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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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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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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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욕실은 배관도, 타일도 손대지 않았다. 다만 벽에 붙어있는 것들을 모두 떼어냈고, 작은 이동식 욕조를 넣었다. 좁은 욕실이라 수납장을 넣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납을 하지 않을 수는 없기에 넣은 수납렉. 저 렉을 찾는다고 엄청 고생했다. 추석 연휴 내내 광클을 했는데, 우리나라 디자인의 협소함에 정말 치를 떨었다. 원래 유행하는 디자인 외의 다른 디자인을 구하기 어렵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리도 천편일률적일줄이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면 라쿠텐이나 알리바바에서 파는 제품이었다. 라쿠텐은 그렇다치고.. 알리바바라니.. 이젠 디자인에서도 중국에 밀리는구나.. 싶어서.. ㅜ.ㅜ 저 렉은 결국 구매대행으로 중국제를 샀다. 3만원 대의 제품에 배송비 14,700원을 들여서..;; 골랐었던 욕실 액세사리 다 취소하고, 기본 거울만 붙인 후 나머지 욕실 용품은 각각 사서 채웠다. 가장 먼저 고른 욕실 액세서리는 마메종의 수건걸이와 휴지걸이. 타일에 못으로 고정하는 제품들은 우리가 설치할 수 없기에, 공사중일 때 부탁하려고 서둘러 구입했다. (수건걸이 사진은 렉을 구입하기 전에 찍은 것으로, 수납 겸 기존 수납장을 떼내고 실리콘으로 메운 자국을 가릴 겸해서 렉을 저 위치에 넣었다.) 욕실 휴지 수납을 위해 만든 나무판은, 발이 달린 미니 도마 같은 디자인으로, 공방에서 서비스로 제작해주셨다. 또 다른 수납장이 있던 곳의 실리콘 자국을 가리기 위해 달아둔 캔버스 액자. 직접 만든 디퓨저 용기. 부산 자유시장에서 샀던 향수병, 원래는 쇼핑백 끈이었던가? 기억도 잘 안나는 재고 리본, 예~전에 만들어두었던 비즈 귀걸이. 문을 열면 바로 변기가 보이는 것이 왠지 민망하여 뭔가 가림막을 하고 싶었는데, 좁은 공간이라 메쉬렉을 설치했다. 시선을 차단할 수 있도록 걸어둔 것은 방수천으로 된 샤워커튼. 샤워나 목욕시에 옷을 둘 수 있도록 기울어진 벽면 옆에 폴딩 선반을 달았다. 일반 원목 선반을 구입해서, 공방에서 얻은 오일로 마감했다. (음.. 왠지 공방을 엄청 이용해먹은 듯한..)
서재 & 거실
이 집의 메인. 집을 봤을때부터 문틀을 떼어내서 공간을 트고 안방은 서재로 만드리라 생각했다. 우리집은 어렸을때부터 1대뿐인 TV가 안방에 있었다. 부모님은 9시 뉴스까지는 보게 해주셨지만, 그 이후의 드라마 시청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인지 TV 시청에는 별 취미가 없었고, 주당 시청시간이 4시간이 안되다가, 올 봄 이후에는 아예 TV를 보지 않았다.(요즘은 대통령님 덕분에 썰전을 보고있다.) 그리고 나는, 매트리스와 소파를 아주 싫어한다. 공간은 많이 차지하면서 관리가 어렵다. 자연스레, TV도 소파도 없는 서재와 거실로 결정났다. 서재인만큼 중앙에 주광등을 설치하는 대신 주백색의 간접등을 넣고, 보조 조명으로 스탠드를 이용하기로 했다. 키가 큰 거실 스탠드를 살까하다가 이전부터 쓰고 있던 스탠드를 그대로 갖다두었다. 갓이 작아서 오히려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제사용 제기는 따로 보관함없이 구입했을때의 종이박스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무겁기 때문에 다락에 보관할 생각은 없었고, 부엌은 공간이 좁아서 둘 곳이 없었다. 그릇장을 하나 사서 거실에 수납할까 싶기도 했었는데, 서재 창 밑에 벤치를 놓을 생각이어서 제기 상자를 벤치 밑에 넣고 가려버리자 싶었다. 이런 경우는 늘 그렇듯, 사이즈가 적당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벤치를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결국 포기했다. 지금 놔 둔 것은 이전 집에서 쓰던 2인용 식탁. 식탁에 두른 회색별 무늬의 패브릭은 서재의 여름용 커튼. 소파를 두지 않은 대신에 벤치와 스윙체어를 두려고 했다. 제기 보관문제로 벤치는 사지 못했지만, 예정대로 1인용 스윙체어를 샀다. 하얗고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된 의자같이 생긴 것.이 첫 인상이었던 스윙체어는 생각보다 편하고 흔들림도 적당해서 만족스러웠다. 서재는 손님이 오실 경우는 손님방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라 옷을 걸어둘 수 있는 행거를 갖다두었다.(행거는 내가 전에 쓰던 것) 싸면서도 구매평이 좋아 구입한 패브릭 의자는, 정말 가성비가 좋다. 누구나 앉으면 편안해한다. 다만 나무 받침대에 패브릭을 얹어둔 거라 내구성은 좀 떨어지지 싶다. 의자 위의 쿠션은 여동생의 십자수 쿠션. 손으로 뭘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여동생을 믿고 직접 만든 보자기 작품으로 인테리어 포인트를 하려고 했으나, 완성을 해주지 않아서 '핸드메이드'로 컨셉 수정. 여동생이 십자수 놓은 것들 중 2개를 골라 하나는 액자로, 하나는 쿠션으로 만들었다. 서재에는 가로폭이 600mm인 책장이 양쪽에 5개씩, 총 10개를 넣었다. 예쁜 책장도 많지만 우리집의 경우 수납이 우선이라 6단으로 된 기본책장 8개를 사고, 좀더 많은 수납을 위해 만화책/DVD용으로 나온 8단 책장 2개를 샀다. 만화책장은 일반 책장보다 높이가 조금 낮았으나, 책장 위에 만화책을 올려 9단으로 사용하니 일반 책장과 높이 차이가 거의 나지 않고 수납도 더 많이 되어서 괜찮은 것 같다. (다만 먼지 및 빛바램을 막기 위해 책 위에 뭘 올려두어야하지 싶다.) 앞서 말했듯 서재는 손님방으로도 쓸 예정이어서 거실과 공간이 분리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주문한 암막커튼. 짙은 회색에 은색펄이 들어간 암막커튼은 가로폭*1.5로 조금 여유있게 만들었다. 평소에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지만. 모두 밤에 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어두운데, 거실은 카펫 한 장만 깔고 아무것도 없다. 사실 식구들은 저 카펫 위에 더 많이 앉아있는다. 식사도 저기서 한다. 창 너머에, 사람 손 타는 개 한마리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 유명한 before / after 사진. before af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