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알게 되는 것들
우리가 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 흔한 사랑을 하면서 우리는 알지 못했던 일들을 깨닫고 알고 있었으되 깨닫지 못한 일들을 깨달을 때도 많다. 그러다 보니 사랑에 대한 숱한 말들이 흘러 넘치고 너무나 가볍게(의미없이) 회자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는 걸 모르지 않음에도 사랑에 관한 책을 읽고, 드라마, 영화, 음악, 미술품들이 우리의 마음에 스며든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거라고 영화 <러브스토리>에 나오는 말이다. 왜 미안한 마음이 없겠는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이라면 사랑하는 그녀에게 미안하고 사랑하는 그이에게 미안할 때가 있을 것이다. 결혼한 사이라면 사랑하는 아내에게 미안하고 사랑하는 남편에게 미안할 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이라면 상대의 미안한 마음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눈빛만으로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고 눈빛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따뜻이 감싸줄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말보다 마음으로 나누는 은밀한 언어다. 열심히 입을 열어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도 알고 보면 사랑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사랑은 요란하게 드러내면 낼수록 사랑의 고귀함은 사라지고 만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열망하는 행위는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고 사랑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침묵하고 부정해도 사랑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또는 '나는 당신만을 사랑한다.'등의 말도 사랑하는 그 대상을 통하여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이다. 사랑하더라도 너무 많은 말을 하지는 말라. 사랑은 말하지 않아도 보여주려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전해지는 은밀한 신호다.》ㅡㅡ안시안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