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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allybrother
2 years ago
주말의 창덕궁.. (의 고양이)
저는 고고학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라 '본의 아니게' 이런 곳에 많이 갑니다. 지난 주말에도 가게 되었더랬죠. 다음 주에 학생들을 데리고 가야해서, 미리 코스도 짜보고 식당도 알아보고 하기 위해 오게 되었는데,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일로 하게 되면 힘들어지는 터라, 사실.. 입구에서만 맴돌다 나왔습니다. 입장권을 사기 위해 매표소로 갔는데, 앞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모여 사진 찍는 걸 보게되었습니다. 누구 연예인이라도 왔나 싶어서 가까이 가봤더니, 다름아닌 삼둥이가 있던 게 아닙니까. 짠! 바로 이 야옹이 삼둥이입니다.(대한민국만세를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어미는 어디갔는지 다들 어려보이는 애기냥들만 저렇게 지붕 위에서 쉬고 있더군요. (그것도 때마침 여자 화장실 위 지붕이라 사진 찍는 내내 뭔가 민망했더라능..) 눈망울이 너무 초롱초롱합니다. 한 녀석은 하품을 하고 있군요. (팔자 좋구나!) 닝겐들이 자꾸 눌러대는 셔터소리가 신기해서인지 밑으로 내려와서 닝겐들을 관찰합니다. 이 녀석 귀엽지 않나요? 무얼 보고 있는 걸까요?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바라 봅니다. 고양이는 털의 감촉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던데, 아마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엄마는 언제 오나, 엄마를 생각하고 있을까요?

imsallybrother
3 years ago
사랑스런 동물들의 '눈'
뭔가 하늘이 이렇게 멜랑꼴리하던 날이 었더라. 괜히 내 맘도 멜랑꼴리. 그러다 어디선가, 비냄새가 나는 게 아닌가~ 비 오는 날을 좋아했던 한 여자를 떠올리며, 이어폰을 꼽고 사진기를 챙겨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필자는 노래를 들으며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 찍는 걸 엄청 좋아한다!! 음~ 비냄새~ 곧 비가 오려는 모양이다. 이쪽 저쪽 다 둘러본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우리 집 옥상은 주변 구경하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곧 비가 쏟아질 기세라,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고 차분하다. 이 렌즈, 저 렌즈 막 바꿔가면서 찍어도 보다가, 집 근처 예쁜 정원이 떠오르더라는! 바로 아래로 내려가서는 이름 모를 꽃들 사진을 찍어보며 - 아 난 정말 꽃 사진이라는 안 맞는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리는 순간, 지나가는 애기 고양이와 두 눈이 딱 마주쳤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애기 고양이다운 호기심일까, 호기심 뒤에는 경계심도 숨어있는 것일까, 한 동안 지붕 위로만 다니던 녀석이 드디어 아래로 내려왔다. "나도 이제 제법 컸어, 형아"라고 말하는 것일까. 호기심반 두려움반의 눈 빛이지만 제법 늠름하게 걷더라능. 그렇지만 녀석은, 대포를 들고 자꾸 따라다니는 내가 무서워서, 바로 어미에게로 달려갔다. 어미는 낯선 나를 매우 경계한다. 꼬냥이(꼬마 냥이..)가 그새 어미에게 가서 다 이른 것 일까. 그 눈을 하고서 얘기 했다면 어떤 어미인들 걱정되지 않았을까. 꼬냥이와 함께 있는 어미는 내내 경계를 풀지 않는다.
#동물#고양이+ 2 intere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