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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Korean nurses' bandages become badges of honour The pads, plasters and tape protect the nurses' faces from painful sores that can develop as they tend to coronavirus patients for hours on end The pads, plasters and tape protect the nurses' faces from painful sores that can develop as they tend to coronavirus patients for hours on end (AFP Photo/Ed JONES) Across their foreheads, cheeks and noses, the nurses on the front line of South Korea's struggle against the coronavirus outbreak wear bandages that have become badges of honour. They apply the wrappings before each shift at the Keimyung University Daegu Dongsan Hospital, in the southern city at the centre of what has become the largest national outbreak outside China, where the virus first emerged. The pads, plasters and tape protect their faces from painful sores that can develop from their protection suits as they tend to coronavirus patients for hours on end. Teams of full-time and volunteer nurses operate at the hospital, one of the biggest in Daegu, and the bandages have come to represent their self-sacrificing efforts. "I'm trying hard," said nurse Kim Eun-hee. They have been lauded for their efforts, with one poster on South Korea's Naver portal telling them: "You guys are truly heroes to me. I am infinitely grateful to you." Letters of support are also displayed at the hospital. "The whole nation is behind you," read one, from a well-wisher who sent thermometers and snacks. Around 200 nurses are working eight-hour shifts at the facility, hospital representative Jung Sang-min told AFP, nearly half of them volunteers. "More nurses wear bandages than doctors because they spend more time tending patients," he said, adding that it takes about half an hour to don the protective suits they wear. "The nurses are the ones who truly dedicate the most in this fight," Jung said. South Korea on Friday reported 110 new infections, its lowest for three weeks, and for the first time the figure was less than the number of recovered patients discharged. S. Korean nurses' bandages become badges of honour http://me2.do/GIjLXVOX
"미쳤냐, 돌았냐" 의사들의 '갑질'…간호사 85명 당했다
창원경상대병원 전수조사 201명 중 85명 피해 호소 근무 성격과 전혀 관련 없는 '웃음'까지 강요 15일 징계위원회 회부 논의 피해간호사들 진술. (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창원경상대병원 간호사 80여 명이 의사들로부터 '갑질'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경상대병원 고충처리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갑질 논란이 된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의사와 함께 근무한 간호사 201명을 전수 조사했다. 이 가운데 무려 42%인 간호사 85명이 해당 의사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산부인과 A의사는 병원 개원 초기인 2016년 간호사 폭행과 성추행 의혹으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반성 없이 수년간 갑질을 반복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간호사에게 근무 성격과 전혀 관련 없는 '웃음'까지 강요했다. 피해 간호사들의 진술서 일부를 보면 이 의사는 "인상을 쓰면서 일하냐 거울 좀봐라"며 "거울도 안보냐, 너는 웃는 연습좀 해라"고 간호사를 나무라기도 했다. 또, "쟤는 뭐가 저렇노. 멍청해 가지고 일도 안는다"며 "야이, 너네 미쳤나, 돌았나, 돌았냐고, 제정신이가, 전화를 왜 이렇게 안 받아"라는 막말까지 했다. 최근 노조가 공개한 녹취록 등을 보면, 소아청소년과 B의사도 "니 언제 사람 될래", "말 귀를 알아듣는 것도 아니야, 말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야", "멍청해도 정도껏 멍청해야지" 등 반말하고 소리치는 건 기본, 욕설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경상대병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15일 고충심사위원회를 열어 의사들을 징계 위원회로 넘길지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의사들에게 피해를 본 노동자 85명의 위임장을 받아 노동부에 진정을 냈다.
[책추천] 병원에서 일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나만의 스마트한 독서 앱 플라이북 입니다. 일분일초를 다투며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병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의사, 간호사 분들인데요. 오늘은 병원에서 근무하시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실제 의사, 간호사 분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이 책들 속에서 병원 근무에 대한 A to Z를 준비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간호사들의 진짜 세계가 궁금한 이들에게 현직 간호사가 직접 그린 리얼 간호 일상툰 리얼 간호사월드 최원진 ㅣ 북샵 펴냄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생사의 경계에서 분투하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골든아워 이국종 지음 ㅣ 흐름출판 펴냄 간호사라는 직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초보 간호사가 전하는 리얼 성장 스토리 간호사라서 다행이야 김리연 지음 ㅣ 원더박스 펴냄 그들만의 아픔은 아니었다. 매일 죽음 앞에 사투하는 응급실의 하루 지독한 하루 남궁인 지음 ㅣ 문학동네 펴냄 의사들의 평범한 일상이 궁금한 이들에게 시를 좋아하는 흉부외과 의사의 일상 이야기 흉부외과 의사는 고독한 예술가다 김응수 지음 ㅣ 행복우물 펴냄 지금 플라이북에서 더 추천받기 > http://me2.do/GT0LWN9R
"차트로 머리 찍고, 벽보고 서있고…태움은 진행형"
- 2월 대형병원 간호사 투신, 태움 때문? - 투신 전 '소송' 검색…업무 중압감 호소 - 1달 지났지만 태움 문화는 그대로 - "환자 죽일 셈이야?" 한마디에 죄책감 - 인력부족이 근본 원인..구조적 해결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원영(간호사연대 간호사)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사건의 그 이후를 따라가보는 A/S뉴스. 오늘은 지난달 15일에 벌어졌던 서울 유명 종합병원의 한 신입 간호사의 사망 사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던 그 사건 이후를 쫓아가보려고 합니다. 그 신입 간호사의 남자친구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이 상황이 알려진 건데요. 여자친구의 죽음은 간호사 조직 내에 있는 태움 문화 때문이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태움이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 직장 내 괴롭힘을 뜻하는 건데요. 간호사 조직에서 이 태움 문화가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에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딱 한 달이 지난 지금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숨진 간호사의 유족을 가까이에서 돕고 계시는 분이세요. 간호사연대 최원영 간호사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최원영 간호사님 안녕하세요. ◆ 최원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신입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한 달 전인 2월 15일. 그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 달 동안 꼼꼼히 조사를 해 보셨다고요. ◆ 최원영> 네, 죽은 간호사가 가족들이나 남자친구, 친구들 카톡에 남긴 걸 보면 9월에 처음 발령받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면서부터는 굉장히 업무 중압감이나 두려움 같은 걸 많이 호소하고. 돌아가시기 이틀 전에 마지막 근무날 환자의 체위변경을 도와주는 걸 하고 있었는데. ◇ 김현정> 체위변경이란 건, 욕창 안 생기게 환자분들 뒤집어드리죠. ◆ 최원영> 네. 그 과정에서 환자분 몸에 있던 담즙을 배액시키는 관이 찢어졌어요. ◇ 김현정> 중환자분들은 줄을 여러개 달고 계시는데 그 관이 하나 찢어졌군요. ◆ 최원영> 그런데 그 당직 의사가 와서 좀 심하게 대했다고 제보가 왔어요. 그런데 그 환자한테 소송이 걸릴 것 같다고 자기 소송 걸리면 어떻게 하냐고 굉장히 불안해했고 만약에 주변에서 충분히 설명을 해 주고 위로를 해 줬으면 어땠을까.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12시간 가까이 소송에 대해서 검색을 하고 그랬었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배관이 찢어지는 실수. 물론 이거는 실수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건데 다독거리고 선배들이 알려주고 이랬으면 좋았겠지만 심하게 혼났다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소송 이런 걸 검색하고 두려워하다가 결국 목숨을 끊었다. ◆ 최원영> 네. ◇ 김현정> 그런데 해당 병원 측에서는 이 간호사의 죽음 자체가 꼭 태움 문화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비정상적인 가혹행위 같은 건 없었다. 선배들이 격려해 주면서 밥도 사주고 그랬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최원영> 보통은 그런 실수를 한 간호사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많이 놀랐지, 괜찮아?’ 이런 분위기는 아니거든요, 솔직히. 그리고 그렇게 가혹하게 말을 하는 거에 대해서 누구나 다 약간 면죄부처럼 ‘우리는 환자를 위해서 이렇게 한 거야’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너 환자 죽이려고 작정했어?’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심하게 말해도 별로 크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요. 왜냐하면 정당하게 혼내는 거니까. ◇ 김현정> 그 신입 간호사, 지금 입사한 지 한 5개월밖에 안 된 신입 간호사잖아요. 이 신입 간호사의 남자친구와 유족들의 얘기에 따르면 평소에 이 태움 때문에 고통을 받아왔다. 이런 거죠. ◆ 최원영> 그런데 그 태움이라는 게 좀 다른 괴롭힘이랑 다른 점이 환자의 생명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그렇게 심하게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상황 자체에 의해서 굉장히 압박감을 받거든요. 구조적인 문제가 큰 게 교육기간이 두 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사실 자기 실수로 환자가 죽거나 잘못될까 봐, 그래서 내가 소송에 걸리거나 감옥에 갈까 봐 그런 극단적인 공포를 계속 느끼는데. 실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신규 간호사를 놔두고는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환자 죽을 뻔했다. 너 지금 뭐 하는 거냐, 미쳤냐, 제정신이냐, 머리가 없냐, 너는 머리가 나쁘냐. 너는 그냥 저기 가서 서 있어, 아무것도 하지 마’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물리적으로 어디를 때리고, 얼차려를 시키고 그런 게 아니라 인격적으로 힘들게 하는 것, 스트레스를 주는 것? ◆ 최원영> 그렇죠. 그리고 교육을 주는 사람도 자기 환자를 다 온전히 보면서, 굉장히 버겁게 일을 하면서 곁다리로 신입들을 가르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어떻게 보면 짐이네요, 이 신입 간호사 가르치는 게. ◆ 최원영> 그러니까 간호사들이 신입 간호사가 오면 다들 ‘우리 이번에 신규가 몇 명이나 와서 힘들어 죽겠다.’ 라고 얘기해요. 그 신입 간호사가 제대로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1년 혹은 2년이 걸리는 그 시간 동안 보릿고개처럼 그렇게 힘들게 넘기는데 그 괴로움을 병원장한테 따지기보다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당장 네가 1명 몫을 못하니까 너 때문에 힘든 거라고. 저도 그런 얘기 되게 많이 들었어요. 내가 너랑 비슷한 월급 받는 사실이 너 볼 때마다 짜증난다고. ◇ 김현정> 월급 비슷한게 짜증난다. ◆ 최원영> 그냥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들고 짜증나는 상황이니까, 자기 환자도 버거운데 얘 뒤치닥거리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 간호사한테 짜증을 내고 그 간호사는 다 참을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선배 간호사한테 찍혀서 내가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주지 않거나 내가 어떤 실수를 할 것 같은 상황에 미리 그걸 막아주지 않으면 나는 정말로 환자를 죽게 할 수도 있거든요. ◇ 김현정> 사고가 날 수 있고. 최 간호사님이 신입 시절에 겪은 태움은 어떤 게 기억나세요? ◆ 최원영> 예를 들면 인수인계를 받는 걸 제일 공포스러워하는데 뒤로 오는 간호사가 저를 좀 찍어놓고 괴롭히는 선생님이 간혹 있어요. 정말 약간 재미로 괴롭히는 사람들 있어요. 일부러 얘 뒤 차례로 달라고 하거나. ◇ 김현정> 예를 들면 낮에 근무하는 사람이 저녁 근무자에게 인수인계를 해줘야죠. ◆ 최원영> 네, 그러면 인수인계를 받을 때 태울 수 있는 거예요. ‘이거 하기는 했어, 이거 왜 이렇게 했어, 환자도 제대로 안 보니?’ 이런 식으로. 마스크를 확 잡아벗기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지금 네가 자고 있는지 무슨 표정인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하기도 하고.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마스크는 원래 써야 되는 거잖아요. ◆ 최원영> 그래서 마스크를 벗겨놓고는 마스크 안 쓰고 다니면 환자한테 예쁘게 보이려고 그러냐고 마스크를 쓰라고 해요. 선배 간호사를 졸졸졸 따라다니면 좀 떨어지라고 왜 자꾸 따라오냐고 하고. 또 약간 우물쭈물 서 있으면 거기 서서 뭐하냐고 하고. ◇ 김현정> 아이고, 그냥 골탕먹이는 게 목적인 거네요. 이렇게 해도 문제, 저렇게 해도 문제라고 그러고. ◆ 최원영> 그리고 그냥 이렇게 때리는 경우도 좀. 얘기하다가 발로 앉아 있던 의자를 확 차거나 아니면 차트 같은 걸로 머리를 찍거나 볼펜으로 찌르거나. 그러니까 어떤 말이나 그런 행동을 되게 좀 폭력적으로 할 때가 있어요. 비아냥거리듯이 말하거나 너는 머리가 없냐. 그냥 벽 보고 서 있어라, 이런다거나. ‘너 내가 우습니? 내가 만만하니?’ 라는 말도. 또 인사를 두 번 했다는 이유로 혼나기도 해요. 그러니까 탈의실에서 마주칠 때 인사를 하고 또 한 번씩 한 바퀴 쭉 돌면서 인사를 할 때 그때 인사를 또 했다고 아까 봤는데 왜 또 인사하냐고. ◇ 김현정> 인사 두 번한 것도 문제입니까? 인사 안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 최원영> 왜냐하면 아까 인사를 한 번 했는데 또 하는 걸 자기가 기억 못할 거라고 생각하냐, 나를 바보 취급하냐. 그게 사실 진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 그냥 괴롭히는 거죠, 그냥. 얘가 안절부절하고 이런 걸 보면서. ◇ 김현정> 사실 생명을 다루는 곳인 만큼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되고 엄격한 체계가 갖춰져 있어야 하는 게 사실이니까 그런 엄격함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은 했지만 지금 듣는 이 이야기들, 사례들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잖아요. ◆ 최원영> 그렇죠. 간호사들이 태움을 당한다고 표현하는 거는 자기가 어떤 실수를 했을 때, 일적인 문제만 지적받았을 때만 태움 당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태움은 오히려 정말로 괴롭힘. ◇ 김현정> 직장 내 괴롭힘이네요, 그냥. ◆ 최원영> 그냥 괴롭힘이라서 오히려 환자에게 안 좋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혼나는 게 무서워서 신규 간호사들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얘기를 안 하고 혼자 어떻게 그냥 해결해 보려고 하다가 일을 더 키운다든가. 그래서 더 안 좋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김현정> 직장 내 괴롭힘의 병원판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그래서 신입 간호사 하나가 죽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게 태움 때문이다, 혹은 그날의 사고 때문이다라고 얘기는 안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가족들이나 주변의 지인들은 태움이 그 바탕에 깔려 있을 거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습니다. 그러면 한 달이 지난 지금 현장은 좀 달라졌습니까? ◆ 최원영> 일단 현장에서는 오히려 그 간호사가 좀 이상한 사람이었다더라, 이런 식의 소문이 계속 돌고 있고. ◇ 김현정> 이상한 사람이었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 최원영> 예민하고 일을 진짜 못했다더라. 그런 식의 얘기가 돌고 있고 해당 병원 같은 경우는 제가 일하는 병원보다 담당 환자 수가 1.5배 정도 많더라고요, 같은 중환자실인데. 그런 업무 부담 같은 게 해결되지 않으면 사실 이런 태움은 개인이 마음을 다스려서 혹은 성격을 개조해서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 김현정> 제가 듣기로는 지금 간호사들이 태움 근절 배지도 달고 다니고 이런 운동들을 한다던데 그것만으로는 개선이 안 될 거라고 보세요? ◆ 최원영> 그건 절대. 정말 부차적인 거죠. 예를 들면 배고프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밥을 안 주고 계속 배고픔 근절 배지를 단다든지 배고픔을 없애주는 명상, 심리 프로그램을 한다든가 이러면 해결이 안 되잖아요. (사진=SBS 제공) ◇ 김현정>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간호사 선배들이 똑바로 인성 갖추고 가르칩시다. 이렇게만 해서 될 문제는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최원영> 왜냐하면 그 선배도 사실 굉장히 힘든 상황이에요. 자기가 해야 할 일, 버거운 상황에서 자기가 원래 맡고 있던 환자 수나 이런 걸 전혀 줄여주지 않으면서 신입을 가르치라고 하니까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이 사람한테 언제 설명을 해 주고 시범을 보여주고, 느리지만 ‘네가 직접 해 보렴, 내가 지켜봐줄게’ 이럴 수 없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찍히기 시작하면 그게 일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괴롭힘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이런 말씀해 주신 거예요. 저는 사실 한 달 전에 굉장히 큰 이슈가 됐기 때문에 현장이 많이 변했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라는 거. 다시 한 번 오늘 점검을 하면서 한 얼마쯤 후에 다시 얘기 나누면 될까요. 한 반년? 다섯 달, 여섯 달 후에 다시 한 번 연결하도록 하죠. 오늘 고맙습니다. ◆ 최원영>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간호사연대 최원영 간호사였습니다. ▶ 노컷뉴스 추천기사
먼저 세상을 떠난 간호사에게.
우선 조의를 표합니다. 지금 간호계는 당신의 죽음으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무조건 사건을 덮으려는 병원과 더 이상 간호사를 보호하지 않는 협회, 간호사들의 수많은 청원을 요청해도 5만 명 이상을 넘기지 않는 여론, 태움을 정당화하는 동료 간호사들의 행동. 참 많은 것들이 당신으로 인해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듣고 싶은 소식이 아닐 듯하나 병원은 아직도 어떤 대처도 하지 않고 있고 언론을 멀리하라는 지침만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내가 간호사가 되어 태워질 것이 아닙니다. 바로 당신의 죽음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추모에 '좋아요'를 누르며 태그를 달았던 것이 우리는 어떡하냐는 댓글이 참 많았습니다. 우리의 수준이 이 정도임에 가장 먼저 죄송합니다. 당신은 전태일과 같은 노동운동가가 아니었습니다. 간호계의 변화를 목적으로 층계를 올랐을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럼에도 혹자는 당신에게 생각지 못한 짐을 얹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점도 미리 사과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내일 광화문에서 많은 간호사가 촛불을 들고 나갈 듯합니다. ‘나도 너였다’라는 피켓을 들고 광장에 설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시민으로서 설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자리에서 외치고 촛불을 들고 다수의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제가 먼저 유감을 표한 것은 이로써 끝나는 것이 아닌 시스템의 변화 앞으로의 간호시스템의 개혁촉구가 이뤄질 듯하여 이렇게 거듭 말씀을 드립니다. 이게 당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겠지만 같은 간호인으로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더 글을 쓸 염치도 없군요. 사실 저도 강철같던 벽이 당신의 죽음으로 인해 개혁이 조금이라도 꿈틀댈 것으로 생각했음이 창피합니다. 당신의 희생이 아닌 죽음임을 다른 이들이 더욱 생각하게끔 많은 질문을 스스로 혹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