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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습니까?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잘 나가는 회사? 미국에 있다? 그것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원하는 정답은 아니다. 정답은 바로! 공간 인테리어에 집착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페이스북 본사는 칸막이 없이 2800여명이 소통하며 일을 하도록 만들어놓았고, 아마존은 4만 그루의 식물로 가득찬 사무실을 지었다. 식물에 둘러싸여 일하며 기분 전환이 되고 능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질문이 중요하다. "당신은 어디서 일을 하고 있습니까?" 공간의 가치를 제공하는 코워킹스페이스 '와얏트스페이스'의 이상용 대표와 디자인을 맡은 디자인 에이블의 박상윤 디자이너를 만났다. 와얏트 스페이스 이상용 대표, 디자인 에이블 박상윤 실장 인터뷰 영상 두 분은 어떻게 와얏트 스페이스 작업을 함께 하게 되었나요? 박상윤 실장(이하 박): 저희는 원래 친구 사이인데 이 대표님은 부동산쪽을 공부를 하셨고 저는 인테리어디자인을 전공해서 이번에 신규사업을 하시게 되면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됐죠. 이상용 대표(이하 이): 너무 간단한 거 아니야?(웃음) 원래 박상윤 실장과 저는 지인관계로 대학생 때부터 알게 됐고 동종분야(부동산 개발)에 종사를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분을 유지하면서 나중에 같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겠다 생각했었죠. 그리고 이번에 와얏트 스페이스를 통해서 같이 프로젝트를 하게 된 거죠. 와얏트 스페이스를 박상윤 실장님과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을텐데요.

인테리어할 때 어떠한 자재를 선택할지 고민된다고?

편집자 주: 인테리어에 대해 말하는 인테리어브라더스, 재료를 다루는 감씨 매거진이 함께 만드는 인터뷰 시리즈. 그 첫 번째 인터뷰이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김종호 소장입니다. 99년부터 디자인 스튜디오를 이끈 김종호 소장은 GT타워, 63빌딩, 호찌민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내 건축 분야에서 돋보이는 공간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자재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습니다.[재료의 단숨함이 주는 강렬함] [디자인과 재료의 발견_vol.1_디자인스튜디오_김종호 인터뷰영상]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자재를 선택하는 게 왜 중요할까요? 첫 번째, 인테리어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공간이죠. 자기 스토리에 맞게 공간을 만들고 그리고 스타일을 정하는 거죠. 그러고 나서 스타일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한데,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게 바로 자재인 거죠. 자기가 스타일적으로 컨템포러리, 소프트모던 아니면 아방가르드를 표현할 때 색이나 텍스쳐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재가 굉장히 중요한 거죠. 구체적인 자재의 종류나 표현 방법 등을 정하는 프로세스가 보통 단계에서 결정되나요? 어느 단계보다도 디자이너가 처음에 공간을 구상하고 자기 스토리를 리서치하고 연구를 할 때 그때 머릿속에서 자재에 대한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될 거예요. 하지만 기본적인 프로세스는 기본 설계가 끝났을 때 평면이나 공간이 형성됐을 때, 그때 자재 셀력션에 들어가긴 하죠. 근데 이미 자재 셀력션 단계가 되어서 그때부터 결정하는 건 아니고, 공간을 만들 때 이미 어느 정도의 느낌을 가지고 가면서 좀 더 구체화시키는 거죠. 색감이나 마감의 성질이나 이런 걸 작업하는 거죠. 특별히 어느 단계에서 한다고 말하기에는 힘들어요.

공간 디자인에 대한 세가지 태도에 관하여

지난 칼럼 '공간에 관한 뻔하지만 변하지 않는 생각'은 공간을 디자인해 오면서 중요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의였다면, 이번 글은 공간디자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1990년 실내디자인학과에 입학해서 지금까지 공간 디자이너로 성장하면서 느꼈던 부끄럽지만 진지한 나의 짧은 소견이다. 다소 주관적일 수 있겠다. 이 생각들은 경험이 더 쌓이면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 글은 주로 공간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썼지만, 디자인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 역시 인식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서로를 읽고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클라이언트와의 첫 만남은 매번 낯섦과 기대감이 뒤섞인다. 마치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연인처럼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에게, 클라이언트는 디자이너에게 이기적인 욕망을 욕망한다. 클라이언트가 디자이너에 대한 정보를 갖고 만나는 경우에는 기본적인 신뢰가 있어 소통이 원활하게 시작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몇 차례의 만남을 통해 서로 이해와 절충의 과정을 겪게 되고 결국 출발의 합의에 이른다. 그리고 잠시 공간을 빌린 디자이너는 51%의 순수한 감성과 49%의 합리적 이성(물론, 주관의 개념적인 수치이지만)으로 기획과 설계의 과정을 통해 양질의 결과물을 만들어 클라이언트에게 되돌려 주게 된다. 과정에 있어 일반적으로 개인 클라이언트는 단일의 대상이기 때문에 소통이 직접적이고 감정적일 수 있다. 반면, 기업 클라이언트는 주변의 실무진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어 논리적인 태도가 강조된다. 하지만 결국 모두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하는 일이기에 긴밀한 소통의 과정은 고스란히 결과에 녹아든다. 클라이언트는 그 결과에 대해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결과의 예측이 서로 어긋나지 않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의 노력이 절실하다.

젠틀몬스터, 패러다임을 파괴하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혼슈의 북동 해안에 9.0규모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지진성 해일인 쓰나미가 몰려오는 장면을 나는TV로 보고 있었다. 역류하는 바닷물을 따라 선박이나 자동차들이 떠밀려 오는데 그 상황을 모르는 자동차들은 바다 쪽을 향해서 달리고 있었다. 지각을 격렬하게 변동시킨 쓰나미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던 그 시기. 선글라스 차림의 조용하면서 온화한 괴물인 "젠틀몬스터"가 디자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 곁에 홀연히 나타났다. 아이웨어 브랜드 매장으로 느껴지지 않는 젠틀몬스터의 컨셉스토어. (오른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논현점, 대구점, 북촌점, 홍대점. 출처: 젠틀몬스터 홈페이지) 디자인 흐름의 물결이 바뀌고 있다 사실 그 전만 해도 아이웨어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존재감을 확립하기 어려운 시기에 선택한 그들의 전략은 기존 패러다임의 전복이었다. 선글라스는 의상과 달리 패션 아이템 중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부수적인 것인데, 부수적인 꼬리가 몸체인 패션의 흐름을 흔드는 방식이 나타난 것이다. 젠틀몬스터의 김한국 대표는 기존 방식과는 다른 비즈니스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기존 사고를 파괴하는 전략을 택하였으며 결국 성공하였다. 그것은 이제까지의 흐름에 식상한 대중들의 생각에 대한 판단과 함께, 스마트폰이라는 소통수단에 의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대한 확신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 전복적인 경향의 디자인계 변화는 80년대 후반에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것은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디자이너"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 1976-2007)가 에스프리 매장을 통하여 시도했던 실험이다. 그는 당시의 미니멀한 모더니즘 트렌드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