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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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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수제파이란 무엇일까 ? 그 해답을 대구의 조그마한 수제파이전문점 프라리네에서 찾다
대구는 생각보다 먹거리가 풍부하다. 국밥, 매운찜갈비, 곱창, 납작만두, 눌룬국수... 등등 대구 10미가 있다. 이런 음식의 완성은 역시 디저트가 아닐까. 대구의 카페거리에서 부터 시작하여 동성로의 맛있는 빵집 삼송베이커리, 밀밭베이커리와 더불어 최근에 알게된 대구의 진정한 수제파이 전문점 ~ 대구 프라리네 (Pralinet) 제과점을 알게되었다. 출장차 들른길. 다른 모든 일을 체쳐두고 둘째날 첫 일정으로 프라리네를 찾았다. 대구컨벤션센터 (EXCO)에서 503번 버스를 타고서 35분을 지나 대구 경북여상 앞에서 내려 골목길을 걸었다. 그렇게 십여분을 헤맸지만 찾지 못했다. 이곳 저곳 헤매이다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길에 카페의 커다란 간판에 가려서 그냥 지나친 바로 그곳에서 프라리네를 발견했다. 외관은 그다지 패셔너블하지 않다. 그냥 그런 동네 빵집 같이 조그맣다. 문을 열자 가게 안도 그냥 동네 학교앞 분식점 같다. 10시 오픈시간에 맞춰 찾아왔는데 어수선하다. 디자인도 어수숸하고, 파이를 굽고 밀가루를 반죽하는 이런 공간들이 다 매장에 노출되어있다. 채 다섯평이 안되는 작은 공간이라 그럴까? 실망을 약간 (?) 했다. 파이 보관 쇼케이스도 초라하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데 주인이 말을 건다. 파이가 다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뿔사 이건 무슨 소리. 10시에 문을 열면 모든 파이가 준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매장 한켠을 둘러보자 메뉴판과 파이 나오는 시간이 적혀있다. 제각각이다. 치즈, 호두, 사과는 1시10분, 당근은 2시반, 블루베리는 세시...실망이 밀려온다. 이게 다 무슨 상관이야. 파이만 맛이 있으면 그만이지. 쇼케이스에 있는 치즈파이 두쪽, 호두파이 두쪽을 포장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이집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 두개가 남아 있었으니. 고구마 단호박이 없어서 아쉽다. 가격은 참 착하다. 파이 한조각이 3,500원. 이렇게 네조각을 케익 한판처럼 포장을 했다. 포장을 하면서 이것 저것을 물어본다. 제빵사가 파이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는 7년이라고 한다. 프랑스 파티쉐 양성학교 ~ 이름만 들어봐도 누구나 다 아는 그 학교~ 출신 제빵사가 만드는 수제파이 전문점이다. 소문에 의하면 맛도 전국 최고중의 최고라고 한다. 집에 도착해서 파이를 시식하기 위해 조그맣게 잘라본다. 우선 치즈파이를 입에 넣는다. 달지 않아서 좋다. 치즈의 풍부한 향이 느껴진다. 파이 과자도 바스락거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빵칼로 잘라도 부스러지지 않는다. 이어서 호두파이를 집어든다. 역시 달지 않고 호두의 맛을 느낀다. 이집 파이가 정말 맛있을까? 그 질문의 해답은 남다른 혀를 자랑하는 우리 아들의 입에 달려있다. 우유의 유통기간 마지막 당일만 되어도 그 맛을 귀신 처럼 알아채는 그 미각을 만족 시켜줄 수 있을까? 우선 치즈파이를 내어 놓았다. 한조각을 포크로 잘라서 다 먹었다. 달지도 않은 그 파이를 부스러기 하나도 남기지 않고.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집 파이는 맛있다. 그렇게 나는 결론 내린다. 그리고 아쉽지만 나머지 두가지 파이의 맛은 다음번으로 미룬다. [여행정보] 위치: 대구시 남구 대명2동 1799-5 (경북여상 입구) 전화: 053-654-0522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격: 치즈, 호두파이 3,500원, 기타 3,000원 내외 [2014. 2. 22, 갤럭시 노트 2]
아이스크림을 싫어한 사람이 아이스크림을 사랑하게 된 이야기 ~ 밀크카우 벌집 아이스크림
지난 여름이지만 내가 다니는 교회가 위치한 한남동 독서당길에 항상 진풍경이 펼쳐진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채 세평도 되지않은 아이스크림 매장 앞에 장사진을 치고 서있다. 도대체 아이스크림이 뭐길레 저렇게 줄을 서서 사먹지. 그것도 4천원 이상이나 하는 비싼 아이스크림인데.. 당시에 대박나기로 유명한 소프트리 아이스크림이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Honey Chips 아이스크림 딱 한 스푼을 얻어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풍미가 강한 고급 아이스크림임이 느껴졌다. 그러나 같이 덤으로 따라온 벌집조각은 10여분 동안이나 입에서 좀더 정확히 말해서 이 사이로 느낌이 지속되었다. 찐덕 찐덕한 느낌. 이물질이 계속 남아있는 듯한 느낌.. 아마 그런 느낌이다. 그 이후론 다시는 먹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5개월이 지난 2월말 제법 추운 날씨가 계속되었다. 종로 파스타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다가 그 앞에 있는 밀크카우라는 벌집 아이스크림집이 눈에 들어왔다. 우선 지난 가을의 그 집이 생각났다. 그리고 잠시 고민했다. 무엇인가 달달한 것이 생각나는 날이었다. 그 날 따라 업무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서 일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한번 제대로 먹어보기로 했다. 역시 하니칩스와 같은 종류인 밀키큐브 (Milky cube)를 주문했다. 어떤 음식이든 제 맛을 느껴려면 먹는 순서가 있다. 향이 약한 것에서 강한 것으로, 부드러운 것에서 딱딱한 것으로 이런 순서로 먹어야 그 음식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우선 아이스크림을 한 스푼 떠 먹어본다. 진하고 고소한 우유의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단 것을 먹으면 목이 타는 체질인데 여기 아이스크림의 경우 그렇지가 않다. 밀크카우 아이스크림의 베이스가 되는 크림은 목장 유기농 우유를 사용한다고 하다. 매일우유 제품 을 사용하는 것 같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크림을 갈 때 박스 브랜드를 보니 매일 (상하목장)의 유기농 우유를 사용한다. 질에서 일단 믿음이 간다. 이어서 벌집조각 Honey Chip 을 먹어본다. 첫번째 방문했을 때는 벌집조각이 작아서 두번째 방문했을 때 하니칩스 크게 달라고 했는데 약간 과장해서 두배 크기의 하니칩스가 나왔다. 달콤한 벌 꿀의 냄새와 더불어 벌집의 식감이 살아난다. 꿀이 달면서도 그다지 달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벌집 때문이다. 벌집은 최근에 프로폴리스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프로포리스란 꿀벌들이 모은 꽃가루와 나무의 수액이 섞인 벌집에 들어있는 물질로, 항균 및 항산화 효과를 가진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 벌집은 꿀벌의 몸에서 나오는 일종의 기름인 밀납 (Bee Wax)가 주재료이다. 밀크카우의 벌집은 호주에서 수입한 100% 천연 벌집 칩을 사용한다. 일주일에 세번을 그렇게 밀크카우 종로 매장을 찾았다. 비싼 커피 후식을 먹느니 차라리 건강에 좋은 벌집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아이스크림을 일년에 많이 먹어도 다섯차례 정도일텐데 벌써 세번을 먹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게 되었다. [밀크카우 정보] 현재 종로, 을지로입구 그리고 상계동 세곳에 매장이 있다. 종로점: 종로구 관철동 15-1 (739-6848), 종각역 4번출구 노원점: 노원구 상계동 724-1 (933-7900), 노원역 5번출구 을지점: 중구 을지로2가 199-50 (778-8828) 을지로입구역 6번출구
Bread Show ~ BTM 프렌치베이커리가 이태원에 오픈한 새로운 프랑스제과점
성남지역에서 꽤나 알려졌다고(?)하는 프렌치 베이커리 BTM 이 이태원에도 문을 열었다. 금년초 Bread Show라는 간판을 달고 매장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곳 빵은 무슨 맛일까 궁금해왔다. 매장안에는 프랑스인으로 보이는 제빵사가 흰색 가운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그 빵 맛이 궁금했다. Bread Show라는 상호도 생소하고.... 드디어 2월 첫주 토요일 아침 오월의 종 빵집에 가기 위해 지나는 중 이 빵집이 오픈을 한 것을 발견하고 발길을 돌려 들어갔다. 빵 봉지를 보니 BTM 이라는 상호가 붙어 있다. 아 그 집이 다른 상호로 문을 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998년 프랑스 제빵학교를 나온 한국인 사장이 프랑스 제빵사와 함께 분당에 문을 열어 지역에서 꽤나 알려져서 이곳저곳에 여러 개의 매장을 오픈한 분당-성남의 대표 지역 베이커리로 성장했다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든 첫 느낌이 “화려하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이 아니라 빵 그 자체가 화려하다. 내가 가려고 하던 “오월의 종”의 소박함, 투박함과 크게 대비 된다. 매장도 밝고 넓고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을 꽤나 썼다. 빵도 크기가 크고 종류도 다양하다. 크기가 큰 만큼 빵값도 비싸다. (단팥빵 2천원, 갈레트빵 3천원). 빵돌이가 지역 유명 빵집에 가면 가장 먼저 손이 가는 빵이 팥빵이다. 이곳의 인기 메뉴중의 하나가 팥빵과 슈크림빵 (빠떼)라고 점원이 이야기한다. 크기는 일반 팥빵의 두 배나 될 듯하다. 빵의 겉모양은 소프트 롤처럼 생겼다. 다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빵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갈레트”이다. Gallette 는 일종의 파이, 과자 종류로 별로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프랑스에서는 친숙한 과자, 디저트의 종류라고 한다. 다양한 갈레트 중 단호박 갈레트를 골랐다. 그리고 기본적인 바게트 등 가장 기초적인 빵을 샀다. 드디어 팥빵을 잘랐다. 곱게 다져진 팥 앙금이 빵안에 가득했다. 빵이 워낙 커서 그런지 속에 빈 공간이 크게 보인다. 팥 앙금을 먹기 전에 빵을 먼저 먹어보았다. 식감이 쫀득쫀득하다. 그러나 팥 앙금은 너무 달다. 마치 양갱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주 먹으면 실증이 날 듯 하다. 이어서 단호박 갈레트 차례이다. 촉감이 파이와 똑 같다. 예쁜 모양새가 빵 칼을 대자 부스러진다. 겹겹이 쌓인 파이 틈새로 노란 단호박이 보인다. 달콤하고 고소하다. 그리고 바삭거리는 느낌이 좋다. 디저트로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다. BTM 베이커리 카페는 성남, 판교 그리고 현대백화점 (압구정, 무역센터, 신촌, 미아, 목동, 킨텍스 등) 신세계백화점 (명동, 강남, 영등포, 센텀시티 등) 일부 지점에 입점해 있다고 한다. 브레드쇼 이태원 전화는 792-2233 (위치: 이태원 IP부티크 호텔 건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