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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샵, 어디까지 가봤니? 연희동편 #BINARI
연희동, 연남동과 맞닿은 이곳. 역과 역 사이 애매한 위치로 교통이 조금 불편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불편함을 무릅쓰고 이곳, 연희동에 위치한 라이프 스타일 편집샵 ‘비나리’를 찾는다. 입구를 들어서면 투박하지만 은은한 텅스텐 조명 아래 깔끔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의 카페가 우리를 맞이한다. "Hi, hello 안녕?!" 현재 시간 오후 3시. 한쪽 벽면을 차지한 통유리창 너머로 쏟아지는 햇살은 천장까지 쭉 뻗은 높고 넓은, 다양한 서적과 잡지가 꽂혀있는 커다란 책장을 비춘다.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꺼내들고 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뒤로 한 채 가운데 위치한 계단에 발걸음을 내딛으면 새로운 공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찾아오기까지의 불편한 기억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제주도 특산물 ‘호호칼’을 포함하여 장인의 손길이 닿은 대나무빗자루, 그리고 함께 구경을 하던 외국인 손님이 세트로 구입해간 도자기로 만든 투박한 접시 세트 등 심플하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가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소품은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리고 바로 뒤를 돌면 보이는 쇼룸에는 100% 캐미시어 원단으로 제작된 다양한 의류가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여성의류만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소품샵과 쇼룸을 지나면 마지막으로 비나리의 명물 ‘가지가지키친’을 만나 볼 수 있다. 정해진 메뉴 없이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를 엄선하여 요리를 선보이는 ‘가지가지키친’ 오늘의 메뉴는 두유와 청어 알로 버무린 매콤한 파스타. 건강은 물론 맛 또한 훌륭하다. 매일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가지가지키친’의 메뉴는 언제 또 맛볼지 모르니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맛보기를 추천한다. 바쁜 일상에 치여 잠깐의 여유가 필요하다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추억을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편집샵 ‘비나리’를 추천한다. Edit by @b0bhansul 에디터 추천!! 맛있는 #글밥 혼자 먹기 아까운 잡지食을 소개합니다✍
#40. 빨간지붕의 프라하 (체코)
집밥이 참 많이도 그리웠나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D형이 뭔가를 엄청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하 말도 안되게 감사한 집밥이었다. 전부 한국에서 공수해왔다는 집밥을 보니 기운이 생긴다. 프라하에 처음 나타났을때 너무나 야위어 있길래 이렇게 불쌍한 애가 다 있나 싶었단다. 잘 먹여서 보내야겠다는 미션(?)이 생겼다고. 아무래도 여행을 오래하고 제대로 챙겨먹지를 못하다보니 계속 야위어 가고 있었던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오랜 시간동안 까미노를 걷느라고 땡볕에 오래 있다보니 얼굴이 많이 그을려 있었기도 했다. 진짜 음식을 준비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하나도 남김없이 싹다 먹어치워야겠다는 일념하에 싹싹 긁어먹었다. 이제야 에너지가 몸에 좀 도는 것 같다. 아 살 것 같다. 정말. 식사를 마치고 형은 회사를 가고 나는 프라하를 쭉 돌아보기로 한다. 일단 다운타운에 유명한 것이 많을테니 걸어서 이동하기로 한다. 형네 집 자체가 워낙 중심가에 있다보니 어디든 이동하기 편리하다. 모든게 걸어서 해결 가능한 거리에 있다. 날씨도 좋고 여름이지만 많이 덥지도 않은 정말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이다. 체코에는 화단도 많고 벽마다 벽화도 재밌는 것이 많다. 걸어가는데도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았다. 광장에는 이렇게 버스킹 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늘 무슨 축제인가 싶을 정도로 다운타운은 왁자지껄하다. 체코 여행의 시작은 바로 이곳부터다. 마치 광화문이라고 해야하나, 체코역사의 많은 사건들이 발생한 역사적인 장소이며, 현재에도 시위, 축하행사 등이 많이 열린다. 광장 이름의 유래는 보헤미안 수호 성인인 공작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 광장에서 구 도심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날씨가 좋으니 설렁설렁 걷다보면 어느새 중앙광장에 도착한다. 이렇게 고딕양식의 틴 성모 마리아 교회(틴 성당) 에 도착하면 중앙광장이라고 보면 되는데 주의해야 하는 점은 워낙 인파가 많다보니 소지품을 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간마다 움직이는 천문시계탑이 작동할때에는 정말 많은 인파가 모이기 때문에 소매치기가 자주 일어난다고 하니 주의. 천문시계탑은 오를수도 있는데, 130 코루나 정도의 입장료를 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계단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전망대에서 보는 구시가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빨간 지붕하며, 중세시대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이래서 프라하 프라하 하는구나 싶었다. 생각보다 전망대의 장소가 협소해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고 셀카까지 찍을정도로 여유롭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황홀했던 시간이었다. 내려오는 계단은 생각보다 비좁아서 좀 힘들었다. 나는 내려오고 있는데 올라오는 사람들이 "몇층 남았어요?" 라고 물어보길래 "아직 한참 가야해요. 한 10분정도?"라고 말하니 허탈해하는 표정. 저기 이제 3층 올라왔잖아요~ 천문시계탑은 매시간 움직이는데 밖에서 보는게 아니라 탑에서 먼저 천문시계탑의 간단한 설계와 구조를 보게 된다. 엄청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었는데, 어찌 지금까지 이게 잘 작동하는지 그저 신기할 뿐이다. 전망을 보고나서 아래로 내려와 시계탑을 본다. 인형들이 나와서 움직이는 시계탑.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기자기하고 볼만하다. 왠지 중세시대와 교감(?) 하는 느낌도 든다. 몇 백년전 사람들도 똑같은 시계탑 퍼포먼스를 봤다고 생각하니 묘하네 구시가지는 생각보다 볼 것들이 엄청 많다. 상시인지 주말만 열리는 시장인지는 모르겠으나 특산물이라던지 예쁜 수공예품들을 팔고 있어 아이쇼핑하기 쏠쏠했다. 수준 높은 공연들도 많았는데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라 프로정도라 그런지 절로 박수가 나올 정도였다. 여름인데도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날씨가 제법 선선했다. 내친김에 그 유명하다는 프라하 성 근처 까를교로 간다. 프라하 성을 잇는 체코 카를교는 체코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정평이 나있다. 사실 프라하에 대한 로망, 정확하게 말하면 중세시대를 제대로 느낄 여행지겠구나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 로망을 충족했다. 날씨가 좋으니 어떻게 찍어도 맘에 든다. 신나게 돌아다니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지던 참 D형에게 연락이 왔다 "야 어디냐" "네 형 - 지금 구시가지 다니고 있죠~" "집 근처로 와라 어제 거기 또 가자! 이번엔 먹고 죽자" 배가 고픈 나머지 부리나케 달려갔다. 구시가지에서 형네 집이 가까워서 슬슬 걸어도 금방이다. 다시 방문해서 먹은 꼴레뇨는 여전히 맛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유럽에서 먹은 음식중에 가장 기억나고 맛있었다. 거기에 흑맥주가 너무 맛있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죽을뻔했다. 세상 최고의 흑맥주. "너 저 맥주 엄청 좋아하잖아" "그쵸" 그리곤 큰 병으로 맥주를 테이크아웃했다. 비틀비틀거리며 오던길에 어제 만난 회사 부장님에게 쌀을 얻으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와 또 마시기로 했다. 어젠 몰랐는데 형네 집 아랫층이 클럽이었다. 독일 애들은 독일보다 체코가 노는데 있어서 가성비가 있어서 원정온다고 하더라. 집에 돌아와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테이크아웃한 맥주 한 병을 둘이서 다 비웠다. 시시콜콜한 인생이야기를 하면서 비우는데 이게 참 사람 사는 맛인가 싶다가도 이렇게 타국에서 자리잡고 잘 사는 형이 참 부럽기도 했다. 긴 여행길, 아직도 한국까지는 거쳐야 할 길이 많지만 이렇게 가끔 쉬어주는게 정말 꼭 필요하구나 느끼는 하루였다. 다음에 계속 * 간만에 돌아왔습니다. 4월-5월은 제게 정말 정신없는 달이어서 제대로 오지 못했네요. 이제 좀 여유가 생겨 다시 연재합니다. 기다리신 분들(설마 있을리가..)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