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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북 한 줄/ 돈이 열리는 나무
30년 간 수많은 실패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바 있는 일본의 저명한 경영평론가이자 컨설턴트. 책은 1940년생 저자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하를 키워 자신도 성장한다’ 등 20여 권이 넘는 경영서적을 펴낸 사이토 구니유키(斎藤之幸)라는 사람입니다. 이번 ‘비즈니스북 한 줄’은 그의 책 ‘바보사장의 머릿속’을 골랐습니다. 책엔 ‘지금껏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거꾸로 읽는 사장학’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①저자: 사이토 구니우키(斎藤之幸) ②출판사: 더숲 ③옮긴이 및 출판년도: 천재정, 2009년 10년 전 한국에 번역, 출간된 책이지만, 효용 가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경영인의 자세와 관련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의 가치조차 모르면 삼류 경영인, 눈에 보이는 것의 가치를 알면 이류 경영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알아야 비로소 일류 경영인.’ 저자 사이토 구니우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아는 일류 경영인’의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중시합니다. 책 제목(‘바보사장의 머릿속’)을 빗대어 말한다면, 바보사장은 ‘돈이 열리는 나무’인 인재를 말라 죽게 한다는 겁니다. 저자는 “‘돈 버는 비결’에만 관심을 둔 사장은 ‘돈이 열리는 나무’의 근간인 사람을 시들게 하면서 돈이 안 열린다고 투덜거린다”며 “그런 사장은 ‘인재 활용의 비결’을 중시하는 경영인의 발바닥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수많은 성공 사례와 더 많은 실패 사례를 보며 깨달았다”는 사이토 구니유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돈을 벌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은 사람을 알고, 사람을 기르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사람의 의욕을 이끌어내서 있는 힘껏 행동하도록 시키는 것이다.> 삼류 경영인으로 끝날지, 일류 경영인으로 끝날지는 속된 말로 ‘한 끗’ 차이가 아닐까요. 저자의 마지막 멘트를 기억해 두면 어떨까요. “사람보다 돈을 좋아하는 사장의 뜰에는 ‘돈이 열리는 나무’는 자라지 않는다.” <김재현 기자>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91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소프트뱅크vs 라쿠텐...차량공유 시장의 '돈줄'
> 손정의의 소프트뱅크는 우버(Uber)의 최대주주 > 우버 라이벌 리프트(Lyft)의 최대주주는 라쿠텐 > 일본 이동통신시장 이어 차량공유 시장 대리전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Uber). 그 우버를 쫒아가는 라이벌 리프트(Lyft). 두 회사는 출자 면에서 공통점이 하나 있다. 회사 형태는 글로벌이지만 중심 돈줄이 ‘일본’이라는 것. 우버의 최대주주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로, 지분 15%을 갖고 있다. 리프트는 우버(2008년) 보다 4년 늦은 2012년 로건 그린(최고경영자,35)과 존 짐머(사장,34)가 공동 창업했다. 대학 캠퍼스를 이동하는 카풀이 모델이다. 당시 로건 그린은 다른 도시의 대학에 다니는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차를 얻어 탔던 경험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차량 공유업체 2위 리프트는 그동안 우버에 가려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 우버가 소프트뱅크,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리프트는 돈을 끌어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로건 그린과 존 짐머은 2015년 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楽天)과 접촉했다. 이와 관련, 닛케이 아시안 리뷰(Nikkei Asian Review)는 “라쿠텐은 2015년 이래 리프트에 7억 달러를 투자했고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Rakuten invested $700 million in Lyft since 2015 and held a 13% stake)고 했다.(4월 1일자) 미키타니 히로시가 이끄는 라쿠텐이 리프트의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지분 5%가 넘는 리프트의 주요 주주로는 ᐅ라쿠텐(13.1%) ᐅ제너럴모터스(7.8%) ᐅ피델리티(미국 자산운용사, 7.7%) ᐅ앤드리센 호로위츠(실리콘밸리 IT 벤처 투자사, 6.3%) ᐅ알파벳(구글 모회사, 5.3%) 등이 있다. 리프트에는 현재 150여 투자자(사)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와 라쿠텐이 우버와 리프트의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손정의와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은 우버와 라쿠텐을 앞세워 ‘차량공유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전자상거래 업체로 힘을 키운 라쿠텐은 이동통신업계에도 진출해 소프트뱅크, NTT도코모, KDDI와 함께 '빅4'를 형성하고 있다. 창업은 뒤졌지만, 기업공개는 리프트가 먼저 했다. 리프트는 3월 29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했다. 첫날 주가는 공모가(주당 72달러)보다 8.74% 뛴 78.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리프트의 시가총액은 222억 달러(약 25조원)로 추산된다. 상장 3일 뒤인 4월 2일 ‘비즈니스인사이더 재팬’은 “라쿠텐은 리프트의 주식 3140만주(13%)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 가치는 26억 달러에 달한다”(楽天は3140万株近く、約13%を保有、その価値は26億ドル)고 전했다. 리프트의 성공적 상장으로 라쿠텐은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됐다. 일본 영자매체 재팬투데이는 5월 10일 “리프트의 지분 이익이 반영돼 라쿠텐의 1분기 영업이익이 4배 뛰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우버는 주식시장 데뷔에서 주춤했다. 우버는 리프트 상장 40여 일 뒤인 5월 10일, 예상했던 주당 50달러보다 낮은 45달러의 공모가로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리프트와 달리 첫 거래일에 우버는 공모가에서 7.62% 하락한 41.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시점 기준, 우버의 시가총액은 697억 달러로 평가됐다.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 행진에 따라 소프트뱅크와 라쿠텐, 두 경영자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김재현 기자>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87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로버트 파우저 교수의 ‘일본 도시재생’ 강의
<사진= 로버트 파우저(Robert Fouser, 58) 전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일본의 마을 재생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 언어학자인 로버트 파우저 전 서울대 교수 > 그는 한국에서 13년, 일본에서 13년 살았다 > '한일 마을 재생' 강연장에서 그런 그를 만났다 “제가 61년생인데, 그렇게 나이 많은 것 같지 않죠” 순간 강의실에 웃음이 와르르 쏟아졌다. 60을 바라보는 외국인 남자의 입에서 유창한 한국어, 그것도 유쾌한 유머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5월 1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해방촌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한국과 일본 마을 재생의 비교 탐구’라는 흥미로운 주제의 강의가 열렸다. 강연자는 언어학자인 로버트 파우저(Robert Fouser, 58) 전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언어학자가 무슨 도시재생을 강의하지’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파우저 교수의 이력을 보면 '아~'하고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 서울 서촌 ‘한옥 지킴이’로 활동 파우저 교수는 이미 한국에서 꽤나 알려진 인물이다. 2008년 한국어를 가르치는 서울대 최초의 외국인 교수(국어교육과)로 임명되면서 화제가 됐다. 2012년엔 서울 종로 서촌 체부동에 한옥(어락당:語樂堂)을 구입, 한옥 보존 활동을 하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한국언론에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등 대표적인 외국인 진보인사 중의 하나로 평가받았다. 미시간주 앤아버가 고향인 그는 미시간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 전공했다. 일본어와의 인연은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1948년까지 교토에서 미군시설 설계 일을 했다.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GM에서 일을 했고, 그 이후엔 파이프 오르간 제조를 업으로 삼았다. 그런 아버지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분야가 건축이라고 한다. 그런 유전자를 물려받은 파우저 교수에게 건물&건축&공간은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그가 살았던 한국 서촌의 한옥은 더 그러하다. 한옥 보존활동 과정을 담은 에세이 ‘서촌홀릭’(2016)을 읽어본 독자라면, 그가 얼마나 도시재생에 관심을 뒀는지를 이해하고도 남는다. 파우저 교수는 1995~2006년까지 일본 교토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2008년까지 3년 간은 규슈 최남단현에 있는 가고시마대학에서 일본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언어적 소질을 발휘하기도 했다. 2014년 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난 그는 “지금은 보스턴 근처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3년 생활 “제가 한국에서 13년, 일본에서 13년을 살았습니다.” 파우저 교수의 이어지는 말에 이번엔 ‘와~’하는 소리가 강의실을 메웠다. 센터 2층에 마련된 강연장에는 지역 주민, 학생, 일반인, 전문가 등 50여 명의 사람들이 강의를 경청했다. 파우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오사카부의 미노시, 히로시마현의 오코노미치, 후쿠야마시의 도모노우라 지역에서 진행됐던 마치즈쿠리(마을 만들기) 사례를 한국과 비교, 소개했다. 일본에서 도시재생 개념이 탄생한 건 1997년 무렵이다. 오사카부의 미노시에서 첫 지자체 단체조례가 만들어지면서다. 2000년경엔 일본 전역으로 확대됐다. 한국과 일본은 도시재생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파우저 교수는 “한국에서는 도시재생이 재개발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한국은 관(官)이 주도하고 주민의 의견이 크게 반영되지 않습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주민과 NPO(비영리단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정권 때 NPO법이 법제화됐어요. 4명이 모이면 NPO를 만들 수 있고, 법적으로 사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정부나 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파우저 교수는 “망가트리는 재생이 아닌, 그곳에 살고 있는 누군가를 위한 재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재생의 다음 단계는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 파우저 교수는 “시장경제 원리를 이용해 재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일본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심각하지 않다 그가 살았던 서촌 일대 상가는 당시나 지금이나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임차인이 나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문제화 되고 있다. 파우저 교수는 “체부동에 살 때 갑자기 세탁소가 없어지더라. 그러곤 생기는 게 맥주가게였다”고 말했다. 그가 13년 간 살았던 또다른 고향 일본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어느 정도일까. 파우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거품경제 시절에는 빌딩 가격이 오전 다르고 오후 다르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고정돼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지 않기 때문에 임대료가 뛰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한국만큼) 젠트리피케이션이 심각하지 않는거죠.” 파우저 교수는 강의의 결론으로 “주거와 상업이 공존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 사실 일본은 그게 좀 돼 있다”며 “사람이 있어야(와야), 또 장사가 돼야 마을이 재생된다”고 말했다. # 활력 없는 도시는 자기 멸망의 씨앗 2시간에 걸친 파우저 교수의 강의는 흡인력이 있었다. 외국인임에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강연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고 공감대도 컸다. 도시재생에 대한 파우저 교수의 생각을 좀 더 알고 싶어 ‘서촌홀릭’이라는 책을 손에 잡았다. 파우저 교수는 도시 평론으로 유명한 제인 제이콥스가 쓴 책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의 한 대목을 인용했다. 다음과 같다. <지루하고 활력이 없는 도시는 자기 멸망의 씨앗밖에 될 수 없다. 반면에 활기차고, 다양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는 자기 재생의 씨앗이 될뿐만 아니라 사회가 전체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이재우 기자, 재팬올 발행인> <재팬올 기사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84>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경영 이념이 없으면 금방 망합니다”
‘캄브리아 궁전’(텔레비전 도쿄)이라는 일본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주로 중소기업 CEO들이 출연해 성공 경험담을 털어놓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프로그램을 다 보고나면 해당 기업이 왜 성공했는지, 경영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를 알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재팬올 서포터즈인 선설아씨가 ‘캄브리아 궁전’ 분석에 나섰습니다. 한국 경영자들이나 사업가들에게 ‘작은 인사이트’를 전하기 위해서죠. 다이어트&피트니스 관련회사 ‘다노’의 글로벌비즈니스팀에서 일하는 선씨는 일본에서 사회경험을 먼저 시작한 ‘재팬 덕후’입니다. 20대 후반인 선씨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온라인 커머스 분야”라며 “수출 관련 공급망 관리, 마케팅, 시장조사 등의 일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선씨는 ‘캄브리아 궁전’과 함께 ‘가이아의 새벽’이라는 프로그램도 소개합니다. ‘가이아의 새벽은 경제 다큐멘터리로, 현장에서 분투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선씨는 두 프로그램에 대한 글을 번갈아 연재할 예정입니다. 먼저 3월 21일 방송된 회전초밥 회사 ‘쵸시마루’(銚子丸)편을 모니터링했습니다. 다음은 선설아씨의 ‘데뷔’ 글입니다. <편집자주> 외식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회전초밥 시장은 계속 성장세다. 회전초밥 시장은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는 100엔 회전 초밥집과 네타(ネタ:초밥 위에 올라가는 생선회)의 질로 승부하는 ‘미식계(系)’ 회전 초밥집으로 나눌 수 있다. ‘캄브리아 궁전’에 소개된 쵸시마루라는 초밥집은 후자에 해당한다. 쵸시마루는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고객 만족도 넘버원’을 받고 있는 곳으로, 2007년엔 자스닥에까지 상장됐다. 쵸시마루의 인기 비결은 3가지로 모아진다. ①초밥의 신선도 ②독특한 분위기 ③경영자의 이념이다. ①초밥의 신선도 뭐니뭐니해도 쵸시마루의 최대 강점은 초밥의 신선도에 있다. 직원들이 직접 항구로 가서 감정하고, 낙찰된 생선을 각 점포로 직송한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점포를 수도권으로 한정하고 있다. 도쿄 도내에 87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전체 매출은 188억엔(1917억원). ②점포 분위기 쵸시마루의 점포 분위기는 특이하다. 마치 극장공간(劇場空間)을 연상시킨다. 한 마디로 ‘극장형 가게’. 직원들은 극단 배우, 손님은 관객이다. 직원들은 공연을 하듯 목소리를 낸다. 점포 내에는 일본 회전초밥집에서는 보기 드문 활어조(活魚槽)가 있다. 배우(직원)는 관객(손님)이 보는 앞에서 생선을 바로잡아 회를 뜨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참치 해체쇼와 함께 관객을 매료시키는 그들만의 비법이다. ③경영자의 이념 기업 성공담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부분은 경영자의 ‘마음 자세’다. 쵸시마루도 예외는 아니다. 쵸시마루의 1대 사장은 창업자인 호리치 하야오(堀地速男)씨다. 1998년 1호점을 개업하면서 지금의 브랜드를 붙였다. 그는 ‘고객 만족’을 모토로 정했다. 단순한 고객 만족이 아니다. 쵸시마루는 현재 호리치 하야오씨의 부인인 호리치 히로코(堀地ヒロ子)씨가 회장을, 이시다 미츠루(石田満)씨가 사장(2대)을 맡고 있다. 창업자 호리치 하야오씨는 암으로 2016년 세상을 떠났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은 1970년대 후반에 패밀리 레스토랑이 생겨나면서 외식 붐이 불었다. 이런 분위기에 불을 붙인 건 아내 히로코씨였다. 남편에게 먼저 사업 제안을 한 것이다. 당시 도시락이나 반찬가게의 테이크아웃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흐름을 읽은 아내 히로코씨는 남편에게 “테이크아웃 초밥집을 해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렇게 쵸시마루 간판을 단 가게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1년 만에 점포 5개를 순식간에 열었다. 사업이 잘되면서 욕심을 부렸다. 매출을 더 올리기 위해 남편 하야오씨는 라면, 돈가스, 중화요리, 심지어 부동산, 학원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부부 둘이 시작한 사업은 금새 종업원이 500명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급격한 사업 확대가 화근이 됐다. 경영이 악화되면서 사업을 하나 하나씩 접어야 했다. 답답하던 차에, 남편이 1997년 미국으로 시찰을 떠났다. 그는 인기 있는 한 햄버거집 사장에게 매출을 올리는 경영 포인트를 물었다. “매출은 둘째입니다. 경영은 먼저 이념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이런 답변을 들은 하야오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귀국하자마자 이념을 확립하는데 힘썼다. 그렇게 만든 이념이 ‘고객의 감사와 기쁨을 얻는 것’(お客様の感謝と喜びを頂く)이었다. 이런 이념으로 ‘무장’한 부부는 이후 회전초밥 사업에만 집중했다. 부부의 벤치마킹도 계속됐다. 당시 일본의 회전초밥집 형태는 카운터석으로만 운영됐고, 가격도 한 접시에 ‘100엔 균일가’였다. 이렇다 할 특징이 없었던 것이다. 전국 회전초밥집을 둘러보던 부부는 한 초밥집에서 힌트를 얻었다. 그 가게는 가족끼리 앉을 수 있는 테이블석에다, 디저트도 제공되고 있었다. 또 접시 색깔에 따라 요금을 달리하고 있었다. 아이디어가 신선했던 것이다. 하지만, 주방은 ‘그저 그랬다’. 이미 가공되어 신선도가 떨어진 생선 횟감과 기계가 만드는 샤리(シャリ:초밥에서 쌀밥 부분)로 초밥을 만들고 있었다. 이를 본 남편 하야오씨가 무릎을 탁쳤다. 신선한 생선을 직접 매입해 보자고 다짐했다. 그걸 손님 앞에서 직접 요리했다. 쵸시마루만의 ‘새로운 초밥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아쉽게도 그런 하야오씨는 ‘지금 없다’.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2016년 아내 곁을 떠났다. 현재 쵸시마루는 출장 회전초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방송에서 꽤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여기다. 외식을 잘 할 수 없는 실버타운을 직접 방문해 회전 레일을 설치하고 노인들이 회전초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숨어있는 소비자들’이었던 셈이다. 쵸시마루는 이 틈새를 놓치지 않았다. 이외에 개인이나 회사 파티 수요도 많다고 한다. ‘유스케’(YASUKE)라는 비지니스맨들을 대상으로 한 초밥집도 운영을 시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직원들 교육도 남다르다고 한다. 11년 연속 미슐랭을 획득한 초밥집에 직원들을 연수 보내고 있다. 프로그램을 다보고 나니 강한 메시지가 가슴에 박혔다. 창업자 하야오씨가 현 사장인 이시다씨에게 남긴 말이다. “초밥을 팔지 말고, 이념을 팔아라.”(寿司を売る な、理念を売れ) 이를 거꾸로 말하면 ‘경영 이념 없는 사업은 금방 망한다’는 교훈이 아닐까.<선설아 재팬올 서포터즈, ‘다노’ 글로벌비즈니스팀 근무> 기사출처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39)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왕세자 저격 미수 사건과 방탄차
1990년 11월 12일, 도쿄의 궁성에서 아키히토 일왕의 즉위 퍼레이드식이 펼쳐졌다. 검정색 오픈카를 탄 일왕 부부는 길가에 몰려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헤이세이(平成)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퍼레이드에 사용됐던 오픈카는 그해 영국에서 4000만 엔에 구입한 롤스로이스 코니쉬 차종이었다. 3년 뒤인 1993년 6월 9일, 나루히토 왕세자 부부의 결혼 축하 퍼레이드에도 이 오픈카가 사용됐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내년 새로운 왕으로 등극한다. 가을에 역시 즉위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롤스로이스 오픈카가 동원되지 않는다고 한다. 구입한지 28년 동안 단 2번 밖에 사용되지 않은 이 차는 연식이 오래돼 현재 주행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국산차를 사용할 것이라는 방침을 굳혔다. 현재 외국 국빈 접대 등에 사용되는 왕실의 공식 의전차는 도요타 센추리 로얄이다. 즉위 퍼레이드에 사용되는 차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홍보 효과를 갖는다. 일본 전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일본 왕실이 퍼레이드용 오픈카로 도요타에 특별 주문을 할지, 아니면 다른 회사의 차종이 선택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 1대: ‘영일 동맹’ 맺은 영국의 다임러 차종 선택 과거 일본 왕실에서 사용했던 차종들은 국제정세에 따라 변해왔다. 왕실의 전용 의전차를 ‘어료차’(御料車: 일본어로는 고료샤)라고 한다. 왕실 전용차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다이쇼(大正) 일왕 때부터다. 당시 국가 원수의 차를 구입하기 위해 유럽에 조사단이 파견됐다. 다임러, 벤츠, 피아트 등 회사를 방문했는데,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영국의 다임러(독일 다임러와는 별개)였다. 다임러가 선정된 것은 당시 일본과 영국의 관계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은 1902년 영국과 ‘영일동맹’(동아시아 이권을 나눠 갖기 위해 체결한 조약)을 맺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1912년 다이쇼 일왕 즉위식엔 다임러 란도레(Landaulet)라는 차가 사용됐다. 당시 영국 왕실도 다임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일본은 같은 모델을 도입했다고 한다. 이 차가 일본 왕실의 ‘1대 의전차’다. █ 2대: 왕세자 암살 미수에서 롤스로이스 유리창 뚫려 ‘2대 의전차’가 도입된 건 1921년(다이쇼 10년)이다. 고급차의 대명사인 영국 롤스 로이스의 실버 고스트 차종 2대를 들여왔다. 그런데 이 롤스 로이스를 수입한 2년 후, 황태자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도라노몬’(虎ノ門) 사건이다. ... ( 기사 더보기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 ) <이재우 기자(비영리매체 팩트올 전 편집장)>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자동차에 ‘1도’ 관심 없는 일본 젊은이들
도요타가 매달 일정액을 지불하면 자동차를 자유롭게 골라 탈 수 있는 정액제를 실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서비스의 이름은 ‘긴토(KINTO)’. 예를 들면, ‘오늘은 렉서스, 내일은 SUV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이런 서비스를 일부 시행하고는 있지만, 일본 기업이 도입하기는 도요타가 처음이다. 도요타는 정액제와 더불어 ‘카쉐어링’(차량 공유)도 함께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30분에 OO엔으로 예약’한다는 식이다. 도요타는 전국 판매점에 전시된 약 4만대의 시승용 차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소유’에서 ‘공유’로 전략 변화를 꾀한 도요타의 발표는 축소되는 자동차 판매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990년 777만대였던 일본 자동차시장의 신차 판매 수는 2017년 523만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젊은 층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일본자동차공업회 조사에 의하면 ‘자동차 구입 의사가 있다’고 밝힌 독신 젊은이들은 12%에 불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월 2일 “젊은 층의 차에 대한 관심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며‘구루마 바나레’(クルマ離れ)를 지적했다. 이는 젊은이들의 ‘자동차 이탈 현상’을 말한다. 이 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2000년대 전후다.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 일본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여다 봤다. 일본 50~60대들에게 자동차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애지중지한다는 뜻에서 애마(愛馬)라고도 불렀다. 하지만 2008년의 리먼 쇼크(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의 영향으로 소비자 마인드에 급격한 위축이 생겼다는 분석이 많다. 거기다 휘발유 가격 급등과 소비세 증가가 더해졌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일본 젊은 층에게 자동차는 더 이상 ‘동경의 대상’이 아니었다. 일본자동차공업회가 2017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10~20대 젊은이 중 50% 이상이 “차를 사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다. 자동차 구입을 꺼리는 주된 이유는 돈이다. ‘돈을 쓰는게 아깝다’(お金を使うのがもったいない), ‘취미도 없고, 없어도 곤란하지 않은 자동차에 돈을 쓰는 것이 아깝다’(趣味でもないし、なくても困らないクルマにお金を使うのがもったいない)는 의견이 많다. ‘면허취득에 30만 엔 등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들고, 쓸데없는 세금이 너무 많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제 그들에게 자동차는 ‘사치품’으로 여겨진다. ‘사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살 수 없는 사람도 많다’(買いたくないじゃなくて買えないって人も多い)는 것이다. 젊은 층의 취미가 다변화 한 것도 한 원인이다. 옛날과 달리 취미의 폭이 다양해졌는데, 그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다. ‘자동차에서 스마트 폰으로(クルマからスマホへ)으로, 도구가 세대교체(ツールにおける、世代交代)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새로운 ‘욕망 충족 도구’(欲求充足ツール)로 자리를 잡으면서 자동차가 그 자리를 회복하기는 어렵게 됐다. ‘대출을 끼고 자동차를 사고, 아웃 도어를 즐기자’(ローンを組んで自動車を買い、アウトドアを楽しもう)라는 젊은이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집에서 적당히 만족감을 얻을 수 있고(家の中でそこそこの満足感が得られるし) 안전하고, 안심하고, 또 금전적 위험이 낮은 도구(安全で安心で金銭的リスクも低いツール)인 스마트폰이 있다’는 것이다. 가치관도 변했다. 자동차의 편리성은 인정하지만, 굳이 차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 렌터카 나 카쉐어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마스’(MaaS)다. 마스는 Mobility as a Service의 약자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돈을 주고 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러니 ‘데이트 드라이브도 렌터카로 충분하다’고 한다. 요컨대, 자동차가 없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 요즘 일본 젊은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