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Following
0
Follower
0
Boost

오바마 대통령님, 시리아 꼬마 데려와 주세요!

“오바마 대통령께. 시리아에서 앰뷸런스에 앉아 있던 남자 아이를 기억하세요? 그 아이를 우리 집으로 데려와 줄 수 있나요?”미국 뉴욕 스카스데일에 사는 알렉스(6)는 지난달 말 온몸에 재와 먼지를 뒤집어쓴 또래 시리아 소년의 사진을 보고 펜을 들었다. 알렉스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아이를 데려와 준다면 우리 가족이 깃발과 꽃다발, 풍선을 가지고 기다릴게요. 우리는 옴란의 가족이 돼 줄거예요”라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보낼 편지를 적었다. 시리아 알레포 폭격 현장에서 멍한 표정을 한 채 앰뷸런스에 앉아있는 사진으로 내전의 참상을 알린 옴란 다크니시(5)의 모습이 6살 알렉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알렉스의 정성 어린 손 편지는 한 달 후인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난민정상회의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목소리로 재탄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알렉스의 편지를 낭독한 뒤 “냉소와 의심, 두려움을 배운 적 없는 한 어린아이가 보여주는 인간애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와 오바마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된 알렉스의 동영상은 25만 회 이상 공유, 1,400만번 넘는 시청 회수를 기록하며 감동을 주고 있다. 알렉스의 편지 중 옴란과 나누고자 한 일상을 적은 내용은 난민 거부 목소리를 높이는 서구 사회에 반성의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알렉스는 “옴란은 장난감을 갖고 오지 않을 것 같아요. 제 동생 캐서린은 자기의 커다란 줄무늬 토끼 인형, 저는 자전거를 빌려주려고 해요”라고 적었다. 알렉스는 “학교에 시리아에서 온 오마르라는 친구가 있는데 오마르에게 옴란을 소개해주고 모두 함께 놀 거에요”라면서 제법 의젓한 방안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알렉스와 옴란의 사연을 알리면서 시리아 내전의 참상 또한 재조명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