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날마다 가져다 주는 더 큰 절망을 버티고 이겨내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는 역겨운 반복의 놀이
나아지겠지란 헛된 희망, 이유 대신 품은 욕망은 살이 베어나가듯한 상실감으로 돌아와
아파하던 새장 속 새에게 현실은 잔인하게도 부여된 의무감이 죄책감 마냥 고개를 떨구게 하더라
삶은 눈을 뜬 매순간 마다 꿈을 좀먹어서 줄어드는 밧줄마냥 내 목을 옥죄어올 때
다시는 눈을 뜨지 못 할 것을 알면서도
먹는 수면제 29알과 어떻게든 꾸역꾸역 넘길려고 마신 물 두컵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