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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그런 것

여행은 그런 것이다. 내가 살던 도시에서는 무심히 지나치던 작은 것들이 여행자에게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함께 여행하는 가족과, 친구와 또는 동반자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드는 것.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Cirqular Quay를 수도 없이 지나쳤지만 제대로 된 나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인포메이션 센터 앞의 작은 분수대는 호주밖 어딘가에서 왔을 가족에게는 발걸을음 멈추고 관심을 듬뿍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여러 동물 모양의 조각이 들어가 있는 분수대를 가리키며 아이를 안은 아빠가 3살쯤 되었을법한 딸에게 열심히 이것은 무슨 동물이지?라며 살뜰히 설명해주고 엄마는 목에 걸고 있던 자동 카메라로 클로즈업 해서 분수대 사진을 찍는다. 유모차를 몰고가는 담당을 하던 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미소로 그것을 함께 바라본다. 여행은 그런 것이다. 내가 살던 곳 에서라면 무심히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우체통 모양 심지어 쓰레기통 모양도 여행지서는 아 이곳이 이렇게 다르게 생겼구나! 라고 감탄하게 만들고 내 여행친구와 이야기하고 추억을 쌓게 만든다. 다시는 밟지않을 그 길이 될지도 모르는 것을 알기에 하나라도 놓칠까 호기심에 가득차 신중하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작은 것 하나까지 관심가지게 되는 것. 다시는 만나지 못할 그들과 눈인사를 하고 악수를 하고 돌아서면서 즐겁게 이별할 줄 아는 것. 여행은 그런 것이다.
자기계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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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September 2015

맙소사. 마지막 감사일기가 8월 21일. 거의 한달이 전의 일이다. 8월 22일부터 분석 레포트를 위해 설문지조사에 들어가고 본격적으로 계획에 따라 분주히 움직였던게 기억난다. 너무너무 바빴고 정신 없었고, 휴일도 없었다. 지난 3주간 2개의 프리젠테이션 , 그리고 세개의 레포트를 제출했다. 마지막 학기는 여유롭게 그리고 순조롭게 보낼수 있을거란 나의 기대는 산산히 무너지고 상당량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겨우겨우 과제들을 마쳤다. 어제는 아침에 시리얼 하나먹고 하루 종일 커피 한잔으로 버텼다. 먹을 시간도 없고 마침 현금도 없었다. - 시드니는 한국처럼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이 잘 안되어 있다. 작은 카페나 식당은 대부분 현금을 취급하고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카드 결제는 40불 이상 이렇게 대놓고 써놓은 곳도 있다. 다시한번 한국의 최첨단 카드 시스템을 그리워 했다. 현금이 없는 상태에서 급한대로 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탈탈털어 프린트를 했더니 A4 14장하는데 무려 만원을 냈다.( 컬러5장+ 흑백 9장 ). 심지어 학교앞 가장 저렴한 곳에서 했는데도.. 3주간의 마라톤을 마치고 오늘은 행복하게 12까지 휴식시간을 가지기로 생각했는데 때마침 이상기온현상인지 초봄의 시드니의 날씨는 최고기온 27도를 예상하며 반짝거리는 아침을 나에게 선사한다.오늘 오후부터 다시 달려서 이번주에 있을 프리젠테이션과 레포트 제출 마감을 하고 나면 이번 주 일요일 하루는 정말 온전히 쉬리라! 지금 일하고 있는 페이퍼 데드라인이 9월 말에 있지만 그래도 지난 3주간 아무탈 없이 잘 지나간것에 정말로 감사하다. 상당한 양의 레포트와 에세이를 제출하면서 또한번 느낀것은 아... 아카데믹 영어는 정말 아직도 훈련이 많이 필요하구나. 멀었구나. 어렵게 쓰는게 목표가 아닌데 자꾸만 어려운 단어로 치장하면서 나조차 글의 방향성을 잃을때마다 기운이 빠지기도 했다. 더 많이 읽고 느끼고 써야겠다고 생각이 들면서 반성도 했다. 작아지는 나를 일으켜 세우며 마지막 통과선을 빠져나갈 수 있게 토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탄력성을 조금이나마 더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러한 과정을 지나간다는 것이 한단계 더 성장하는거겠지.라고 생각하기로. 긍정심리학 수업을 통해 내 강점을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리포트의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을 알아가는데 큰 도움을 준 과목이라고 단연코 생각한다. 앞으로 이 강점들을 더 발전시키고 살려내는 것이 중요! 나만의 강점을 알게되서 감사합니다.

12 August 2015

1. 중학교때부터 앞으로는 중국이 대세가 될거라고, 중국어를 배우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을 흘려버린 것이 후회가 된다. 동시대에 살며서 중국의 거대한 시장과 그들의 급속한 성장을 가만히 지켜보며 나몰라라 살아가는 것은 너무 감각없이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대륙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느낀점이 많았는데, 오늘 결심했다. 중국어를 꼭 배우리라! 배움에는 절대 늦음이 없으므로. 예전에는 에이~무슨 중국어야 중국어랑 영어를 동시에 하는 인구도 얼마나 많은데 라고 생각하며, 나는 영어나 잘하자고 생각 했는데, 너무나 바보같은 생각이었던것 같다. 중국사람도 많은 이곳이 사실은 최적의 배움의 장소가 아닌가! 새로운 언어에 대한 배움의 갈망을 느끼해 준 하루! 감사합니다. 2.오늘 얼마남지 않은 2015년의 후반기를 잘 보내 보고자 재정비를 했다! 11월 13일까지 남은 14주간의 프로젝트를 꼭 실천할 수 있게 매일 보는 침실 거울에 메모해서 떡하니 붙여버렸다. 올해의 후반기를 잘 보낼 수 있게 오늘같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3. 오늘은 아담이 출장을 가고 없는 관계로 혼자 저녁을 먹어야 했는데, 혼자니까 대충 먹을까 하다가 갑자기 평생 만들어본적도 없는 반찬을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건강에도 안좋은 라면의 유혹을 뿌리치고 건강한 밥상을 먹었다는 생각에 뿌듯.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법. 감사합니다.

11 August 2015

1. Stanford Graduate school of business interview series 에서 닛산의 CEO 카를로스 곤의 인터뷰를 보았다. 그의 대답은 거침이 없는데다 그의 통찰력을 알아 볼수 있었던 50분간의 인터뷰 비디오. 느끼는 것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예전에 그에 관해 글을 쓰려고 시작했다가 아직 완성하지 못한채로 저장되어 있는 글도 이기회에 마무리 해야겠다. 느낀점이 많아 아담에게 강력 추천했더니 바로 시청하네요 ;) 우리가 같은 것을 보고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것에도 감사합니다! 2. 뜨거운물이 끊기는 현상이 있어서 보일러를 고치는 분을 불러서 드디어 고쳤다. 샤워를 시작하고 2-3분이면 황홀하던 따뜻한 물이 순식간에 찬물로 변하곤 했는데, 겨울인 이곳에서는 정말 참기 힘든 일이었다. 말끔하게 고쳐진 후, 따뜻한 물로 샤워해보니 핫샤워의 고마움이 절로 느껴진다. 큰 무리 없이 쉽게 고쳐질수 있었던것에 감사합니다. 3.시드니에 돌아오고나서 한번도 보지 못해던, 브랜든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열심히 일하는 그의 생활을 들으니 자극도 된다. 나보다 다섯살이나 어리지만 열심히 일하고 여행하고 계속해서 성장해가는 그를 보면 예전의 나도 생각나도 리프레쉬한 느낌! 감사합니다. 아!그리고 우리에게 맛있는 저녁을 선사한 나의 아담에게도 감사합니다.

아이스 커피가 그리울 때

호주에서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커피 전문가도 아니고 로스팅이며, 커피의 신맛 쓴맛도 잘 가려낼줄도 모르는 그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으로써,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한 호주의 커피를 사랑하다가도 한국에서 즐겨 마시던 아이스 커피를 떠올릴 때는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가 호주의 커피를 맛보았던 것은 10년전 2005년 일이었는데, 당시에는 한국의 커피문화는 지금처럼 한집 걸러 한집 흔하게 까페를 볼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던 터라, 호주 까페에서 주문이 가능한 여러종류의 커피에 놀랐더랬다. 요즘은 호주 커피 브랜드라고 알려진 폴 바셋 (Paul Bassett) 덕분에 롱블랙(Long black)이라고 불리우는 블랙 커피가 익숙하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0년전 호주에서 커피를 주문할때, (그래고 까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롱블랙(Long balck), 숏블랙(Short black), 플랫 화이트(Flat white) 등의 이름은 여간 생소한게 아니었다. 심지어 건강을 생각해서 디카페인이자 저지방 우유로 카푸치노 시키는 Decaffein skim cap 은 살다가 처음 들어보는 단어같기만 했었다 (호주인들은 카푸치노를 줄여서 "캡" 이라고 발음 하는 경우가 많다). 3년전부터 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고 유지방 제품을 끊은 이후, 건강도 건강이지만 맛도 좋아 두유라떼 (soy latte)를 마신지가 3년정도 된거 같다. 늘 마시던 일반라떼 대신 한국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마셨고, 라떼가 먹고 싶은 날에는 소이라떼를 판매하는 커피점을 찾아 마시곤 했었다. 당시에는 스타벅스와 투썸 플레이스에서 판해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주로 내가 가장 좋아하던 동네 르까페에서 주로 마시곤 했었다. 호주에서는 보통 커피를 보통 $3-4 정도에 마실수 있다. 두유는 50 센트 추가해서 $3.5 인 경우가 많다.(그러고 보니 학교앞에 $2.5에 판매하는 곳도 맛있다) 호주 물가 대비, 그리고 한국의 커피 가격을 비교하면 정말 착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커피맛도 좋아서 (플랫화이트,라떼나 카푸치노 같은 경우는 호주의 우유가 맛있어서 커피가 더 맛있다는 소리도 있고) 까다로운 호주인들에게 커피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 안되는 중독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처음 이탈리아의 영향으로 커피문화가 생성된 탓에 우리가 더운 여름에 특히 한국에서 즐겨먹는 미국식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던지 아이스 라떼는 이곳에선 판매하지 않는다. 물론 스타벅스나 글로리아 진스와 같은 대형 체인점에 가면 마실 수 있고, 가끔 일반 커피 점에서도 판매하는데 설명을 아주 잘 해야 하고(얼음을 넣고 우유를 넣고 에스프레소만! 넣어주세요라고), 그렇지 않으면 아이스와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블렌딩한 커피를 느끼한 휘핑크림까지 얹어서 $8 를 내고 먹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원래 스타벅스를 일부러 찾아가서 커피를 먹지도 않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내가 원하는 아이스 커피는 마시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 커피가 맛있는 호주에서 이거 하나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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