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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화. 공간과 세계에 대한 잡념
2회차 공간음에 이어서 이번엔 공간에 대한 감성팔이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1회차 ‘낙서’ 그리고 2회차 ‘공간음’이 각기 지니는 매력을 소개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그것들을 경험해보기를 권하는 글을 썼다면, 이번에는 공간에 대한 색다른 생각 혹은 접근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사람들은 흔히 ‘정(情)이 든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 정(情)이라는 것은 수많은 대상에 사용되는데, 개인적으로 ‘정(情)’이라는 것만큼은 어떤 대상에도 사용이 될 수 있고, 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공간에도 정(情)이 든다.’라고 말하고 싶다. 어릴 적 2층짜리 주택에 살았다. 2층엔 다른 가족이 살았고, 우리 가족은 1층에 세를 들어 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집에는 마당이 있었는데 마당에는 윗집에서 키우던 백구네 가족이 세를 들어 살았다. 그 시절 내 또래의 친구인줄로만 알았던 백구가,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자식들을 낳았다. 그것도 아홉 마리나. 그때부터 괜히 백구가 어른스러워 보였고, 백구네 자식들을 위해 잠자리를 잡아다 먹이로 주곤 했었다. 나와 백구네 가족이 공유하는 추억은 지금도 생생하다.(백구네 가족이 날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 추억은 2층짜리 마당이 있는 그 주택과 함께 내 안에 자리잡고 있다. >>http://www.zamong.co.kr/juice/post/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