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커뮤니티 pgr21 에 들어갑니다. 올라오는 글은 적지만, 흔히 말하는 '자작'글이 안 올라오고,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서로를 '까는 것'보다는 토론을 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빙글도 그렇게 되겠죠?)
오늘도 pgr에 들어갔는데, 올라온 명절 사연을 보고 분노했습니다. 전문은 http://pgr21.com/?b=8&n=56637 에서 볼 수 있는데, 제가 내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읽으면 황당함, 분노,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 등 다양한 것을 느낄 것입니다.
닉네임 '神의한수'(이하 '한수')님의 큰 아버지댁에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사촌 남동생 A가 있다고 합니다. A는 늦둥이라 귀여움만 받고 자라서 버릇이 없는 편인데, 그 버릇없는 행동으로 인해 올해 명절의 '화목'은 사라지고 집안 어르신은 병원까지 가셨다고 하네요.
사건의 시작은 '플레이스테이션 4' 였습니다. 명절이라 한수님의 집에 찾아온 A는 집에 오자마자 줄곧 게임만 했다고 하는데요. 그날 저녁 A의 어머니(한수님의 큰 어머니)가 한수님에게 '게임기를 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가 게임기를 가지고 싶어서 큰 어머니에게 졸랐고, 큰 어머니는 마지못해 한수님에게 부탁을 한 것이죠. 그래서 한수님은 사촌 동생을 불러 "게임기가 고가라 선뜻 주기 힘들어. 그리고 형이 생각하기에는 A가 게임보다는 좋은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며 타일렀다고 합니다.
그 후 A가 한 말이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