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 좀 할게~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어??~"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종종 듣는 관용어 '좋은게 좋은거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쓰일 수 있지만 사회에서는 [모종의 합의가 있거나 권력있는 사람을 통해 시스템 혹은 규칙을 배제 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통용된다. 그래서, 위 말투도 차갑게 하기 보단 약간 능글 거리는 모습이 더 어울리는 그런 관용어다.
이를 놓고, 한국인의 '情' 이라 감히 표현하는 이도 있겠지만, 사실 이 말은 우리나라가 아직 후진국임을, 시스템보다 권력과 인맥이 우선시 됨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표상이다.
물론, 이런 '인맥'을 무작정 나쁘다 볼수는 없다.
경제적으로 봤을때, 주위 평판이 좋거나 알던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일 하는 것이) 모르는 사람일 때보다 리스크가 적고, 또 인맥을 통해 불필요한 규칙을 따르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신용을 쌓는데 드는 기회비용이 절약된다 볼 수 있다.
허나, 고인 물은 반드시 썩기 마련이듯 그 이면에서는 기회가 균등히 배분되지 않아 불평등을 초래하며 이는 결국 노력보단 기회(인맥/학연/지연)만을 찾는 분위기를 조장해 발전 대신 도태를 초래하게 된다. 분명 당사자들에게 이득일 수는 있으나, 사회적으로 보면 큰 손해인 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