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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베를린만 남았다

지난 5월 25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 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큰 이슈를 모았다.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에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으로 세계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생겨 영화제에 대한 자료를 조사해봤다. ‘칸, 베니스, 베를린’. 이 3개의 영화제가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권위있는 영화제다. 이 영화제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먼저 정리해봤다. 1. 베를린 국제영화제 매년 2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로 3대 영화제 중에서는 가장 늦은 1951년부터 실시되었다. 동독과 서독의 문화교류를 위해 시작된 영화제로서 초창기에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이 상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후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 외에도 예술영화, 제 3세계 영화, 실험적인 영화 등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다. 베를린을 상징하는 곰 모양의 트로피를 수여하는 ‘황금곰상’이 최고상이며, 아직까지는 사회 비판적인 시선을 담은 영화들이 강세를 보인다. 또한 1980년대에 심한 자금난을 겪을 당시,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지원을 받은 이후로 할리우드 영화와 배우들의 명성에 너무 치중한다는 비판도 받기도 한다. 2. 칸 국제영화제

언제까지 가운데에만 앉을거니?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는 심야영화를 선호한다. 가격도 싸지만, 사람이 거의 없어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고 방해 받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다가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영화관을 가면 항상 정중앙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도 정중앙이 영화보기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정중앙이 영화보기 좋을까? <어느 눈잡이세요?> 자신에게 맞는 좌석을 고르려면 우선 자기가 어떤 눈을 주로 쓰는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의 ‘주시안’을 알아야 한다. ‘주시안’이란 양 눈 중에서 시각정보를 받아들일 때 주로 의존하는 눈을 말한다. 예컨대 우리가 손을 사용할 때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듯이, 눈도 마찬가지로 오른눈잡이와 왼눈잡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주시안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위의 그림처럼 손가락을 동그랗게 만들고, 두 눈을 뜬 채로 멀리 있는 물체를 동그라미 안에 넣는다. 그 다음 양쪽 눈을 하나씩 번갈아 감으며 한 눈으로 본다. 만약 왼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원 밖으로 벗어나면 왼쪽 눈이 주시안이고, 오른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원 밖으로 벗어나면 오른쪽 눈이 주시안이다. 나는 오른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벗어나므로 오른눈잡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주시안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에 따라 적합한 자리가 달라진다. 위의 그림처럼 주시안과 반대방향으로 살짝 치우친 자리가 영화를 보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오른눈이 주시안인 나는 개인적으로 6 ~ 9 정도에 앉는 것을 선호한다.

광고를 사면 영화를 덤으로 드립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몇 번 본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영화들은 정시에 시작하지 않고 10분 가량의 광고가 나온 후에야 시작한다는 것을. 많은 관객들은 돈을 내고 영화를 보러가서 광고를 봐야하는 현실에 불만을 표시한다. 실제로 2015년 10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관객 동의 없이 10분씩 광고를 하여 매년 약 810억원의 광고 수입을 얻었다고 CGV를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듬해 7월, “광고를 보여준 후 10분 정도 늦게 영화를 상영하더라도 관객에게 손해를 끼친 불법행위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이런 끊임없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영화 광고는 왜 없어지지 않으며, 과연 얼마나 부당한 것이지 알아봤다. <내 시간을 돌려줘> 위의 사진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영화 시작 전 광고 시간’에 관한 조사 결과다. 대표 영화관 3회사의 평균 광고시간은 10.3분이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소비자들의 민원이 많이 발생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각 업체에게 안내 문구를 삽입하도록 요청했다. 이를 수용한 업체들은 다음의 사진과 같은 안내 문구를 티켓에 삽입했다. 물론 이런 문구에는 광고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등이 적혀있지 않아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았다.하지만 광고 시간이나 안내 문구 등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수 없다고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말했다. <영화 광고는 필요악>

당신은 좋아하는 배우가 있으신가요

매년 수십, 수백명의 배우들이 데뷔합니다. 그리고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 각자의 실력과 매력을 뽑냅니다. 그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여배우 3명을 골라봤습니다. 작품 속에서 배역을 얼마나 잘 소화했는지, 그리고 외모, 이 2가지로 기준을 잡았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되었다는 것을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다미> 1995년생 2017년 독립영화 ‘2017 동명이인 프로젝트’로 데뷔했으며, 2018년에 ‘마녀’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세상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무려 1,500 :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되었으며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쓸었다. 김다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영화 ‘마녀’다. 영화의 완성도는 논외로 하고, 마녀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김다미였다. 배역에 어울리는 연기를 영화 내내 보여주며, 후반부에 반전이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는 정말 어디서 이런 신인이? 라는 생각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기차안에서 계란을 입 안에 가득 넣고 빵빵한 볼과 놀란 토끼눈을 하는 장면. 너무 귀여운 모습에 반해버렸다 개인적으로 반전이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 배우의 매력이 가장 크게 와닿는다고 생각하는데, 액션신의 김다미가 이에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냉철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능력이 있는 배우다. 흡사 사이코패스를 연기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넷플릭스는 계속 달릴 수 있을까?

<라이벌의 등장> 2019년 4월 11일 디즈니는 동년 11월부터 '디즈니+' 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2024년 말까지 6000만~9000만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며, 자사의 영화 500편, TV 시리즈 7500편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개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개봉하는 영화들도 모두 독점 제공할 것이며,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애플'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때문에 넷플릭스가 거의 독점하고 있던 스트리밍 산업에 큰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과연 선두를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넷플릭스를 모르면 간첩>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에 관심이 좀 있다 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문외한인 사람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회사입니다. 1997년 미국의 아주 작은 비디오 대여회사로 시작해 DVD 대여를 거쳐 2007년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회사로 전향했으며, 2017년 7월 기준 전 세계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2009년부터 9년간 무려 491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2018년 5월에는 단 하루지만 디즈니의 주가총액을 뛰어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한국에는 2016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국의 대표 감독 봉준호가 만든 한국의 오리지널 시리즈 '옥자'를 시작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2019년 1월에 독점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한국의 가입자 수는 2019년 2월 기준 1년 동안 5배나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들의 전망은 밝기만 할 것인가? 개인적인 결론을 내리자면 굉장히 조심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의 현재>

천만 영화 시대. 그 많은 돈은 누가 가져갈까?

16년 CGV가 '차등요금제'를 도입하며 영화티켓값을 올리고, 뒤이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값을 올렸다. 또한 18년에도 CGV가 모든 티켓값을 1,000원 올렸고, 역시 뒤이어 롯데시네마와 메바박스도 티켓값을 올렸다. 현재 영화 산업 매출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극장의 티켓값이다. 이 매출은 티켓값의 상승과 영화 관객수의 증가로 최근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이 많은 매출은 누가 어떤 비율로 가져가게 될까? 수익은 제품매출(티켓값), 매점매출, 광고매출, 부가판권 등에서 발생할 것이지만, 제품매출의 비율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중점적으로 수익 분배를 살펴보았다. 위의 자료는 2015년 기준 티켓 한장 당 분배 비율이다.(출처 : 이투데이) 대략적인 비율을 살펴보자면 극장이 43.5%, 투자배급사 19%, 제작사가 12.6% 정도의 비율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현실적인 비율일까? 영화 산업에서 매출을 살필때 가장 먼저 계산되는 것은 영화 발전기금(3%)과 부가가치세(10%)다. 이 둘을 제외한 후를 기준으로 대략 50%는 극장으로 흘러가고(회사/지역/제작나라별로 비율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5%~10% 는 배급 수수료로 배급사에게 우선적으로 가게된다. 그리고 나머지 40%~45%를 투자배급사와 제작사가 나눠가진다. 이를 좀 더 쉽게 설명해보자면, 영화 발전기금과 부가가치세를 제한 후 100억의 매출을 달성한 영화가 있다고 하자. 50%인 50억은 극장에게 흘러가고, 5%~10%인 5억~10억은 배급수수료로 배급사에 흘러간다. 40%~45%인 40억~45억은 투자사와 제작사가 나눠갖는다. 여기까지는 그냥 그렇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자세히 들어가보면 우리나라 영화계만의 특이한 조항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제작사의 고정비율이다. 영화의 매출이 손익분기점을 넘기 전에는 제작사의 몫이 없고 극장, 투자배급사가 이익을 나눠갖는다. 하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긴 후의 이익부터는 제작사의 몫이 생기는데 이때의 비율은 40%로 고정되어있다. 이 40%가 어떤 비율인지 감이 안 잡힐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예시를 가져와봤다.

2018년에 누가 영화를 많이 봤을까?

남자, 여자, 20~30대, 40~50대. 과연 누가 1년 동안 영화를 더 많이 소비할까? 문득 궁금해졌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40~50대 보다는 20~30대의 소비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한 통계를 한번 내보기로 했다. 매년 다른 수치가 나와서 일반화 할 수는 없을테니 작년에 개봉한 영화들만 조사해봤다. 먼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서 영화별 관객수를 조사하고, CGV 홈페이지에서 성별, 연령별 자료를 가져왔다. 물론 CGV의 자료는 CGV 이용관객들의 자료이기 때문에 다소 오차는 있을 수 있다. 영진위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엑셀에 성비, 연령비만 따로 추가했다. (자료가 커서 캡쳐본에는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에 추가되어있는 상태다) 2018년에 개봉한 영화를 모두 다르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져서 관객수 기준 상위 50개의 영화만을 다뤘다. 상위 50개의 영화의 관객수가 총 관객수의 8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엑셀의 피벗테이블 기능을 사용하면 원하는 항목의 통계적 결과값을 얻을 수 있다. 피벗테이블을 통해 각 영화별 성비와 평균 성비를 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여자의 비율이 59%, 남자의 비율이 41% 라는 결과를 얻었고, 이는 일반적으로 여성 관객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다음은 같은 방식으로 연령비를 구해봤다.

영화계의 식지 않는 감자, '스크린 독과점'

스크린 독과점 스크린 독과점이란 흥행할 가능성이 높은 영화를 전체 영화관의 50% ~ 70%에 달하는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몇 년사이 영화들 중에 크게 흥행했다고 할 수 있는 영화들은 대개 이에 해당한다. 2017년 기준으로 역대 스크린수 순위를 매겨보면 1등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1991개, 2등 '스파이더맨:홈 커밍' 1965개, 3등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1843개 등으로 전체 스크린수가 2700~2800개 정도 인 것을 감안하면 모두 60% ~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였다. 그리고 '군함도'의 경우 개봉일 기준 2758개의 스크린 중 2236개의 스크린을 확보해 81%에 달하는 점유율을 달성했다. (2018년의 경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2553개, '신과 함께:인과 연' 2235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에 대해 좀 더 얘기하려면 '수직계열화'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야한다. 수직계열화 수직계열화란, 계열사를 두는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생산 및 판매 과정 전체에 관련된 기업들로 계열사를 이루는 것을 뜻한다. 즉, 한 기업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판매하는 모든 과정에 각각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영화계의 대표적 예시는 CJ가 있다. 'CJ E&M'에서는 영화 제작, 투자, 배급의 업무를 하고 'CJ CGV'에서는 상영의 업무를 하고 있다. CJ가 자체적으로 투자해서 영화를 만들고 배급을 하며, 극장에서 상영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수직계열화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계열사간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처 및 수요처가 확보된다는 점이다. 단점은 계열사간의 내부거래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가 가능해서 불공정경쟁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계열사간의 거래에 크게 의존하다가 만약 공급쪽이나 수요쪽의 계열사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경우 그 파장이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계에서 스크린 독과점의 원인으로 항상 지적되는 것이 바로 이 수직계열화다. 제작 및 배급을 하는 회사와 상영을 하는 회사가 같은 그룹의 계열사라서 스크린 독과점이 나타난다는 의견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주장은 정말 근거 있는 주장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