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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Diary

우당탕탕 무계획 경주 여행_마지막
이게 뭐라고 이렇게 질질끄나 싶지만, 드디어 마지막 편입니다. 이어서 적겠습니다. 불타는 토요일은 보낸 우리는 조식을 먹기 위해 부지런히 일어났다. 조식 먹을 거야? 물어보는 동생에게 무의식중에 "안먹어"라고 말했지만, 술 먹은 다음 날의 알 수 없는 배고픔은 모두 아시리라 믿습니다. 대답한 지 10초 만에 벌떡 일어나 눈을 비비고 동생을 바라봤다. 처음 뵙는 여성분이 침대에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개방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동생도 비슷한 기분이겠지? 암튼 초면의 두 여성은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고 안 먹겠다는 대답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토스트와 시리얼을 위장에 때려 박았다. 이렇게 든든히 먹어줘야 술떵 쾌변한다고요! (윙크) 그리고 나는 경주 여행 둘째 날 내내 생사를 오가며 아팠다. 전날 술자리도 급격히 컨디션이 안 좋아 쫑냈는데, 게스트 하우스에서 퇴실하자마자 진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아팠다. 카페에 앉아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고통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지만 고통은 응 안가~^^ 라고 날 조롱했다. 급히 편의점에서 두통약을 사서 진짜 졸라 때려 박았는데도 효과는 0에 수렴했다. 여기서 꿀팁! 황리단길에는 약국이 없습니다! 경주역 쪽으로 가야지 약국들이 좀 있더라고요 호호^^^*시벌탱 한 시간 이상 심신미약 상태로 앉아있으니 동생한테도 좀 미안하고 몸도 약간 괜찮아진 것 같아서 밥을 먹으러 가자고 말했다. (왜그랬을까 숙소에 갈걸) 어찌어찌 걷고 걸어 도착한 곳은 황리단길에 위치한 ‘밀애’라는 떡볶이집이다. 빨갛고 진득한 국물과 쫀득한 떡의 조화가 밀애라는 단어랑 뭔가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히힠! 정신이 없는 상태였지만 떡볶이집 같지 않은 골~져스한 인테리어가 굉장히 예쁜 가게였다. 바람과 흰 천만 있으면 어디든 핫플이 될 수 있어..✨ 진짜 졸라게 아픈 상태였는데도 사진 찍을 정신이 있었나 보다. 암튼 차돌 떡볶이를 시키고 앉아있는데, 맛탱이가 가버린 내가 안타까웠는지 동생이 직원분에게 혹시 진통제가 있냐고 물어보셨고 돌아온 대답은 NOPE. 그냥 빨리 밥 먹고 오늘 지낼 숙소 근처에 약국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포기상태였는데, 갑자기 주방에서 나타난 사장님. 그의 손에는 작은 진통제 알약 한 알이 들려있었다. “혹시 어디가 아프시죠. 저에게 이 약 한 알이 있는데” 사장님 말투가 무슨 모피어스 같았다. 개멋쪄. 암튼 사장님이 주신 약이 나에게 잘 들었는지 복용 후 한 시간? 두시간쯤 되니 몸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물론 떡볶이는 떡 3개, 라면 두 젓가락 정도밖에 못 먹음. 약 효과가 들기 전에 진짜 절정을 찍을 정도로 아파서 119를 부를까 혼자 속으로 엄청나게 고민했다. 아까운 떡볶이가 많이 남았을 것 같죠? 그럴 리가요! 동생은 떡볶이 2인분에 밥까지 볶아 먹었습니다 ^.< 몸이 괜찮아진 난 동생과 또 카페로 레고레고! 오늘은 진짜 어떠한 일정도 없었기 때문에 동생이 좋아하는 카페 투어를 하기로 함 우리가 도착한 곳은 '비밀공간'이라는 카페, 어제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다. 테이블에 시집이 놓여있어 누가 놓고간줄 알았는데 인테리어 소품이넹 ㅎ 인테리어 ㄹㅇ 졸라 취향저격 당해버림.. 땋씨.. 비밀공간의 많은 메뉴중 나의 픽은 따뜻한 자몽차.오홍홍홍 육신을 정화하자는의미랄까용용~? ^^*ㅎ빙친님들도도 따뜻한 자몽차로 일상에 작은 쉼표를찍어보세용ㅎㅎ! 가격대도 다른 카페대비 무난했습니다. 조금 신맛나는 원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커피도 맛나게 드실 듯 뜨거웠던 자몽차가 차가 차가운 에이드가 될때까지 동생과 긴밀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의 추억이 이렇게 또 한페이지 쓰여지는구낭~^^ 사랑해 동생~^^ 실은 별 얘기안하고 인스타 오지게 함. 이게 바로 현대 문명의 폐해입니다. 아 여기 방문하실 분들은 저 전축 옆 동굴 같은은 곳에 숨겨진 시크릿 룸에 꼭 앉으시길..인생샷샷 그냥 건질 각. 아쉽게도 우린 늦게 발견했고 이미 자리가차 있어서 못 들어감…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졌다지만 그래도 몸이 영 좋지 못했던 나는 급 집에가고 싶어졌고 우린 숙소에서 좀 쉬다나오기로 마음먹고 걷고 또 걸었다. 아씨 지금 보니까 30분이나걸었네 (괜히 짜증) 우리의 숙소는 바로 이 곳! 서치에 걸리기 싫어서 이름 안써야지 희희 하지만 사진에 나와있으니 알아서 거르시길 ㅎ 여기가 우리 여행의 가장 큰 분노 포인트. 우리가 예약했던 숙소는 분명 인스타에서 보기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갬성 폭발 플레이스였는데…. 현실은 그 뭐랄까 강촌에 위치한 그저 그런 펜션 느낌..? 미묘하게 촌스럽고 비싸고 방은 더럽게 넓었다. 여럿이 쓰는 숙소라면 괜찮겠지만, 2명이 쓰기엔 ㅂㄹ… 특히 메트리스 진짜 바닥 장판의 주름까지 느껴지는기분이었다.핵비추>_< 암튼 대충격과 분노의 숙소 입성을 마친 나는 잠깐 눈을 붙였다. 동생피셜 내가 갑자기 옆으로 돌아눕더니 5초 만에 잠들었다 함. 한 두시간 정도 꿀잠을 자고 또 배가 고파진 우리는 숙소를 찾아오는 길에 발견했던 맛집스러운 갈비집을 찾아갔다. 이동 중에 드디어 약국에 들려 약도 사먹었다. (이 날 내가 먹은 진통제는 총 6알) 가게 명은 ‘반도 불갈비 식당’ 딱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강력한 노포 맛집의 향기. 찾아보니 한우 갈비살을 파는 곳인데 연탄으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단 세자리밖에 없고 선착순이라고 한다. 우리는 무조건 연탄!! 연탄!!!을 외치며 빠른 걸음을 제촉했고, 가게에 식사를 하고 계시는 테이블은 단 하나라는 사실에 조금 짜게 식었다. 아 이 곳은 3인분부터 주문 가능. 갈비살 소금구이 / 양념 / 그냥 갈비를 시킬 수 있고 된장찌개가 기본으로 나오는데 진짜 오묘한 맛임. 우리는 양념 갈비살을 주문했다. 한우여서 그런지 가격이 제법 있는 편이라 적당히 먹고 2차를 가기로 했다. (인생은 가성비 아닙니까?) 그리고 정확히 20분 컷으로 모든 메뉴 학살. 우리 같은 손님만 있으면 사장님 장사하시기 진짜 편하겠당 ^^* 그죠잉? 적당히 배가 부른 우리는 경주의 핫플을 찾자며 한 시간 동안 시내를 걸었고, 결국 실패했다. 술집보다 많이 본 능. 경주의 아이들은 능과 함께 자라난다. 우리가 떠돌던 길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영화관이 몰려있었고 언더아머, 원더플레이스, ABC마트가 있는 번화가였다.. 하지만 우리는 메마른 목을 축일 마땅한 술집을 찾지 못했다. 분명 젊은이들도 많고 큰 가게들도 많은 곳인데.. 바보들인가.. 판단이 흐려진건가..?...??.... 다시 또 체력이 떨어진 늙고 병둔 나는 이럴 거면 그냥 다시 황리단길에 가자 제안했고 그녀는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다시 또 20분이 흐르고~ 우리는 네이버로 검색해놓은 ‘롯뽄기’라는 이자카야에 입성했다. ❌ 지금은 당연히 일본 불매! ❌ 한옥을 개조한 가게였는데 고즈넉한 분위기와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짧게 평을 말하자면.. 사장님 울산 출신. 핵인싸. 말 짱 많고 재밌으신 분. 사시스세소라는 초밥집도 함께 운영중. 서울 좋아하심. 이 가게는 오픈을 한 달인가 남겨두고 버려진 꽁초 때문에 화재가 난 적이 있음. 서비스 좋음. 황리단길의 역사 들을 수 있음. 만약 다시 또 경주에 방문한다면 재방문 의사 1000000% 동생은 여기서 도쿠리 3병을 조졌다. (+서비스 보드카 2잔) 자전거를 불도저 같이 탈 수 있는 이유가 알콜 덕분인가보다. 갈비집에서 부터 맥주를 마셔 제법 술을 많이 먹었는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 조금 멋져 보였다. 이때 내 얼굴색은 자색고구마적 모먼트 그리고 역시나 기억이 나질 않는 귀가 후 빠른 숙면. 자, 경주 여행 마지막 날의 해가 떠올랐다. 오늘 우리의 계획은 경.주.월.드. 나의 미래를 암시하듯 어두운 하늘. 경주월드의 자세한 후기는 따로 작성하도록 하겠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기 때문에 ^^^…..ㅎㅎ 우리의 기차 시간이 오후 7시 반인가? (기억상실) 암튼 8시 전이라 일찍 가서 4시간 정도 뽕뽑고 한정식을 먹은 뒤 서울로 복귀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방문한 경주월~드 하지만 우리는 경주월드에 약 6시간 정도 체류했다. 6시간 내내 놀이기구를 탔냐고? 그럴리가. 나는 2시간 정도 바닥에 누운채 시간을 보냈다. 차라리 죽......ㅇ......ㅕ..ㅈ..ㅝ.... 아직 내 영혼의 일부는 경주월드를 떠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콤한 경주월드의 참맛을 보고 나니 이제 애버랜드, 롯데월드는 뭔 재미로 가나.. 싶은 생각이 든다. 거 완전 키즈카페 아니요? ㅎ 아! 그래도 어디 가서 놀이기구 잘 탄다는 얘기는 하지 말아야지! 히힠 백골이 진토되어 육신이 無로 돌아가기 직전, 폐장 알림이 들려왔고 그때서야 나는 경주월드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사진에서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놀다왔다. 모든 걸 불태운 우리는 금세 배가 고파졌고 (경주월드에서 라면, 짜파게티, 음료수, 핫도그, 맥주 먹음) 동생이 찾아낸 쌈밥집으로 향하는 택시에 올랐다. 그리고 도착지에는 쌈밥집 대신 갈치조림집이 있었다. 그렇다. 동생은 뭔 정신인지 갈치조림집을 쌈밥집으로 착각했고, 나는 어떠한 검색도 하지 않은 채 그녀를 믿었다. 둘 다 어쩜 이 모양 이 꼴일까? 귀여워 >_< 딱히 주위에 뭐 땡기는 메뉴도 없었기에 갈치조림을 먹으러 갔다. 음 뭐 걍 좋았다 ^^:ㅎ 그리고 진짜 뭐 없이 폭주하는 경주 버스를 타고 5초 만에 기절, 출발 시간 10분 남겨놓고 정신 차리니 신경주역. 아 밥집에서 신경주역이 네이버 지도 앱에서는 1시간 반이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30분 정도 걸림 ㅡㅡ 개쳐돌았나 택시비 날릴 뻔.. 불도저같이 버스 타자고 의견 제시한 동생아 고맙다! 기차~서울 집까지는 거의 잠결이라 쓸 말도 기억도 없다. ✔️경주 여행 한 줄 요약 : 상비약은 미리 준비하자. 경주월드 개짱. 이렇게 여행 후기를 쓰면서 느낀 점은 기억은 조금씩 미화된다는 것, 내 삶은 쉽게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왜 나는 항상 마무리가 이상할까? 라는 것 실은 제주도 여행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은데 글 쓰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이 기회에 뼈저리게 느꼈기에 조금 더 고민해볼까 합니다… 나란 인간이 의지박약에 참을성이 없는데 뭐 우짭니까? 암튼 여기까지 잼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호호 날씨가 겁나게 눅눅하고 꿉꿉한데 모쪼록 늘 May the air conditioner be with you 하시길. 뱌뱌👋 경주여행 1편 https://www.vingle.net/posts/2642120 경주여행 2편 https://www.vingle.net/posts/2642528
우당탕탕 무계획 경주 여행_2
자, 이어서 적어보자. 이름 모르는 커플들의 사랑만큼이나 아름다웠던 경주의 파란 하늘 카페에서 커플들의 러부러부빔에 절여진 우리는 이 알 수 없는 쓸쓸함을 바람에 씻어내기 위해 자전거 위에 올랐다. 인간 매드맥스와 함께하는 자전거 투어가 기대가 되면서도 몰래 무사귀환을 기도했다. 우리의 루트는 이것이다. 고속터미널 근처에 우리의 첫번째 숙소가 있었기에 핫플 황리단길을 지나 첨성대를 찍고 동궁과월지를 가려는 계획. 하지만 동생은 저녁의 동궁과월지를 원했기 때문에 걍 첨성대 근처에서 샤뱌샤뱌 하기로 했다. 피가 마르는 황리단길을 지나니 나름 한적한 거리가 등장했다. 물론 한적함은 100m도 가지 않았다. 주말 관광지 사람 존많. 차도 존많. 다시 핵 긴장한 나는 오욱! 호욱! 훠어! 으앗! 등 내가 낼 수 있는 온갖 의성어를 내지르며 자전거를 탔다. 하지만 인간 매드맥스 핸들이 고장난 8톤 불도져 동생은 이 도로 위에 오직 자신만이 존재하는 듯 페달을 밟았다. 한번 사는 인생 오직 앞만 보고 마이웨이를 달리는 그녀의 뒷 모습이 멋져 보였다. 하지만 난 저렇게 살지 않으리. 내 목표는 얇고 긴 삶이다. 암튼 황리단길에서 첨성대는 생각보다 굉장히 가깝다. 감써보자.. 자전거로 한 5분? 2박 3일 동안 4~5번은 도보로 걷기도 했다. 이 여행을 기점으로 내 무릎의 수명이 10년은 짧아졌다. 수많은 인파와 자동차를 뚫은 우린 첨성대에 도착했고, 그때서야 아 우리가 경주에 왔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탁 트인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밭, 알록달록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과 끝없이 펼쳐진 연꽃정원 그리고 드문드문 솟아오른 능 정신없던 나의 하루가 고요하게 내려앉았다. 실은 구라다. 나의 감성과 고요는 3분도 이어지지 않았다. 이 정도면 그냥 나의 요란하고 시끌벅적 정신없는 삶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난 아마 평생 이런 삶을 살겠지.. 고요가 없는 삶.. 수많은 포토 스팟에서 동생의 찍사가 되었지만, 그녀는 만족을 모르는 탑뫄들의 면모를 뽐냈다. 눈물이 흘렀다.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소라게가 되어버린 나 나는 사진을 못찍는다. 예전부터 몇 번이나 말했었다. 나 사진 못 찍어. 하지만 그녀는 스카이캐슬에 거주하는 어머니들마냥 만족을 모르고 날 쪼았다. 그냥 너도 나 찍지 마.. 나도 안찍을래….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나는 그냥 일찍 태어나기만 했을 뿐 너무나도 나약하고 볼품없는 찐따였다. 자전거를 조금 타다 사진을 찍고 또 걷다 찍고, 이 번뇌의 행위가 반복되자 동생은 결국 날 포기했다. (대만족) 아름다웠던 그 날의 풍경을 몇 장 올려봅니다. 내 사진이 껴있는 건 그냥 귀여워 보여서 히힠! 우하하~!~! 빙글 횐님덜,, 힐링하고,,가세요,,^^*ㅎ 어색하게 웃고있는 저의 입가에서 천년의 피로가 느껴지지 않나요? 그리고 갑자기 밤이 찾아왔습니다. 실은 저기 다녀오고 뭐한게 없음. 자전거 반납이 아까워서 내일 숙소 미리보기 하러 인간 불도저랑 옆동네 다녀왔는데, 심지어 엄청 돌아감. 눈물나게 무서웠음. 경주 황리단길에 왔다면 역시 파워 핫플에 들려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동생과 저는 반나절 아주 신나게 탔던 자전거 (민트, 흰둥이)를 차분하게 반납했다. 잘 가 얘들아 고마웠다. 그리고 뚜벅뚜벅 10분 정도를 걸어 황남 주택에 도착! 역시나 핫플답게 정원까지 사람으로 꽉꽉 차 있었다. 운이 좋았던 저희는 마루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요즘 우리 동년배들은 이런거 무조건 찍는다. 맥주는 방에 준비된 냉장고에서 꺼내 먹으면 되고, 메뉴는 자리에서 주문하는 시스템이더군요. 카운터에는 다양한 추억의 주전부리들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오징어구이. 제가 좋아하는 긍정신을 꺼내와 시원한 여름밤의 공기를 느끼며 치얼스. 마루에 자리를 잡은 건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어스름히 짙어지는 하늘, 은은한 조명으로 빛나는 한옥들을 바라보니 거 말 그대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더군요 껄껄^^* 각 두 병의 맥주를 오징어와 함께 뱃속에 때려 박고 추억의 페인트 사탕을 구매한 두 취객은 동궁과 월지로 향했다. 우리땐 이게 남바완 틴트였지 지금 기억으로는 10분 정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네이버 지도를 확인하니 20분은 걸어야 했네? 술의 힘이 이렇게 강합니다. 맛있는 맥주는 육체를 움직이는데 아주 좋은 에너지원이죠. 이미 껌껌해진 밤길을 동생이 ㅃㅏ져있는 코요테의 노래를 들으며 걷고 걸어 도착한 동궁과 월지는 경주사람이 다 이곳에 모여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진짜 사람 ㅈㄹ 많음. 체력의 한계가 슬슬 느껴지는 것 같아 2,000원에 티켓을 구매하고 파워 입장. (혹시 동궁원에 방문할 의사가 있다면 동궁과 월지 티켓을 버리지 마세염. 50% 할인됨) 어둑한 밤하늘 아래 동궁과 월지의 야경은 정말 너무나 아름다웠다. 개인적으로 단청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데, 노란 조명에 조용히 빛나고 있는 처마 끝을 보고 있자니 마음마저 고요하고 평안하게 가라앉는 것 같았다. 연못에 비친 달 그림자와 풍경을 바라보는 것 또한 아주 즐거운 일! 근데 둥둥 떠다니는 LED 풍선 인간적으로 출입 금하고 싶었음. 뒤에 걸어가던 동생이 바람에 날리는 LED 풍선에 안면 강타를 당하는 장면을 보고 경악했거든요. 덕분에 포복절도 했어용 호호~!~! 꿀팁 : 동궁과 월지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싶다면 친구의 폰으로 라이트를 켜놓은 뒤 찍으시길, 진짜 졸라 잘 나옴. 절믄 칭구덜이,, 그러길래,, 따라 해보았습니다,, 참,,, 똒똒한 친구들이더군뇨,,,^^! ㅎ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고 걸어서 그런지 다리가 많이 아팠는데 수많은 관광객들에 의해 내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쉬지 않고 산책로를 한 바퀴 돌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25분 정도를 터덜터덜 걸어 숙소로 돌아갔다. (이쯤 다리의 감각이 점점 사라짐) 숙소가는 길에 만난 진짜 세젤귀 댕댕이.. 애교가 어찌 그리 많은지.. 사랑에 빠져벌임.. 잘지내니? 보고싶다 아가야..ㅠㅠ 아! 돌아가는 길에 연꽃공원도 2분 정도 구경했습죠 ^^^ 굉장히 예쁜 공원이었지만 왜 2분만 구경했느냐!? 바로 숙소 옆 육회 집에서 뭉티기를 먹고 싶었기 때문. 숙소에 도착할 때쯤 우리의 모습은 흡사 성동일 배우와 닮아있었다. (생각해보면 택시를 타면 되는 것을) 암튼 심신미약 거렁뱅이 둘은 육회 집에 무사히 도착했고, 하루종일 꿈꾸던 뭉티기를 주문했다. 맛있었냐고요? 실은 뭉티기는 먹지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말은 우시장이 문을 닫아 뭉티기를 팔지 않거든요. 힘들었던 순간마다 우리에게 힘을 주던 뭉티기, 새빨간 얼굴로 우리를 응원해주던 그 아이는 결국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만것이다.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왜 밖에 주말에는 뭉티기를 팔지 않는다. 적어놓지 않았냐고 사장님을 탓하고 싶었지만, 세상 미안함과 당황스러움이 담겨있는 사장님의 눈망울을 보는 순간… 뭔가에 홀린듯 육회를 주문하고 말았다. 사장님의 눈만 안봤어도 다른 술집 갔을텐데 육회는 그냥 뭐 육회 맛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경주 지역 소주인 참이 참 맛있더라고요. 우하하~!~!^^* 이렇게 우리의 여행 첫날은 씁쓸함과 아쉬움을 남겨놓은 채 막을 내렸다. (소주를 먹고 나서 기억이 흐릿해 여기까지 쓰겠습니당 ㅎ…. 숙소에 잘 들어온 건 맞음)
하고싶은건 하고 살자 - 여행편 3. 유심 사는척 하면서 파리 맛보기
‘혹시 나 자는동안 후두려 팼어..?’ 고등시절 및 대학 일부 시절(?)을 살다시피 했던 북미권과는 사뭇 다른, 아니 어쩌면 정반대와도 같았던 유럽인지라 생소함에 알게모르게 긴장을 한 모양이다. 한 것이라곤 40키로 짐 들고 왔다갔다 하기, 전철 갈아타기, 왕복 40분 거리 장보러 갔다오기 밖에 없는데 (응~ 철인3종경기야~) 긔이냥 기절했다 일어나니 팔은 제대로 붙어 있는지, 다리가 혹시 잘렸는지 아주 구석구석 쑤시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장봐온 거로 맛있는 거나 해먹고 잠이나 푸지게 자자 싶었지만 이미 하루 스케줄을 빠듯하게 짜놓은 남자친구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나는 외면할 수 없었타 타 타타타! !!!!가즈아!!!! 그래 가자! 일단 나가고 보자! 쉬어도 나가서 쉬자! 누리러 왔으니 누리러 가야지! 관광도 좋지만 그 보다는 거주에 가까웠던 마음가짐 이었기에 혼자 뽈뽈 거리며 돌아다니려면 지도가 필수였고 우리나라처럼 길거리에서도 와이파이가 잡힐 일은 만무하기 때문에 (핸드폰이 잘 터지기만 해도 다행) 유심 만큼은 아침밥보다 먼저 챙겨야했다. 귀차니즘과 잘 싸워준 내안의 세번째 자아 덕분에 트레이닝복 줏어 입고 모자 눌러쓰고 (??? ????) 어느새 ‘일단 가고 생각 하즈아~!!’가 모토가 되어버린 우리는 첫 파리 방문을 위해 문밖을 나섰다. 역시 1+1의 시너지란,,💪💪 하지만 역시 세번째 자아보다 강했던 것은 나의 두번째 돼자아🐷였고 그새를 못참고 첫날 도착때부터 돌린 먹레이더에 덜커덩우당탕탕 걸려주신 동네 빵집에 홀린듯 들어갔다. 프랑스는 그냥 동네 빵집이 곧 맛집이라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형형색색의 디저트들 뿐 아니라 꼬숩게 자욱한 빵향기 때문에 취할뻔 했다..🤤 원체 밥순이라 신토불이란 말을 달고 살았는데 어느새 빵코홀릭이 되어 이집에서 1주 5빵 했다는 것은 안비밀..⭐️ 이것은 사실 성지순례 글이었던 것이엇타..! (지금도 빵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중.. 내팔자야😭) 진짜 뭐라 할까.. ‘빵이 다 거기서 거기지’라 생각한 내 뚝배기를 벽돌로 들어다가 냅다 후려친 후 30일간 건조시킨 묵직한 바게뜨로 후두려 맞아도 성치 않은 맛이라 해야 하나.. 아니 에끌레어 이맛을 내가 왜 이제서야,,!? 띠.. 띠용?!!?? 차가운데 딱딱하지 않은 빵과 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낭낭한 초코필링..🍫 도른빵이다,, 아니 이건 빵이 아니라 그냥 에끌레어라고 불려야 해..!!! 빵사숙고의 결과는 쇼콜라 에끌레어. 아침이라 당떨어져서 그런거 아님. 눈 뜨자마자 초코부터 찾는 쪼꼬돼지라 그런거 아님. 무튼, 가면서 배나 채우자 했던 그런 에끌레어를 한입 베어 물고 나서 두 쪼꼬덕후들은 발걸음을 멈춰야 했다.. 정말 말없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를 외치며 저 빵집 파티셰 분과 사장님 및 직원분들 모두가 적게 일하시고 많이 버시길, 포춘쿠키에서 로또번호 득하시길 빌며 눈물저즌 에끌레어를 묵으며 역으로 향했다. 우와 근데 진짜 빨라! 프랑스 메트로는 정말 신기했다. 뭣이 신기했냐면, 1. 탈 때와 내릴 때, 문을 수동으로 직접 열어야 하고(손잡이가 있거나 버튼이 있음) 2. 창문을 열 수 있으며 (기관사님의 삘존에서 격한 스피드로 귀에 피날 수 있는 점 주의) 3. 문 바로 옆에는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자리가 있고 (사람이 많이 탈 때에는 일어나는 것이 예으의!라고 한다) 4. 좌석이 우리나라처럼 일자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닌 버스 형태에 가깝고 5. 거의 1분 단위로 멈춰서기 때문에 역이 굉장히 많더라도 시간은 비교적 짧다는 점. (역마다 도착시간이 짧아서 빠르다는 것을 설명하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파리 지하철에 특이점이 많아서 당황중) 그렇게 처음 타는 메트로에 우와를 연발하며 물음표 살인마가 되었을 즈음 목적지에 도착했다! (가는 경로가 기억나지 않아서 눈빛 외면중)🙄 ⭐️소매치기가 판을 친다는 파리 메트로에서 다행히 두달간 한번도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 굉쟁이 현지인 같은 추레한 차림 - 출입문 근처 자리 앉을 때는 아예 핸드폰 손에 쥐고 있지 않고 심연에 위치한 주머니에 넣어놓음(내릴때 확 낚아채어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에코백은 즈으으얼대 들고 다니지 않았으며 결계걸린 봉인된 가방만 들고다녔음 와.. 이거시 파리인가..! 사실 프랑스에 오기 전 크게 기대했던 것 들 중 하나가 빠히지엥들의 착장이었는데, 우리의 거주지는 외곽에 가까웠기 때문에 소위 말해 ‘멋쟁이’들을 많이 접할 수는 없었다. (울희 동네는 라이더 자켓만 입어도 주목 받는 그런 동네,, 난 그런 동네가 좋~ 드라~) 그런데 넋놓고 있는 와중에도 아 우리가 파리에 다다르고 있구나를 느낀건 시내로 진입할수록 증가하는 지하철 내 힙스터 비율 ㅋㅋㅋ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도 서울 시내에 살지 않는 수도권 주민으로서 옷쇼핑을 감행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떠올렸던 질문은 ‘이걸 내가 서울에서나 입지 동네에서 입고다니다 친구들 마주치면 난리난리 놀림난리에 멘탈 바사삭 아니려나..?’였다. 이생각이 들고 나니 역시 사람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구나 싶어 묘한 친근감과 안도감을 느끼며 한껏 힘이 실린 발걸음으로 오디소나 당당하게 걸어보았다. 사진에 다 담겼을 지는 모르겠으나, 왜 진짜 무서우면 외려 비명 안나오고 지인짜 힘든 사람은 힘들다는 말이 안나온다라는 것처럼, 진짜 너무 예쁘고 너무 좋으니 이 황홀감을 표현할 말이 없어서 도착과 동시 말없이 발걸음 마다마다 카메라를 들이미느라 바빴다. (혹시 나도 모르게 너무 이뻐! 너무 멋있어!! 짜릿해!!!를 남자친구 귀에다가 연발하여 그의 귀는 피범벅이 되었을 수도 있음) 오기 전부터 익히 들어온 파리의 길빵러들😂 간접 흡연 하느니 김치 싸대기를 맞는다!!(연관성 무엇)하시는 분들은 정말 쥐약인 곳이 유럽일터. 나도 차라리 직접 흡연이 낫지(예?) 간접흡연만큼은.. 했지만 왠지 저 두 남녀의 손에 담배가 들려있지 않았다면 조금 덜 파리스러웠(?)지 않을까 싶다. 싫고 좋고를 떠나 파리를 그냥 파리로 받아들이니 좀 더 수월했다. 그리고 정말 아름다웠다. 들고있는 담배마저도! 그 뒤로 서있는 건물은 또 얼마나 멋지던지. 두 남녀와 건물이 하나의 세트 같다. 볼 때마다 기분 좋은 사진. 눼.. 맞습니다.. 그 후로도 저는 파리 뽕에 취해 홀린듯이 셔터를 눌러씁네다.. 미술시간 하나 소용 없어! 라는 말은 거짓말 입니다,, 열심히 들어서 배워 놓으십씨오.. 건물 양식이며 뭣이며 보이는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From. 열심히 안들어서 못배운 쌀암,, 오페라 역 갈 때 마다 머얼리서 보이는 이 기념비?를 보며 아 저거 뭐지 분명 뭐다. 분명 뭐야. (그니까 뭐) 저거 진짜 뭔지 내가 꼭 알아낸다! 는 꿈에서 외쳤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아시는 분 꼭 알려주새오..🙏 옛날에 비정상 회담 프로그램에서 각국 대표들끼리 스쿠터가 우리의 전유물이네 너네의 전유물이네 하며 싸우는데 프랑스 대표가 스쿠터는 명백히 우리나라의 전유물이다!!! 라는 주장의 증거 사진 되시겠읍니다. 파리 어딜 가나 세워진 스쿠터들이 굉장히 많았다. 내 사진의 주목적은 그 뒤로 넘어서 노천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도란도란 인생을 즐기고 계신 분들이었는데 시선 강탈 무엇.. 내가 좋아하는 사진. ‘그래, 나 진짜 파리에 있다!!’를 되새겨 주는 듯이 휘날리는 휘.풍.당.당. 삼색기(욕아님) 증말 미의 나라야 미의 나라,,🇫🇷❤️ 낭만의 도시 파리. 미국 유학 시절 유독 파리에 죽고 못사는 현지 친구들 및 홈스테이 가족들을 보며 ‘저렇게까지 칭송할 일인가?’ 했던 내가 죄스러워 꿀밤을 세대 먹였다.(심지어 초딩 시절 프랑스 맛을 보았음에도 불구 - 오늘의 교훈: 자아가 형성되기 전에는 국내 여행부터 열씸히 댕기자) 아름답다, 낭만적이다, 예쁘다, 멋지다, 굉장하다 등의 형용사 밖에 모르는 내가 원망스럽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인 도시. 맛보기 여행에 느낀점이 이정도. 본격적으로 파리를 느끼면 이 미친 아름다움에 내가 파멸할 거 같은 그런 비극 소설적 기분에 막 두려웠다 (헠헠 파리를 선물해 준다면 영혼까지 팔궤쒀!!!) 팔랑팔랑 도착한 프히 모비~!!에서 개통 성공!!! 이 영수증에 본인 폰번호 및 갱신시 필요한 아이디, 비밀번호, 핸드폰 껐다 킬때마다 입력해 주어야 하는 sim비번이 있기에 버리시면 안됩니당!!! (아님 저처럼 찍어두세효) 이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그저 빛 킹갓제너럴 통신사 free mobile께서는 각지의 구멍가게에 - 2편에 소개했던 곳 같은- 키오스크를 설치해 두시어 손쉽게 유심 발급 및 재발급이 가능했었떤 것^^!!!!!!!!!!! 여윽시!!!!! 역시!!!!!!!! 배워야 산다!!!!!!!!!!!!!!!!!!!흑흑 Free mobile 홈페이지에 가면 지역별로 키오스크가 설치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원래 오기 전에 유심을 사서 올 예정이었으나(현지에서 비싸다는-보통 5,60유로?- 말을 들었기에) 쓰리 모바일, 오랑주 등등 내게 적합한 조건의 유심들은 다 팔렸을 뿐 아니라 가격이 크게 저렴하지 않았다. (포켓 와이파이 대여도 생각해 보았으나 주님이 주신 용돈, 콩팥을 팔지 않는 이상 두달간의 비용을 감당하기에 무리!) 그래서, 목마른 사슴의 매음으로 폭풍 검색한 결과! 으아아아주 착한 혜자통신사 free mobile을 찾아낼 수 있었다! http://mobile.free.fr 요금제 정보 참고! ⭐️내가 프리모바일을 선택한 EU⭐️ 1. 유심칩 가격 10유로(싸진 않지만 갱신 할 때는 안내도 되니까!!) 2. 8.99유로에 한달 데이터 50기가(지도 맨날 쓰고 음악 맨날 듣고 다니는데 10기가만 해도 충분했습니다), 다른 EU국 여행시 국가별로 3기가씩 사용 가능(근데 이게 여행 총기간동안 그런건가 싶어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렸음.. -3기가를 초과하면 데이터가 끊긴다던지 체크카드에 추가로 부과된 적은 없어서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다) 3. 자동 연장 결제/한달만 결제를 고를 수 있어서 중장기 여행자 같은 경우 해지때문에 골머리 쓱을 필요 없을 무 (그러나 한달 이상 있고자 하신 분들은 해지날이 되기 이전에 홈페이지 통해 미리 갱신해 주셔야 8.99유로로 다음달도 누릴 수 있으십니다.. 저가튼 몽총이는 멍때리고 있다가 10유로를 땅바닥에 버렸어요~) 4. 계좌 개설 없이도 마스터/비자 카드로 결제 가능 (타 통신사같은 경우 계좌 개설이 필요한 통신사들이 있더라구요 -예를들면 나의 남자친구의 텅신사- 그래서 은행에서 통신업무까지 맡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네닷!) 하!지!만! 싼게 비지떡이라는 것은 부침계의 정설이었던 것이었던 것^^ 안터져요^^ - 핸드폰 있어요? - 아니 안터져요 - 네? 카톡 잘 돼요? - 아니 안터져요 그냥 - 무슨 소리예요? 문자는요?? - 아니 안돼요 그냥!!!!! 그랬다. 안되는 것이었다. 하늘이 도우사 소매치기를 면하게 해주시려고 나의 폰을 시계 및 계산기로 만들어 주시었도다. 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 50%의 확률로 (아니 60%인가?) 먹통이 되어 열심히 카톡 잘 하다가 갑자기 죽어버리는 현상을 자주 겪어 상대방의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그런 통신사. 아주 써프라이즈 로맨티스트 사랑쟁이!!!!으이구!!!!!!! (아니 근데 도대체 지하철 타기 전에 역 근처서부터 안터지는 이유는 모에여? 개복쮜에여???ㅇㅅㅇ??!!) 하여간 맛만 보려 한 파리 여행기에 한그릇을 싹싹 다 비우고 주모를 외치는 바람에 오늘도 녹초가 되어 돌아온 아직 청춘이라며!!의 20대 후반 뇌피샬 청춘들은 밥은 무슨 밥 오늘은 내가 술파게티 요리사!!!를 외치며 프랑스 국민 안주 쏘시송(기본 맛, 초리조 맛-견과류 맛까지 먹어보앗으나 개인적으로 역시 심플이즈더 베스트!기본이 최고입니당) 과 치즈(이 가격이면 씹다 뱉은것도 옴뇸뇸 밥도듁 할 수 있는 까망베르와 생모짜렐라🤑🤤😍)를 안주삼아 퐤튀퐤튀를 벌였도다..! 술은 와인 위주로 마시자!한 프랑스 음주다짐의 첫빠따 샤도네! 조고 맛있었어용 가격도 4유로 대였던 것으로 기억! 그리고 유튜브에서 추천하여 냅다 집은 난쟁이 할아버지 맥주(네 저 작명소 지을 겁니다)는 blonde였기에 내입맛에는 그냥 그랬다! 알차게 마무리 한 하루라 그저 기쁘고 걱정했던 바와 달리 생각보다 빨리 섞여서 한시름 덜은 유쾌한 하루. 마무으리는 파리에서 마주친 데카트론에서 재롱부리는 중인 잔망둥이로😍 (걸리기 전에 도망가야함) 다음에 또 만나요!👋👋👋 A bientot!
하고싶은건 하고 살자 - 여행편 2. 프랑스에서 3월의 마지막을!
Bonjour, France! 눈물의(?) 재회를 마치고, 반가운 맘에 두손으로 번쩍 들고 나간 23kg, 11kg짜리 캐리어의 무게가 이제야 실감이 났다. 족히 5kg은 나가보이는 배낭까지 들쳐메고 한달음에 달려오는 나를 보며 남자친구는 걱정 반, 기이함 반으로 “안무거워? 힘들었지ㅠㅠ”를 연발하며 짐을 덥썩 받아들어 줬다. 정말 웹툰의 한장면 이었다면 ‘덥-썩’이 컷의 반 정도는 차지할 만큼 덥썩받아준지라 괜히 울컥해서 눈물이 날 뻔 했다. 평소에는 빙하같은 내가 괜한 어리광 한번 부려보고 싶어 ‘요기아포, 조기아포, 힝’ 하다가 두드러기가 날 것 같아 그만 뒀다. (남자친구는 좋아했음!! 진심임!!!!!!!) “나비고 주인은 넌데 사진은 왜 곽한구씨를 붙여놨어?!” “슈퍼문이 왜 안보이나 했더니 너가 훔쳐서 그랬구나~” 평소라면 족탱이를 후려쳐주고도 남았을만한 (진)농담을 던지면서도 꺄르르꺄르르 그저 행복해서는 두손을 꼬옥 잡고 소풍가는 개나리반 커플처럼 나비고를 만들었다. 프랑스 생활 한달차 쏜배님~ 께서 말씀하신 파리를 장기적으로, 또 열정적으로 돌아다닐 빠히지엥이라면 !!꼭!! 사고봐야 한다는 Navigo. 참고로 프랑스는 교통비가 저렴하지 않은 편이다. 편도로 구매하면 1.9유로, 10장을 묶어살 수 있는 까르네는 14.90유로(심지어 환승 안됨), 나비고는 신규 발급에 5유로+일주일치에 23유로, 한달치에 78유로로 기억한다. 게다가 메트로가 아닌 기차, 내가 탈 에흐에(RER)를 이용할 경우에는 목적지따라 다르긴 할테지만 보통 10.30유로를 내야 하므로 “슈어! 와이낫!?”을 외치며 28유로를 주고 나비고 일주일치를 구매했다. 사실 월요일에 구매해도, 화요일에 구매해도, 금요일에 구매해도 일주일은 무적권 28유로! 하는 심보가 당치도 않아서(나는 목요일에 도착했기에) 그냥 드으으으러워서 편도 살까? 하다가 ‘이게 유럽이지 뭐..’싶기도 하고 ‘피곤함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할 나이다.’라는 생각에 에라이 하고 그냥 구매했다. ⭐️나비고는 도용 방지의 목적인지 표검문 목적인지 하여튼 아날로그 본인인증 서비스를 적용하기 때문에 증명 사진 1매를 꼭 챙겨가야 한다!⭐️ ⭐️처음 구매 후에는 충전비만 드니까 혹시 파리에 지인이 있거나 그분들이 남는 Navigo카드가 있으시다면 그걸 사용해도 될지 딜을 해보시는 것..도...?ㅎㅎ⭐️ 그렇게 심리적으로 10.30유로를 아낀 나는(기적의 계산법) 룰루 랄라 좋은게 좋은거지 니나니뇨~ 하며 RER B(가시는 곳에 따라 A, B, C가 있습니다아)를 타고 Gares desservies로 향했다. 40키로에 육박하는 짐을 들고 갈아타고 갈아타서 집에 가기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서 원래는 공항서부터 우버를 타고 집까지 가려고 했으나, 50유로가 찍히는 것을 보고 이게 진정한 무리다.(단.호.)싶어서 갈데까지 가고(?)난 후 우버를 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28유로가 아깝잖어유~ 매일매일 전화로 몇시간을 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새로워서 우리는 똑같은 일상 얘기를 또했다. 앞으로는 얼마나 더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며 우리는 얼마나 더 행복할 예정인지 종알종알 서로 질새라 쉼없이 떠들며 역에 도착할때까지 두손을 놓지 않았다. 다행히 오글두드러기는 올라오지 않았다. 헤헤 “와.. 진짜 좋다.. 나 여기 살고싶어!!!” 오기 전만 해도 프랑스 너무 무섭다는 둥, 소매치기 어떻게 하냐는 둥, 시설이 낡아서 불편할 것 같다는 둥 투덜대기만 하던 내가 집도착도 전에 이런 소리를 하니 남자친구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다행이다 싶어 보였다. (남자친구 진짜 행복해보였음!!! 진짜임!!!!!!!!!!!) 분위기며 정취며, ‘마! 이게 프랑스다!!’하는 것 뿐 아니라 (오죽하면 지하철 역 출입문을 조오오옿타고 찍어놓음) 공기. 진짜 공기가 달랐다. 당시는 3월이라 한국이 미세먼지로 한~창 와장창 할 때여서 안전 불감증인 나도 마스크 꼭꼭 챙기고 창문 꼭꼭 닫고 있을 때였는데, 여기서는 단전에서부터 기를 모아 숨을 들이마셔도 걱정이 없다는 것이 내 호흡기로 증명이 되니 그저 신나서 물구나무를 서고 싶었다.(갑자기??) 프랑스는 이렇게 ‘TABAC’이라고 씌여진 간판이 자리한 구멍가게?가 꽤 있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담배를 편의점에서 팔지 않고 커피, 간단한 술, 로또 티켓 등과 같이 판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보통 이러한 가게들 앞에는 외관으로만 보았을때는 최큼 무서워서 헤헤 봉쥬르 봉쥬르를 외치며 눈썹 휘날리며 도망가고 싶은 분들이 노려보며 커피와 담배를 하고 계신다. (그래서 나도 빨리 도망간건 절.때.아님) 출입구를 나와 우버를 부르고 픽업장소로 향하는 동안 난 정말 급했다 (도망가야해서 절때 아니라고 말해씀). 짐도 챙겨야하고 이 장관을 빨리 앨범에 담아야 하는데 드드드드득거리는 돌바닥은 신경써야 하고 와중에 남자친구 손도 잡아야 했고!!! 뭐 그런 상황에 건진 사진 치고는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성님들+그래피티로 뒤덮인 밴+뒷골목의 조합이 쫄보인 나의 숨통을 싀애애애애앨짹 옥죄였지만 나중에 보니 프랑스는 마치 전국민 필수 자격증이 그래피티 인가 싶을 정도로 산지 사방이 그래피티였으며 성님들은 도울 수 있는 것은 도와주시는 나이스가이들 이셨으며 골목길 보다는 외려 큰길을 잘 볼 수 없는 나라였더이다. (제가 안전 불감증이라 그럴 수 있으니 언제까지나 참고만..ㅎㅎ) 무튼 픽업장소에 도착해서 바디랭귀지로 무사히 집에 도착하였고, 너무나도 고풍스럽고 예쁜 마을에 도착해 대문부터 방문까지 디지털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문들에 하나하나 열쇠를 끼워 맞춰 문을 열며 미묘한 행복감에 젖었다. 가끔 ‘나 혹시 피색깔이 파란건 아닐까?’,’나 인간 파충류(?) 아닐까?’하는 의문에 ‘응 아니야 너 감성충~’하는 반증의 순간이었기 때문에.. “아, 배고파!” 저녁시간이 되려면 꽤 남았는데도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진을 뺀 우리는 방문을 열자마자 외쳤다. 평소 같았으면 돼지취급 받을까봐 조마조마 하며 위장 언어로 (꾸우우우르르르루레레레레러러러러록.. 나만 이런 소리 나!?) 대신 외쳤을 텐데 진짜 뇌까지 굶주렸던 거다. 메트로 7호선 역이 근처(오해 금지! 근처라 해봤자 걸어서 20분은 걸린다. 하루 평균 만보 걷기가 이렇게 쉬웠을 줄이야)인 데다가 마트도 다 근처에 있어서 (이것도 오해 금지! 이것도 걸어서 15-20분은 족히 걸린다. 순례길은 다른 곳이 아니라 이곳이었나..) 신고식 겸 탐방 겸 장을 봐오기로 결정했다!! 까르푸로 가자!! 자체 휴강 하시어 신난건 알겠다만까르푸라니?!! 못들어본지 10년은 더 된 것 같은데!! 그랬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으아아아아주 멀쩡하게 홈플러스 이상으로 잘 살아 있다. 까르푸 외에도 프랑스의 마트는 크게 리들, 어셩 등이 있는데 고기를 비롯해서 식자재류는 리들이 가장 쌌고, 다양한 종류를 누리려면 아무케도 까르푸랑 어셩이다. (까르푸랑 어셩에는 옷가게를 비롯해서 화장품 등등 뭐 할튼 많다.) 처음 방문한 나는 신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까르푸로 향했다. 아니 근데 나 무서워.. 갑자기 칼맞으면 어떡하지...?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혼자 보스턴에 놀러가고 싶어 놀러갔었고 안전 불감이다 못해 무감증인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에어비엔비를 예약했다가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총성과 경찰차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을 꼴딱 새고 부랴부랴 첫차 시간에 맞춰 부른 우버 기사에게 죽고싶어서 여기에서 잠을 잤냐는 말을 들었었다.(헤헤 아니오-⭐️) 그때의 여파인지 뭔지, 아직까지도 크게 나아진 점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삼둥이에게 오줌이 담긴 페트병을 던질 정도로 인종차별이 심하며 소매치기는 일상이고 영어를 할 줄 알아도 프랑스어로 답해 쪽을 주기로 악명이 높다는 프랑스의 외곽에서 (심지어 남자친구랑 나만 동양인이었음) 거리를 활보하기가 여간 겁이 나는 게 아니었다. 더군다나 근처에 중학교?고등학교가 있는 모양인지 하교시간에 마주친 오린이 요로분(피지컬은 선생님)들께서 신기한 나머지 그 좁은 길을 지나치는 사이(길들이 왜루케 쫍아요 ㅠㅠ 넓혀주세효 쓰앵님들 ㅜㅜ)몽숭몽숭뭉숭 하고 떠들며 요리조리 살펴봐 주시니 증말 아주 바쯔악 쫄아있었다. 생긴거만 보면 태권도3단 절권도5단 합기도2단 주부9단일 것 같은 내가 덜덜 거리는 모습이 재미있는지 낄낄대며 박박 약을 올리는 남자친구의 인중에 구멍을 내주고 싶었으나 현실은 바짝붙어 만수무강 하세요 선생님 사랑해요~ 를 외치며 까르푸에 도착했다. 네.. 맞습니다.. 전 사실 입맛도 찐따예여,, 무서움은 잠시고 먹을걸 마주하니 정신을 잃고 먹전사 마냥 당당히 나의 백성들을 거느려 왔도다! ! ! (웅장) 군것질, 그중에도 젤리를 즈어어얼대 끊지 못하는 내게 까르푸는 혹시 젤리 칸에 임대를 놓지는 않는지 직방을 미친듯이 뒤져보고 싶게 하는 마법의 장소였다..🤤🤤 여러 젤리중 단연 탑은 하리보 베리 젤리였던 것 같다. 한국에서 비슷하게 짱구젤리?로 나온걸 먹어봤는데, 맙토타! 젤리에도 깊은 맛이 있을 줄은 나는 몰랐다. 진짜 저건 달랐다... dollar dollar..!! 본마망은 사실 남자친구가 나에게 맛보여 주고 싶다는 것을 가장한 지의 사심 채우기였는데 기대한 바와 달리 머핀에서는 약간 인위적인?향이 풍겼고 타르트는 부드러운 것인줄 알았는데 딱딱함+버터가 저려진 향이 최으큼 풍겨와서 토-쓰! 했다 ㅎㅎ헤 (나중에 먹어보니 본마망은 초코 마들렌!!!이 진짜 최고시다👍👍👍) 닭쟁이를 위한 됅봵왬퇭🐔 데리러 와주시고, 나땜에 자체 공강을 때려주신 남자친구 분의 굽어 살핌에 보답하기 위해 닭볶음탕을 준비해보았다. 소, 돼지 보다도 닭이 제일 좋다는 남자친구. 나도 닭띠인데 설마 이새1끼갓...!!!! 중국당면을 나랑 처음 먹어보고 이렇게 맛있는거 왜 지금 알았지 땅을 친 남자친구를 위해 준비해온 중국당면! 이게 정성이 아니면 뭣이 정성입니까요!? 예?!! 껄껄.. 얼마나 닭쟁이 이신지 Lays 감자칩도 구운 닭고기 맛으로 사놓고(미국에서 레이즈를 많이 먹었었는데 구운 닭고기 맛은 처음이었다- 소금 주의..근데 맛은 홴쇙적,, 두번 세번 열번 드세요..!) 프랑스의 즒은이 들이라면 마셔! 스콜!! (지피셜임, 데스페라도랑 비슷한 느낌인데 외려 스콜도 많이 마신다고 합니당.. 가격은 비슷했는지 조금 더 쌌는지.. 술이 원수다!!내 뇌세포!!!)을 외쳐 마련된 첫날 저녁식사! 배고파서가 아니라. 진짜 아니라. 내가 진짜로 진짜 요리를 좀 잘해서. 진짜. 그래서 진짜 맛있었다. 이거 진심임!!!!! 한그릇을 뚝딱또로록똑딱 헤치우고 아 배불러~ 해놓고 3초 뒤 말없이 어륀지를 깎았다... 아니~ 배가 덜차서가 아니라~ 돼지여서가 아니라아~ 술이 남아서요 술이~! 그렇게 진짜로 식사를 마치고 씻으려는데, 나 올 날을 기다리는 동안 몽쥬약국을 드나들며 야금야금 마련해 놓은 프랑스 쇼핑 필수 리스트 중 하나인 바이오더마 클렌징 워터를 내어놓는 사랑꾼... (근데 자기야 나 클렌징 워터 안쓰고 오일써 이 샊 아니 이 사랑꾼아~~❤️❤️) 그의 내리사랑에 감사하며 신문물을 전해주신 무역왕이시다~! 생각하며 화장을 지워내고 (크림이나 오일만큼 구석구석 잘 지워지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촉촉하고 개운하고 굳이 세안을 더 안해도 된다는 점-제일 최고 점수-이 나쁘지 않았다! 잘 맞으시는 분들은 이 탱크 용량을 저렴하게 업어오시기에 화으악실히 효과적!) 프랑스에서의 첫날밤 성공적인 마무으리! 시차적응은 걱정할 겨를도 없이 코까지 골며 쿨쿨 잤다고 한다. 다음엔 핸드폰 개통하러 가야지...😴 또만나용~~ A bientot!
하고싶은건 하고 살자 - 여행편 1. 샤르드골(CDG) 공항으로 출발!
‘프랑스에서 한 달 살기’ ‘프랑스 생활’ ‘프랑스 소매치기’ 표를 예매해 두고 약 25일간 검색창을 채운 키워드 들이다. 본래 한가지 행동을 하기 전에 1562837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 나로써 ‘일단 표부터 예매하고 생각하자’는 일은 사실 극히 드문 일이다. 남들 다가는데 나만 못가는 일본도, 11월에 가면 그렇게 좋다는 대만도, 셋이 떠나는 우정여행으로 여기 만한 곳이 없다는 코타키나발루도... ‘표값이 왜이렇게 비싸!? 여기 원래 5만원이면 가잖아! (그런데 없음)’, ‘아니 근데 누구는 오사카가 좋다고, 누군 후쿠오카래고.. 방사능은 괜찮은거야?’, ‘11월에 가도 덥다고~ 스치기만 해도 살인충동 200퍼래~’ 해가며 아가리 트래블링만 해온지 어언 5년... 지겹다. 사실 나도 지겹다. 그냥 표 예매해서 가서 맛있는거 먹고 시시콜콜한 얘기 해가며 사진 몇장 남겨오면 끝인것을... 무슨 연관성인진 모르겠지만 저런 시덥잖은 핑계를 대가며 뚝배기 박살날만한 굿딜이 있지 않은 이상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는 밀림의 왕 사자자리 oz는 이럴 때마다 부자이길 바랐다. 내 내공도, 지갑도, 사람도...그냥 여행 한번 가는 일인데 뭐 그렇게 재고 따질게 많은지. 설명하기 조금 복잡한데, 난 사실 설레는 일이 생기면 그 일이 실제 일어나기 전까지 기대하는 시간을 아주 죽기보다 더 싫어하는 병이 있는 것 같다. 아니 있다. 참을성이 없는건가? 아냐 그거랑은 조금 달라.. 일단 예매를 하고 나서 일정을 짜는 일까지 산넘어 산인데, 일정 짤때가 제일 신나고 설렌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기이이이히이이겁을 했다고 하면 어느정도 감이 오려나? 근데, 그냥 갔다. 아무 생각 없이 두 달을. 프랑스 여행 결심의 발단은 교환학생을 가는 남자친구였고, 비행기표 예매의 계기는 사무실에 멍청하게 앉아 썼던 멍청한 컨텐츠들이었고, 두 달을 있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언제 또 그렇게 가보겠냐는 아빠의 말씀이었다. 그랬다. 내 인생에 큰 획을 긋게 될지 모를, 아니 긋고 있는 일생일대의 여행을 결정하는 데에 ‘나’의 ‘생각’은 딱히 담겨있지 않았다. 굳이 있다면 그냥 ‘저분들은 왜저럴까...일하기 뭐같다...’의 감정 정도....? 사실 출국날 일주일 전까지 주변에 여행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거창한 이유 없이 오오오래 여행을 떠나는 나를 보며 “철든”사람들이 하는 철없는 소리를 내가 못견뎌 할 것 같아서. (귀가 극세사인 제가 죄인입니다..😭) 왜? 확실하게 결혼할지도 말지도 모르는 남자친구만 바라보고 멀쩡한 직장을 팽겨치고 (그렇게 비춰질 수 있으니) 두 달 간 그곳에 가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마치 타부시 되는 행동일테니까. 스아실, 양심에 손을 얹어 보자면 나도 15% 정도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말했다시피 나는 가성비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런데, 진짜 충격적인건, 내가 그들에게 여행 사실을 밝혔을 때다.. “야, 너 이시기에 남자친구 때문에 거기에 두 달을 있겠다는게 말이 돼? 돈은? 시간은? 넘쳐나?” 정말 단 한명도 이런 반응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가족도, 친구도, 지인도, 어느 누구도.... 오로지 나였다!! 최악인 사람은!!!😱😱😱 뭐 하나 하려고 하면 하여간에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면서 김칫국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다 뱉기까지 난리 테크노를 추다가 제 풀에 꺾이는 한심충은 바로 나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ㄸr흐흑.. 다들 정말 나보다 더 기뻐해주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며 진심으로 부러워하고, 축하해주며, 사랑 때문에 가는 것은 시덥잖고 한심한 일이 아니라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할 멋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일러줬다. 이 말을 계기로 다시 한번 느꼈다. 내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돈도, 일도, 경력도 아닌 여유와 리프레시와 사랑이라는 것을! (큰 깨달음을 준 땡땡씨께 거창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래서 그냥 갔다. 아무 생각 없이 두달을. 3월 막주 출국이었고 첫주 퇴사였기에 일주일은 원기 회복 하는 데에, 일주일은 짐싸기+프랑스란 나라의 뒷조사 하는 데에, 마지막 일주일은 내가 너무 섣불렀나 불행회로 돌리며 사서 걱정 하는 데에 쓰며 전날 밤을 꼴딱 새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그냥 한번 찍어보고 싶어 찍은 혹시 모를 현금 헤헤,, 미리 준비해간 현금이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나중에는 환율이 갑자기 쑤욱 올라서 조마조마해가며 카드를 썼기 때문. +현금으로 쓰고 거슬러받는 동전으로 세탁을 하고, 주전부리를 사는 재미도 갱댱히 쏠쏠했다! 사실 이 재미가 제일 컸다. 10유로짜리 박박 긁어서 맥주 한캔 사먹었을 때의 그 쫴륏함이란,,! 이른아침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는 딸랑구를 위해 에스코트 자처해주신 나만의 해바라기 (쌍방임. 아니 사실 내가 더 바라봄) 아빠와 모오닝 드라이브 하며 유우우명하다는 동상 보기,, (사실 난 모름. 내가 모르면 유명한거 아니야앗~!) 대한항공 공동운항 에어프랑스 항공기를 타고 갔는데, 대한항공 줄에 서있다가, 반대편이라는 말에 대한항공 직원가족들만 사용하는 줄에 서있다가, 에어프랑스 창구로 가셔야 한다는 말에 우왕좌왕.. 일찍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헤매지만 않았어도 1등으로 짐부치고 아빠와 여유롭게 식사 했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댕청댕청 하는 바람에 커피 엣 웍스에서 커피 한잔으로 최후의 만찬을 떼워야 했다😢 불효자는 웁니다... (하지만 가배 맛 만큼은 스고이 했음) “나 없이 심심해서 어떡해?” 진담반 농담반 던진 말. 내가 신경쓸까 괜히 더 일찍 가보겠다는 아빠 말씀에 만감 교차하며 시원섭섭한.. 사실은 조금은 죄스러운 인사를 나눈 후 게이트 앞에 앉아 기다리는 중. 사실 교환학생이며 유학이며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공항이지만, ‘나름 성인’이 되어서 ‘여행, 휴식’을 목적으로 ‘두 달’간 ‘홀로’ 떠난다는 것은 나로써도 처음이기에 이상했다. 정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상했다는 느낌이 딱이다. 그렇게 낄끼빠빠에 실패한 이상한 감정을 껴안고 탑승했다. 이상하리만치 꼭 비행기 타기 전날엔 사고 뉴스가 눈에 잘띄는 무논리 법칙에 따라서 무사착륙 염원하는 기도 한번 찐하게 올려준 뒤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간식을 서비스 받았다. (사실 저는 관심사에 술이 꼭 들어가야 하는 술쟁이입니다. 후의 게시물들을 보면 알콜 중독이 아닌가 의심을 할 수도 있음🥂최얼스-🌟) 빈속에 받아마신 샤도네로 이미 알딸딸해진 일방통행 알콜바라기 O알콜쓰레기Z는 아예 홀라당 취해서 잠이나 자자 하는 심보로, 에흐프항스의 시그니처와 같은 레드와인 한잔..한병? 한..잔만 더마시면 취할 것 같은 양의 병을 받아 식사를 마쳤다. (식사가 서빙되기 전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책자를 받아 고르면 되는데 메인 메뉴는 먹을만 했고 디저트로 나온 까망베르 치즈와 초코무스? 같은 것이 홴쇙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물론 개취입니다) 그렇게 자다 깨다 이리 저리 모가지로 추는 브레이크 댄스를 추다 보니 11시간의 비행시간중 심리적으론 8할을 차지한다는 마의 구간에 도달해 있었다. 헐른 내려주세효 기장님 현기증 납니더.. (영화, 음악, 티비 시리즈는 비교적 선택권이 많았지만 더빙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이면 자막이 없어서 불편하실듯 합니다) 그렇게 도착했다. 샤르드골에. 짐을 찾는 것부터 출구를 찾는 것까지, 쉽지 않았고, 영어만 할 줄 알았지 다른 것엔 젬병인 나를 옥죄여 오는 심리적 중압감은 이미 디멘터가 되어 3대까지 영혼을 쭉쭉 빨아먹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진짜 사람이 생존본능이 있는 것인지, 마치 죽기전 기지 같은 것이 발휘 되어서 ‘내가 이런걸 한다고?’싶은 행동들-예를 들면 즈으응말 처음보는 사람들한테 가서 손짓 발짓 해가며 터미널 위치를 물어본다던지, 영어가 가능한 직원을 만나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며 나좀 도와달라! 사딸라! 한다던지-을 해가며 나의 살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길길이 뛰고 다니던 와중 운명처럼 남자친구를 만났다. 마중나온 남자친구를. 내 먼 길 여행의 목적! 나의 사랑!을 유리벽 하나 두고 만나질 못해서 오첨지가 되어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며 향수냄새 대신 호르몬 냄새로 재회하게 될까 조마조마. 짐은 또 왜이렇게 안나오는지. 좌충우돌, 우여곡절, 하여간 정신없고 딱한 뜻을 갖고 있는 사자성어의 예시로 나를 보여주면 어디든 200% 들어맞을 것 같았지만, 난 어쨌든 영화 한편 찍으며 그렇게 도착했다. 그리고 만난 나의 남자친구와 재잘재잘 한시도 말을 쉬지 않는 우리는 1분간 껴안고만 있었다. 에흐에(RER)를 타고 남자친구의 집까지 가야 했기에 제일 먼저 나비고(Navigo)를 만들었다. 사진을 첨부하고 싶지만 그와 나의 곽한구와 보름달 같은 증명사진이 떡하니 붙어있는 사진을 차마 첨부할 수 없어(눈갱 지양) 손을 쓴 뒤 다음 게시물에 소개하도록 해야겠다. 어휴 아직까지 샤드골 공항 온 것밖에 못썼다니, 난 항상 주절주절 사족이 많은게 문제다😭😭😭 다음 게시물 부터는 시속 60Km 정도는 기대해 보며.. 또 만나용! A bient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