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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발레리나 강수진 스토리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사진)은 1986년 세계 5대 발레단인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하며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그녀는 '최연소'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제 그녀의 이름 앞에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강수진은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브누아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았으며, 2007년 최고의 예술가에게 장인의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독일의 '캄머탠처린(궁중무용가)'에 동양인 최초로 선정되었다. 그야말로 발레리나로서 꿈꿀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셈이다. 그런데 그녀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도 꿈꾸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를 불태웠을 뿐"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사람들은 내게서 근사한 말을 듣고 싶어하죠. 하지만 내 생활은 결코 근사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매일 그 지루한 반복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아요. 뭔가 꿈꾸었다면 이렇게 오래 무대에 서지 못했을 거에요." "모두가 '살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들은 정말 살기 위해 연습을 하는 게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했다. 경쟁자를 의식했고 단지 그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연습하는 데 신경을 곤두세웠다. 진정 살기 위해 연습한다는 건 그런 것이 아니다. 살기 위해 연습한다는 것은 오로지 나만을 의식하며 연습하는 것이다. 연습에서 남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남이 보기에 18시간 연습한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 18시간 연습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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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인재들의 공통점 - 크리에이터 코드 6가지

에이미 윌킨슨(사진)은 크리에이터들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는 회사를 설립했거나 10만 명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한 창업가 2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성공을 거둔 비결은 거의 똑같았다. 저자는 5년에 걸친 연구 끝에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에 원동력이 되는 여섯 가지 생각 도구, 일명 ‘크리에이터의 코드’를 찾아냈다. 1. 빈틈을 찾는다 크리에이터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들은 언제나 두 눈을 똑똑히 뜨고 잠재력이 깃들어 있는 미답지, 아직 채워지지 않은 여백, 지금껏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찾아 나섰다. 크리에이터들은 간극을 뛰어넘어 아이디어 이식하기(태양새형 크리에이터), 새로운 전진 방법 고안하기(건축가형 크리에이터), 이질적인 개념들 융합하기(통합자형 크리에이터)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다. 2. 앞만 보고 질주한다 레이서들이 눈앞에 펼쳐진 도로에 시선을 고정하듯이 크리에이터들은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지평선에 시선을 고정한 그들은 주변부를 둘러보며 과거의 영광에 젖어 있는 것을 거부한다. 그래서 급변하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린다. 3. 우다 루프로 비행한다

저 사내의 느긋함이 부럽다 - 단원 김홍도 '세마도(洗馬圖)'

버들가지에 물오른 봄날이다. 허투루 쌓은 돌담 사이로 문짝을 열어놓고 주인장은 못에 들어가 말을 씻는다. 아랫것들 시켜도 될 굿은일인데, 주인이 내켜 말고삐를 잡았다. 날이 따스워진 까닭이다. 홑겹 옷에 팔 걷어붙이고 다리통까지 드러냈지만 체면에 상툿바람은 민망했던지 탕건을 썼다. 말의 표정이 재미있다. 눈은 초승달이고 콧구멍은 벌름댄다. 입도 안 벌리고 웃는 모양새다. 솔로 등을 문질러주자 녀석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그린 이는 단원 김홍도이고, 제목은 '세마도(洗馬圖)'다. 작은 그림이지만 서려 있는 봄볕이 푸지다. 봄바람은 부드럽다 못해 간지럽다. 버들은 살랑살랑, 못물은 욜랑욜랑, 말꼬리는 나달거린다. 구도에 어울리지 않게 단원의 글씨가 큼지막해진 것은 괜히 춘흥에 겨워서다. 무슨 내용인가. '문밖의 푸른 못물로 봄날에 말을 씻고(門外綠潭春洗馬) / 누대 앞의 붉은 촛불은 밤에 손님을 맞는다(樓前紅燭夜迎人).' 당나라 한굉의 시에서 빌려온 구절이다. 부귀와 공명을 버린 채 한소(閑素)하게 사는 자의 여유를 노래한 이 대목은 어찌나 유명했던지 한굉말고도 여러 시인이 한두 자씩 바꿔가며 읊어댔다. 단원 또한 얽매임이 없이 살고 싶어하던 화가였다. 그에 딱 맞는 소재를 고른 셈이라 붓질이 그저 사랑옵다. - 14~16쪽 - 손철주 《사람 보는 눈》 (현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