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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ada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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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틀림인가 다름인가
역사상 동성애란 주제가 이렇게 활발하게 토의된 적이 있었던가? 작년 미국 몇몇 주의 동성 결혼 합법화 소식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동성애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동성애는 항상 혐오의 대상이자 틀림의 상징이었다. 물론,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행위와 사랑에 대한 관념이 강하게 박혀있는 탓이기도 하나, 종교적 문제가 개입되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교회 수련회 마다 거론되는 주제, 동성애. 교회 주장의 큰 틀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동성애자였던 사람의 양심고백문일 것이다. 동성애가 섹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나 육체적 쾌락을 강하게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근거들과 함께 동성애자들의 은어인 식성, 때짜와 마짜, 찜방 등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고백하고 있다. 물론, 그들의 항문 성교와 성병 실태에 대한 내용을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동성애를 반대하는 편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깨끗하지 못하고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들의 성행위와 사랑은 자연스럽지 못한 것일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몇몇 진실들을 애써 배척하려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고 싶었다. 첫째가 동물들의 동성애이다. 동물들의 동성애와 양성애는 매우 쉬이 발견되는 현상으로 짝짓기, 구애, 성적활동, 양육에 걸친 전반적 활동에서 나타난다. 1999년까지 영장류에서 구두동물에 이르기까지 약 1500여 종의 동물에서 동성애가 발견되었으며 그 중 500여 종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동물들의 성적 행동에는 매우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특히나 사회 생활을 하는 동물들에게서 동성애는 더 잘 알려져있지만, 아직 대다수 종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지금 그 동기와 작용에 대해서는 완벽히 알려져있지는 않다. 물론, 이에 대한 원인으로 유전적, 생리적, 신경생물학적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동물들 사이엔 분명히 동성애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평범한 동물이 아니기에 인간의 존엄성을 운운하며 소수 동물들의 동성애를 인간의 범주에 적용 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해주고 싶다. 두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2000명 중 한 명 꼴이라는 확률로 태어날 수 있다는 인터섹슈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은 남자 혹은 여자만 존재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말그대로 사회가 요구하는 사고방식에 세뇌되어 왔다고 설명해주고 싶다. 인터섹슈얼은 사람 한 몸에 남녀의 성기가 같이 존재하는 증상 또는 그러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넓은 의미로는 성별이 명확하지 않은 모든 경우를 칭하는 말로도 쓰인다. 단순 확률계산에 따르면 한국에만 25,000명 정도의 인터섹슈얼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에 대해 사교육은 물론 공교육에서도 전혀 언급하는 자가 없다. 인터넷이 발달한 이 시대에 야동, 포르노는 접하면서 동성애를 혐오하는 어떤 이가 과연 이 사실에 대해 알고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이들에 대한 지식은 마이너스 수준에 가깝다. 성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심심한 고려를 한다는 커뮤니티의 어떤 글을 봐도 인터섹슈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한국의 땅을 밟고 살아가면서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것은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일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선천적으로 선택의 권리조차 주어지지 않은 인터섹슈얼들은 어떨지 상상도 할 수 없다. 동물들에 나타나는 자웅동체는 어떠한가? 그들의 형태는 자연스러운 것일까? 우리는 성적 기호를 이성애와 동성애로 나눈다지만, 사실 양성애와 범성애, 그리고 무성애라는 범주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동성애가 부자연스럽다면,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만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무성애 역시 부자연스러운 것이기에 배척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무성애자들이 당신의 상상에 끼칠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없다. 혹자는 허용의 수준이 남용될 수 있다고 반박할 지 모른다. 동물과의 섹스를 눈감아줄 것이냐는 것이다. 역사상 수간은 자위에 충족하지 못한 개인이 더 큰 만족을 느끼고자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사랑에 의한 성행위가 아닌 도구적 성행위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 한쪽의 일방적 필요에 의해 이뤄지는 이 성행위를 동물 학대라는 범주로 분류하고 싶다. 애완동물 혹은 가축이 주인에게 성적인 구애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혹,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있다면 알려주시길 바란다.) 분명 기독교에서는 동성애를 죄악이라 규정하고 배척한다. 하지만, 기독교에서 정의하고 있는 죄들이 어디 동성애뿐이던가? 거짓을 말하고, 서로 싸우고, 위선된 모습을 보여주는 자신에 대한 모습을 먼저 보지 못하고 남을 판단하려는 잣대는 먼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종교는 없지만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를 가지고 있는 모든 이성애자들에게는 그저 그 혐오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 원인이 사랑이라는 범주의 전체집합과 동일한 건지 숙고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바랄뿐이다. _람쥐르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