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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커피 는 #케냐 #카루만디. . . 이게 진짜 케냐라고?? 최근 자주 마시고 있는 코스타리카 허니랑 착각한 줄 알았어요.. 진짜.. 케냐 커피 특유의 짜릿하고 아찔한 산미 대신 달달함이 입안 가득한 것이..넘 놀라웠던 커피.. 식은 후에 마셔보니 오렌지,자몽 같은 산미가 거기 떡하니 버티고 있다는 건 확실한데, 블랙체리나 심지어 블루베리 같은 짙고 달콤한 열매의 풍미가 시트러스 산미를 압도하네요. 이른바 케냐 프로파일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케냐스럽지 않은 독특함을 느끼게 해주니 넘 놀랍고, 즐겁네요.. 이 특별함을 전 ‘카루만디만의 엣지’라고 기억해 둬야겠습니다... . 이 커피는 아프리카에서 킬리만자로 다음으로 높은 케냐봉을 지척에 두고 있는 키리냐가 지방에서 작은 농부들이 생산한 커피에요. 바라그위 농부협동조합 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12곳의 워싱 스테이션 중 하나인 카루만디 팩토리의 커피죠. 월간디스프루따커피 정기배송을 통해 여러 번 만났던 가차미 팩토리 커피도 이 협동조합 그룹에 속하고 있는데.. 커피의 프로파일은 상당히 다르네요.. 그만큼 지역의 개성을 잘 살린 것으로 여겨지고요.. 어쨌든.. 재밌고, 흥미로운 커피네요. 이런 좋은 커피를 제대로 알아보고 골라오신 생두회사 관계자들에게도 정말 고마움을 전하고 싶네요. . .

오늘의모닝커피는 에티오피아 #모카하라르G4 . 역사상 최초의 커피 무역이 이루어진 항구 이름이었던 ‘모카’라는 말이 초콜릿 그 자체를 의미하게 된 데에는 예멘의 커피와 에티오피아 동부 고원지대인 하라르의 커피가 있었죠. 정확히 오늘날 우리가 아는 초콜릿 소스의 그 맛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하라르의 커피는 일단 초콜릿처럼 짙고,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가볍고 산뜻하고 화려한, 일반적인 에티오피아 커피와 확연한 차이가 있죠. . 초콜릿의 풍미도 그렇지만, 모카 하라르에는 설명하기 힘든 오묘~한 아우라가 있는 것 같아요. 초콜릿 껍질 안에 아주 건조한 흙바람에 내놓고, 꼬들꼬들 말려 놓은 검붉은 열매가 들어 있는 것처럼, 한 때 날카로왔던 생기가 꺾이고 숨이 죽어, 부드럽게 눙쳐진 산미가 은근히 올라오는 게, 아주 잘 익은 술같기도 하고요,.. 엄밀히 말하자면 선별이 고르지 못하고, 가공이 세련되지 못한 탓이겠지만, 들쑥날쑥 거치른 향미가 이게 또 매력이거든요. 저는 달리 이 느낌을 표현할 길 없어서 ‘짐승같은 맛’이라고 합니다만요..…ㅋ . 이 거치른 맛을 내는 결점두를 다 골라 낸다면 더 훌륭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만, 우리가 과연 그 커피를 모카 하라르라 할 수 있을까..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 점점 생산량이 줄고 있어서 더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한 커피.. 결점마저 사랑하게 되는 커피가 바로 모카 하라르가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