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
#산업디자인
Popular
Updated
당신은 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습니까?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잘 나가는 회사? 미국에 있다? 그것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원하는 정답은 아니다. 정답은 바로! 공간 인테리어에 집착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페이스북 본사는 칸막이 없이 2800여명이 소통하며 일을 하도록 만들어놓았고, 아마존은 4만 그루의 식물로 가득찬 사무실을 지었다. 식물에 둘러싸여 일하며 기분 전환이 되고 능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질문이 중요하다. "당신은 어디서 일을 하고 있습니까?" 공간의 가치를 제공하는 코워킹스페이스 '와얏트스페이스'의 이상용 대표와 디자인을 맡은 디자인 에이블의 박상윤 디자이너를 만났다. 와얏트 스페이스 이상용 대표, 디자인 에이블 박상윤 실장 인터뷰 영상 두 분은 어떻게 와얏트 스페이스 작업을 함께 하게 되었나요? 박상윤 실장(이하 박): 저희는 원래 친구 사이인데 이 대표님은 부동산쪽을 공부를 하셨고 저는 인테리어디자인을 전공해서 이번에 신규사업을 하시게 되면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됐죠. 이상용 대표(이하 이): 너무 간단한 거 아니야?(웃음) 원래 박상윤 실장과 저는 지인관계로 대학생 때부터 알게 됐고 동종분야(부동산 개발)에 종사를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분을 유지하면서 나중에 같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겠다 생각했었죠. 그리고 이번에 와얏트 스페이스를 통해서 같이 프로젝트를 하게 된 거죠. 와얏트 스페이스를 박상윤 실장님과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을텐데요. 이: 1호점이었기 때문에 코디네이션을 밀접하게 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필요했어요. 만약 외부 계약을 통해서 디자이너를 섭외하면 자주 만나기 힘들기 때문에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못 쓸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밀접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찾았고, 박상윤 실장이 가지고 있는 그런 장점이 제가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하고 잘 섞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죠. 실장님은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어떻게 생각했는지? 박: 저는 원래 지인들하고 일을 같이 하는 걸 편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작업의 토픽 자체가 공유경제이기 때문에 새로운 필드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대표님은 클라이언트면서 동시에 개발자 역할도 하는데 그 역할이 무엇인가요? 이: 부동산 개발 측면에서 개발자라고 하면 모든 업무를 코디네이션 하는 것 그리고 각 전문 분야의 뛰어난 탤런트들을 모아서 그 역량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잘 녹여내는 것이 개발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외국에서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팀을 맞춰서 하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이: 네 그렇죠. 그리고 외국에서 부동산 개발을 공부하면서 배웠던 것 중에 하나가 있습니다. '건축가나 디자이너를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참여시키는 게 되게 중요하다' 그래서 디자이너와 함께 사이트를 방문하면서 사이트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어떻게 디자인적으로 기능적으로 원하는 코워킹스페이스로 탄생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부분을 사전에 체크했죠. 와얏트 스페이스를 기획하기 전에 같이 두 분이 논의한 내용은 어떤 것들이었나요? 이: 논의한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일단은 사무공간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가장 중요해서 관련된 얘기를 많이 했죠. 어느 정도 문화공간이 인접해야 했고, 대중교통 인프라 같은 것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위치여야 했어요. 논의한 결과, 접근성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했던 지역은 포스코 사거리 삼성역 주변이었고, 지금 와얏트 스페이스가 여기 자리하게 된 거죠. 와얏트스페이스 중앙홀ⓒwyattspace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저희 연령대의 개발자는 많은 자본을 투입해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본력이 안되기 때문에 자체적을 사업할 수 있는 규모의 사업이 뭐가 있을까 검토를 했습니다. 검토를 하다보니 현재 4차 산업혁명, 그리고 공유경제 등 여러가지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저희가 공유오피스를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개발사업으로 접근이 가능하겠다 생각했죠. 그리고 현재 코워킹 스페이스 시장에서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을 반영해서 조금 더 글로벌 시장에서 봤을 때도, 서울에도 이런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구나라고 알리고 싶었던 욕구가 가장 많이 작용했어요. 시장 분석을 했을 때 다른 코워킹스페이스들의 어떤 부분이 아쉬웠나요? 이: 꼭 아쉽다고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들 저희보다 먼저 시작을 하셨기 때문에 노하우도 많을 테고. 저희와 차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대형빌딩에 들어가는 코워킹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임대료가 비싸서 공간을 조금 더 쪼개서 입주사를 많이 받는 형태의 공유오피스가 주를 이루고 있죠. 저희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업무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일반 오피스에 가까운 면적을 제공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조금 더 쾌적한 라운지 공간을 오픈형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공간에 왔을 때 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했죠. 와얏트스페이스 중앙홀에 위치한 공용테이블 ⓒ wyattspace 디자인적으로도 다르게 하기 위해 고민을 했을 것 같아요. 박: 이건 코워킹 뿐만이 아니라 인테리어를 하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주변 환경과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사실 한국에서는 그런 부분이 쉽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공간만 좋다고 해서 그게 외부하고 단절이 되면 느낌이 잘 살지 않기 때문이니가요. 근데 외부에 초점을 맞추라고 하면 안이 살아나지 않는 그런 차이점들이 있어서 그건 코워킹이든 뭐든 그런 부분이 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문을 열고 공간을 들어오면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확 나더라구요. 박: 저희는 아까 설명드렸듯이 처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중요하게 여겼던 건 개방감이었고, 스케일이 큰 느낌을 전달을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복도에서 문 열고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첫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 다음에는 특급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의 고급화도 나타내려했구요. 그래서 자재나 가구들에도 투자를 좀 하기도 했고. 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고급스럽게 느껴지길 원했던거죠. 와야트스페이스 공용부 ⓒ wyattspace 와얏트의 인테리어가 전체적으로 다른 코워킹스페이스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데, 와얏트의 디자인을 소개해주세요. 박: 호텔 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요. 개인적인 경험이기는 한데, 저는 뉴욕에서 디자이너를 시작했을 때 호텔 위주로 디자인을 하는 스튜디오에서 디자이너를 시작했어요. 한국에 와서도 롯데호텔에서 일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저는 항상 무슨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호텔을 먼저 리서치를 시작하거든요. 요즘 해외호텔들의 가장 큰 트렌드는 공용부위의 변화입니다. 공용부위의 변화? 박: 공용부위가 대중에게 오픈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추세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코워킹스페이스로 많이 쓰고 있죠. 그래서 저는 그런 컨셉을 입혀보자 생각을 했어요. 어차피 타겟이 프리미엄 마켓이니까 그것에 어울리는 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워킹스페이스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거죠. 최대한 호텔의 공용부위 같은 첫 느낌을 주는 게 가장 중요했죠. 또 전체적으로는 미드센트리 모던(Mid-century modern)을 컨셉으로 하기도 삼고 있죠.  와야트스페이스 공용홀 공용 테이블 ⓒ wyattspace 미드센트리모던이 어떤 스타일인가요? 이: 미드센트리 모던을 감히 제가 정의를 내리기에는 무거운 서브젝트고 방대하긴 하네요.(웃음) 아는 선에서만 말하자면, 1차 대전이 끝나면서 유럽에서 활동을 하던 건축의 거장들이 미국쪽으로 넘어가고 활동을 하게 되면서, 그 당대의 건축양식이나 가구들을 생산해내기 시작했어요. 산업혁명과 맞불려서 가구들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활성화가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징적인 것으로는 두 가지 계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메리칸 미드센트리모던이 있고 데니쉬 미드센트리모던이 있어요. 데니쉬 같은 경우는 아메리칸 보다는 조금 더 실용적이라고 볼 수 있고요. 박: 다른 특징으로는 월넛계열의 우드가 많이 사용돼요. 가정집에도 미드센트리모던이 많이 쓰이게 된 이유가 우드에서 느껴지는 특별하고 편안한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가장 핵심적인 자재라고 한다면 월넛의 느낌이 될 수 있겠네요. 다른 특징은, 가구나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도 아트적인 게 많이 들어가요. 아무 가구나 갖다놓는 게 아니라 미드센트리 디테일이 들어있는 우드톤의 가구들도 많이 들어가고 아트적으로 봤을 때는 팝적인 요소가 많이 있죠. 와얏트스페이스에서는 그런 요소들을 빼긴 했어요. 저희가 원했던 미드센트리모던의 느낌은 편안한 느낌이었거든요. 와얏트스페이스 휴식 공간 ⓒ wyattspace 미드센트리모던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는 저희들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시중에서 유명한 가구들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미드센트리모던인 경우가 많았고, 저희가 계속 리서치를 해보면서 하나의 특정 장르를 더 잘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것저것 섞는 것보다 오센틱한 미드센트리모던를 저희가 구현해내자라는 게 박상윤 실장과 제가 공감한 부분이죠. 그럼, 두번째 이유는요? 이: 사용자 입장에서 봤을 때 생각했죠. 사용자 입장에서는 미드센트리모던이라는 게 '실용성+편안함'을 주는 느낌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그래서 미국 가정집에서는 미드센트리모던을 적용한 케이스가 많기도 하고. 그리고 모양도 좀 더 라운드한 형태가 많고, 편안함과 적당한 모던함의 조화가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1부터 100까지 미드센트리모던이라는 것에 충실하자는 하나의 모토 아래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 미드센트리모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기존에 있는 코워킹스페이스를 조사해봤고 차별화를 두자는 게 첫번째 목표였는데, 그랬을 때 우리가 어떻게 디자인을 차별화를 줄 수 있을까를 생각을 해봤어요. 아직 한국에서 풀어내지 못했던 스타일을 찾아봤는데, 보통 컨셉이라는 걸 얘기할 때 '카페 같은 편안함'처럼 유행따라 변하는 추상적인 개념을 많이 얘기하잖아요. 우리는 그런 게 아니라 역사에 확실한 근거한 것을 찾고 있었고, 그래서 미드센트리모던으로 정했던 거죠. 미국이나 해외에서 현재까지 가장 꾸준히 팔리고 있는 디자인 스타일이 미드센트리 모던이기도 하고요. 와얏트 스페이스 미팅룸 ⓒwyattspace 레퍼런스로 삼았던 공간이 있나요? 박: 해외의 코워킹사례를 많이 조사를 하시다 보면 다양한 방법으로 미드센트리모던이 풀어진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중심적으로 봤던 건 싱가폴에 있는 더 그레이트 룸이라는 데가 있고 뉴욕에 노이하우스가 있었어요. 그런 곳을 저희가 많이 연구를 했었죠. 이: 하지만 딱 몇 개만 레퍼런스로 삼았다고 한정지을 수는 없어요. 너무도 다양한 좋은 프로젝트도가 많이 있는데, 어떤 프로젝트 몇개만 보고 접근을 했다고 하면 축소해서 하는 얘기일 거 같아요. 오피스 공간도 참고하고 호텔도 참고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런 모든 아이디어들이 다양한 곳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다 잘 조합이 돼서 공간에 맞게끔 잘 풀어져서 나왔다고 생각해요. The Great room (출처: robbreport.com.sg) Neuehouse (출처: rockwellgroup.com) 마지막으로 와얏트스페이스를 자랑한다면. 이: 와얏트스페이스는 기존의 코워킹스페이스보다 공간적인 가치를 살려 더 특별한 공간을 만든 곳입니다. 실질적으로 사업을 하시거나 사용을 하시는 분들에게 공유 오피스 사용자로서가 아니라 와얏트 스페이스의 멤버로서 고급스러운 공간을 제공해드리고, 공유를 하면서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실용성도 강조했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서 필요한 공간으로도 바뀔 수 있는 공유오피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 다양한 WEBROS-매거진 글"이 읽고싶다면?(클릭)
인테리어할 때 어떠한 자재를 선택할지 고민된다고?
편집자 주: 인테리어에 대해 말하는 인테리어브라더스, 재료를 다루는 감씨 매거진이 함께 만드는 인터뷰 시리즈. 그 첫 번째 인터뷰이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김종호 소장입니다. 99년부터 디자인 스튜디오를 이끈 김종호 소장은 GT타워, 63빌딩, 호찌민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내 건축 분야에서 돋보이는 공간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자재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습니다.[재료의 단숨함이 주는 강렬함] [디자인과 재료의 발견_vol.1_디자인스튜디오_김종호 인터뷰영상]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자재를 선택하는 게 왜 중요할까요? 첫 번째, 인테리어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공간이죠. 자기 스토리에 맞게 공간을 만들고 그리고 스타일을 정하는 거죠. 그러고 나서 스타일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한데,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게 바로 자재인 거죠. 자기가 스타일적으로 컨템포러리, 소프트모던 아니면 아방가르드를 표현할 때 색이나 텍스쳐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재가 굉장히 중요한 거죠. 구체적인 자재의 종류나 표현 방법 등을 정하는 프로세스가 보통 단계에서 결정되나요? 어느 단계보다도 디자이너가 처음에 공간을 구상하고 자기 스토리를 리서치하고 연구를 할 때 그때 머릿속에서 자재에 대한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될 거예요. 하지만 기본적인 프로세스는 기본 설계가 끝났을 때 평면이나 공간이 형성됐을 때, 그때 자재 셀력션에 들어가긴 하죠. 근데 이미 자재 셀력션 단계가 되어서 그때부터 결정하는 건 아니고, 공간을 만들 때 이미 어느 정도의 느낌을 가지고 가면서 좀 더 구체화시키는 거죠. 색감이나 마감의 성질이나 이런 걸 작업하는 거죠. 특별히 어느 단계에서 한다고 말하기에는 힘들어요. 프로젝트마다 컨셉과 스토리가 다르기 때문에 자재를 표현할 수 있는 자재를 잘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면 즐겨 사용하시는 자재가 있나요? 요즘 자재들이 워낙 많이 들어와 있어요. 저번 주에 일본을 갔다 왔는데, 일본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유럽에 있는 좋은 자재는 다 들어와 있어요. 물론 중국의 저가 자재도 많이 있지만요. 즐겨 사용하는 자재라기보다는 자재가 워낙 많기 때문에 표현에 있어서는 자재를 다 쓸 수 있어요. 전체 프로젝트 예산을 어떻게 나누냐,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것이지, 매 프로젝트마다 컨셉과 스토리가 다 다른데 똑같은 자재를 가지고 똑같이 쓰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렇다면 질문을 좀 바꿔서, 석재가 가지는 매력은 어떤 게 있을까요? 석재가 가지는 매력은 숨을 쉰다는 것이죠. 자연자재이니가요. 우리나라에만 이런 일이 있는데, 석재에는 베인(vein)이 있는 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건데, 어떤 클라이언트는 그 베인을 없애 달라고도 해요. 베인을 없애면 그게 좋은 돌인가 생각이 들죠. 돌이라는 건 자연에서 얻은 것이고, 자연스러운 게 좋은 거니까요. 그리고 유럽에서는 대리석 같은 경우에는 물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커피를 쏟으면 스테인(stain)이 생겨요. 그게 자연스럽게 느끼면 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고 돌이 균일하게 나와야 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죠. "석재의 매력은 숨을 쉰다는 것이다" 상업 공간 트렌드는 굉장히 빨리 바뀌는데, 상업 공간에서 재료 선택할 때 노하우 같은 게 있나요? 상업 공간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겠죠. 옷을 파는 곳도 상업 공간, 식당도 상업 공간이니까. 예를 들어 F&B라고 했을 때, 제가 해외에서 작업할 때도 그렇지만 제일 먼저 미팅을 해야 되는 게 키친 디자인이에요. 불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주방 디자이너가 몇 명 없어요. 식당이 나왔을 때, 디자이너가 대충 주방이 이렇게 디자인하면 되겠다 이러는데, 식당이라는 건 동선이라든지 효율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그런 것에 대한 분석이 먼저 돼야 하는 거죠. 그리고 제가 볼 때는 그 디자인이 트렌디하지 않고 파는 음식에 맞는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한옥에서도 파스타를 팔 수도 있죠. 그 철학이 맞다면 나쁘지 않아요. 다만 특징을 잘 살려서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죠. 저는 특히 F&B를 디자인할 때는 너무 트렌디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결국, 우리가 왜 이걸 디자인하냐고 자문했을 때 클라이언트를 위해서 디자인하는 것이고, 클라이언트의 목적이 경제적인 거라든지 아니면 자기 명성을 위해서라면 그거에 맞게 디자인하는 거죠. 디자인 따로 가면 조화가 잘 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국 오래가기가 힘들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게 바로 평소에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타임리스(Timeless)에 대한 말씀인가요? 네. 저는 되도록이면 주택도 그렇고 타임리스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너무 빨리빨리 변하는 거는 그렇게 좋지 않다고 봐요. 디자인 스튜디오 한 켠에 진열된 수많은 상 그렇다면 하이엔드 공간에서는 다른 곳과 차별되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자재 선택도 더 중요할 텐데요. 호텔마다 매뉴얼이 있어요. 전에는 좀 심했는데 이제는 디자이너들에게 자유를 많이 주고 거꾸로 맞춰주기도 하지만요. 하이엔드 호텔의 특징은 비싼 자재를 쓰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 호텔의 장소성 그리고 그 호텔이 묵었던 사람에게 각인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해요. 여러분이 아마 외국에 가서 호텔에 묵으려면 그 호텔의 뭘 기억하냐 했을 때 기억하는 게 별로 없을 거예요. 그런데 예를 들면, 아만 리조트나 요즘에 한참 얘기하는 호시노야 라는 체인이 있어요. 호시노야 같은 경우는 일본 전통의 여관이에요. 그런 곳에는 한번 가서 자면 확실히 각인되죠. 호시노야, 교토(출처: http://www.hoshinoresorts-magazine.com) 동경에 있는 아만 같은 경우는 객실이 80개 밖에 없어요. 아만이 원래 동남아에서 온 리조트형 호텔 체인인데, 공간 자체가 재밌기 때문에 확실히 기억해요. 확실히 차별이 두고 그 공간을 어떻게 표현해주냐를 고려하면서 자재 선택을 하는 거죠. 좀 더 강론적으로 얘기를 하면, 여러 가지 자재를 많이 안 써요. 왜냐하면 단순함이 주는 강렬함과 강함이 있거든요. 거기서 약간의 변형을 줘서 콘트라스트나 발란싱을 해서 디자인하죠. 제일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어떻게 차별을 주느냐인 것이고, 럭셔리하게 할 수도 있고 문화를 표현할 수도 있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건 굉장히 독특하다,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죠. 방법론은 여러 가지가 있죠. 소장님은 기존 재료를 낯설게 쓰시잖아요. 예를 들어, 바닥에 주로 쓰는 재료를 벽에 쓰는 등 공간의 느낌을 전복시키는데, 비틀어서 새롭게 쓴 사례를 말씀해주세요. 건축에서 쓰는 외장재를 인테리어 내장재로 쓰고 이런 경우는 많이 있죠. 특히 철재 같은 경우는 내장도 쓰고 외장도 쓰고 그런 경우가 많이 있고. 그리고 우리나라 주거는 온돌이기 때문에 주거 같은 경우에는 바닥하고 벽을 혼합해서 쓰는 건 조심해야 하긴 하죠. 자재를 선택할 때는 처음에 컬러나 물성이나 느낌을 잘 선택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 자재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살리고 문제가 안 생기게 하는 게 굉장히 디자이너에게 큰 책임이에요. 기능을 무시하면 안 되죠. 혼합해서 쓰는 경우는 요즘 많이 있을 수가 있어요. 요즘 자재들이 워낙 좋게 나오니까요. 바닥에 쓰는 걸 벽에도 쓰면 더 공간이 재밌게 나오기도 하고요. 하지만 쓸 때는 굉장히 조심해서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원하는 인테리어에 맞는 전문가를 선택하는 게 왜 중요할까요. 요즘 구차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인터넷이 생기기 전에는 책 한 권이 굉장히 중요하고, 정보의 공유가 잘 안 이루어졌어요. 그래서 전문가에 대한 가치가 좀 더 높아지는 시절이 있었죠. 대신 그 시절의 단점은 전문가가 그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느냐가 의심스러운 거였죠.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서 사실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요. 자기가 밀라노를 안 가봐도 구글을 통해서 밀라노를 가서 볼 수도 있죠. 밀라노에 어떤 샵이 있고, 그리고 물건 가격이 얼마인지도 알고, 자재가 얼마인지도 알고, 다 안단 말이죠. 정보가 다 공유가 되어있는 거죠. 다만 그 많은 정보를 어떻게 조합을 하고, 어떻게 잘 꾸미느냐는 또 다른 문제죠. 자기가 좋은 호텔도 요즘 묵고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고 좋은 곳도 많이 다니고 하지만 그걸 가지고 와서 자기 공간을 만들 때 그걸 어떻게 조합하냐, 여기는 이게 좋았어. 저기는 저게 좋았어. 하지만 그걸 조합해놓는다고 훌륭해지는 건 아니죠.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한 거죠. 보통 일반적인 지식들은 다 보편화되어 있는데, 그걸 어떻게 조합하고 거기에 어떻게 생명력을 불어넣느냐가 디자이너의 일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