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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


열정 가족

남편은 사업상. 비수기를 맞아 열심히 악기를 배우고 있다. 누구나 한 가지 정도 악기를 다룰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아들은 일본어 특기전형으로 대학을 입학 하더니(강남으로 학원 보내느라 돈 많이 들었다.) 입학전에도 일본 애니, 입학 후에도 일본 애니.. 청해실력을 일취월장. 업업 시켜준 일본 애니만 열심히 본다. 방학을 맞아 일본으로 6박7일 여행.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일본 장르 소설 많이 사 왔다. 스마트폰은 일본 화장실 선반에 놓고 오고. 학교가서 동아리 활동 열심히 하고 있다. 몸에 좋은 차 를 거리낌 없이 사먹어서 물병하나 마련해 주었다. 돈 아끼려고 점심은 삼각김밥 먹는다고 해서 그것보다는 유부초밥이 낫겠다 싶어 아침마다 이 엄마는 유부초밥 싸고 있다. 딸은 20대 중반에 다니던 회사 때려 치구 입시학원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 새로운 도전! 학원비 장난 아니다. 휴일도 없이 열심히 공부 한다. 나만 늘 누워 잔다. 남편 열심히. 악기 배우고 뒤풀이 하고 새벽 1시에 집에 오면 아내는 자고 있지, 아들 애니매이션으로 일본에 듣기 끝내고 머리 식힐겸 게임 한판 하고 있으면 엄마는 자고 있지. 딸 아이 2시 까지 인강듣고 나면 엄마는 자고 있지. 엄마는 잠꾸러기.

아기와 산책

슌을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나왔다.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목화솜처럼 드리워져 있고. 바람은 시원했다. 하늘이 참으로 예뻐서 아기에게 말했다. 슌, 하늘 좀 봐, 라며 검지 손가락으로 푸른 하늘을 가리켰다. 아기는 자기를 재미있게 해주러는 것으로 알았는지 그저 방긋방긋 웃기만 했다. 내가 좀더 손을 높이 오려 하늘을 가리켜도 내 선가락 끝만 보는 것 같다.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수려한 소나무 한 그루 수놓은듯 침엽을 자랑했고 소나무가지에 작은 새 한마리 경쾌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기가 아름다운 풍경을 못 보는 게 아쉬워 휴대폰으로 하늘 사진을 찍었다. 아기에게 사진을 보여 주며 말했다. 슌, 하늘이야. 흰구름. 소나무 그리고 지금 들리는 새소리의 주인공새가 저기 높은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단다. 슌, 이제 다른 곳으로 가 볼까? 유모차를 돌려 화단이 있는 곳으로 갔다. 백일홍, 봉숭아 서광 등 여쁜 꽃이 활짝 피어 있다..아기에게 꽃을 가리키며 꽃이름을 말해 주었다. 철 늦은 민들레 꽃이 피어 있다. 민들레 꽃을 꺾어 아기손에 드려 줬더니 이내 주먹을 펴서 떨어뜨렸다. 다시 쥐어주고 민들레 꽃, 이라고 말해주었더니 다 내팽개쳤다. 바람이 조금 서늘 하여 덮개를 잘 덮어 주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아기가 하품을 했다. 이제 가서 재우면 보채지 않고 잘 자겠다. 지나가던 할머니 한 분이 아기에게 눈길을 주었다. 아기들은 정말 예뻐. 너를 보니 우리 손주가 복고 싶어 눈물이 난다. 라며 아기의 희고 포동포동한 팔을 쓰다듬었다. 왜 눈물이 나나요? 라고 내가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