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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디자이너, 지미추와 ‘브랜드 로레이’상
... <사진= ‘아크’(ARCH)라는 브랜드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패션 디자이너 조아라가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The BrandLaureate Awards)상을 수상했다.> ... 중국 선전 힐튼호텔서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 시상 11월 18일 오후 5시, 중국 광둥성 선전(심천)의 6성급 힐튼호텔 대연회장 입구. 영어와 중국어 등 여러 언어를 쓰는 세련된 옷차림의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The BrandLaureate Awards) 시상식이 열리는 현장이다. 이날 수상자 명단엔 ‘아크’(ARCH)라는 개인 브랜드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패션 디자이너 조아라(36)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다. 글로벌매체 재팬올의 기자는 ‘아크’ 일행과 한국에서부터 동행하며 시상식 현장을 취재했다.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시상식을 해오다가 이번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선전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 제조사 디장(DJI) 등이 둥지를 틀고 있다. 한 마디로 중국 IT산업의 전초 기지인 셈이다. <사진=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 시상식은 중국 선전(심천)의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사진= 조아라 디자이너가 아크팀과 함께 수상하고 있다.> ...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인사에게 주는 상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inspiration)을 주고, 전문 분야에서 상당한 기여를 한 국제적인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전 세계의 유일한 브랜드&브랜딩 재단인 TWBF(The World Brands Foundation)가 주관한다.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재단은 현재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는 지금까지 스포츠 스타, 아티스트, 엔터테이너, 기업인, 정치가 등 전 세계 80개국에서 약 40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국제적인 수상자로는 리오넬 메시(축구선수), 톰 크루즈(영화배우), 해리슨 포드(영화배우), 아델(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가수), 빌 게이츠(기업인), 짐 로저스(기업투자자) 등이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최경주(골프선수)와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이 주요 수상자로 등재되어 있다. <사진= 조아라 디자이너가 수상자들 얼굴이 붙어 있는 보드판 앞에 섰다.> <사진= "전설적인 패션 구두 디자이너 지미추 선생과 함께 상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 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 지미추의 등장 본시상식을 20분 앞둔 오후 5시 40분경, 대연회장 앞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 지미추(Jimmy Choo, 70)가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어서다.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인 지미추도 이날 수상자 중 한 명이다.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지미추 선생이 만든 브랜드가 같은 이름의 ‘지미추’(Jimmy Choo, London)다. 구두 지미추는 ‘섹스 앤 더 시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 해외 드라마와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신고 나오는 ‘셀럽들의 구두’로 유명하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는 “지미추를 신는 순간, 넌 악마에게 영혼을 판거야”라는 명대사가 등장한다. 지미추 구두 브랜드의 명성을 정의하는 대표적인 말이다. 그런 셀럽들의 로망인 구두의 ‘원디자이너’가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선글라스를 낀 작은 키의 지미추 선생이지만 몸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답게 그가 이날 신고 온 구두는 화려함의 극치였다. 주위에선 “저 구두가 2000만원짜리”라며 다들 놀라워했다. ... <사진= 조아라 디자이너가 지미추에게 말레이시아 전통천 바틱으로 감싼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 <사진=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의 의장인 탄 스리 레이너 알도프(Tan Sri Rainer Althoff), 지미추, 조아라 디자이너, 도리안(Doryan Ahn) 위원장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 회장 “수상은 성공 징표” 이날 시상식이 열린 대연회장은 600여 명의 초청인사들로 꽉 들어찼다. 대형 스크린엔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의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선을 보였고, 갈라쇼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달구었다.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 측은 브랜드의 위력과 비젼을 강조했다.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의 닥터 케이케이(Dr KKJohan) 회장은 “상이라는 것은 주위로부터의 인정을 받는 것"이라며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 수상은 성공한 브랜드를 나타내는 징표”(The BrandLaureate Awards is the hallmark of successful brands)라고 말했다. 이날 조아라 디자이너는 지미추를 포함, 12명의 인사들과 함께 24K 순금 트로피와 상패를 받았다. 한국인 심사를 맡은 도리안 위원장은 “조아라 디자이너는 프랑스 파리에서 15년 동안 활동하면서 샤넬 등 유수의 브랜드들과 함께 작업했다”며 “특히 프랑스 패션계에 한국 패션 장인의 정신을 심어준 점이 인정받아 수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 지미추의 오른쪽은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 회장인 닥터 케이케이(Dr KKJohan).> ... 도리안 위원장 “K패션, 세계 무대 더 진출하길” 도리안 위원장은 이어 “조 디자이너의 이번 수상은 한국의 K패션이 세계 무대 중심으로 한층 더 다가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K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데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가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디자이너는 수상 후 “패션계의 전설적인 대선배 지미추와 같은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조 디자이너는 “상패와 트로피를 공방스튜디오 선반에 올려놓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매일 한번씩 바라보면서 큰 자극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칼 라거팰트와 입생 로랑을 배출한 패션 명문 '파리의상조합학교' 출신인 조 디자이너는 지난해 한국으로 복귀해 개인 브랜드 ‘아크’(ARCH)를 론칭했다. 아크의 철자는 그의 영어 이름 아라조(ARA CHO)에서 따왔다. 조 디자이너는 현재 서울 서초동에 있는 아크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글, 사진 중국 선전(심천)=에디터 이재우>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95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조아라 디자이너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 수상/서울일보 기사
<사진= 조아라 디자이너(36)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브랜드상인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The BrandLaureate Awards)를 수상했다.> ... (현진 기자) 프랑스에서 15년 동안 활동했던 조아라 디자이너(36)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브랜드상인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The BrandLaureate Awards)를 수상했다. 조 디자이너는 11월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심천)에 위치한 6성급 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퍼스낼리티 어워드’(PERSONALITY AWARDS) 부문에서 수상했다. 샤넬 등 유수의 브랜드들과 협업했던 조아라 디자이너는 지난해 한국으로 복귀해 개인 브랜드 ‘아크’(ARCH)를 론칭했다. 브랜드 아크의 철자는 그의 영어 이름 아라조(ARA CHO)에서 따왔다. 조 디자이너는 현재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아크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는 전세계의 유일한 브랜드&브랜딩 재단인 TWBF(The World Brands Foundation)이 주관한다. <사진= 조아라 디자이너.> ...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재단은 현재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는 지금까지 전세계 80개국에서 약 40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국제적으로는 리오넬 메시(축구선수), 톰 크루즈(영화배우), 해리슨 포드(영화배우), 아델(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가수), 빌 게이츠(기업인), 짐 로저스(기업투자자) 등이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최경주(골프선수)와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이 주요 수상자로 등재되어 있다. 한국인 심사를 맡은 도리안(Doryan Ahn) 위원장은 “조아라 디자이너의 이번 수상은 한국의 K패션이 세계 무대 중심으로 한층 더 다가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K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데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가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아라 디자이너는 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 지미추(Jimmy Choo) 등의 명사들과 함께 24K 순금 트로피와 상패를 받았다.
샤넬 뿌리치고 한국으로...조아라의 '빅 스케치'
... <사진= 조아라 디자이너는 자신의 이름을 딴 아크(ARCH) 공방을 외부인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매체 재팬올에 공개했다. 조 디자이너 뒤로 아크(ARCH)의 특이한 CI가 보인다. ARCH라는 글자를 상하로 데칼코마니처럼 붙여서 각도를 90도 틀었다. 마치 상형문자를 보는 듯하다. 조아라 디자이너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뛰 부 트하바이에 아벡 무와?”(프랑스어: 나랑 같이 일해보지 않을래?”) 2014년, 샤넬(Chanel)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아트 디렉터 크리스텔 코셰(Christelle Kocher)는 서른 초반의 동양 디자이너에게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 패션업계에서 콧대 높기로 유명한 샤넬이 아무에게나 이런 제안을 하는 건 아니다. 샤넬의 선택을 받은 이 동양 디자이너는 패션 명문 '파리의상조합학교' 출신의 조아라. 샤넬은 파리 패션계의 걸출한 스타 안 발레리 아쉬(Anne Valérie Hash)와 8년간 같이 일한 조아라의 실력과 평판을 익히 듣고 있었던 터다.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대학(Central S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출신으로, 샤넬 공방 르마리에(Mason Lemarie)를 맡고 있는 크리스텔 코셰의 눈은 정확했다. 조아라와의 협업 결과는 ‘LVMH(루이비통모엣헤네시) 프라이즈 올해의 디자이너' 수상으로 이어졌다. 수상 당사자는 코셰지만, 패션 작업은 개인의 산물이 아니기에 팀 파워는 그래서 더 소중하고 중요하다. 이후 프랑스 패션업계는 “조아라와 코셰의 '시너지 효과'가 파리에서 주목할 만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게 파리에서 15년 간 활동한 조아라(37, 프랑스 영주권자) 디자이너는 지난해 완전 귀국, 아크(ARCH)라는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 조아라. 하지만 파리에서는 이미 실력파로 인정받았던 그다. 그런 그는 지금 서울에서 ‘빅 스케치’를 구상 중이다. '작은 옷감'이 아닌 ‘한국패션의 미래’라는 큰 그림이다. 우리가 조아라 디자이너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아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그를 글로벌 매체 재팬올이 만나 3색(블루, 블랙, 레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샤넬 아트 디렉터 크리스텔 코셰(Christelle Kocher)는 현재 중국, 일본 등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그는 자기의 이름을 딴 ‘코셰’라는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조 디자이너는 코셰에 대해 “미래성이 탁월하고 함께 일 하면서 내 역량도 펼칠 수 있는 동료”라고 소개했다. 패션 잡지 엘르 중국판에 소개된 코셰의 특집 기사.> # 공방에서 만난 스톡맨(stockman)과 주키(JUKI) 재봉틀 서울 양재역에 있는 아크(ARCH)의 공방. 조아라 디자이너가 명함을 건넸다. 잠시 당황스러웠다. 앞뒤 모두 블랙. 특이한 명함이었다. "블랙이 제 컬러이자 컨셉트입니다." 옷도 블랙을 즐겨입는다고 했다. 공방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아담했다. “조만간 개인 컬렉션을 계획하고 있다”는 조아라 디자이너는 손가락 10뼘 되는 크기의 긴 테이블에서 작업 중이었다. 조각조각난 크고 작은 천들, 다양한 작업도구들, 유명 디자이너들의 책들이 테이블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명품 마네킹이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에서 갖고 온 스톡맨(stockman)이라는 인체모형 보디에요. 디자이너들에겐 최고의 작업 도구죠.” 스톡맨엔 세련된 블랙 드레스가 입혀져 있었다. “네오플랜이라는 소재로 만든 작품인데, 스톡맨으로 입체재단 작업을 하면 이 드레스처럼 핏(fit)이 잘 살아납니다.” 스톡맨 외에 다른 2개의 마네킹도 옷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기억(ㄱ)자로 배치된 두 개의 행거에는 그동안 작업한 여성복과 아동복들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곧 세상에 빛을 보게 될 조아라 디자이너의 ‘프렌치적 아이템들’이다. 눈을 잠시 돌렸다. 조 디자이너의 손때가 묻은 공업용 주키(JUKI) 미싱기가 눈에 들어왔다. 15년 패션유학의 경험을 말해주는 소중한 자산이다. <사진= 지난 5월 말 ‘전 세계 패션계의 셀럽’ 패리스 힐튼이 자신의 화장품 런칭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패리스 힐튼 스킨케어 어번 나이트 파티’(Paris Hilton Skincare Urban Night Party) 행사장에 패리스 힐튼과 조아라 디자이너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힐튼은 조 디자이너의 어깨에 손을 살짝 얹었고, 조 디자이너는 힐튼의 허리를 살짝 감쌌다.> #칼 라거펠트-이브생 로랑을 배출한 파리의상조합학교 파리 유학 시절이 궁금했다. 예비 패션 디자이너들은 대개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하지만 강원도 강릉 출신인 조 디자이너는 고등학교(계원예고)만 졸업한 채 파리로 떠났다고 한다. 2002년의 일이다. 당돌한 사실 한 가지. 중학교 시절, 아버지에게 “일본 기술 전수학교로 유학을 보내달라”고 졸랐다. 아버지는 기가 찼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그래도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하지 않겠니." “일본이든, 프랑스든 언어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었다"는 조 디자이너는 자신의 꿈을 키워 줄 학교로 ‘파리의상조합학교’(Ecole de la Chambre Syndicale de la Couture Parisienne)를 선택했다. 1927년 세워진 이 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전통있는 패션 스쿨의 하나로 꼽힌다. 4년 과정으로 철저하게 오뜨 쿠띄르(Haute couture: 고급 맞춤복) 기법을 전수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패션계의 카이저’(황제) 칼 라거펠트, ‘패션의 전설’ 이브 생 로랑, 일본 유명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가 이 학교 출신들이다. 이 가운데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브랜드는 한국팬층이 두껍다. 히로시마 출신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1938~)가 런칭한 이 브랜드는 ‘삼성그룹의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작은 삼각형을 서로 연결해 만든 바오바오(BAOBAO)백과 주름옷으로 불리는 ‘플리츠 플리즈(Pleats Please)’ 라인을 탄생시킨 주인공이 조아라 디자이너의 학교 대선배인 이세이 미야케다. 조 디자이너는 “파리의상조합학교가 가지고 있는 전통성과 기술력 그리고 세 선배 등 이 학교를 나온 사람들의 행보가 나한테 큰 영향을 줬다”고 했다. “커리큘럼 중에서 우리 학교가 가장 신경 써서 가르치는 기법은 ‘입체재단’입니다. 평평한 종이나 천에 자를 대고 옷본을 그리는 평면 재단과 달리, 입체재단은 보디(인체모형)에 직접 얇은 천을 대고 모양을 잘라내서 옷본을 만드는 기법이죠.” <사진= 조아라 디자이너는 한국 패션계에선 아직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프랑스 패션계의 자존심’ 샤넬 하우스와 인연을 맺는 등 현지에서는 실력파로 인정 받았던 그다.> 학교를 졸업한 조 디자이너의 주된 무대는 '파리 패션 위크'. 겐조(Kenzo), 프랑크 소르비에(Frank Sorbier), 안 발레리 아쉬(Anne Valérie Hash), 크리스텔 코셰(Christelle Kocher) 등의 테크니션 브랜드들을 거치면서 프레타 포르테(기성복)와 오뜨 쿠띄르(고급 맞춤복)를 섭렵했다. 이중 안 발레리 아쉬의 키즈 라인(브랜드명: 안 발레리 아쉬 마드모아젤)의 프레타 포르테 총괄 디렉터를 맡는 등 안 발레리 아쉬와는 8년간 같이 작업했다. 그런 안 발레리 아쉬는 파리의상조합학교 후배인 조아라에게 “너를 통해 아동복의 미래를 보았다”고까지 높게 평가했다. 조 디자이너는 2004년 '디암 프라이즈 콩쿨' 파이널 리스트와 2005년 '국제 신인 디자이너 콩쿨' 파이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당시엔 브랜드에 소속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크게 상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렇다고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그는 "이제는 개인 브랜드를 런칭했으니 코셰처럼 'LVMH 프라이즈' 같은 상을 노려볼 만하지 않겠느냐 (웃음)”고 했다. <사진= 조 디자이너는 여성복, 아동복 패턴을 두루 섭렵했다. 그동안 작업해 온 여성복과 아동복이 행거에 걸려 있다.> <사진= 조 디자이너가 인체모형 마네킹인 스톡맨(stockman)에 작업을 하고 있다.> # 15년 파리 활동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 조 디자이너는 한국으로 오기 전 샤넬 디렉터인 크리스텔 코셰(Christelle Kocher)와 작업했다. 코셰는 2014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코셰’(Koché)를 론칭하면서 전 세계 패션 스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금은 샤넬보다 코셰 브랜드의 약진이 무섭다고 한다. “코셰와 같이 했던 작업은 그동안 샤넬이 해온 모든 전통적인 방식을 활용하돼, 그것을 어떻게 재조합하느냐는 것이었어요. 코셰는 옷에 어떤 포인트를 넣었을 때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는지를 잘 아는 디자이너였어요.” 당시 파리엔 “코셰에게는 조아라가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고 한다. 코셰에게 조아라 디자이너의 존재감은 컸다. 그런 코셰는 조 디자이너가 오랫동안 옆에 있어주길 바랐다. 하지만 조아라 디자이너에게는 또 다른 꿈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안정된 자리를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가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었어요. 한국패션의 미래 같은 걸 구상해 보고 싶었어요. 많이 아쉬웠던지 코셰가 저한테 샤넬 디렉터 자리를 제안했어요. 샤넬 스튜디오에서도 콜을 받았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뒤였어요. 코셰는 올해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와 협업하면서 중국, 일본 등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코셰의 나이키 작품을 봤더니 제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 있었어요. 나쁘지 않았어요. 최근에 연락이 왔는데, 다시 협업을 해보자고 하더군요." “나이키와 협업에서 코셰가 중점을 둔 건 뭐냐”는 질문에 조 디자이너는 이렇게 말했다. “코셰는 이게 나이키 브랜드인지 디자이너 브랜드 인지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만들었죠. 나이키라는 상업적 이미지에 자신의 프렌치라는 고급스러운 장점을 잘 녹아들게 한 거죠.” <사진= 작업대에서 스케치 작업을 하는 조 디자이너.> # 자신의 영어 이름 따서 아크(ARCH) 브랜드 런칭 대화는 브랜드로 이어졌다. 조 디자이너는 귀국 후 자신의 영어 이름(ARA CHO) 이니셜을 따서 아크(ARCH)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아크에는 건축을 뜻하는 영어 아키텍쳐(ARCHitecture)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패션디자이너에게는 옷감 소재 선택이 중요한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거기에 뭘 담느냐 하는거죠. 저는 ‘기품 있으면서도 편안한, 그리고 여성성’을 추구합니다. 건축이 건물을 쌓아 올리듯, 아크는 ᐃ기품 ᐃ편안함 ᐃ여성성을 패션예술에 입히는 것이죠.” 조 디자이너는 ‘프랑스 정통 오뜨 쿠띄르’를 지향한다. 15년 파리 유학의 결정체. 그렇다고 마냥 프랑스 스타일만 고집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작품에서 프렌치적 소스를 내세우겠지만, 거기에 코리아 브랜드라는 걸 어떻게 살려야 할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브랜드를 제 능력선에서 뽐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큰 숙제 중의 하나죠.” <사진= 15년 파리 생활을 접고 서울에서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 조 디자이너가 거울 앞에 섰다.> <사진= 조 디자아너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공방의 모습.> # 와인과 고양이 '러버'(lover) 재미난 이야기도 들려줬다. 조아라 디자이너는 프랑스에서 작업하면서 2가지로부터 '작은 힘'을 받곤 했다고 한다. "와인과 고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프랑스가 와인의 나라인 만큼, 물보다 더 많이 마신게 와인입니다. 혀가 절여지는 느낌까지 받았죠. 자주 들른 가게에서 와인을 사와서 '입에 머금고' 작업하곤 했어요." 실제로 그의 공방에는 와인 행거에 와인이 여러 병 꽂혀 있다. 와인 이름들이 흔하지 않았다. 그럼, 고양이는 왜일까. 조 디자이너는 12살짜리 ‘레아’라는 이름의 프랑스산 고양이와 함께 산다. 덩치가 엄청나다. “제 유학생활을 온전히 함께 했죠. 귀국 하려는데 12년 키운 이 녀석을 도저히 두고 오지 못하겠더군요. 다행히 한국에서도 적응 잘하고 있고 제게도 여전히 힘이 되고 있죠.” 긴 대화지만, 한 마디만 더 물었다. 조 디자이너의 꿈은 옷을 만드는데 만 머물러 있지 않다. “오드리 헵번이 그랬던 것처럼, 패션을 통한 기부 활동이 제가 꿈꾸고 있는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이디어가 달릴 때는 ‘검색’보다는 ‘사색’을 통해 답을 찾는다는 조아라 디자이너. 그와 몇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내린 결론. “그의 브랜드 아크(ARCH)가 불꽃을 튀기며 솟아 오를 날이 머지 않았구나.” <에디터 이재우>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