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ko
1,427.7K Members
소소한 일상의 요리 사진도 좋고 멋진 요리사진도 좋아요 함께 공유해요⌯' ▾ '⌯

Cards

Featured

삼정 메밀소바
주말에 오랜만에 경주 나들이 다녀왔네요. 더케이에 숙소잡고 저녁엔 사모님께서 사주시는 소고기 맛나게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먼저 숙소로 보내고 숙소 근처 산책도 했답니다. 저녁 산책하기 딱 좋더라구요. 숙소 앞에서 만난 바이바이 두바이... 주말인데도 통 장사가 안되더라구요. 경주에 숙소를 잡으면 항상 다음날 아침은 큰 고민거린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몇달 전에 도전했다 실패한적이 있는 메밀소바에 도전해 보려고 양산으로 왔습니다. 통도사 지나서 오다보면 나오는데 여차하면 지나치겠더라구요. 주차를 하고는 잽싸게 가게로 뛰어 갔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먹을수 있겠군요. 핫, 무인티켓 발매기로 주문을 하네요. 소바는 처음부터 추가주문을 해야지 중간에는 안된다고 하네요. 자, 이제 기다려봅니다... 생활의 달인에 나오셨군요... 저희도 아마 그 이야기를 듣고 첨에 방문했던것 같아요. 육수와 반찬들이 먼저 나옵니다. 추가반찬은 셀프... 헐, 김을 넘 많이 넣었네요 ㅋ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등장... 제가 메밀소바를 좀 좋아해서 특히 여름엔 많이 먹는데 여태 먹어본 메밀소바 중 단연 최고로 꼽고싶습니다. 입맛은 개취니까요 ㅎ. 두달전 도꾜여행 갔다 하코네가서 사온 메밀소바 면 조만간 오픈해야겠어요. 급생각이 나네요. 아, 요 만두도 아들과 경쟁적으로 먹을만큼 맛있었습니다 ㅋ 저녁 술안주로도 만두 먹었습니다 ㅋ
어른이의 어린이날 연휴 맛집탐방
맨날 극한의 면식수햏만 쳐 하면서 몸에 글루텐과 지방만 쌓아가다가 간만에 어린이날 기념 데이트를 하면서 맛집이나 싸돌아댕기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전날엔 대학교 친구들 만나서 죠지게 술땡김...극한직업 도비편... 쨋든 돈 신경 안쓰고 마구마구 질러댔던 날이라 메뉴 한 번 쫙 리뷰해볼까 합디다. 1. 을지로 산수갑산 (사진은 미처 못 찍어서 구글 이미지로 대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가고 싶었던 집. 대학다니면서 4년동안 4번이나 도전했지만 모두 웨이팅의 압박으로 실패한 집... 웬만하면 기다리겠는데 도저히 기다릴 엄두가 안 날 정도로 길더라... 을지로에서 유명한 걸로 치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맛집. 대창순대가 특히 유명합디다. 근데 가격이 심히 압박이 되는 부분... 메뉴판에 순대모듬이 22,000... 사실 당연히 2인이상 먹을 수 있는 소짜 분량인줄 알고 여섯명이서 온 저희는 두 접시 시킬지 세 접시 시킬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주머니가 퉁명스럽게 "여기 1인분에 22000원이여유!" 하는 바람에 갑자기 야마가 돌았으나... 꾹 참고...세 접시만 시켰습니다... "부족해~ 그거 시켜가지고는~" "괜찮습니다^^ 술안주로 먹을거라" "아유 추가주문 우리는 안되니까 알아두고!" (걍 나갈까 시발...) 제발 멀리서도 찾아올 만큼 유명한 맛집이면 그만한 서비스도 준비가 되어있었으면 합니다. 맛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손님은 그 식당을 알게 되고, 찾아보고, 방문하고, 기다리고, 끝내 식사를 하게 되는 모든 과정이 하나의 '즐거운 여행'인 셈인데, 여행자의 기분을 조져놓으면 제 아무리 절경을 바라본다해도 얼굴은 똥씹은 표정이 될 겁니다. 근데 또 맛은 졸라게 맛있습니다. 화난다...진짜... 허겁지겁 소주에 대창순대를 쳐넣는 내 모습이 너무 개돼지같아서... 일반 찰순대처럼 과하게 쬰득거리지도, 가게에서 파는 토종순대처럼 힘없이 풀어지지도 않습니다. 찹쌀과 선지로 가득찬 순대소는 굉장히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대창으로 만든 순대피가 좀 질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적당히 쬰득하면서 약간의 식감만 더해줍니다. 오히려 일반 분식집순대보다 훨씬 질기지 않습니다. 그 외에 제육과 귀, 혀, 간의 맛도 좋았습니다. 돼지의 자궁(정확히는 나팔관)인 암뽕도 처음 먹어봤는데, 확실히 특유의 누린내가 꽤 있긴 하지만 식감이 쫄깃하면서, 또 질기지는 않은 그런 부위였습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저는 가끔 먹을 의향 있습니다. 갠적으로 가장 훌륭했던 부위는 혀였습니다. 어쩜 그렇게 입에서 살살녹는지...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사르르 녹으면서 입 안에 묵직한 풍미가 가득찹니다 이 집 메뉴들이 전체적으로 오랜 시간 익힌건지 겉모습과 달리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6명이서 3접시 시켰는데 배터지게 먹고 좀 남음... 아지매...그렇게 살지 마쇼... 2. 대우 부대찌개 다음날엔 여친님이 행차하셔서 같이 밥먹으러 갔습니다. 파스타 먹을래 부대찌개 먹을래 물어보는 여친님께 눈치없이 해장으로 부대찌개를 때리러 갔습니다. 집 근처에 유명한 부대찌개 맛집이 있길래 찾아갔는데... (햄이 너무 많죠? 햄사리 추가한 모습입니다.) 여기는 신기하게도 부대찌개에 미나리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부대찌개들에 비해 맛이 깔끔하고 슴슴합니다. 으레 부대찌개가 다 그렇듯이 무겁고, 기름지고, 짭짤하고, 매콤할 줄 알았는데 단지 미나리 하나만 넣었을 뿐인데 색다른 맛으로 변했습니다. 앞서 슴슴한 맛이라고 했지만 전혀 싱겁다고는 보기 힘들고... 약간 매운탕에 가까운 감칠맛?이 나는 느낌입니다. 물론 미나리 향 덕분이겠지만요. 또 하나 맘에 드는 점은 기본 사리가 라면사리가 아니라 우동사리라는 점입니다. 라면사리는 (물론 개맛있지만)익어가면서 유탕면 특유의 기름이 국물에 세어나오고, 국물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국물은 짜게 되고, 면은 금방 불게 됩니다. 그에 비해 우동면은 생면이기 때문에 비교적 덜 불게 되고, 국물의 맛을 해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약간의 전분기가 추가되긴 하겠지만, 그거야 라면사리도 똑같으니까요. 처음엔 슴슴하던 국물도 오랜시간 끓여지면서 딱 먹기 좋은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게 짭짤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민찌가 많아서 맘에 듭니다 :) 사실 저는 부대찌개에서 스팸이나 소시지보다 베이크드빈이랑 민찌를 더 좋아합니다. 그 고소하고 포슬포슬한 다짐육 덩어리...흙... 3. 136길 육미 점심먹구 한강가서 돗자리펴고 좀 꽁냥대다가 저녁때가 되어서 찾아놨던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역대급 시즌이라 불렸던 시즌 2의 우승자 최강록 셰프님의 식당입니다 허허허헣 진짜 개 가고 싶었음...ㅎ 요즘도 간간히 강록이형님 활약상을 보곤 합니다. 강레오의 눈빛을 맞고 10년씩 늙어가던 그의 모습... 뻑하면 조려대는 조림의 제왕...요리 잘 해놓고 어버버버버하던 그...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인기도 엄청났죠. 저 선한 표정이란ㅋㅋㅋㅋㅋ 30여분간의 웨이팅 끝에 자리에 앉게 됐는데 아쉽게도 최강록셰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ㅠ 대신 다른 셰프분이 계셨는데 만만치 않게 선한 인상의 셰프분이셨습니다. 약간 배성재씨를 닮은... 샐러드 맛 좋고, 미소국 맛 좋았읍니다. 딱히 특색은 없는 보통의 맛. 우리가 시킨 메뉴는 이 곳의 시그니쳐인 메밀김밥과 연어덮밥, 그리고 제 초이스로 시킨 '스지조림'! 원래 치킨난반이 메밀김밥과 함께 투탑인듯 하나 갑자기 힙스터 기질 딱 꽂혀서 쿨하게 패스하고 스지조림 시켰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 메밀김밥이란 요 영상에 나온 음식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번 영상 보고나면 이 분이 어떤 사람인지 확 와닿음. 육미의 시그니쳐, 메밀김밥(9,000원)입니다. '창렬 생각하는 순간 슬퍼지는 건 나뿐이다. 이 순간, 이 요리에 집중하자.'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생각보다 두툼하고 큽니다. 배불렀어요 헿... 영상과 비교했을 때 비쥬얼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훌륭하죠? 그리고...진짜 졸라 개개개개개개개개개개 맛있습니다. 한입에 우와아앙하고 털어넣어서 천천히 씹다보면 여러가지 맛이 차례차례 올라오는 신기한 경험을 겪게 됩니다. 처음에는 메밀 향이 사알짝 스치고, 그 다음엔 두툼한 교꾸의 찐하고 약간은 달달한, 담백한 맛이 올라오면서 버섯조림의 간장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집니다. 그러다가 그 뒤를 와사비가 탁 때려주면서 'ㅇ오옹오오옹...!'하고 있을 적에 아보카도가 전체적으로 맛을 잡아줍니다. 시그니쳐. 인정. 재료소진 아니었으면 포장해갈뻔했어요. 그 뒤를 이어 나온 연어덮밥. 가게 곳곳에 연어덮밥 먹는 법이 붙어있길래 나름 밀고있는 또 하나의 메뉴구나 싶었습니다. '날치알, 와사비, 무순 등을 얹어 간장에 살짝 찍어 먼저 먹은 후, 적당량의 밥을 드세요.'라는 친절한 설명에 따라 그렇게도 먹어보고 맘대로도 먹어보고 해봤는데 역시 시키는대로 먹는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다만 연어덮밥이 다 그렇듯이 엄청나게 특색있거나 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훌륭한 퀄리티...! 캬... 스지조림입니다. 사실 도가니 수육에 같이 섞여나오는 스지를 생각했는데 일본식 스지조림은 뭔가 한국의 그것과 달랐습니다. 제가 여지껏 먹은 스지는 약간 어석하면서 쫄깃한 식감의 눅진한 맛이었는데, 이 친구는 마치 버터를 먹는 것처럼 부드럽게 뭉게지고 온 혀에 그 콜라겐의 눅진함이 가득 찹니다. 먹고나니까 입술이 번들번들...헤헤... 더 좋았던 건 살코기가 스지에 꽤 많이 붙어있었다는 점? 이 간장양념의 맛이 소갈비찜하고 굉장히 비슷해서 그런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음식이었습니다. 다만 저 빨간 열매들(아마 산초열매가 아닐까 싶은데)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화로운 맛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진짜...졸라 맛있었음... 또 먹고 싶다... 후... 그리고 셰프님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건네주신 이 집의 또 다른 인기메뉴인 '치킨난반'...! 미친... 이 순간 최강록셰프를 잊었읍니다... 서비스라 양이 적어보일 수 있는데 생각보다 꽤 양이 됩니다. 사실 치킨난반이 어떤 요리인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어서...일단 먹어본대로 설명을 드리자면 샐러드 채소 위에 은은하게 간장양념이 된 가라아게, 그 위에 에그마요를 듬뿍 얹은 요리? 이걸 딱 먹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와 진짜 맥주 한 잔하면 딱이겠다..." 감동적인 맛입니다...재방문 의사 99.9999%입니다... 치킨난반뿐만 아니라 여기 음식이 전체적으로 맥주를 부르고 있어요... 아쉽게도 너무 배가 불러 먹진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하면 나마비루 한 잔에 치킨 난-반 한 점 때리고 싶네요 이상 끝! 넘 길게썼다! 메밀김밥도 면식이니까 면식수햏에도 써야지 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