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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리뷰

알콜 읽어주는 남자 : 그날의 알콜에 대하여 S#1, 시어서커IPA
알콜 읽어주는 남자 : 그날의 알콜에 대하여 S#1, 여름을 그늘에서 바라본다면 시어서커IPA 따사롭다 못해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던 5월의 어느날 오늘 하루 어떤 일을 했었는지 기억조차 안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면 멀리 떠날 정도로 여유는 없지만 잠시 휴양을 즐기는 기분을 내고 싶을 때 한 잔 시켜놓은채로 이야기 해주세요 옅은 시트러스, 자몽향 헤드 부분의 성긴 구조감 서걱거리는 피니쉬 그야말로 단정한듯 나풀거리는 시어서커를 IPA로 풀어내놓은 듯한 맥주 시어서커 IPA _그늘에서 바라본 초여름 곁들임 추천 : 리코타 치즈 샐러드, 크래커 2H's Behind Talk IPA는 우리나라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대중적으로 알린 스타일 중에 하나로 정식명칭은 Indian Pale Ale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IPA를 낮져밤이라고 부르는데, 첫향의 시트러스, 자몽 등의 강렬한 향과는 달리 끝맛의 씁쓸함이 겉보기로는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이죠 :) 과거 영국의 식민지시절 파견총독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재미가 있는 IPA로 한잔 시작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오늘 저는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이일저일에 치여있었어요. 그럴 때, 옅은 자몽향과 함께 서걱거리는 이 한모금을 삼키는 순간 이 이미지에 약간의 우울함을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오늘은 이 IPA와 어울립니까? 언젠가 태어나고 자란 자식들과 함께 잔을 기울일 날을 고대하며, 그날의 알콜에 대하여를 씁니다.
맥주 후기 : 브루독 펑크 IPA(Brewdog Punk IPA)
저번에 이어 NC백화점 수입 크래프트맥주 시음기임니다 몬티스 썸머 에일이 너무 제 취향이 아니었던지라 옆 칸의 브루독으로 넘어갔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어 잡은 맥주는 바로 이 Punk IPA 였습니다. 살찐돼지님 블로그를 보니 브루독에서 대중을 크래프트 맥주의 세계로 끌어들기 위해 만든 초심자용 맥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름은 뭔가 쌔고 무서운 IPA같은데... 일단 색이 너무 이뻤습니다. 뒤가 비치지 않는 반투명한 주황+갈색빛을 보니 고놈 참 맛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애니메이션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다음은 거품을 보시겠습니다. 대체로 입자가 작긴 하지만, 어느정도 적당히 몽글한 거품층이 생깁니다. 냄새도 괜춘합니다. 뿌엙! 할 정도는 아니지만(?) 새콤하고 향긋한 홉 향이 올라오는게 IPA긴 하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맛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맛보다는 쓴 맛이 어떻게 입에 남아있느냐인 것 같은데, 보통 쓴 IPA들이 한 모금 삼킨 후 목구멍부터 혀까지 쓴 맛이 CS탄처럼 달라붙어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이 맥주는 혀에만 쓴 맛이 살짝 남아있고 전체적으로는 넘김이 무척 깔끔했습니다. 하체는 라거이고 상체만 IPA인 느낌? 왜 초심자용이라고 말했는지 납득할만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걸 맛본 저희 어머니는 쓰다며 인상을 포춘쿠키처럼 구기셨습니다. 오히려 이 점이 본 맥주가 대놓고 초심용은 아니지만 크래프트 맥주가 가질 수 있는 홉의 특징이 뭔지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지 결론 : IPA가 뭘까? 보다는 홉이 뭘까? 를 잘 보여주는 맥주인듯 합니다. 가격은 마트가로 4990원. 100% 제 취향에 가성비 킹왕짱은 아니어서 몇 개 더 마셔봐야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