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ko
236.6K Members
Commons
Cards
Talks
Q&A
Members
Popular
Updated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때 읽으면 좋은 책5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플라이북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우리는 덜컥 겁을 먹곤 합니다. 그러나 지나온 날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용기를 내야만 한 걸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고른 플라이북의 추천책 다섯권입니다. 새롭게 시작을 두려워하고 있는 이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자세히보기 >> https://goo.gl/jpijnh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용기가 필요할 때,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녀들의 이야기 히든 피겨스 자세히보기 >> https://goo.gl/BvTEHv 마음 먹은 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 지금 바로 다시 시작할 힘을 충전해주는 책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자세히보기 >> https://goo.gl/yDcrgd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걸음 중이라 느껴질 때 맹목적인 열정에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작을 돕는 책 성실함의 배신 자세히보기 >> https://goo.gl/GZAxXw 행복과 일상의 따뜻한 위로를 찾는 이들에게 어제의 상처를 위로하고 오늘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책 무조건 달라진다 자세히보기 >> https://goo.gl/PmjYgX 플라이북 묵독파티 자세히 보기 >> https://goo.gl/3TtJYa 프로작심3일러 탈출 이벤트 자세히 보기 >> https://goo.gl/1Z5qj6
차갑게 식어버린 연애 세포를 깨워주는 책5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추운 날씨에 옷깃을 여미듯 마음의 문 역시 꽁꽁 어는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연애세포도 차갑게 식어버리진 않았나요? 사랑했던 기억, 사랑할 설렘이 필요한 계절입니다. 한 겨울, 언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사랑의 관한 책 다섯 권을 소개합니다. 사랑의 반짝임과 행복을 잊어버린 이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사랑의 언어들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자세히 보기 >> https://goo.gl/KXXSQ5 연애세포가 말라버린 사람들에게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만드는 이야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자세히 보기 >> https://goo.gl/XB3CpD 연애와 이별에 지쳐 사랑을 포기한 이들에게 쓸쓸한 마음에 사랑의 설렘과 행복을 채워주는 이야기 경애의 마음 자세히 보기 >> https://goo.gl/y5hpM5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어떤 것일까?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 사랑의 온도 자세히 보기 >> https://goo.gl/Lc3iUP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린 이들에게  사랑의 설렘과 과정을 되살려 주는 그들의 이야기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자세히 보기 >> https://goo.gl/vrpn5G 앱에서 책 추천하기 >> https://goo.gl/ZNMtNq
Chapter 70. 그래서 뜨밤을 보냈을까~ 말았을까~?
ㄴ"뭘 해! 뭐를…!" 황당한 듯 로라가 두 눈을 끔뻑이며 제 위에 올라탄 도헌을 빤히 바라보았다. 도헌은 아무말 없이 로라를 내려다보았다. "알면서, 모른척 하기는." "야, 안 내려… 와?" 근엄한 얼굴을 하고서 로라가 도헌의 팔을 쥐었다. 그러자 도헌은 피식, 섹시한 미소를 흘리며 로라의 팔을 되레 압박했다. "어때?" "뭐를…!" "하자." "어… 어?!" 꿀꺽, 하자니…! 주격도 목적어도 아무것도 없는 민숭맹숭한 '하자.'라는 이 단어가 왜… 왜 이토록 야한 것인가! 내가 음란 마귀가 씌인 것인가…! 로라는 침을 꼴깍 삼키며 제 손목을 꼭 쥐고 있는 도헌을 그윽하게 올려다보았다. 해…? 어디… 그냥 확, 불을 질러봐?! 라고 로라가 점점 마음을 하자, 로 굳혀가고 있는데. "하자구요." "그… 그, 그럴까…?" 하며 로라가 침을 꼴깍 삼키면서 눈을 슬그머니 감았는데. "왜 눈을 감아…?" "어?!" 산통깨는 도헌의 목소리. 로라는 지그시 눈을 감고선 입술을 삐죽 내밀다, 뜨악 하는 얼굴로 눈을 번쩍 떴다, 차마 내민 입술은 다시 안으로 집어 넣지 못한 채. "팔씨름 하자고." "뭐?!" 하며 도헌은 피식 미소를 입에 걸고선 벌떡 침대에 앉았다. 아니… 갑자기… 그런 분위기를 잡더니 팔… 씨름을 하자고요. 예? 실… 화니? 얘가… 진짜… 뭔 갑자기 팔로 씨름을 하자고 그러니…? "일어나봐요." "…장난쳐?" "뭐가요?" 해맑게 웃으며 도헌이 전의를 상실한 얼굴로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는 로라의 손목을 홱 잡아 일으켰다. 아니 지금 자다가 봉창을 두드려도 유분수지… 팔 씨름이 웬말이냐고오. "아 됐어." 괜~히 심술이 난 로라가 축 처진 채로 도헌의 손에 이끌려 몸을 일으키곤 눈을 게슴츠레 떴다. 이 어린노무 자식이 나를 놀려…? "아 왜요, 해요, 해." "너는 지금 이 상황에서 팔로 씨름을 하잔 얘기가 나오니… 몸으로 씨름을 해도 모자랄 판에…" "몸… 몸 씨, 씨름요…?!" 로라는 심드렁하게 그 말을 내뱉으며 귀를 후비적 거렸다. 그리곤 다시금 침대에 벌러덩 누우며 입술을 삐죽였다. "무슨 어린 애도 아니고… 팔 씨름을… 차암~내." "삐졌어요?" 도헌은 로라 곁에 넌지시 누워선 팔을 괴고 그윽한 눈으로 로라를 응시했다. 그러자 로라는 슬그머니 눈을 떠서는 그런 도헌을 홱 돌아보았다. 둘의 시선이 쨍, 허공에 부딪혔다. "삐지긴요~? 허? 와이? 내가 무슨 이유로?" "팔 씨름 하쟀다고." "어머어머, 그게 왜~? 이 누나는 나이를 먹어서 팔로 씨름을 할 힘이 없어요~. 그러니 가만히 자자?" 로라가 티나게 눈을 확, 감으며 등을 돌렸다. 그러자 도헌은 그런 로라가 귀여운 듯 빤히 내려다보며 제게 등을 보인 로라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그러자 로라의 두드린 어깨가 들썩였다. "고만 주무세요~ 남친님?" "얼굴은 보여줘야죠." "아 됐어, 피곤해." 삐진게 틀림 없었다. 도헌은 풉, 웃음을 터뜨리며 로라를 뒤에서 와락 끌어 안았다. 그리곤 누운 로라를 파고들더니 기어이 자신 쪽으로 돌려 눕히는 도헌이었다. "아, 구도발…!" "오호라." "……!" "삐질 일이냐? 귀엽게" "…뭐?!" "그럼 정말 해?" "…뭐, 뭐라고?"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오는 도헌을 밀어낼 새도 없이 로라의 입술은 도헌의 입술에 의해 잠식 당하고 말았다! "흡!" 거칠게 로라를 파고들던 도헌은 이내 딱딱하게 굳은 로라의 허릴 부드럽게 매만지며 온몸에 잔뜩 힘이 들어선 로라의 긴장을 풀었다. 그러자 도헌의 입술도 부드럽게 로라의 입술을 훑기 시작했다. 한동안 이어진 둘의 진한 키스는 둘의 거리를 한 뼘 더 가깝게, 둘의 온도를 조금 더 높게 데웠다. 도헌이 감았던 눈을 떠, 감싸고 있던 로라의 뺨을 쓰다듬었다. "누나." "…어, 어…?" 로라 역시 살며시 눈을 뜨곤 저를 그윽하게 응시하고 있는 도헌을 바라보았다. "사랑해…." "……!" "많이." 도헌의 사랑한단 달콤한 말에 로라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나두… 사랑해, 구도발." **** "뭐야! 두 사람! 왜 같은 공간에서 나와! 미쳤어?!" 로라와 도헌이 나란히 로라의 방에서 나오자 출근 준비를 하던 로준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그러자 로라는 헝클어진 머리를 긁적이며 놀란 얼굴의 로준을 향해 씨익, 능청맞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뭐야, 뭐야! 저 본능에만 충실했다는 음흉한 미소는?!" "동생아. 우리 둘, 성인, 애인 사이. 같은 공간에서 나왔다고 해서? 꼭 미쳐야만 하는 건 아니지 않니? 오케이?" "미쳤어. 이 짐승! 괜찮아, 구도발?!" 로준은 제 어깨를 휙, 두르며 음흉하게 그 말을 내뱉는 로라를 밀치며 잠이 덜 깬 듯 부스스한 얼굴로 화장실로 향하는 도헌에게로 향했다. 그러자 도헌은 로준의 호들갑에 피식 웃으며 로라가 그랬던 것처럼 로준의 어깨에 제 손을 휙 두르며 나지막이 도헌을 불렀다. "친구야." "어, 어?! 말 해. 뭐든 말 해. 나는 너를 도와줄 거야." "성인. 그리고 애인 사이." "……?!" "같은 공간." "……" "그래서 뜨밤을 보냈을까~, 말았을까~?" "이 짐승들…! 오호라가 두 명이야! 끔찍해!" 하며 로준은 도헌을 홱 밀치고선 제 방으로 들어서 버렸다. 로라와 도헌은 그런 로준을 바라보다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아쉽네. 저런 반응이면 뜨밤 보낼걸." 도헌이 핏, 미소를 터뜨리며 터덜터덜 로라 곁으로 다가왔다. 그러자 로라는 그런 도헌의 배를 툭, 치며 장난스레 주먹을 쥐어보였다. "죽는다, 진짜? 그만 놀려라?" "아, 왜요. 뜨밤 보낼 뻔 했잖아~." "어휴, 능글맞아. 빨랑 밥 줘, 배고파." 로라는 도헌에게 장난스레 헤드락을 걸어보이며 주방으로 향했다. 도헌 역시, 그런 로라를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입에 건 채 바라보다 주방으로 향했다. **** "어머…니?" 지혜는 한껏 놀란 얼굴로 제게 봉투를 내미는 도헌의 친모를 바라보았다. 도헌의 친모는 껄끄럽다는 듯, 헛기침을 연신 내뱉으며 지혜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아니… 도헌이… 아빠가…" "……?!" "돌려주라고 해서…!" "…어머니?" "미안해. 그리고 그간 고마웠어." "그게 무슨…!" 뜻밖의 말에 지혜는 화들짝 놀라며 손끝을 파르르 떨었다. 밤새 한 숨도 제대로 못잔 도헌의 친모였다. 그렇게 제 아들과 그 여자의 사이가 장난도, 그렇다고 가벼운 것도 아닌 꽤 깊고 진지한 사이라는 걸 안 이상, 더는 묵인하기도 묵살하기도 힘들었기에. 더는 싫다는 도헌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억지로 지혜와 연결 시켜주기엔 버거웠다. 그리고 그것이 도리가 아니라 여겨졌다. "미안하구나. 네가 받아들이는 그 의미, 그대로다." "어머니…! 이러시면!" "매번 고마웠다. 네게 돈을 받아 쓰면서도 솔직히 부담이었고 불편했었어. 그래두… 참 내가… 못나서… 거절하지도 못하고… 내 아들의 여자친구니, 괜찮겠지, 괜찮겠지." "……!" "내가 너무도 못나게 굴었었다." "…어머니! 어머니는 끝까지 제 편이 되어 주셔야죠. 도헌이 지금 제게 화가 나서 그러는…" "아니, 지혜야." "……?!" "나도 처음엔 그런 줄 알았어. 아니… 그런거라 믿고 싶었다." "……." "네가 좋고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물론 정도 많이 들었지만." "……" "사실 마음에 매번 걸렸어." "……." "네게 꼬박꼬박 받는 돈도." "……" "그걸 숨긴 채, 억지로 널 밀어내는 내 아들과 널 연결시켜 주는 것도." "어머니…." "미안하구나…, 네 편에 계속해서 서기에는." "……" "내 아들의 행복을… 내가 빌어줘야 할 것 같아서." "……!" "어쨌든 내가… 도헌이의… 엄마잖니." "어머니… 정말… 이러시면… 하…." 지혜는 억장이 무너진다는 얼굴로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감쌌다. 마지막까지 믿엇던 도헌의 친모가 제게 등을 돌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제 앞에 놓인 하얀 봉투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지혜는 고개를 차마 들지 못했다. "미안하다." "……" "그래도 함께 해온 정이 있어, 간간히 연락은 주고 받고 싶다만." "……" "그럼 너나 나나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 "그동안 고마웠어. 미안했고." "……" "넌 야무지고 예쁘고 참 좋은 애니까." "……" "우리 도헌이보다 더 좋은 짝 만날 수 있을 거야. 내가 꼭 그러길 빌게." 하며 도헌의 친모는 황당함이 역력한 얼굴로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기만한 지혜를 두곤 자리에서 일어나고야 말았다. 지혜는 봉투를 제게 내민 채, 사라진 도헌의 친모가 앉았던 빈 자리를 응시하며 허탈한 듯 입술을 열었다. "그래서… 지금 나더러… 구도헌을… 포기하라… 이 말씀이신 거예요?"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믿기 싫은 지헤였다. **** ㄴ끝이 점점 보여, 감개무량하구 시원섭섭하구 그래요~. 꽤 오래 연재 했던 작품이라 더 그래요 ㅠㅠ 그리구 그만큼 최선을 다하지 못한 작품이라 ㅠㅠ 아픈 손가락으로 남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마 이 작품이 완결나면 빙글을 떠날것 같아요~. 하지만 집필활동은 계속하니 초록초록한 사이트에서 절 찾아주시면 될 것같아요^^ 그럼담편도 후딱 가지고 오겠습니당! ♥_♥
길고 긴 겨울밤을 시간순삭하게 하는 소설5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한 겨울로 접어들면서 캄캄한 밤도 길어졌는데요. 저는 추워진 날씨 덕에 이불에 콕 박혀서 좋아하는 간식 거리를 쌓아두고, 책을 읽는 밤이 늘고 있어요. 여러분들은 이렇게 긴긴 겨울밤을 무엇과 함께 보내고 있나요? 이렇게 긴 겨울밤, 지루할 틈없이 없도록 재미있는 소설들을 추천해드려요!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과 함께 즐거운 겨울 베짱이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에게는 불행한 인생을 거부할 권리가 있을까? 불행한 인생에서 탈주하는 소녀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소녀를 조심해 > 자세히 보기 https://goo.gl/ixp5Yf 아름다운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그녀가 사라지던 25년 전 밤의 비밀과 진실 아가씨와 밤 > 자세히 보기 https://goo.gl/ixp5Yf 영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 호화로운 생활을 꿈꾸는 유쾌한 노인 강도단 이야기 메르타 할머니의 우아한 강도 인생 > 자세히 보기 https://goo.gl/ixp5Yf 심장이 쫄깃해지는 이야기로 킬링 카임을 즐기고 싶을 때 공포가 되어 돌아온 엇나간 사랑과 잔혹한 진실들 킬링 케이트 > 자세히 보기 https://goo.gl/ixp5Yf 인간은 과연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가? 닫힌 문 뒤, 악의로부터 도망치는 그녀의 이야기 비하인드 도어 > 자세히 보기 https://goo.gl/ixp5Yf 앱에서 책 추천하기 >> https://goo.gl/y7zj9Q
주유 공근 (周瑜 公瑾) A.D.175~210
역사에 있어 가장 무의미 하면서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역시 "만약에"(Maybe)라는 가정이 아닐까 한다. 특히 역사 속 인물들에 있어서 가장 많이 적용되는 '만약에'는 'OO가 더 오래 살았다면...'이 아닐런지. 오늘의 주인공은 삼국지를 읽어본 이들에게서 바로 저 '만약에...'를 가장 많이 되내이게 했을 인물 "주유". 삼국지에서 주유는 위에서 언급한 '만약에...'에 제일 많이 언급됨과 동시에 저승에서 나관중에게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걸었다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나관중의 거듭된 항소에 3심까지 가더라도 무조건 다 승소할 만큼.. 삼국지연의 최대의 피해자나 다름 없는 너프를 먹은 비운의 인물이다. 삼국지 등장인물 중 가장 빼어난 용모 + 명문가의 귀족 + 최상류 부유층 금수저 + 너그럽고 대범한 성격 + 천부적음악재능 + 천재적 전략가 기질 + 미녀 아내 등등.... 엄친아를 넘어 먼치킨이던 이 남자는 촉빠에 제갈량빠인 나관중에 의해 "제갈량과 맞다이를 벌인 죄"로 앞뒤 안가리고 덤비는 다혈질에, 상황파악 못 하는 넌씨눈, 속 좁아서 제 성격도 못 이기는 쫌생이로 격하되었다. 어린 초딩시절, 당시 원술 휘하의 장수던 손견의 장남인 손책을 조우하고 그에게 반해 그때부터 마음 깊이 손책의 사람이 되기로 다짐한 주유는 당시 대대로 명문가에 양주지역의 큰 호족의 자제였음에도 고작 일개 장수의 아들에 불과한 손책에게 다방면의 호의를 베풀며 둘의 우정은 깊어간다. 나이는 동갑이지만 생일은 손책이 빨랐고, 손책의 모친 오국태부인도 주유를 매우 예뻐 했으며 손견 또한 주유를 아들같이 대했고 주유는 자기네 집안이 보유한 가장 큰 저택을 손책에게 선물한 적도 있었다. (역시 친구를 잘 만나야..) 지금으로 치면 하버드를 졸업하고 잘 생긴데다 머리 좋고 돈 많은 신진그룹의 조태오가 아버지가 9사단에서 대대장 하시는 내 친구 창석이랑 친구나 마찬가지다. (지금은 창석이네 아버지 예편 하시고 베스킨라빈스 하심) 삼국지연의에서 어쨌건 삼국의 한 축을 맡는 손가의 출발점인 손견에 대한 미화가 커서 그렇지, 사실 죽는 순간까지도 손견은 원술 휘하의 장수였고 더구나 손책과 주유가 알게 될 당시의 손견은 진짜 크게 대단할 게 없던 장수였다. 손책이 십대 후반이 되면서부터 주유는 양주 일대의 여러 호족들에게 손책을 소개하고 친분을 쌓게 하고 안면을 트게 하는 등 손책을 키우기(?) 시작했고 물심양면으로 손책을 조건없이 도울만큼 손책에게 잘 대해줬다고 한다. 이후 손책의 바로 아랫동생인 손권과도 친분이 깊어졌고 손권 역시 하나님같이 여기던 형의 베프인 주유를 형님의 예로 모셨는데, 놀라운건 그래봤자 친구 동생이고 무려 일곱 살이나 어린 꼬맹이던 손권을 "깍듯이" 대했고 늘 존칭과 경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이야 결과론적으로 주유가 손권 아랫 사람이 된 역사를 아는 우리 입장에서야 '당연한거 아님??' 이라지만 그때만 해도 손책이 그렇게 크게될 지, 손권이 그보다도 더 크게될 지는 알 수 없던 상황.... 심지어 손책은 부친 손견이 전사한 후, 원술에 의해 잉여쩌리 취급 받다 소수병력만 이끌고 독립했는데, 이 때만 해도 손책의 성공을 점치는건 고영욱이 뽀뽀뽀 진행자를 맡을 확률보다 낮았다. 아마도 주유는 손책의 대단한 포텐셜을 감지하고, 자신의 모든 걸 바쳐 손책을 크게 성장시킬 마음을 먹고서 그랬던게 아니였나 하는 짐작을 해본다. 이전 제갈량편에서 짧게 언급했지만, "전략가"로서의 자질과 능력은 제갈량 이상이였고, 실제 역사에서 조조를 사실상 유일하게 처참히 발라버린 판의 총지휘자였다. 적벽대전 당시 고작 3만 여에 불과한 겁에 질린 오군을 이끌고 2만이 좀 안되던 유비군과 연합하여 당시 약 20만 ~ 24만 여 명으로 추산되던 조조군을 지워버린 가장 큰 주역은 각 군의 배치와 전술기획, 총 지휘를 한 주유였다. 지금 우리가 보기에 24만 VS 5만은 넘사벽 차이까진 아니라 보여질 수도 있지만, 무슨 첨단무기나 장비가 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쪽수가 깡패고 전술이던 당시 상황에서 저 차이면 대개 GG 치는 경우가 부지기수.. 더구나 저 때의 조조군은 중국 특유의 빅뻥을 가미, "100만 대군"을 자칭하며 장강(양쯔강) 상류에 진을 쳤고, 당시 분위기는 영화 "300"에서 페르시아와 스파르타의 전쟁이나 엇비슷한 분위기, 상황이였는데 오히려 이길 수 밖에 없다는 자신감으로 뭉쳐서 여유있던 주유였다. 오의 대부분 고관대작들이 항복을 주창했으나, 항전론을 외친 최초 발언자는 "노숙"이였지만 노숙은 "우리가 이김!"이라기보다는 "아마 질거임...그래도 붙어보자능!!!" 이던데 반해 주유는 항전을 넘어, 승전을 자신했다. 그는 여느 전략가들처럼 혼자 이것저것 짜내기보다 여러 책사들과 장수들과 회의를 하고 거기에서 나온 여러 아이디어들 중 "될 만한" 기획안을 채택하는데 능한 '수석' 스타일이였다. 사실 저것도 대단한 게, 정말 뛰어난 대국안이 없으면 당연히 여러 아이디어 중 뭐가 옥석인지 알 수 없다. 적벽대전의 신의 한 수였던 "화공"도 주유나 제갈량의 아이디어가 아닌 무장이던 "황개"의 의견이였던걸 주유가 채택한 것... 게다가 유비를 대단히 경계했던 사람이였다. 당시 오 내부에서 대체로 유비를 그리 높게 보는 이가 없었고, 유이하게 노숙, 주유만이 유비를 높게 봤으나 둘의 대처는 달랐다. 노숙은 유비와의 화친을, 주유는 유비 및 유비세력의 조기견제를 주창.... 만약, 손권이 주유의 의견을 따랐다면 이후 황제까지 오른 유비는 없었을 것이나, 손권도 유비를 잠재적 위협요소라 인지는 했으나, 주유만큼은 아니였고 당시의 상황도 상황인지라 노숙의 의견을 따른다. 장로가 유장이 통치하던 익주를 공격하자, 그 소식을 듣고 손권에게 서촉정벌을 주장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제안이였다. 일단 천하패권보다 형과 자신이 일군 강동의 지배력 강화가 우선이던 손권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던 시각의 오 문무대신들에게, 성공할 시에는 천하의 남쪽 절반을 먹는 서촉 정벌은 실로 스펙터클 했다. 그러나 홈에서는 막강했어도 원정능력이 그닥이던 오군 이끌고 장거리 원정에 심지어 험준한 산지에다 오군 최대 장기인 수전을 벌일 수 없던 터라, 주유의 "서촉정벌"은 '하이리턴 & 하이리스크'로 받아들여졌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 나는데 맞손뼉 없어 흐지부지 되었으나 이를 통해 주유의 야망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솔직히 이건 좀 많이 무리수였다...) 그는 실제로 서량의 마등&한수와 연합하고 요동의 공손일파와도 협력한 후 조조의 등 뒤를 흔든 틈을 타 형주와 서촉을 온전히 손에 넣어, 양쯔 이남 점령 후 북진하여 위를 쳐부술 플랜을 갖고 있었고... 그 당시에는 심지어 조조조차 천하통일을 염두 못한 시점에서 삼국지 등장인물 최초로 천하통일 플랜을 품었던 인물이였다. 제갈량과는 앙숙처럼 나오며 못 죽여 안달처럼 이미지가 각인 되었지만, 적벽대전 당시는 제갈량을 존중했고, 이후로도 비즈니스적으로만 적대했을 뿐, 그를 상당히 대우했다고 한다. "하늘은 어찌 주유를 낳고, 또 제갈량을 낳으셨나!" (旣生瑜, 何生亮) 주유는 이 말을 한 적이 없다. 주유가 화살 맞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제갈량 탓의 빡침에 상처가 터져 끝내 죽었다는 것은 픽션으로, 병사했고 학자들은 말라리아로 추정하는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적벽대전 당시 위의 스파이 역의 장간이 연의에서는 주유와 동문으로 나오지만 이는 허구... 둘은 이 때 처음 본 사이였다. 손책과 주유의 아내인 대교와 소교가 유명한데, 대교와 소교를 얻을 당시 손책은 이미 정실이 있어서 대교를 첩으로 들였으나, 미혼이던 주유는 소교를 정실로 맞았다. 아내를 많이 사랑했는지, 굉장히 자상히 아내를 잘 챙겼던 듯 한 기록이 있다. 상당히 젠틀했고 사실상 오의 군권을 잡은 손권 다음 2인자였음에도 누구에게도 위압적이거나 하대 하는 법이 없이 예의바르고 겸손히 대했다고 한다. 손견부터 손가를 섬긴 노장 정보가 초반 그를 몹시 무시했으나 변함없이 예의바르고 자신을 공경하는 그에게 감화되어 끝내 잘못을 빌었다. 이건 왠만한 이들 잘 모르는데... 신은 공평했는지, 키는 좀 작았다고 한다.ㅋ 노숙에게 장신이던 제갈량과 마주하며 목이 아프단 말을 한 적 있다. 음악적 재능이 대단하여 아무리 정신없거나 술 취한 와중에도 곡의 연주가 틀리면 지적했다고 하고, 악기도 다루고 노래도 잘 했다고 한다. 굉장한 말술을 마셨다고 하며 오에서 손권 다음가는 주당이였으나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진 않았고 술도 주위에 강권하진 않았다. 장남은 이것도 유전인지 요절, 차남은 개망나니, 막내딸은 남편이 요절.... 자식농사는 흉작이였던 듯..;;;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이 주유의 후손이라고 한다. 실제로 영화 적벽에서 원래 주유 역은 주윤발이 먼저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검술에 제법 조예가 있었다고 하며, 감녕과의 대련에서 호각지세를 이뤘다고 한다! 허나 그렇다고 감녕과 무력이 동급이라 할 수 없는게, 감녕은 전장에서 다수를 상대하는 마상창술 (말 타고 창질)에 능한 야전장수였기 때문. (또 실전이 아닌 '대련'이였고...) 이건... 진짜 깨는 정보인데... 주유가 오의 군권을 쥐고 있었고 오는 지리적 특성상 양쯔강의 수군이 주력이라, 오는 수군의 총사령관인 "도독"이 지상군과 수군을 총괄한다. 아무튼 주유는 그런 수군 사령관임에도 함선에 탄 적이 "거의" 없었다.(아예 없진 않음) 그 이유는.... 그 이유는..... 바로 "배멀미".... 수군 도독인데도 배멀미를 해서 함선을 왠만하면 안탔고 본인도 이게 되게 창피했는지 이를 숨기려고 꽤 애를 쓴 모양이다. (멀미약이 있었다면 역사는 바뀌었을 지도..) 아무래도 주유의 리즈가 적벽대전 당시이다보니 적벽대전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적벽대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단독으로 다룰 예정이라 일부러 너무 자세히 풀진 않았음! 또 주유가 워낙 손책과 베프인지라, 손책 이야기도 좀 나왔는데, 역시 손책도 나중에 자세히 다룰 예정.
삼국지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1.
이 칼럼은 일단 삼국지를 읽고 보면 더 재미있을 듯 싶다만, 분명 모두 삼국지를 읽진 않았을 수도 있고 읽긴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디테일하게 정독한 분도 계실거고, 주욱~ 요점만 훑듯 본 분도 계실거다.. 혹시라도 삼국지를 이제 처음 읽을 예정이거나, 또는 다시 읽어 볼 예정인 분들을 위한 팁을 준비해봤다ㅎ 뭘 하건 먼저 어느 정도 "룰"을 알고 하면 더 재미있고 뭘 보건 먼저 어느 정도 "지식" 갖추고 보면 더 즐겁다 삼국지도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의 정보를 미리 알면 약간은 더 재미를 느끼고 조금은 더 몰입할 수 있을거 같다. 1. 자. 삼국지를 보면 "자(字)"라는 게 있고, 거의 대부분 이름에 자가 붙는다. (Ex. 조조 "맹덕", 여포 "봉선") 이 자는 현재는 거의 사라진 개념이라 좀 생소한데, 아마 대부분 책 읽으며 별 의문들 안갖고 그러려니~ 하고들 넘겼을듯 싶다.ㅎ 지금보다 훨씬 더 예와 격을 따지던 오래전 옛날의 중국에서는 일정 나이 넘은 성인남성의 이름을 동년배이하 연하자나 아랫 사람이 함부로 부르는건 큰 결례였다. 이름이 매우 중요하다 여겨 아껴아 한다는 개념이 있었기에 되도록 상대의 이름을 부르길 자중했고 그래도 부를 려면 뭔가 명칭이 있어야 했는데 그게 바로 '자'였다. 정말 절친하지 않으면 동년배끼리도 본명은 거의 부르지 않았고, 반대로 손윗사람에게는 자신을 소개할 때 자보다는 이름으로 소개하는게 예였다. 자는 성인이 되며 스스로 짓기도 하지만 대개는 집안 어른, 스승, 기타 마을 어른 등의 손윗사람들이 붙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근대까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였던 "호(號)"와 엇비슷한 개념인데, 호는 심지어 편히 부르고자 쓰는 저 자보다 살~짝 더 편한 명칭이고 주로 남이 지어준 자보다 주로 본인이 편히 짓는 경우가 많았다는게 차이라면 차이? 2. 당시 상황. 유구한 중국역사는 스킵하고 그냥 바로 딱 삼국지의 배경이 시작되는 후한말만 보면 한마디로 "개판"... 요즘 시스템에 비하면 지방자치or연방국가와 엇비슷하게 천자(중국의 황제의 명칭)가 있는 당시 수도인 낙양(지금의 허난성 뤄양) 일대를 제외하면 실상 각 영지를 맡아 다스리는 군벌들이 자신의 관할지의 왕이나 진배없었고... 지역 별로 화폐단위, 법제도, 각종 행정 시스템들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았다.. 명목상으로는 중앙집권형을 추구했으나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황실은 그 기능을 많이 상실했고, 각 지방 군벌들도 그에 따라 자기 마음대로 영지를 주무르다보니 백성들은 높은 세금에 시달렸으며 설상가상 거듭된 자연재해, 엉망인 치안으로 인한 창궐하는 도적떼들로 인구도 많이 줄어 있고 경제도 몹시 좋지 않았다.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양상태 저하 및 각종 전염병의 영향으로 평균 수명도 40대 초반이 될까 말까였는데, 이는 그때 사람들이 마흔 살까지 살다 다 죽는다는건 아니고, 워낙 영아 사망률이 높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 Ex.) 80세 사망 A + 2세 사망 B = 평균수명 41세 (80+2)÷2=41 하여간 저렇게 살기 빡치다보니 자연스레 전국가적 대규모 소요사태인 "황건적의 난"이 발발하는 계기가 된다... 3. 위, 촉, 오의 국력 비교. 책을 보며 첨부된 지도, 또는 특히 게임하며 보는 지도에 의하면 위나 오는 거의 면적도 비슷해 보이고 촉도 생각처럼 작지 않다.(위 첫번째 지도 참조) 그러나 그건 당시의 인프라를 전혀 고려치 않은 착시나 진배없고 실제로 그 당시 세 나라의 국력을 따질 때 유효하던 영토는....(두번째 지도 참조) 저렇게 특히 촉과 오가 팍 쪼그라드는 이유는 역시 당시의 "인프라 수준" 탓. 일단 중국은 몹시 넓다. 참고로 위, 촉, 오 세 나라가 숱하게 차지하려 애쓴 대륙의 중심부의 전략요충지인 형주만 해도 한반도 전체 면적보다 넓었다. 그 넓은 면적이 첫 째, 또 당시는 개간기술도, 도로나 교통도 지금과 비교불허인 시절에 통신이란 개념도 없었고... 그러다보니 후한이 그러하듯 저 세 나라도 자신들이 명목상 차지한 영역의 구석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더구나 오의 남쪽, 촉의 국토 대부분은 거칠고 험한 산악지대였다. 또 지금도 중국은 수 많은 소수민족들이 어울려 살며 아예 한족들과 많은 부분이 달라 자치권을 인정받고 자기네 마음대로 사는 자치구들도 있다. 하물며 저 당시는 말할 것도 없어, 한족이 아닌 소수민족(이민족)들은 한족의 통제를 거부했다. 아무튼 저러다 보니 세 나라의 국력차는 극명했다. 당시의 인구는(정확하진 않지만) 위가 대략 450만, 오가 220만, 촉은 90만 가량... 참고로 이 인구는 당시 삼국의 자체적 인구 리서치에 의한 수치이며 역사가들은 대략 저 시기 중국내의 총 인구를 약 1,600여 만 ~ 2,000만 명 가량이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알기 쉽게 설명해보면 세 나라의 인구, 경제, 군사 등 내셔널파워를 요즘 국가에 비해 본다면 위 = 미국 / 오 = 일본 / 촉 = 한국 정도로 보면 비슷! 4. 단위. 삼국지를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에 대한 비쥬얼을 묘사하는 경우가 있다. Ex.) 여덟 자 키에 범의 머리요, 원숭이같은 팔에 곰같은 상체를 한 장수가 나타났다...(괴물??..) 다른 건 주관적인 묘사니 그렇다쳐도 특히 저, 여덟 "자"의 키는 도대체 얼마나 되는건지 다들 한 번쯤은 궁금해 했을 거다. 일단 지금 기준, "한 자 = 30cm" 인데, 이걸 저기에 도입해 버리면 이건 무슨 거의 골리앗을 넘어 진격의 거인이 되어 버린다. 당시 중국 후한의 도량형에서의 한 자(척)는 23.7cm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삼국지연의 내에서 여덟 자로 표현되는 장비, 제갈량, 여포, 허저 등의 키는 189cm 가량, 아홉 자로 표현되는 관우, 화웅, 왕쌍, 정욱 등은 213cm 정도가 된다.(하킴 올라주원ㅋㅋ) 당시 중국 성인남성의 평균 키가 140후반~150초반 이였던 점을 보면 엄청난 장신들인데, 이는 그들이 정말 크기도 컸지만 영양결핍 등으로 당시 사람들이 유난히 작았던 탓도 없지 않으며... 정말 키가 크다며 구체적인 내용들이 사료에 남은 이들은 제갈량, 관우, 정욱 등등이 있으며 나머지는 아마도 신체검사 통해 정확히 측정된 수치라기보다 어쨌던 당시로서는 굉장히 키가 크다보니 어림잡아 표현했던 걸로 추정된다. 요즘은 잘 안쓰는 "8척 장신"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정확히 키가 8척이라기 보다 그냥 "키가 크다" 라는 감탄조의 대명사같은 격이라 아마 저들도 그런 표현이 붙었다 보여진다. '관우가 여든 두근의 청룡도를 휘둘렀다....'에서도 저 당시의 한 근은 지금의 한 근인 600g보다 적어서 대략 200g이 좀 안되었기에 실제 청룡언월도는 대충 18kg가량으로 보지만 일단 청룡언월도는 당시 실존한 무기가 아닌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다루겠음. 일단, 저런 단위 부분에서의 혼선은 어찌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저런 단위 관련 묘사들은 정사보다 주로 연의에서 많이 발견되고, 연의의 작가인 나관중은 삼국시대의 거의 1,100여 년 이후 사람이다보니 원이나 명 기준 도량형으로 쓰거나 하기도 했고 또 당시는 지금처럼 깐깐하게 굴지 않으니 고증이 좀 틀린들 딴지거는 사람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인물들 이야기를 하는 틈틈이 이런 사건 or 이해도 높이는데 도움될 듯한 스토리들도 다루겠으니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ㅎ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황개 공복 (黃蓋 公覆) A.D.? ~ ?
지난번의 진도에 이어, 이번에도 남아있는 역사기록이 그리 많지 않은 인물을 또 한 번 재조명해 본다. 물론, 아예 연의 자체에서 스킵당해버린 진도보다야 형편이 낫긴 하지만... 그나저나 업데이트 후, 오히려 글쓰기가 별로가 되어버린 빙글이지만 그래도 계속 되는 이 칼럼 속 오늘의 주인공! 오의 3대 주군을 섬긴 "황개"에 대해 다뤄본다. 형주의 영릉 지역 출신이며, 조상 중 남양태수를 지낸 황자렴이 있었지만... 중간에 뭔 일이 있었던건지, 당장 최소한 황개의 부모대부터는 몹시 가난했고 그나마 그런 가난하던 부모마져 유년시절에 여의는 바람에 거의 거지나 진배없이 찢어지는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원체 후한 말 자체가 나라가 부도났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심지어 황개의 유년시절에는 대대적인 메뚜기때의 발생과 가뭄 등이 겹쳐 아마겟돈에 비견될 흉년과 기근이 있었던 모양이다. .... 후한 말의 평균 수명이 고작 40대 초반이였던 큰 이유가 영유아 및 어린이의 사망률이 비약적으로 높았던 탓임을 감안할 때, 부모가 다 계셔도 아사하거나 병들어 어린아이가 죽어나가는 마당에 고아라는 치명적 핸디캡을 갖고도 살아남은 슈퍼 차일드 황개였다. 그렇게 목숨만 부지해도 대단한 마당에, 어린이 황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리도 가난했다면서 어디서 구했는지 책과 병법서를 손에서 놓지 않고 늘 일하는 틈틈이 읽었다고 오서의 그의 열전에 기록이 남아있다. 그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던 황개는 군에 입대하여 하급관리가 되었고 이후 역시 열심히 군생활하던 황개는 당시 영릉태수의 추천을 받아 효렴으로 천거되어 공직자가 되는데.... 여기에서 어떤 분들은 '읭? 군인이 되었다며, 군인은 공직자 아닌감??' 하실 수 있는데, 후한 말의 군인과 지금 현대 한국 군대는 개념이 다른지라... 지금의 군은 오로지 국가가 그 소집 및 통솔권을 갖고 있지만 당시의 후한에서의 '군인'은 일부 중앙 황실 직속부대들을 제외하면 모두 지방의 권력을 누리던 군벌들의 사병들이였다. 물론, 이 군벌들도 명목상 황실에서 임명한 공직자들이긴 했지만, 황실의 영향력이 거의 전무했고 직위도 세습을 하거나 당사자가 자신의 임의로 후임을 정하는 등... 개판이였다. 그래서 황개가 사회생활 시작하며 몸 담았던 '군인'은 조정의 공식적 벼슬생활은 아니였으나 '효렴'은 황실에서 인정하는 '공식적' 벼슬이였다. 이렇게 차곡차곡 앞을 향해 가던 황개는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어렵게 이룬 것들을 뒤로 한 체... 고향을 지키고자 고향으로 돌아왔고 그 와중에 그의 남은 생을 변화시킬 사람인 "손견"을 만나 그의 휘하로 들어간다. 과묵하지만 할 말은 했고, 갖은 고생을 다하며 자수성가한 무장답게 기본기도 탄탄했던 황개를 아꼈던 손견이였고, 황개 역시 그런 손견의 최측근에서 전투에 임했으며 그렇게 황개는 여기저기 손견 따라 군공을 쌓았고 특히 손견의 위명이 전국구로 떨치는 계기가 된 "동탁토벌전"에서 특히 큰 공을 세우며 자신 또한 손견 휘하 제일의 장수라는 명성을 얻어가게 된다. 손견의 사망 후, 그의 장남 손책을 모시며 손책이 강남 일대에서 어줍잖은 애들 상대로 무쌍을 펼칠 때 함께 했고 손책이 태사자와 맞다이를 붙던 당시에도 손책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유표세력과의 전투도 참전.... 손책 사후, 손책의 동생 손권을 모시면서는 주로 당시 손가의 본거지였던 양주(揚州)의 남동쪽 산악지대에 터잡고 살던 산월족들과의 대치에서 주로 공적을 세웠다. 이후 "적벽대전"에서 주유에게 "화공"을 권하고 그 자신이 거짓항복(사항계)을 하여 조조의 본진에 불쏘시개가 될 몽충선들을 이끌고 돌진하는 선봉역할을 맡으며 본인의 리즈시절을 맞이한다. 적벽대전 이후에는 다시 형주 무릉지역의 치안을 맡아, "무릉만"이라는 역시 또 소수민족들을 상대로 방어 및 토벌의 임무를 맡으며 손가의 주인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쉴틈없고 한결같이 굴려진 끝에 병을 얻어 앓다 사망. .. 여기까지가 나름 대단하기도 했지만 그닥 인상 깊을 건 없어 보이고 그냥그냥 별 재미없이 살았던 군인 황개의 일대기다. 기록의 부족 탓도 없진 않지만 아무튼 뭔가.... 쓰는 나도 지루할 재미없는 일대기를 가진 황개. 왠지 사람도 재미없는 사람이였을거 같은 황개. 인천 인근 시골 한 고물상의 똥개이름이던 황개. 삼국지를 대표하는 "노장"의 아이콘은 누가 뭐래도 역시 "황충"이지만, 사실 삼국지의 실질적인 첫번째 네임드 노장은 바로 황개다. 허나 역사서에서 그의 생몰연대가 모두 누락되어 있는데, 그의 열전 및 정사와 오서 등의 기록들만 볼 때.... 고생스럽고 가난한 삶 탓에 관직에 나선 자체가 당시로서 비교적 늦은 나이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가 손견을 시작, 손책을 거쳐 손권을 모시다 사망 추정시기까지의 활약기간이 대략 어림잡아 30년 내외 정도다. 그러다보니 사망 무렵의 나이는 당시의 평균 성인사망수명 기준으로도 그리 짧게 산 것은 아니였을 것이다. 황개의 노장 이미지가 각인된 데에는 결정적으로 그가 가장 큰 활약을 했던 "적벽대전" 당시에 노장이였던 이유가 크고 아마 그 무렵의 황개는 약 50대 후반 무렵으로 역사가들은 추정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불과 10여 년 전까지는 60세부터가 노인의 영역에 진입하는 단계로 봤었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1800여 년 전에 60세에 가까운 나이면 당연히 노인이나 진배없었으며 심지어 그의 포지션은 육체능력이 매우 중요한 야전군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50대 후반 이상의 나이는 분명히 노장의 기준에 부족이 없다. 소수민족들 상대로는 타율이 나쁘지 않았던 그였고, 한족들과의 전투에서도 숱한 공적이 있는 그지만, 기록만으로 볼 때는 독자적으로 일군을 맡아 통솔한 사령관의 경력도... 선봉을 맡아 용맹과 무예로 적진을 가르며 무쌍을 벌인 이력도 거의 없는 편에... 마냥 전장에서만 구르기보다 이런저런 전투와 군사관련 행정과 보급 및 장졸훈련 등의 궂은 일 ~ 서포트 임무도 매우 많이 맡은 듯 하며 오군 내에서의 포지션은 위의 하후돈같은 일종의 "행정보급관" 스러운 위치였다고 보여진다. 적벽대전에서의 사항계와 선봉장 역할을 빼면 딱히 맹활약의 기록 없는 그가 게임 등 각종 매체들 속에서 제법 무력 관련 수치가 높은 이유도 아마 손가 3대를 섬기며 궂은일이나 소수민족들 상대일지언정 상당히 야전에서의 임무를 많이 맡고 그 와중에도 별 다른 부상이력 없이 잘 이행한 덕이 큰 듯 싶다. 체구는 그리 크진 않았던거 같은데, 혹독한 어린시절을 지나 수십 여 년을 전장에서 구르면서도 별 다른 부상 및 질병의 이력이 없는 강골이였고 오군 내에서도 꽤나 힘 쓰는 편이였던 장수였다. 연의에서 적벽대전을 앞두고 손권을 설득하러 온 제갈량이 오의 재사들과 썰전을 벌이며 죄다 조지고 있을 때, 이를 중재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애초에 저 썰전 자체가 허구이기에 응당 그의 등장도 허구. 적벽대전에서 사항계의 리얼리티를 높이고자, 주유에게 고의로 개긴 후, 매타작을 당하는 고육지책을 쓰는 부분 또한 허구다. 물론, 실제로 그랬다면 더욱 확실했겠지만 대신 황개도 남은 여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야 했을 것이고.. 또 굳이 그렇게까지 안했음에도 결국 조조는 속았다. 참고로 연의에서는 황개의 투항서를 감택이 조조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오나, 그 일은 감택이 하지 않았다. 덧붙여 고육지책 관해 첨부설명을 하자면, 연의에서 황개가 장을 맞는 씬이 있지만.... 그 형벌로서의 장을 맞는 것은 여러분들이 학창시절 엎드려 뻗친 후, 학주에게 각목으로 맞은 빠따와는 그 유를 달리하여... 일반인의 경우, 어지간히 맷집이 좋다한들 대체로 10대 내외선에서 혼절할만큼 극심한 고통이며, 연의내용처럼 수십 여 대를 맞게 된다면 황개가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가 맞아도 사실상 하반신 불구, 더불어 성적능력조차 상실하거나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만큼 극형이다. 이리저리 쓰임이 많은 황개였지만 생전에 최고 관직이 "편장군"에 그친 점을 보면.. 일단 오의 본격적 성장세가 시작된 손권 시절의 복무가 짧기도 했지만, 경력 대비 확실한 미션을 맡은 이력이 그리 많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사 및 열전 등의 기록들을 보면, 화려함은 없더라도 예나 지금이나 어느 조직에서건 반드시 필요한 인재였다. 그는 공명정대 및 청렴하였고, 경중을 떠나 주어진 임무는 사력을 다하였으며 무리한 군공을 탐하지도, 하사된 포상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적도 없었고 한결같은 충심을 지녔으며 상명하복에 철저하여 자신보다 경력과 나이가 적은 상관일지라도 일절 단정한 모습을 보였다. 황개와 비슷한 짬밥이였던 정보가 자신의 아들뻘에 불과한 주유와 공동으로 도독에 임명되며 보직 및 주유에 대해 초반, 큰 불만을 표한 것과 대비되는 면이다. 전반적으로 황개의 성향은 맨체스터Utd. 시절의 "박지성"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크게 눈에 띄진 않아도 그 누구못지 않게 중요했고, 어느 포지션에서건 최선을 다해 묵묵히 본분에 임하여, 비록 큰 활약을 하진 않았어도 모두의 존경과 신뢰를 받았기 때문. 삼국지연의에서 그가 쓰는 무기는 "철편"이다. 이름 그대로 풀이하면 "쇠채찍"인데, '채찍'이라하여 인디애나 존스나 여러분들이 SM환타지 플레이 할 때 쓰는 그런 찰싹찰싹하고 휘감기는 채찍이 아니라, 쉽게 말해 '쇠막대기'라고 보면 된다. 베고 찌르고 하는 게 아닌, 쇠의 강도나 무게를 통해 데미지를 입히는 타격계 둔기인 것이다. 그런데 정사나 오서 및 황개의 열전 어디에도 그가 그런 철편을 쓴 기록이 없다. 예전 삼.이.높.에서 무기관련 이야기 다루며 삼국지속 무기들의 대부분이 정작 그 시절에 없던 경우 많다 했지만, 철편은 당장 전한시대... 더 나아가 진나라 때에도 쓰인 기록이 있는 당시의 실존무기는 맞다. 그러나 말 그대로 '쇠막대기'를 들고, 다들 썰고 베고 찌르는 흉기들을 들고 설치는 전장에 황개가 나갔을 거 같진 않다. 물론 황개가 무술의 초고수라면 또 모를까, 그런 고수였음 분명 이리저리 전장에서 폭 넓은 활약이 많았을텐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니고.... 당장 나같아도 쇠막대기 쥐어주며 창칼이 숲을 이루는 전장에 나가라면 못 나갔을 거 같다. 철편은 호신용, 대련용, 치안용, 징벌용 등으로 이리저리 쓰이긴 했으나 여러모로 실전 병기로는 좀 무리가 있기에.... 정말 황개가 고집부리고 전투에 철편을 썼다면 노장이 되기 전 전사했을 확률이 높다. 결국.... 이 또한 당시대의 실존여부 떠나, 나관중이 황개의 기믹에 맞춰 쥐어준 무기인 공산이 큰 셈이다. 정사, 연의 통틀어도 굵직한 화려함은 없는... 그렇기에 분명 그를 다룬 이 카드에도 좋아요나 클립, 댓글이 별로 없을 비인기 종목인 황개. 그러나 진도편에서도 말했듯.... 역사의 승리는 꼭 반드시 눈에 띄는 잘 나가는 이들만의 힘으로만 이룩된 것이 아닌, 이런 눈에 안띄는 곳에서도 주어진 바 최선을 다했던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란 부분을 강조하고자 재미없을지언정 황개편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