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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은 나중에...
"나중에..." https://orientxxi.info/magazine/le-voile-islamique-habib-bourguiba-et-les-socialistes-francais,3482 이게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어른일 텐데, 그 주제가 히잡(참조1)이라면 어떨까? 유독 프랑스가 히잡 건에 대해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그것대로 이유가 있다.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19세기 내내, 가톨릭 왕당파와 끈질기게 싸우면서 공화국을 확립했기 때문에 종교적 상징의 공공장소 등장에 대해 신경질적인 것이다. 그 맥락에서 보면 많은 것을 알아볼 수 있다. 문제는 프랑스가 이를 이슬람이 주류인 식민지에도 강요하면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슬람도 언젠가는 세속적인 법과 이슬람의 율법을 조화롭게 할 때가 오리라고는 생각하는데, 이 기사가 얘기해주는 사례도 꽤 재미있다. 이슬람이 주류인 국가 중 가장 세속적이라 할 수 있는 튀니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여기 나오는 인물(참조 2)인 Habiba Menchari(حبيبة منشاري)는 1920년대 튀니지 지방의 페미니스트였고 사회당의 전신인 SFIO(노동자 인터내셔널 프랑스지부/Section française de l'Internationale ouvrière)의 당원이기도 했다. 당시, 그러니까 1929년 1월 8일, "내일의 무슬림 여성, 베일을 쓰느냐 마느냐/La femme musulmane de demain. Pour ou contre le voile"이라는 토론회에 서구식 복장을 하고 히잡을 안 쓴 채 나온 그녀는 더 이상 남자들이 정해주는 대로 입고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히잡이 복종의 의미라면서 말이다. 당시 청중은 대부분 유럽계 아니면 튀니지 상류층들이었다. 그런데 한 젊은 튀니지 남자가 그녀의 발언에 반대하고 나선다. 기본적으로는 "나중에"라는 내용이다. 이유는 튀니지가 "정말 특별한 상황(circonstances toutes spéciales)"에 놓여있기 때문이었다. 정말 특별한 상황이 무엇인가? 식민지 상황이다. 피식민지인들에게는 보편을 강요할 수 없다는 논리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나중에"다. 피식민지인이 과연 식민국가 시민들과 동등해질 수 있을까? 뭘 어떻게 하든지 사람이 아닌 "아랍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젊은이의 주장이었다. 과연 이 젊은이는 누구인가? 튀니지 초대 대통령이 되는 하비브 부르기바(Habib Bourguiba/الحبيب بورقيبة)였다. 그는 총리 및 대통령에 차례로 오르면서, 공공학교 히잡 착용을 금지(1957)시킨다. 실제로 "나중에"를 지킨 셈이다. 게다가 관습상 허용되던 다처제 허용도 법적으로 금지시키고 고용에 있어 남녀 차별도 금지했다. 이슬람이 주류인 국가치고는 여남평등 관점에서 (현재도, 참조 3) 상당히 튀는 국가가 바로 튀니지이다. 이슬람이 주류인 국가들 중에서 상당히 예외적인 사례라 할 수는 있겠다. 부르기바에게 뭣보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정말 특별한 상황"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과연 "나중에"가 옳은지는 아마 앞으로도 모를 성 싶다. ---------- 참조 1. 히잡을 벗겨라(2016년 9월 20일): https://www.vingle.net/posts/1777406 2. 고국 튀니지는 결국 여성운동을 할 환경이 아니라 판단한 모양인지, 프랑스에 정착한다. 그녀의 딸인 Leïla Menchari는 기 라로슈의 모델이자 에르메스의 점포 인테리어 책임자로 성공한다. 3. 튀니스의 시장(2018년 7월 4일): https://www.vingle.net/posts/2437140
독일 기본법하에서의 이슬람 종교교육
https://www.faz.net/-gpg-9jwl2 독일 기본법(Grundgesetz) 제7조 제3항을 보면, 종교교육(Religionsunterricht)에 관한 언급이 나온다(참조 1). 여기를 보면, 비-종교 학교를 제외하고는 공립학교에서 종교 공동체(Religionsgemeinschaften)와 합의(Übereinstimmung)한 종교 과목을 가르치도록 나왔는데, 해당 공동체의 의도(Will)에 맞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되어있다. 아시겠지만 기본법은 헌법을 가리키는 독일어식 표현이다. 저렇게 기본법에 박혀 있으니, 각 학교에서 각 종교에서 제공하는 공식 교리에 맞도록 커리큘럼을 짜야 한다. 천주교나 개신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당연히 이슬람은 문제다. "당연히"라는 단어에 문제의식을 가질 수는 있는데, 이슬람이 일반적으로 세속 국가의 원칙과 맞지 않는 면이 많으니 어쩔 수 없겠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인가. 독일 내 무슬림은 대체로 터키계 독일인들, 혹은 독일 주재 터키인들이고, 이들을 관리하는 단체가 기사 본문에도 나오지 DİTİB(참조 2)이다. 이게 무엇의 줄인말인고 하니, 터키-이슬람교 연합의 의미다. 그리고 독일 내 니더작센, 브레멘, 함부르크에 산하단체로 "슈라(Schura)"가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들 기관을 기술적으로 세속인(...) 터키 정부가 관리하고 이맘을 파견하기 때문이다. (독일 내 모스크 자금 지원도 주로 여기서 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기본법이 그리 하라고 시키니, 각 주정부는 교육 커리큘럼을 위해 종교 대표 단체들과 접촉을 해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사실상(?) 터키 국가 기관인 DİTİB과 해야 할까? 헤세주는 DİTİB과 논의를 반드시 해야 하나 검토 중이고, 노르트베스트팔리아는 아예 DİTİB과 협력을 안 하기로 했다. 바덴뷔템베르크는 일단 DİTİB을 교육위원회(Beirat)에 두기로 했다. 문제는 니더작센에서 일어났다. 초등학교 종교교과목 교육 내용에 있어, 다양성과 반차별에 따라, 성적 정체성에 대한 차별성과 배제성을 제거해야 할 텐데 이슬람이 여기에 안 맞기 때문이다. 오히려 크리스트교 교회들은 별 문제가 없었다. 니더작센 슈라에서 반발이 심해서 문제이지. DİTİB 대표는 동성애가 이슬람에서 "금지"됐다(verboten)면서 성적 다양성에 대한 내용은 "코란에 없다"고까지 말했다. 그래서... 니더작센은 성적 다양성 교육 내용은 신학적인 의제(theologische Fragestellung)가 아니라는 식으로, 즉, 종교 교육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식으로 우회하려 했다. 물론 니더작센의 DİTİB은 주정부를 비난했으며, 주정부를 행정법원에 제소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팝콘을 먹는 심정으로는, DİTİB이 제소했으면 좋겠다.) 주정부가 그냥 "대화상대"를 터키로부터 지원받는 DİTİB으로부터 다른 독립적인 단체로 교체해버리면 그만이거든. 다만 이슬람에서 동성애를 어떻게 보느냐... 이건 별도의 주제인데, 명지대 중동연구소의 임병필 교수 논문이 상당히 재밌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참조 3). 결국 모든 문제는 코란과 하디스에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개방되어 있으며, 샤리아가 바로 그런 허술한 토대를 "법"으로 여긴다는 점에 있다. ---------- 참조 1. 독일 기본법(헌법): https://www.bundestag.de/parlament/aufgaben/rechtsgrundlagen/grundgesetz/gg_01/245122 원문은 다음과 같다. Der Religionsunterricht ist in den öffentlichen Schulen mit Ausnahme der bekenntnisfreien Schulen ordentliches Lehrfach. Unbeschadet des staatlichen Aufsichtsrechtes wird der Religionsunterricht in Übereinstimmung mit den Grundsätzen der Religionsgemeinschaften erteilt. Kein Lehrer darf gegen seinen Willen verpflichtet werden, Religionsunterricht zu erteilen. 2. Diyanet İşleri Türk İslam Birliği 3. 샤리아에 규정된 동성애와 이슬람사회의 동성애 인식(2014.2): http://kames1979.or.kr/cont/105/tab1_file/2014023404-20140509151807.pdf?PHPSESSID=95a85a81f8ecc9212a56d93923783616
이슬람 국가들과 낙태
http://www.slate.fr/story/168449/avortement-haram-femmes-jurisprudence-islamique-strategies-defense-droits 아르헨티나에서 자발적인 임신 중절에 대한 법안이 상원 부결됐을 때 중남미 지역 전체 낙태 허용이 어떤지 알아본 적(참조 1)이 있었는데 이슬람권은 어떨지 자세한 기사가 나왔다. 사실 그때 이미 말 했다. 터키와 튀니지, 이 두 나라가 우등생이라고 말이다(참조 2). 보통 낙태, 하면 가톨릭의 엄격한 금지를 생각하게 마련이고 실제로 바티칸과 안도라(!), 도미니카 공화국, 살바도르, 몰타, 니카라과는 어떠한 형태로든 낙태를 금지하고 있어서, 천주교를 떠올리는 것이 맞기는 맞다. 이슬람권 국가 중에 "어떠한 형태로든 금지"를 하는 국가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낙태를 허용하는 분위기도 아닌 게 무슬림 국가들이고, 당연히 이들 국가에서도 낙태는 논란거리다. 위에서 낙태가 허용되어 있다고 하는 터키와 튀니지에서도 분위기가 녹록치는 않다. 기본적으로 이슬람은 생명의 생사여탈권이 알라에게 있다고는 하지만, 그 해석은 학파마다 다르고, 터키와 중아시아 쪽에서 다수랄 수 있을 하니파(الحنفي)파에는 "태아 적출"의 개념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그때는 유산과 낙태의 차이가 불분명했고 "태아 적출"이 "하람(금지)"이라기보다는 "마끄루흐(مكروه)"의 개념이었다. 금지가 아닌, 바람직하지 않은, 비난 받을 만한 정도의 의미라는 뜻이다. 여성의 권리도 아니었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에 퍼져 있는 이슬람 학파인 샤피(شافعي)파는 임신 후 40일까지의 낙태를 허용한다. 그러나 임신 단계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이어서 120일까지도 괜찮지 않나 하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이슬람은 하니파나 샤피가 아니다. 걸프 지방의 한발리(الحنبلي‎)파이다. 문제는 이 주류라는 한발리에 낙태의 개념이 없다는 것. 일단 이슬람에서 볼 때 태아에게는 영혼이 있는 게 맞기는 맞다. 다만 그게 착상 며칠 후 부터일까... 가령 120일? 법적인 측면을 보자면, 오토만 제국은 19세기 중반, 프랑스 형법(1810)을 베끼면서 낙태 불법도 그대로 들여온다. 그래서 1858년부터 낙태는 이제 마끄루흐가 아닌 하람이 된다. 다만 실질적으로 그 처벌 대상은 여자가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 약사들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오토만이 해체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중동 지방의 이슬람권 국가들은 대체로 오토만의 형법을 그대로 들여온다. 대체로 금지라는 얘기다. 당연히 낙태는 암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그래서... 현재 보면 각자 해석에 따라 다양한 변종이 있기는 한데, 대체적으로는 하람/금지이다. 낙태가 필요할 경우 요새는 스마트폰 앱(Women on Waves, 참조 3)을 통해 하는 모양이다. 해당 사이트를 사우디아라이바와 터키(?)는 접속을 막아 놓았지만, 어떻게든 해결책은 찾게 마련인데... 이보다는 이들 국가들도 합법화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 참조 1. 중남미의 낙태 허용여부 지도(2018년 8월 9일) : https://www.vingle.net/posts/2480842?q=%EC%A4%91%EB%82%A8%EB%AF%B8%EC%9D%98%20%EB%82%99%ED%83%9C%20%ED%97%88%EC%9A%A9%EC%97%AC%EB%B6%80%20%EC%A7%80%EB%8F%84 2. 찾아보면 구소련 계열 공화국들 중 무슬림이 다수인 나라들도 낙태가 자유롭다. 중동에서는 터키와 튀니지 외에 (의외로!) 바레인이 여기에 포함된다. https://www.weforum.org/agenda/2018/05/the-many-countries-where-abortion-still-banned/ 3. « Aidez-moi avant que ma famille ne me tue » : accompagner l’avortement au Moyen-Orient(2018년 1월 26일): https://www.middleeasteye.net/fr/reportages/aidez-moi-avant-que-ma-famille-ne-me-tue-accompagner-l-avortement-au-moyen-orient
한국계 입양아 형제는 왜 이슬람국가(IS)에 이끌렸을까
형, 니콜라 2017년 1월 2일, 파리 경범죄 법원은 32세의 니콜라 모로(Nicolas Moreau)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 이하 ‘IS’)의 테러 모의에 깊이 관여했다는 이유다. 1988년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프랑스의 한 가정에 입양된 그는 사춘기 시절 양부모가 이혼하자 방황하기 시작했다. 결국, 폭력이나 도둑질과 같은 범죄 행위에 가담하면서 수시로 소년원이나 교도소를 들락거리다 2008년과 2013년 사이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만나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관련 기사: 르몽드) 그는 재판 과정에서 2014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시리아-이라크 지역에 체류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는데, 이 기간 동안 시리아의 IS 거점 도시였던 락까에 식당을 차려 IS의 파수꾼 노릇을 하기도 하고, 몇몇 자살폭탄테러 작전에 투입되기도 했으며, 이슬람 경찰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6월 터키에서 체포되어 프랑스로 이송되었다. 그는 파리 테러 이후, IS에 관한 일급 정보를 프랑스 당국에 제공했다면서 판사에게 자신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18개월 이상의 무거운 형벌은 내리지 말아 달라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무기를 들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한, 출소하면 프랑스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결혼도 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계획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담당 검사는 “니콜라 모로는 사회에 극도로 위험하다고 판단되며, 풀려나게 되면 다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재판부에 중형을 선고할 것을 요청했다. (관련 기사: 르피가로) 동생, 플라비앙 그의 동생 플라비앙 모로(Flavien Moreau)도 현재 구속 중이다. 니콜라보다 두 살 어린 플라비앙 역시 한국계 입양아다. 그는 시리아, 이라크 지역에 머물렀다가 프랑스에 돌아와 잡힌 첫 번째 지하디스트로 2014년 11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 시리아로 떠났던 그는 단 몇 주 만에 프랑스로 돌아왔는데 그 이유는 금연에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플라비앙 역시 청소년 시절 다양한 범죄에 가담하면서 여러 번 구속된 적이 있었고, 감옥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친부모에 의해 버려져 고아원에서 지내던 니콜라는 4살 때 한 프랑스 가정에 입양되었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의 기억은 생부가 생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 그리고 지독하게 가난했던 기억뿐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유럽1) 플라비앙은 15개월 때 입양되었다. 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형제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양부의 증언에 따르면 어린 시절 니콜라는 동생을 끔찍이 아꼈고, 늘 동생의 보호자 역할을 자청했다. 니콜라는 말이 많고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인 반면, 플라비앙은 내성적이고 늘 혼자 지내는 아이였다고 한다. 실제로 니콜라는 스스로 자신의 별명을 ‘트롱프 라 모르(Trompe la Mort,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이라고 부르면서 여러 번 자살폭탄테러 작전에 가담했음에도 살아 돌아왔다는 것을 자랑했다. 니콜라 모로의 재판이 있던 날, 재판장에 그의 지인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친구도 가족도 없었다. 판사가 당신의 부모는 참석했느냐고 묻자, 니콜라는 아마 재판이 열리는 줄도 모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체성 찾기 위한 위험한 선택 니콜라는 늘 출신의 문제에 집착했던 것 같다. 외모는 한국인이지만 실제로는 프랑스인이었던 그는 정체성의 혼란으로 인해 괴로워했다. 소년원에 수감되어 있던 시절, 그곳에서 직업훈련을 받았지만, 자격증을 따지는 못했다. 당시 직업교사가 인종차별주의자여서 자신을 차별했다는 것이다. 결국, 어디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전과 14범이 되어버린 니콜라는 락까에서 이슬람 경찰에 지원하기도 했는데, 늘 경찰에 쫓겨 다니기만 했기에 그 반대 상황이 되면 어떨까 궁금해서였다고 한다. 락까에서도 니콜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이슬람과 지하드에 매달렸지만, 헛수고로 끝나고 말았다. IS는 모든 국적과 인종, 출신의 무슬림을 아우르는 무하마드 시대의 움마(Umma, 이슬람공동체)를 건설하겠다고 선전해왔지만, 니콜라와 플라비앙은 시리아에서도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해야 했다. 그곳에서 니콜라는 르코레앙(한국인)으로, 플라비앙은 르쉬누아(중국인)로 불렸다. 몇몇 지하디스트들은 감옥에서 이슬람 교리를 설파하면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니콜라는 그곳에서도 배척당할 것으로 확신한다.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끼워주지 않는다. 또한, IS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그러나 나는 프랑스도, 아랍의 히틀러, 바샤르 알-아사드를 지원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그는 취조 과정에서 프랑스와 프랑스인들을 욕하며, ‘너희 프랑스인들’, ‘너희 프랑스’라는 말을 반복했다. 검사가 “당신도 프랑스인이잖아”라고 반박하자, “아니. 나는 프랑스에서 태어나지 않았어. 양부모집에 나는 4살에서 13살까지밖에 살지 않았어. 우리는 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야. 내가 너희 프랑스가 IS와 싸우도록 도운 건, 순전히 IS가 종교적으로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야”라고 답했다. 출처 - 다음. 1boon, 슬로우뉴스 http://1boon.kakao.com/slownews/60922
내일 자살 예방의 날… 이슬람이 전해주는 ‘자살의 교훈’
Fact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이 날이 제정된 2003년 이후, 한국은 13년간 연속해서 ‘OECD 34개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기록하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터키,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다. View 2015년 8월, OECD가 내놓은 건강 보고서(Health at a glance 2015)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9.1명(2013년 기준)이었다. 남녀를 구분하면 남자 43명, 여자 18명이었다. ‘행복도’ 역시 낮았다. 유엔이 2015년 4월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은 전세계 158개 국가 중 47위를 기록했다. 행복하지 않지만 자살률은 낮은 터키 자살률 1위 한국에 이어 2위는 헝가리(19.4명), 3위 일본(18.7명), 4위 슬로베니아(18.6명), 5위 벨기에(17.4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터키로, 10만명 당 2.6명이다. ‘세계행복보고서’ 50위권에 터키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47위)보다 덜 행복한 데도 자살률은 훨씬 더 낮은 것이다. 터키의 이웃 나라인 그리스도 4.2명으로, 자살률이 낮았다. 그렇다면, 터키의 자살률이 낮은 이유는 뭘까. 터키 일간지 데일리사바(dailysabah)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꼽았다. 이 매체는 2015년 11월 4일 “전문가들은 터키의 낮은 자살률을 종교적 신념과 결부시키고 있다”며 “이슬람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배격한다”(Experts link the low rate of suicide to religious beliefs of the predominantly Muslim country as Islam denounces taking one's own life)고 보도했다. “이슬람에서 자살은 죄악” 터키는 1928년 공화국을 세우면서 ‘국교가 이슬람’이라는 항목을 삭제했다. 하지만 터키 국민 대다수는 여전히 이슬람을 신봉하고 있다. 터키의 자살률과 관련,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봤다. 외국어대학교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의 김대성 교수는 9일 광고없는 언론 팩트올에 “이슬람에서 자살은 죄악으로 받여들여 진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들의 자살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대성 교수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다. “터키 사람들은 종교적으로 운명론을 받아들인다. ‘내 뜻이 아니라 신의 뜻대로 살아간다’는 얘기다. 생활 템포도 비교적 여유가 있고, 살아가는데 남과 비교를 잘 하지 않는다. 또 국토 면적(78만 평방 킬로미터)에 비해 인구(약 7800만명) 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농촌, 도시 어디에 살더라도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학생들의 경우 공부할 사람은 하고, 그렇지 않을 사람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비교적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세계에서 자살률 가장 낮은 나라는 사우디 그러나 터키가 전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낮은 나라인건 아니다. 자살을 금기시하는 22개 중동 국가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WHO의 자료(2012년 기준)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인구 10만명 당 0.4명을 기록, 터키(2.6명)보다 훨씬 낮은 자살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쿠웨이트와 레바논이 각각 0.9명, 오만 1명, 이라크와 이집트가 각각 1.7명으로 집계됐다. 사우디는 왜 이렇게 자살률이 낮을까. 킹 압둘 아지즈 대학의 야지드 모하마드 알세리(Yazeed Mohammed Al-Shehri) 교수는 8월 21일 사우디 매체 ‘사우디데일리리코더’에 이렇게 말했다. “사우디는 종교적인 사회이고, 사람들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역 커뮤니티가 꾸준하게 도와주고 있다. 남성, 여성에 상관없이 정신이 강한 사람일수록 더 행복하다” 그리스 정교도 규율로 ‘자살 금지’ 낙천적인 국민성을 가진 그리스도 자살률이 낮다. 여기에도 종교의 영향이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 10월 21일 ‘그리스와 자살’(Greece and suicide)이라는 기사에서 “그리스의 자살률이 낮은 이유 중의 하나는 그리스 정교회(Orthodox church)에서 자살을 비난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기독교의 한 교파인 ‘그리스 정교’는 그리스의 국교다. 인구의 98%가 이 종교를 믿고 있다. 그리스 정교회는 자살자에 대해서는 교회와 성직자가 장례를 주관할 수 없게 해, 자살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독일 유력지 슈피겔은 2012년 8월 15일 “자살을 용납하지 않는 그리스정교를 믿는 그리스는 유럽에서 자살률이 가장 낮은 나라 중의 하나”(Greece, a country whose Orthodox Church does not condone suicide, has always had one of the lowest suicide rates in Europ)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리스 정교회의 엄격한 규율에도 불구하고, 국가 재정난에 봉착한 이 나라의 자살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미국 PBS는 2015년 7월 7일 “전통적으로 자살률이 낮았던 그리스에서, 지난 5년간 긴축 재정으로 자살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고없는 언론 팩트올은 기자들이 만든 첫 비영리언론입니다. 정직한 기자들의 ‘전국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테러집단 IS 조직원들이 턱수염을 기르는 이유는?
글: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기사 원문: 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1&mcate=M1007&nNewsNumb=20160821289&nidx=21290 <월간조선 9월호 > 턱과 뺨을 덮는 덥수룩한 수염. 푸근한 인상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테러집단 IS의 이야기다. 프랑스 니스에서 테러를 저지른 테러범, 프랑스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 신문사를 공격한 테러범, 벨기에 공항을 공격한 테러범, 시리아의 IS 조직원들. 이 모두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남성이며 얼굴에 수염을 길렀다는 점이다. 특히 니스에서 트럭으로 군중에게 돌진한 테러범,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Mohamed Lahouaiej Bouhlel)은 여권사진에선 수염이 없는 모습이었지만 테러 직전 트럭을 몰고 다니며 촬영한 사진에는 턱수염이 있었다. 수염을 기르기 시작한 것이다. 프랑스 풍자전문 주간지인 《샤를리 에브도》를 공격한 쿠아치(Kouachi) 형제와 벨기에 공항 테러범, 엘 바크라위(El Bakraoui) 형제도 모두 턱수염이 난 상태였다. 왜 IS의 조직원들과 관련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조직원 대부분이 수염을 기르고 있는 것일까. 수염의 풍성한 정도가 IS 조직내 서열을 의미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IS내 고위 직급자들은 하나같이 풍성한 수염을 자랑한다. IS의 수장인 아부 알바그다디(Abu al-Baghdadi)의 수염이 대표적이다. 그는 IS의 수장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풍성한 수염을 만천하에 보여줬다. 수염은 권장사항일 뿐, 강제성은 없어 … IS 조직원들의 수염은 콧수염보다는 뺨과 턱을 중심으로 난 턱수염(beard)이다. 이 수염은 그 모양과 길이로 볼 때 정돈되지 않은 거친 수염 본연의 모양이다. 마치 야생의 먹이사슬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포식자, 사자의 갈기를 연상케 한다. 중동과 유럽의 전문매체인 〈인터내셔널 인터레스트(International Interest)〉의 편집장이자 중동전문가인 사미 함디(Sami Hamdi)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 왜 IS 조직원들 대다수가 수염을 기르고 있습니까. “IS의 수염은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교에서는 남성들이 턱수염을 기르는 것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콧수염은 정돈(trim)하되, 턱수염은 그냥 기르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 그럼 ‘남자는 수염을 기르라’는 지침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 쓰여 있나요. “코란에는 없지만 알라신의 메시아(Prophet)인 마호메트(Muhammad)가 남자는 수염을 기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답변을 토대로 기자가 마호메트의 언행록인 하디스(Hadith)를 뒤져보니, 수염이나 털과 연관된 내용이 여럿 있었다. 용모(dress)와 관련된 장, Sahih al-Bukhari 5893을 보면 신의 전달자 마호메트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콧수염은 짧게 자르고, 턱수염은 그대로 두어라.(Cut the moustaches short and leave the beard as it is)” 이외에 털과 관련된 구절 중에는 ‘인간의 몸에서 나는 모든 털에는 성적 불순함(sexual impurity)이 숨어 있으니 털과 피부를 깨끗이 씻어라’는 구절이다. 또 마호메트(Prophet)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음모(陰毛, pubic hair)를 제거했다고 쓰여 있다. — 마호메트가 수염을 기르라고 할 때는 특정한 이유가 있었나요. 왜 기르라고 했습니까. “수염을 기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권장(recommended)사항일 뿐이지 반드시 하라는 강령(compulsory)은 아닙니다. 그런데 IS는 극단주의적으로 이슬람교를 신봉하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수염을 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 다른 이유는 없나요. “역사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무슬림은 과거 쿠라이시(Quraish) 때 전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전투에서 이슬람 신자인 무슬림들은 모두 턱수염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비무슬림이었던 사람들은 콧수염만 기르고 턱수염은 깎았습니다.” — 그럼 당시 턱수염과 콧수염이 일종의 피아식별 요소였던 거군요. “당시 전투에서는 그런 역할을 했던 셈이죠. 피아식별을 위한 지침이었을 뿐입니다. 이게 지금까지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현재 테러집단 IS는 수염을 기르는 목적 중 하나로 자신들의 강인함과 우월성을 표출하기 위해서도 기르는 것입니다. 이런 수염은 과거 산속에서 러시아와 전투를 벌였던 체첸 공화국의 전사들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체첸의 전사들처럼 IS도 야성적이고 강한 전사들이라는 식으로 표출하는 겁니다.” — IS는 일종의 심리적 요인으로 수염을 기르라고 강요하는 거군요. “맞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우월함과 강함을 표출하려는 속셈이죠.” — 그렇다면 수염을 기른 사람을 경찰이나 정보기관에서 잠재적 테러범 등으로 분류하고 감시해야 할까요. “수염을 길렀다는 이유만으론 범죄자로 치부해선 안 되겠죠. IS와 관계없는 일반 무슬림들 중에도 턱수염을 기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단순히 수염과 테러를 연관짓는 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발생한 일부 테러는 수염을 기르지 않은 자들이 저지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 IS 조직 내에선 수염의 길이가 해당 인사의 직급과 힘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대다수의 IS 조직원들의 수염이 긴 것은 맞지만 수염의 길이와 직급은 무관하다고 봅니다”. — IS가 아닌 일반 무슬림들에게 수염의 길이와 직급에 연관성이 있나요. “무슬림 중에는 수염이 없지만 유명한 무슬림도 있습니다. 유명한 코란 암송가인 압둘바싯 압둘사마드(Abdulbasit Abdul Samad)라는 사람은 턱수염이 없습니다.” — IS 조직원 중 만약 수염이 잘 나지 않는 남성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수염을 계속 기르도록 할 거 같습니다.” 테러집단 IS에서는 무슬림 남성이 수염을 기르지 않는 것은 부도덕(Immoral)한 것으로 여긴다. 이 때문에 IS에 가담한 모든 남성은 턱수염을 길게 기르고 있다. 조직원 간에도 국적이 달라 수염의 색과 풍성한 정도 등이 제각각이다. 한때 IS는 조직 내에서 수염을 깎은 남성들을 3개월간 감금하고 면도를 다시 할 경우에는 참형에 처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IS의 규율을 어기고 면도한 조직원들을 일종의 본보기 형식으로 처벌한 셈이다. 이 내용이 영국의 매체 《미러(Mirror)》 등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앞서 인터뷰한 사미 함디 씨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슬람교에서 수염을 기르라는 명령은 없다. 이를 반증하는 것은 중앙아시아권 국가의 무슬림들이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는 무슬림이 많은데, 남성 신자들 중 수염을 기르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만약 무슬림에서 수염을 기르는 것에 강제성이 있다면 모두 수염을 길러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 즉 IS 조직원들 사이에서 남성이 수염을 기르는 것은 IS만의 특수성이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비합리적인 강제조항이 다수 있다는 게 기자의 중동취재원 옴라니(Omrani) 씨의 전언이다. IS는 남성의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 청바지를 착용하면 안 된다는 강제조항이 IS 내부적으로는 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IS 조직원은 물론 IS가 점령한 지역 내에 거주하는 남성들에게도 해당되며 이를 어길 시 감금이나 사형을 당한다. IS 조직원 생존성 위해 수염 기르라 지시해 IS는 이 수염을 요긴하게 활용하기도 하는데 바로 기만술이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imes)〉에 따르면 IS는 이라크의 모술(Mosul)을 점령한 뒤 해당 지역 내 모든 남성들에게 면도하지 말고 수염을 기르라고 명령했다. 이는 유사 시 생존성 때문이었다. 전장에서 IS가 수세에 몰려 연합군의 지상군에 포위될 경우 현지의 모든 남성이 수염을 기르고 있어 누가 진짜 IS 조직원인지 헷갈리게 한다는 것이다. 마치 월남전 당시 베트콩과 민간인이 모두 사복을 입고 있어 누가 진짜 베트콩인지 분간할 수 없었던 것과 유사한 전술이다. 이렇게 모든 남성에게 수염을 강제적으로 기르게 하는 IS 때문에 스웨덴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수염을 기르는 것을 즐기는 남성 동호회원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 모임을 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동호회의 마크는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쓰여진 깃발이었다. 동호회원들은 이 깃발을 들고 모임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얼핏 보기에 수염을 기른 남성들이 IS의 깃발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모습을 본 현지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들은 이들을 체포하려고 했다. 나중에 이들이 수염을 기르는 동호회원들인 것을 알고 풀어 줬다는 것이다. 이 내용이 영국의 《인디펜던트》에 실리기도 했다. 중동 취재원인 옴라니 씨에게도 연락을 취해 테러집단 IS와 수염에 대해 문의해 봤다. 그는 시리아 등을 직접 방문해 IS와 직접 전장에서 싸우는 쿠르드족 민병대원(YPG)과 몇 주간 함께 생활한 바 있다. 다음은 그의 말이다. “이슬람교에서 수염은 강제성이 없는 권장사항입니다. 이렇게 강제성이 없는 권장지침을 이슬람교에서는 ‘머스타하브(Mustahabb)’라고 칭합니다. 수염은 이 권장사항에 속합니다. 그런데 테러집단 IS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IS만의 교리가 있습니다. 가장 강력하고 극단적인 방식으로 이슬람교를 해석합니다. 이런 예로 게이(gay)와 같은 동성애자들을 인정하지 않고 반대합니다.” 기자가 옴라니 씨가 말한 Mustahabb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권장’이라는 뜻의 Recommended로 해석됐다. 결국 IS는 자신들의 전장 생존성과 적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 주고자 수염을 강제적으로 기르게 하는 것이다. 이슬람교의 종교적 명분은 핑계에 불과하다.⊙ [ 월간조선 9월호/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
프랑스 내 이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프랑스는 국교가 없는 세속주의 국가이다(참조 1). 이게 참 간단하면서 엄청난 논쟁을 낳는 문장인데, 요새 계속 무슬림 주도의 테러가 일어나다보니 발스 총리가 프랑스 내 이슬람을 아예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인터뷰를 했었다(참조 2). 어떻게? 문제가 있다. 르몽드는 다섯 가지 정도로 문제를 분류했다. 첫 번째. 프랑스에 무슬림/모스크가 얼마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건 자승자박이기도 하다. 원래 프랑스에서 법적으로 인종과 종교 통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참조 3). 보통 프랑스 내 무슬림이 4-500만 명 있다고 하는데 이는 출신지를 배경으로 한 통계일 따름이다. 당연히 왜곡이 있을 수 있다. 정말 모스크 나가고 하는 무슬림을 따지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한다. 두 번째. 프랑스 내 이슬람교는 어떤 예산으로 운영되는가? 아시다시피(참조 1), 세속 국가로서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교를 특별히 예산지원할 수 없다. 물론 공공시설 내(학교, 감옥, 군대 등)에 위치한 기도실같은 곳 정도는 지원을 하는데 이건 예외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해외의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에서 자금이 들어와 모스크가 건설되고(참조 4) 이맘들 인건비도 나온다. 물론 꼭 정부만이 아니라 (주로 걸프 쪽의) 이슬람 단체에서 유입되는 경우도 많다. 세 번째. 잠깐. 위에서 이맘들 인건비라고 했다. 그렇다면 해외 출신 이맘도 많다는 의미다. 기사에 따르면 프랑스 내 이맘들 중 20-30%만이 프랑스 국적자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이전의 식민지 국가(북아프리카 3개국)에서 파견되는 이맘이 많으며 그 경우도 절대 다수라고 할 수는 없다. (참고로 천주교 신부는 10% 정도가 해외 출신) 그렇다면 이들을 어떻게 조직하느냐? 이맘은 신부와 같은 직종도 아닌데 말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슬람 내부에서도 의견이 크게 갈린다. 수니파라고 다 같은 수니파가 아니며 시아도 마찬가지. 프랑스 정부 의도대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쪽도 있고, (네가 설치는 꼴을 보기 싫으니) 그럴 필요 없다는 쪽도 있다. 가지각색이다. 네 번째. 적어도 극단화를 막아야 하잖을까? 사실 엄밀히 따지면 이슬람을 온건이니 급진이니 나누는 것이 의미 없을 때가 많지만, 그래도 일단 정치적으로 안전한 단어는 “급진파”를 막자가 주된 목표다. 이 급진파는 누가 만드는가? 살라피즘인가, 탁피리즘인가(참조 5)? 혹시 이슬람 내 모든 종파인가? 아니면 그냥 인터넷이나 감옥 안에서 급진화된 꼬맹이인가(참조 6)? 다섯 번째. 결국 어떤 문제가 남아 있을까? 사실 국가가 종교를 지원하는 예외적인 사례가 없지는 않다(참조 1 링크 내의 참조 4번). 알자스의 사례를 참고하여 적어도 헌법 가치를 알고 있는 이맘을 나라가 나라 “안”에서 “교육” 시키는 편이 낫잖나 싶은 아이디어이다. 남은 조치는 아무래도 지속적인 감시와 감사일 것이다. 벌써 80명의 이맘을 국외추방했다니 말이다. 이런 논쟁은 갑자기 새로 등장하지 않았으며, 지금 당장도 내무부장관 명령을 통해 종교 시설을 문닫을 수 있다. 물론 그게 다 비용과 예산이 들어갑니다. 고갱님. ---------- 참조 1. 라이시떼(2015년 1월 27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2988175174831 2. Manuel Valls : « Il y a une ligne infranchissable, l’Etat de droit »: http://www.lemonde.fr/politique/article/2016/07/29/manuel-valls-la-france-a-une-strategie-pour-gagner-cette-guerre_4976091_823448.html 당연한 말이겠지만 발스 총리는 “법치국가(l’Etat de droit)를 강조했다. 3. 인종과 종교 통계는 가능한가(2015년 9월 22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572317304831 4. 특별한 일은 아니다. 이태원의 서울중앙서원도 사우디 등이 지원해서 건축됐고, 2015년에는 터키가 새로 짓는다는 기사가 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04/2015040400331.html?Dep0=twitter&d=2015040400331 5. Pourquoi il ne faut pas confondre le salafisme et le takfirisme: http://www.lemonde.fr/les-decodeurs/article/2015/11/25/pourquoi-il-ne-faut-pas-confondre-le-salafisme-et-le-takfirisme_4817042_4355770.html#WjlvrZbzjlEGxi0U.99 6. Pourquoi suspendre le financement étranger de mosquées ne serait pas la solution miracle: http://www.huffingtonpost.fr/2016/07/31/islam-financement-etranger-mosquees-imams-solution-miracle_n_1128555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