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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사업)의 수익률과 소비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5121900095 위 기사를 보면 애플의 영업이익은 정말 놀랍다. 일반적인 제조-유통 과정을 생각할 때, 판매가의 25%가 영업이익이라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제조사가 상대적으로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것인데, 소비자가 거부감을 느끼고 구매 거부를 하기는 커녕, 그런 패턴이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건 소비자들이 그것을 용인하고 계속 구매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애플은 직원으로 근무하고, 주주로 투자하기 좋은 회사이지만(소비자의 주머니에서 가져온 더 많은 돈으로 자신들의 주머니가 넉넉해지기 때문),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코 좋은 회사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사업성이 좋다는 것은 수익률이 좋다는 것, 즉 돈이 된다는 뜻인데, 그것은 바꾸어 말하면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만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비싼 가격 구조를 가지고 있어도 소비자가 그것을 문제 삼지않고 구매하는 제품.. 그것을 명품이라고 부르고, 사람들은 그 제품을 소유하고 사용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것은 제품의 기능적 가치에 더해지는 감성적 가치이기 때문에 그 기준을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비싸게 팔아도 판매가 되는 제품을 굳이 싸게 팔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가 기꺼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그것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것.. '장사의 신'이라 할만 하며, 제조사라면 그런 제품을 만들기를 추구하고, 유통업자라면 그런 제품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을 누가 비윤리적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명품 브랜드 회사는 모두 폭리를 취하는 악덕 기업이라 불러야 할 것인데...

통제감과 불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누워만 있던 아기가 스스로 걷고, 말을 하고, 원하는 것을 만질 수 있게 되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이로써 통제감이 무엇인지를 배운다. 그리고 통제력의 범위가 커져갈수록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다 아이가 학교라는 제도에 들어가면 모든 상황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는데, 하면 안되는 것, 할 수 없는 것이 점점 많아지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불행을 경험한다. 물론 활동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새로운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런 상황은 어른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사회활동, 경제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씩 늘어날수록 행복감은 커지고,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 반대로 통제력을 상실하는 영역이 늘어날수록 좌절과 불안을 겪게 된다. 시간의 통제력(원할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재정의 통제력(갖고싶고, 가고싶은 것을 누리거나, 적어도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이성의 통제력(할 수 있는 것과 하지말아야 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종합인 감정의 통제력..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이들 중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은 감정의 통제력이 아닐까 싶다. 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나,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고 있는 것은 모두 감정의 통제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뜻이다. 삶의 통제력 수준은 한 사람의 자존감과 연결되어 있고, 따라서 배가 침몰할 때 어느 임계점을 지나면 급격히 가라앉듯, 삶의 통제력을 급격히 상실하는 순간을 지나면 많은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 극한의 고통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깨달을 때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당사자가 아니고는 어찌 알겠는가? 자존감.. 한 사람을 위대하게 만들기도 하고, 멀쩡한 사람을 파멸로 몰아가기도 하는 것이 자존감이다. 작은 것에서부터 자존감이 회복된다면 가슴 속에 희망이 자랄 수 있고, 그 희망의 씨앗으로 인해, 저만치 나락으로 떨어지는 폭포 물살을 거슬러 올라갈 용기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