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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남자(어떤 의미부여 없이 그저 XY염색체)와 대화하다 보면 느끼는 점. 내가 그 남자와 어떤 사이든, 이를테면 친구든 연인이든 소위 썸남이든, 그리고 그가 나에게 호감이 있든 없든 심지어 길거리에서 발에 채이는 돌만큼이나 자신과 상관없다고 생각하더라도, 대화하다 보면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 앞에서 다른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특히 칭찬하기라도 하면) 95% 정도는 그 다른 남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 남자의 긍정적 행동은 괜찮은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뭔가를 노리고 그러는 거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거나, 내가 뭘 잘 모르거나 바보같이 착해서 괜히 좋게 보고 있는 거라든가, 그 남자의 능력은 그냥 평범한 것이라거나, 혹은 자신이 더 잘났으므로(!) 그 남자는 별 게 아니라거나, 등의 발언이 나온다. 물론 대다수의 지각있는 남자들은 그럴 경우에 본인이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로 "내가 그 사람을 잘은 모르지만 일단 네 말만 듣고 보면"이라는 단서를 단다. 하지만 "네 말만 듣고 보면" 칭찬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다소 아이러니다. 그래서 가끔 남자인 사람과 대화하다 이런 점을 발견하게 되면, 상당히 귀엽게 느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