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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프리미어리그(TPL)의 무능한 행정

중요하지만 국내에 보도되지 않은 흥미로운 뉴스를 찾아 전합니다. 타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미숙한 행정으로 2016시즌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리그 일정이 바뀌어 구단에 혼동을 주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기사 원문 http://www.espnfc.com/blog/football-asia/153/post/2801155/bec-tero-back-in-thai-premier-league-but-police-in-trouble 출처: ESPN FC 기사 요약

10분 전 킬러

20세기 철학자 미셸 푸코는 “주체가 자신의 실존 방식을 창안해내는 방식(출처: 네이버캐스트)”이라는 ‘실존미학’ 개념을 창안했다. “성 윤리, 자기 수양, 명상 등” 여러 영역에서 실존을 탐색해 나간다는 개념이다. 선(線) 간 간격이 좁아진 사키 이후 20년 동안 공격수는 실존을 증명하기 위해 골 외의 무언가를 발휘해야 했다. 전방 압박, 태클, 빌드업 등 할 일이 많아졌다. 축구는 ‘No.9’ 아닌 누가 골을 넣어도 상관없는 총력전으로 변해갔다. 지도자는 평범한 리그 경기에도 큰 줄기의 게임 플랜을 기획해야 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게임의 물적 가치가 팽창될수록 지도자 수명이 줄어듦에 따라 한 시즌은 걸려야 만들어지는 팀의 스타일(정체성)만으로는 부족하다. 게임 플랜은 여러 개여야 한다. ‘초반 15분 안에 득점’, ‘마지막 선수 교체에 승부수 걸기’, ‘승부차기 유도’ 등 미리 짠 게임 플랜을 실현하기 위해 위험 요소를 줄이는 일이 중요해졌다(그만큼 경기 양상이 비슷해져 축구가 지루해지고 있기도 하다). 상대의 게임 플랜에 균열을 내는 가장 좋은 방법. 일찍 골을 넣는 거다. 그래서 ‘전반 10분 전 킬러(10분 킬러)’는 그냥 킬러와 다르다. 당연히 다른 대접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한 번 뒤져봤다. 10 킬러가 누구인지, 그를 보유한 팀은 견고한 경기력을 구현하고 있는지를. 서유럽 5대 리그 득점 20위권 선수를 중심으로 자료를 모았다. 모든 기록은 whoscored.com을 참조했다. # 팀을 지키는 거목 <표1> 양민학살 전문 10분 킬러(출처: whoscored.com) 승점 2점 제가 3점 제로 바뀜에 따라 공격수를 거목에 빗대는 일은 자연스러워졌다. ‘10번 중 한 번만 잘해도 된다’론은 토너먼트에서나 통할 말이다. 꾸준히 골 넣는 선수는 복덩이다. 10분 킬러면 더할 나위 없다.

왼발 슛 횟수 중심으로 슛 성적 뜯어보기

왼발 슛 횟수로 공격력을 가늠하는 건 별 의미 없다. 다만 상위권 팀 중 압도적인 득점력을 보이지 못하는 팀이 탐낼만한 무기이기는 하다. 기니까 읽기 싫으면 이 문장만 보고 나가면 된다. 왼발 슛 비중이 높은 팀은 상대를 흔드는 변수 하나를 더 갖는 셈이므로 왼발 슛이 공격 다양성에 큰 보탬이 될 거라며 쓰기 전에 세운 가설은 틀렸다. 가설이 틀렸다고 글쓰기를 접을 필요는 없다. 관련된 지표를 낱낱이 뜯어 거시적인 틀에서 전개하면 되고, 그 거시 속에선 미시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공격력보단 왼발 슛 지표가 미시적이다) 가설이 틀렸다고 깔끔하게 인정하면 된다. 서유럽 5대 리그 98개 팀 중 경기당 왼발 슛 횟수 20위권 팀을 △왼발 슛 많이 하고 공격력도 강한 팀 △왼발 슛은 많이 하는데 공격력은 영 아닌 팀 △왼발 슛 적게 하고도 공격력은 충분히 좋은 팀 △왼발 슛이고 뭐고 그냥 노답인 팀으로 나눴다. 경기당 15개 이상 슛을 때려 왼발 슛 많은 게 별 의미 없을 정도로 슛을 난사하는 팀, 경기당 10.5개 미만으로 슛을 쏴 왼발 슛 횟수를 따지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갑갑한 팀은 제외했다(그런데도 득점력은 좋은 종특도 있지만 그래도 뺐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언, 맨시티, 바르사, 아스널, 피오렌티나가 전자고 비야레알, 헤르타 베를린, 뉴캐슬, 하노버, 몽펠리에가 후자다. # 달리는 슛 성적 왼발 슈퍼맨이 만회 <표1> 왼발 슛 상위 Top20 팀 중 득점력 강한 팀(출처: whoscored.com) 이 그룹에 속한 팀끼리도 가려 봐야 한다. PSG는 레스터와 ATM보다 전반적 슛 지표가 뛰어나다. 무엇보다 유효 슛 순도가 높아 득점력도 두 팀을 압도한다.

팔과 나, 공과 나.

"(전략)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의 전문가가 됐어요. 여러분을 알게 되는 거예요. 그건 여러분의 모든 것을 아는 거예요. 여러분을 좋아하고 여러분이 나를 좋아하길 바라는 것이죠. 여러분을 아는 것을 내 방식대로 말하자면 여러분은 나의 단짝이에요. 여러분을 아는 것은 자유롭고 편안해지는 거예요. 같이 있을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게 되는 거예요. 내가 갑자기 들뜨고 명랑해지는 거 몰랐죠? 날마다 여러분을 아는 것이 아름답고 새롭기 때문이에요. 그건 여러분의 모든 것을 아는 거예요." 고전영화 <왕과 나, 1956>의 OST 중 하나다. 율 브린너와 데보라 카의 뛰어난 연기, 괜찮은 음악과 독특한 미감을 보여준 고전 뮤지컬 영화, 교육과 앎에의 성찰 기회 제공, 근대화의 의미 환기 등을 제공하는 수작이라는 평과 서양 마음대로 동양을 평가한 오리엔탈리즘, 계급차별과 성차별을 암시하는 듯한 전제주의, 역사 고증 문제(특히 타이 내에서 방영 금지) 등을 문제삼는 평이 공존하는 문제적 작품이다. 작품의 평판을 떠나 제29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과 음향상을 받은 OST는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다. 클립 URL: https://www.youtube.com/watch?v=Zm7jM-2PeEA&index=7&list=PLbuXzizVrVuXv-j0S8f_9r7gyOO_6klwD 출처: bookworm266님 이 '여러분'을 축구공이나 골로 바꾸면 어떨까. 문전 앞에서 공과 골을 전혀 다른 태도로 대하는 두 선수가 있다. 이들이 좋아하는 과목은 골 넣기고 공은 이들의 단짝이다. 상대와 공을 다툴 때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아서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 자유롭고 편안해보이는 선수들이다. 더구나 날마다 공을 새롭게 대하고 있어 들뜨고 명랑해져 폼이 좋은 선수들이기도 하다(팀 분위기는 매우 다르지만 말이다). 케임브리지 규칙 제정 후 150여년이 지나고도 여전히 새롭고, 새로울 것도 많을 축구 골대 앞 볼 다루기를 두 측면에서 감상해보자.

거시의 늪에서 이해관계자 건지기

반 할과 박근혜는 공통점이 많다. 힘 있는 리더라 기대를 모았고 그만큼 큰 실망을 지켜보는 자들에게 안겨준다는 점이 현재로써는 가장 돋보인다. 힘 있는 리더의 독선은 큰 위험요소를 품는다. 번역기를 돌려야 할 정도로 실체가 없는 반 할식 4-2-3-1과 박근혜식 창조경제. 힘 있는 리더를 끝까지 존중하는 입장, 포퓰리즘이나 선동을 극도로 경계하는 성향, 뚝심과 지조를 지키려는 고집 등을 지닌 원칙주의자이면서 이들을 지지하던 사람들조차 이들을 보호할 명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코너에 몰린 모습도 비슷하다. 강력하지만 실체에 색깔을 덧입히기 힘든 ‘거시적 대의명분의 덫(거시의 덫)’에 빠져 ‘독선가’라는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다. 탈레이랑(Ch.M. de Talleyrand, 1754~1838)이라는 프랑스 외교관이 있었다. 나폴레옹이 패한 뒤 영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로이센이 프랑스를 ‘심판’하려 연 빈 회의에서 ‘5두 정치’ 프레임으로 회의를 몰아 그네 나라의 이권을 지킨 인물이다. 오스트리아와 러시아는 동쪽 폴란드 이권을 두고 공공연히 신경전을 벌여왔다. 나폴레옹 전쟁 후 독일 중부 색스니 땅을 두고 오스트리아는 프로이센과도 다툴지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 오스트리아는 남독의 하노버를 중심으로 지녀온 이권을 지키기 위해 북독의 프로이센을 견제하면서 자신과 함께 신성로마제국 해체 후 사실상 유럽의 ‘G2’ 중 하나인 러시아도 견제해야 하는 영국을 끌어들여야 했다. 탈레이랑은 4국의 입장을 손바닥 보듯 꿰고 있었다. ‘4대 강국’들 중심으로 진행됐던 회의에 의문을 제기해 ‘8국 위원회’로 가자며 대의명분을 선점한 뒤 영국-오스트리아가 프랑스를 끌어들이게 만들어 3국 동맹을 맺었다. 이로써 러시아, 프로이센도 별수 없이 빈 회의에 참여해야 했고 ‘8국 위원회’를 빙자한 ‘5국 위원회’를 만들어 전쟁에 진 프랑스가 유럽 5강 밑으로 밀리지 않도록 이끌었다. 그는 루이 18세에게 “••• 이제 [프랑스에 대한] 연합은 영원히 와해되었습니다. 프랑스는 이제 유럽에서 고립되지 않으며 2대 강국[영국, 오스트리아]와 연합하고 있습니다”라 보고했다(출처: 『세계외교사』). ‘거시’를 움켜쥐고 흔든 셈이다. * 한국 축구 저널리즘에서 칼럼의 범람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 이런 문제 제기는 변죽만 울리는 소음처럼 들린다. 무분별한 ‘거시 움켜쥐기’ 시도가 미끄덩하고 비누 때가 번지는 본질을 지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행정, 경영 등을 뺀 경기 내적 주제를 다룬 대부분 칼럼은 리뷰 포맷에 쏠려있고, 이는 대부분 거시 분석(Macroscope Analysis)을 다룬다. 경기 전 벌어진 감독과 선수에 관한 이런저런 이슈, 경기 내적으로는 측면과 최전방, 3선 등 경기장 곳곳의 일을 전방위적으로 다루고(가독성을 희생하고도 경기 곳곳을 다루는 건 서사적 상보기사식 기사작성법을 칼럼에서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반 몇 분, 후반 몇 분식 시간 순서대로의 나열 말이다), 경기 뒤 벌어질 이슈나 코멘트, 그에 대한 각종 반응을 예측한다(그러나 대안이나 반론 제시는 드물고 여론으로 수세에 몰린 취재원 입장과 제3자 입장을 고려한 (언론의 기본인) ‘트라이앵글 보도’ 수준은 기대하기 어려운데 칼럼 분량은 늘 길다. 이로써 대안과 반론, 표적과 제3자의 코멘트를 포함한 긴 글을 쓸 역량을 갖춘 자의 긴 글조차 독자에게 ‘긴 글’이라는 이유로 읽힐 확률이 낮아지며 채널과 이름을 점령한 변죽을 울리는 자들은 소음을 더욱 키워 몸값을 높인다. 좀 더 나아가자면 ‘축구 저널리즘’ 영역은 ‘시사보도’나 음악, 영화 같은 장르의 칼럼, 출판계의 서평보다 통찰력이 약한 매체처럼 보이게 만들며 이는 축구경기 객단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축구라는 영역의 가치 절하 현상으로 이어진다. 토요일 밤 강남 옥타곤, 누구의 내한 공연, 무슨 작가의 베스트셀러, ‘절찬 상영 중’이라 사방천지에 광고지가 붙은 영화와 축구경기의 가치를 사람들이 은연중에 생각하는 ‘가치’의 측면에서 솔직하게 비교해보자. 축구인 스스로 자신을 속여야 할 이유는 없다). 지금부터 아주 미시적인 장면 분석으로 ‘거시의 덫에 갇힌 한국 스포츠 저널리즘의 초상’의 단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보여주기만 할 것이니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요즘 보기 드문 공격수와 수비수의 ‘1대1 백병전(일기토)’ 중 백미로 꼽을 만한 ‘샤치리 - 블린트의 16초 대전’을 “샤치리, 샤치리, HOLY 샤치리” 프레임으로 덮어버린 중계진과 포털 하이라이트(HL)제작자의 행동을 여섯 장면으로 다뤄보려 한다. 꽤 흥미로운 주제일 거라 믿는다. # 실수를 만회해 단순 경합상태로 몰고 간 수비수

미더운 공격력 판단 기준

사진1 출처: 한국프로축구연맹 [비즈볼 프로젝트 문채석] 상대가 오므리면 상대 뒤를 노리고 펴면 앞을 친다. 선수들끼리 간격을 좁히는 게 ‘오므리기’, 넓히는 건 ‘펴기’다. 최근엔 4-2-3-1 포메이션처럼 열을 네 개로 늘리거나 윙을 없애는 오므린 전술이 자주 쓰인다. 4-4-2 진용 같이 측면과 최전방에 선수를 두 명씩 배치해 진형을 펴기도 한다. 수비진이 오므릴수록 골을 넣기 어렵다. 상대 실수로 몇십 미터를 내달리는 역습 같은 속공이 아닌 지공 상황에서 여러 미드필더가 슛에 참여하는 게 늘어나는 건 그래서다. 양발을 잘 쓰거나 슛과 드리블, 패스 등 다양한 공격 기술을 잘 쓰는 2선 자원이 자주 투입된다. 자연스레 골 넣는 능력이 뛰어난 한두 선수가 골을 몰아넣지 않는 이상 여러 선수가 득점과 도움에 가담하게 된다. 골 넣은 선수가 도움을 기록한 선수보다 많은 팀이 있는가 하면 반대인 경우도 있다. 그러면 골이든 도움이든 선수가 한 시즌에 몇 개나 기록해야 팀 공격력에 제대로 보탬이 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 최근 세 시즌 동안 K리그 클래식(클래식) 선수들이 기록한 공격 지표와 팀 득점 사이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서유럽리그 중 클래식과 경기 수가 같고, 골 수가 비슷한 프랑스 리그1도 함께 살폈다. # 골과 도움 중 공격기여도 더 높은 지표 증명하기 어려워 득점과 도움 중 한 지표가 팀 득점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단 증거는 찾기 어렵다. 예상대로 골이나 도움을 많이 거둔 팀이 리그 상위권 선수를 많이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