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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 현지팬이 김민재에게 붙여준 별명
아시안컵이 한창인 와중에 김민재 선수의 뜬금포 EPL 이적설이 나왔습니다 ㄷㄷㄷㄷㄷ 저는 이미 김민재가 중국 이적 완료한줄 알았는데 아니었더군요. 베이징 궈안과 이적 협상을 꽤 진척시켜놓은 상태긴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도장을 찍은건 아닌걸로 밝혀졌습니다. 여기에 왓포드가 뜬금 끼어들어버린 것이죠. 우리나라 축구팬들이야 김민재가 중국보다 유럽으로 진출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지켜줄 수비수가 유럽에서 더욱 성장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거죠. 그렇다면 왓포드 현지 분위기는 어떨까요? 우리야 김민재를 잘 알고 있지만 왓포드 사람들에게 김민재는 분명 생소한 존재입니다. 김민재의 존재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겠죠. 하여 현지 포럼에서 꽤나 재밌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김민재의 생김새, 움직임 그리고 플레이는 딱 코리안 해리 매과이어야" "한국말로 'slabhead'가 뭐야?" 참고로 slabhead는 레스터의 바디가 매과이어의 각지고 넙대대한 얼굴을 놀릴때 쓰는 말이라고 ㅋㅋㅋ 우리나라 말로 하면 대두 정도 되려나요 그러고보니 닮은거 같기도....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는건 얼굴만 닮은게 아니라는 것 매과이어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공할 만한 제공권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세트피스로 잉국을 먹여살린게 바로 매과이어죠. 우연찮게 최근 아시안컵에서도 김민재의 머리가 빛나고 있습니다. 조별 예선 2차전 3차전에서 코너킥을 기가막히게 머리에 맞추며 대회 2골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과이어는 체격이 좋은 선수로 유명한데 김민재 역시 탈아시아급 체격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때문에 많은 축구팬들이 김민재의 유럽진출을 누구보다 보고싶어했죠. 동양인 수비수가 유럽에서 성공하는걸 누구보다 보고싶으니 말이죠. 그러고보면 한국산 해리 매과이어라는 현지팬의 평가는 제법 딱 들어맞는거 같아 보입니다 ㅋㅋㅋ 아직 왓포드 이적이 성사된건 아니지만 꼭 1월이 가기전에 도장 찍었으면 좋겠네요!
[상식축구]아시안컵을 통해 보는 한국 축구 팬덤
한창 아시안컵이 진행되는 가운데, 축구 팬들의 반응을 보며 칼럼 주제가 생각났다. 과거에도 있었던 이야기다. 이른바 '냄비근성.' 그리고 흔히 '빤다'라고 한다. 잘하는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만 엄청나게 칭찬하는 행위를 뜻한다. 정확히 언제, 어디서부터 '빤다'라는 단어가 이런 의미로 쓰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한국 축구 팬들의 모습은 잘하는 선수를 빨아대고 못하는 선수를 지옥까지 보내버린다. 재밌는 부분은 한 경기 만에 선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기성용, 이청용, 황희찬 등. 필리핀 전과 비교해 키르기스스탄 전 평가가 다르고 중국 전 평가가 다 다르다. 다를 수 있는데 그 다름의 차이가 너무 극명하다. 예를 들어, 100의 수치에서 잘함이 1에 수렴하고 못함이 100에 수렴한다고 가정하자. 현재 한국 축구 선수들은 1차전에서 1의 수치를 받은 선수가 2차전에서 100의 수치를 받은 것과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축구팬, 정말 무섭다. (기성용에 대한 평가 댓글, 사진=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언제는 갓성용, 지금은 느림보? 아시안컵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기성용에 대한 평가는 대단했다. 여전히 기성용의 입지는 굉장하다. 하지만 아시안컵 개막 이후, 기성용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흐름을 끊는다, 느리다 등. 한순간에 평가가 1에서 100으로 변했다. 동료들조차 기성용의 존재를 크게 인지하고 있다. 하나같이 '성용이 형의 빈자리가 크지만 잘 메우겠다'라고 한다. 기성용이 없으니 좌우 측면 횡패스도 거의 없고 상대 수비를 흔들지도 못했던 한국 축구다. 단순히 느려서 템포를 끊는다고 하기엔 기성용이 가진 기술과 판을 짜는 판단력이 너무 아깝다. 기성용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이럴 것이다. 빨리 공격진으로 패스를 줬으면 좋겠고, 뒤로 볼을 돌리지 말고 계속 앞으로 패스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축구는 무조건 앞으로 간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다. 패스를 주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고, 패스 스피드에 따라 상대가 패스를 빼앗을 수 있다. 또, 바로 앞에 있는 선수 말고 더 공격진에 위치한 선수들의 공간과 상대 수비와의 거리 등을 계산해야 한다. 여러 가지 수를 계산하면서 경기를 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느려 보일 수 있다. 아울러서 템포를 계속 유지한다고 치자. 모든 선수들이 정상적인 힘으로 90분을 소화할 수 없다. 계속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빨라졌다 느려졌다를 조율해야 선수들이 빠른 스피드와 강한 힘으로 골을 넣을 수 있다. 그 조율점이 기성용이기 때문에 기성용이 느려 보이는 것이다. 수비할 때 느려 보일 수 있다. 기성용은 큰 키와 좋은 체격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발이 느리다. 어쩔 수 없다. 수비 시엔 기성용이 약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키핑과 패스 능력을 갖고 있어 수비하고 빠른 역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다리 역할로 쓰일 수 있다. 선수가 완벽할 순 없다. 오히려 기성용의 강점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황희찬은 드리블을 다듬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사진=대한축구협회) 역시 황희찬의 드리블! → 에이, 황희찬 좀 빼라? 아시안컵 1차전 필리핀을 상대로 황희찬의 드리블이 결승골을 만들었다. 안 그래도 한국 축구 선수들의 드리블 돌파 능력이 먹히지 않고 있었는데 황희찬이 답답한 우리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그래서 역시 황소 드리블의 황희찬이라며 황희찬을 빨아(?) 댔다. 그러나 평가가 달라졌다. 패스는 안 하고 드리블만 하다가 빼앗기고. 도대체 하는 게 뭐냐며 비난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 경기의 영웅이었던 황희찬이 한순간에 역적이 되어버렸다. 물론, 황희찬의 드리블 실력에 대해 만족스럽진 않다. 세밀함이 떨어져서 드리블하는 모습을 보면 조마조마하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걸 굳이 욕까지 하면서 그럴 필요는 있었나 싶다. 내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비난하기 보다 이유 있는, 발전적인 비판을 하자는 것이다. 단순히, '드리블이 뭐냐 그게. 저런 애가 어떻게 독일에서 뛰고 있냐.' 이런 비난이 아니라, '드리블 보면 위태하다. 드리블 좀만 더 다듬으면 좋겠다. 좀만 더 신경 써서 하자.'라고 비판하는 것이 선수의 기도 살려주면서 발전적인 팬덤을 만들 수 있다. 그저 당장의 퍼포먼스를 갖고 나무라는 문화가 만연해있어 가슴이 아프다. (벤투 감독이나 슈틸리케 감독이나, 사진=대한축구협회) 갓벤투! → 벤투나 슈틸리케나 벤투 감독은 역대급 경기력, 열정을 보여주며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자신과 함께하는 코치 사단을 함께 데려오며 여느 감독보다 열정을 쏟고 있다. 우루과이, 칠레 등 강팀을 상대로 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한국 축구 팬들로부터 '갓' 칭호를 받았다. 그러나 벤투 감독도 한국 축구 팬의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순 없었다. 아시안컵을 대비한 사우디와의 평가전,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의 본고사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것이 화근이었다. 사우디전에선 무득점,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전에선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다. 약팀을 상대로 다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과거 슈틸리케 감독과 다를 게 뭐냐는 소리를 듣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난 2015 아시안컵 때,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던 경기가 많았다. '늪 축구'라는 단어로 좋게 포장됐듯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중국전에선 두 골을 넣었지만, 손흥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너무 안타깝다. 한 경기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한국 축구 팬들의 평가 때문에 선수들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다. 자기들도 욕먹기 싫은데, 잘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되는데 말이다. 물론 황의조처럼 꾸준히 잘해서 욕을 안 먹는 경우가 있다. 모두가 잘하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되는 것이 스포츠고 토너먼트다. 핵심은 그 어떤 선수도 설렁설렁 뛰거나 준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시안컵이 아니라도 마찬가지다. 선수들 마음가짐은 똑같다. 그런 선수들에게 지나친 비난, 극과 극을 넘나드는 평가는 지양해야 한다.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정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축구팬, 언론, 관계된 모든 분이 도와주셨으면 한다." 축구팬. 지금부터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이승우의 물병 사태에 대하여..
역시 중국은 줘패야 제맛이죠. 우리나라가 중국을 2:0으로 잡으면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손흥민 선수가 선발로 나와 깜짝 놀랐는데 후에 인터뷰 보니 본인이 자청했다는 군요. 체력 무엇... 여튼 완승에도 불구하고 이슈는 전혀 다른곳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승우입니다. '이승우가 물병을 걷어찼다!!' 경기 승리보다 이승우가 물병을 걷어찬게 더욱 이슈가 되어 포털을 도배한 것은 물론 (영상출처 이건의 발품 스토리 TV) 이후 벤투 감독과 이승우가 마주치는 상황에서 미묘한 상황이 연출되며 사태의 당사자인 이승우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장면은 흔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다만 이 모습이 더욱 부각되어 보이는 이유는 이승우가 물병을 걷어찬 직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심기가 불편한 이승우와 그 당사자 벤투. 그리고 벤투의 인사를 쌩까는 이승우. 킹리적 갓심이 발동되기 좋은 장면이죠. 만약 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사실 둘 모두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이승우는 대표팀에 차출되기전 소속팀인 베로나에서 드디어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기력도 좋았고 곧 공격포인트도 나올 것 같았죠. 본인 입장에서 본다면 쓰지도 않을거면 왜 차출해서 흐름을 끊는지 억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이승우는 아시안게임에 나섰다가 소속팀에서 한차례 후보로 밀렸던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불과 몇달전의 일이죠. 반면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굳이 이승우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그 자리에 더 나은 자원들이 있으며 더군다나 이승우 이전에 그 자리는 나상호 자리였고 즉, 벤투 입장에서 이승우는 나상호보다 후순위였던 선수입니다. 심지어 나상호 역시 후보 중의 후보로 벤치 끝자리에 앉는 선수였습니다. 감독 입장에서 여론을 신경쓰느라 선수를 기용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시안컵은 이벤트성 경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벤투 감독이 이해가 안되는 상황도 이승우의 행동이 용납되지 않는 상황도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심정적으로는 이승우 선수의 행동이 이해되지만 이성적으로는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이란건 명확합니다. 결국 이런 행동들이 여론으로 나타나고 선수 개인의 멘탈에는 전혀 도움될게 없으니 말이죠. 하지만 큰 걱정은 사실 안됩니다. 우리에겐 이미 훌륭한 교보재가 하나 있거든요. 2년전 손흥민 기억하시나요. 당시에는 더 심각했습니다. 사람을 앞에두고 걷어차는 시늉을 해서 거의 이 세상 욕이란 욕은 다 먹었죠. 하지만 이 욕을 먹던 어린 선수는 지금 국대를 책임지는 에이스가 됐습니다. 이 모든게 이승우 선수가 성장해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면 국대의 대들보를 맡고 있는 선수들 모두 한차례씩 논란이 될만한 일들을 겪었습니다. 기성용, 김영권, 손흥민도 모두 이걸 이겨내고 결국 국대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가 됐죠. 이승우 선수도 이번 일을 계기로 한걸음 더 발전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