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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한가한 시골 기찻길에서 세련된 고속철도로 변신중
우리나라 남쪽 끝에서 동서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경전선(慶全線)이란 철도가 있습니다. 경상도(慶尙道)와 전라도(全羅道)를 연결한 철도라는 뜻에서 두 도의 첫 글자를 따서 경전선(慶全線)이라 하였습니다. 경남 밀양시의 삼랑진역에서 시작해서 마산, 진주, 광양, 순천, 보성을 지나서 광주광역시의 광주송정역에서 끝나는 철도로 총길이가 300㎞에 달합니다. 남쪽의 시골마을들을 구불구불하게 연결한 경전선은 곧게 뻗은 자동차도로에 비해서 소요시간이 길어서 교통과 운송수단으로서의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실제로 부산 서면에서 전남 목포까지는 자동차도로는 300km인데 반해, 부전역에서 목포역까지의 철도길이는 410km에 달합니다. 또 중간에 정차할 역이 46개나 되어 시간이 더욱 지체됩니다. 승객이 줄어드니 기차운행 횟수도 따라서 줄면서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게 되고 경영적자 폭은 확대됩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유용한 방법이 고속철도사업(KTX)이고, KTX가 달릴 수 있도록 1996년부터 경전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만성적자였던 일본국철이 지역별 JR(Japan Rail)로 분사된 후의 경영상태를 보면 JR동해, JR동일본, JR서일본이 흑자이고 JR북해도, JR시코쿠, JR큐슈는 적자인데, 이는 고속철도인 신칸센의 영업실적에 비례하고 신칸센 수입으로 재래선의 적자를 메우고도 남았습니다. 복선 전철화 사업이란 한줄짜리 단선 철도를 양방향에서 기차가 다닐 수 있도록 두줄짜리 복선으로 바꾸고 전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전력시설을 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구불구불한 철도는 직선으로 다시 만들게 되는데 이때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레일과 역이 생기고 철거되게 됩니다. 2000년부터 경전선의 구간별 복선 전철화가 개통되고 있는데, 2012년 10월 23일 마산-진주 구간의 개통으로 이 구간의 총 14개 역중 8개 역이 폐역되었고, 2015년말에는 진주-광양 구간이 개통예정으로 기존역의 절반 가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2012년 10월의 마산-진주 구간의 개통으로 폐지된 8개 역은 산인·원북·평촌·진주수목원·진성·갈촌·남문산·개양역이고, 2015년말에 진주-광양 구간 개통으로 폐지될 역은 유수·다솔사·양보·옥곡·골약역입니다. 교통과 물류수단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복선 전철화하면 다른 한편에서 고통받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바로 시골의 우리 부모님들입니다. 밭에서 채소를 따다가 인근 도회지로 가지고나가 팔던 교통수단이 기차였으니까요. 현재 운행하고 있는 경전선의 역은 삼랑진-낙동강-한림정-진영-진례-창원중앙-용강-창원-마산-중리-함안-군북-반성-진주-유수-완사-다솔사-북천-양보-횡천-하동-진상-옥곡-골약-광양-평화-순천-원창-구룡-벌교-조성-예당-득량-보성-광곡-명봉-이양-능주-화순-남평-효천-서광주-동송정-광주송정 입니다. [20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