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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예술의 도시 '빈' (오스트리아)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제대로 골아 떨어졌다. 빈으로 가는 기차는 산악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더니 어느새 오스트리아 영토를 가로지르며 빈으로 향하고 있다. 헌데 분명 이미 도착해 있어야 할 빈 행 야간열차는 어째서인지 아직 도착하지 않고 계속 가고 있다. 아직 잠을 덜 깬 상태로 비몽사몽하며 있는데 방송에서는 현지 사정에 의해 딜레이되고 있다는 것 같았다. 몇몇 사람들은 항의를 하고 있었고, 직원은 항의하는 승객들에게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를 알려주는것 같았다. 다행스럽게도 비몽사몽하는 순간에도 그 대처방법 만큼은 똑똑히 들었다. 기차역에 내려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늦은 만큼 금액을 돌려주는 제도가 있었던 것이다. 비엔나 서역에 도착해서 쪼르르 나오면서 먼저 들른 곳은 인포메이션 센터. 환불 데스크에서 간단하게 기차편명과 원래 도착해야 했던 시간 그리고 결제 카드를 작성하면 된다. 그리고 창구에서 접수하면 접수 완료. 나는 거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승인취소와 비슷하게 되는 것 같다. 안타까운건 이걸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 유럽여행 할때는 이런 제도가 있는지 꼭 알아봐야 한다. 물론 오스트리아나 독일처럼 칼같이 스케쥴 지키고 원칙이 중요한 곳이면 당연히 이런 제도가 있는 것 같다. 기차에서 내리니 여름이라 그런지 굉장히 나른하고 더운 날씨다. 미리 예약해둔 에어비엔비 숙소는 빈이라고 하기엔 20분이나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 외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사실상 에어비엔비라곤 하지만 호스텔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래도 작은 마을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숙소 찾는데 무려 한 시간 반이나 헤메이긴 했지만서도. 안타까운건 이걸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 유럽여행 할때는 이런 제도가 있는지 꼭 알아봐야 한다. 물론 오스트리아나 독일처럼 칼같이 스케쥴 지키고 원칙이 중요한 곳이면 당연히 이런 제도가 있는 것 같다. 기차에서 내리니 여름이라 그런지 굉장히 나른하고 더운 날씨다. 미리 예약해둔 에어비엔비 숙소는 빈이라고 하기엔 20분이나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 외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사실상 에어비엔비라곤 하지만 호스텔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래도 작은 마을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숙소 찾는데 무려 한 시간 반이나 헤메이긴 했지만서도. 작은 동네에서 빈으로 나온다. 사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빈을 와버려서 무엇을 봐야하는지는 몰랐다. 다만 빈에 오면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꼭 들어야지 하는 정도였다. 물론 이번 빈 일정은 길지 않아서 그마저도 불가능 할 것 같다. 빈에서 꼭 봐야하는 게 있다면 바로 슈테판 성당. 구 시가지 중심에 우뚝 서있는 성당이다.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건물로서, 1147년 로마네스크양식으로 건설을 시작하였고, 1258년 빈을 휩쓸었던 대화재로 전소되었다가 1263년 보헤미아왕에 의해 재건되었다. 그 이후로도 변화를 반복. 그야말로 역사를 그냥 정통으로 맞은 건물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모두 치러진 곳이며, 지하에는 유골 카타콤이 있는데 페스트로 죽은 사람들 2000명이 잠들어 있다고 한다. 살짝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것 같지만 고딕양식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말 웅장한 모습에 역시 빈을 대표하는 건물이구나 싶었다. 슈테판 광장은 음악의 도시답게 간단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볼 수 있는 표를 파는 아가씨들이 많다. 슈테판 성당 근처에는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 페터 성당도 있다. 빈 최초로 마리아 기도모임이 시작되었다고 하는 곳. 계속 쭉 광장을 돌아 나오면 미카엘 광장 (Michaelerplatz)에 도착할 수 있다. 광장에서부터 왕실 전시관들이 즐비한데 Imperial Apartments, 왕실 보물 전시관인 Kaiserliche Schatzkammer (Imperial Treasury)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뭔가 아직도 발굴해야 할 유적들이 많아보이는 곳이다. 이곳은 Kaiser Franz 동상부터 신 왕궁이 시작된다. 시간이 없어 잠깐만 훑어보고 왔지만 그 위엄이 느껴졌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위엄과 그 화려함. 황제들마다 자신이 거처하는 동안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왕궁 내 건축물을 아름답고 웅장하게 보이도록 독특한 양식으로 지은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16-18세기에 지어진 왕궁은 구왕궁, 19-20세기에 지어진 곳은 신왕궁으로 나눠지며, 지금은 신왕궁이 무기와 악기 박물관으로, 구왕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빈소년합창단이 일요예배 찬양을 하는 왕궁예배당을 포함하여 운영되고 있다. 얼마나 화려하고... 위엄스럽냐하면... 전 황제가 사용하던 방은 다음 황제가 사용하지 않는다는 합스부르크왕가의 원칙에 따라 2,600개나 되는 방이 있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가며 보이는 기념상들중에는 나폴레옹에게 대승을 거둔 카를장군, 나폴레옹의 장인인 프란츠 2세 등의 기념상이 보인다. 왕궁 이곳저곳을 걷다가 발견한 음수대. 유럽에서는 분수형태만 봤었는데 이렇게 덩그러니 음수대가 있는 것은 처음본다. 마시는 용도기 때문에 꽤 잘 관리되겠지 싶었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것 같아 보인다. 사실 이런 음수대 하나만 있어도 여행자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정말이지 위엄이 넘치는 왕궁이다. 만약 왕궁 안까지 들어가게 된다면 이틀 아니 일주일도 모자라보일 것 같다. 다음에 계속.
#37. 이쯤에서 쉬어야 한다 (오스트리아 빈)
대낮에는 돌아다니는데 더워서 조금 힘들지만 점점 저녁시간이 되면 유럽전체가 슬슬 시원해지기 시작한다. 이때가 되면 큰 도시들은 여름에 저마다 행사를 하나씩하는데 빈에서는 영화 관련된 행사를 하는 것 같다. 사실 영화보다도 행사장에서 파는 맥주가 더 관심이 갔다. 비엔나 시청 앞이 분주해지고 모두가 야외 클럽에 온 것 처럼 춤을 추며 음료를 마시고 즐기고 있다. 가장 궁금했던 맥주. 밀맥주가 많아보였는데, 어차피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마시는 맥주는 대체로 기본 이상은 할테니까. 아무거나 잡아도 분명 맛있을 것이다. 분주하지만 모두가 신나게 축제를 즐기는 듯 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받아든 맥주인데, 약간 색이 커피색인것으로 보아 뭔가 볶아서 맥주를 만든 것 같다. 스크린 앞에 앉아 언제쯤 영화가 나오려나하고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늦게 영화가 시작되려는 것 같다. 슬슬 몸도 피곤해지고, 왠지 오늘은 대도시에 왔으니까 따끈한 라면 하나 찾아서 먹고 싶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마침 비엔나에 한인 슈퍼가 하나 있었다. 이번기회에 신라면 몇개 쟁여두어야겠다 싶어 한인 슈퍼로 달려간다. 한인슈퍼는 생각보다 컸다. 신라면과 함께 혹시나 그리워질 짜파게티 하나도 겸사겸사 사넣었다. 왠지 이정도면 일주일은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덤으로 이럴때 하나씩 준비해야 하는 나만의 무기. 불고기 양념도 미리 구매해둔다. 독일에서 토마스토 만나고, 스위스에서도 아이슬란드 패밀리였던 스테판, 그리고 런던에서 만난 친구 마리에게도 초대받았기 때문이다. 딱히 대단한 걸 해줄 수는 없지만, 불고기 정도는 내가 해줄 수 있는 필살기다. 아직 어둑어둑하지 않아보이지만 벌써 8시가 넘어가는 시각. 체코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형을 프라하에서 만나기로 했다. 여행이 하도 그리우니 집밥도 그립고 이쯤되면 몇일 푹 쉼이 필요할 것 같아서였다. 그도 그럴게 800km를 걷고 쉼없이 계속 도시를 돌아다니고 하다보니 제대로 푹 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잠시 이 긴 여정을 멈출 필요가 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