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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Diary

몽할배요..... 적응좀 해주세요 ㅠㅠ
제 비루한 글을 읽어왔던 나름 팬(?) 들은 일년전 국가대표 캥거루는 트리플B형의 극단적 추진력으로 인해 독립을 했던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어라.... 그때도 울 몽할배 (말티푸숑 11세) 는 저세상 분리불안 증세를 보여주며 현관 앞을 침으로 흥건해지게 하는 고난도 기술을 시전하셨었드랬다.... (앞다리 뒷다리 얼굴털 홀딱 젖기쑈는 덤) 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cctv를 만들어 보니 나 출근 한 후 현관 앞에서 “아오~~~~~” “우어어~~~” 울고 문 긁고 짖고..... 일하다 말고 그거보며 눈물바람도 종종 했다지 그렇게 한여름이 지나고 찬바람 불때쯤 울 몽할배는 드뎌 적응이란걸 했고 노즈워크에 “꼬기” 를 심어 놓으면 내가 나가든 말든 신경도 안쓰는 저세상 쿨함을 보여주며 자본주의의 맛에 빠져 있었다 (노즈워크+ 마약방석) 그렇게 잘 지내다가 그당시 집 1년 계약이 끝났고 나는 엄빠 찬스로 어찌어찌 새집으로 이사를 오게되었다 그러나 버뜨 울 몽할배...... 또 적응을 못하고 작년보다 더 심한 분리불안 증세를 보인다 내가 일어만 나도 짖고 펄쩍펄쩍 뛰고.... 잠도 잘 못자고 나만 감시한다 그 좋아하던 노즈워크에 황태도 먹질않는다 내가 오전에 운동 한 두어시간 다녀와보면.... 앞다리는 침으로 흥건 현관도 침으로 흥건 괜찮아 지겠지.... 적응하겠지..... 현관문에 스크래치 작렬이지만 그래 내집이니까 괜찮아... ㅠㅠ 침냄새 오줌 냄새가 새집 증후군을 이겨먹은지는 이미 오래... 옆집에 케익들이밀며 “죄송해요 이사와서 울 멍멍이가 적응을 못해 좀 시끄러우시죠? 좀만 이해해주세요” 도 했으나..... 울 할배 급기야.... 병이 나셨다 오늘 운동갔다 와보니.... 현관은 역시 침범벅 머 그거야 탈취제 뿌리며 닦으면 되는데 애가 걷질 못한다 다리를 쩔룩거리며 못걷는다 난 몽이를 끌어안고 선 오열... “몽아 왜그래? 어디가 아픈거야? “ 난 점심밥 쌀 씻다말고 몽이를 들쳐 안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엉엉 애가 못걸어요 엉엉 이사와서 분리 불안증이 심하긴 한데요 엉엉 “ 엑스레이 찍고 난 밖에서 계속 울고 엑스레이상으로 뼈에도 관절에도 근육에도 아무 문제가 없댄다 울 몽할배.... 하도 문을 긁어대셔가... 발이 아니 발톱이 아프셨던게다 큰 문제가 없다니 다행이긴 하다 눈물을 닦고 본가로 향한다 난 땀 삘삘 눈물 삘삘 흘리고 뛰어댕겼는데... 엄마집 가는 엘베 거울을 통해 본 몽이.... 환하게 웃고 있드라....(본가 앞 100미터 전부터 씐나하심) 개새끼.....ㅠㅠ 주사빨이 받았는지 잘 걷드라... 쇼파 밑 지 아지트에 들어가 주무시드라... 급하게 뛰쳐나오느라 할배 사료도 못챙겼다 엄니가 냉장고 찬밥이랑 복숭아랑 옥수수 맥이니 넙죽넙죽 잘 받아먹는다 발 나을 동안은 본가에서 요양하기로... (본가에선 지혼자 이틀을 있어도 밥과 물만 있으면 분리불안 따위 없음) 정말 고민이다 몽이는 할머니 집에 있고 내가 왔다갔다 하는게 나을까? (걸어서 30분 거리) 적응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나와 있는게 나은걸까? (현관문을 긁지 못하게 현관에 철장 문을 달까 함) 정말 속상한 오늘이다 ㅠㅠ 하도 발을 핥아대서 탈색됐음 ㅠㅠ 발톱도 뾰족해지고 지금도 걸을땐 오른쪽(사진상으론 왼쪽) 앞발을 잘 못딛음
카모마일&바질 키우기 5편 - 자라나라 바질바질
졸라게 짧은 주말을 지나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황급히 8마일과 바실금의 상태를 확인하러간다. 요시! 본잎이 꽤 그럴듯하게 나다못해 서서히 다른 잎들도 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울어진 채 가녀린 줄기로 어영부영 자라는 중. 그래도 장하다. 이렇게 무섭게 자라기 있냐. 뿌린 씨앗의 반절 정도는 자란 것 같다. 얘넬 언제 다 따로따로 분리해서 심지... 그럼 오늘도 물주기 시간 아 씨발 힘없이 주저앉아버렸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두한아! 뭔가 이렇게 많이 자란 것을 보고 있자니 한 둘 쯤은 죽어도 상처가 없을 것 같다. 뭐랄까...좀 더 대담하게 물을 주게 된달까...? 생김새가 바질보다는 이끼에 가까워서 그런지 맘이 편해졌다. 기죽은 8마일을 다시 세워주고 햇빛을 바라보게 했다. 내일은 분갈이를 해줘야겠다. 아직 좀 이른 듯 싶지만 생각난 김에 안하면 평생 안할게 분명하기 때문. 잘 자라거라. 난... ㄱ ㅏ끔... 물을 흘린 ㄷ ㅏ .... ㄱ ㅏ끔은 물을 자꾸 흘리는 내가 별루ㄷ ㅏ... 어찌됐든 잘 키워보겠습니다. 많은 꿀팁, 정보,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쓴 카모마일 키우기 3편이 빙글 명예의 전당에 올라갔답디다. 저 돋보기 버튼 누르면 검색창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언제 저런게 생겼는지 모르겠네요 쨌든 저기에 노란 타일을 누르면 요롷게 제 카드가 뜹니다. 근데 제 위에 있는 휴가의 목적 저거 넘 재밌게 봤는데 그거랑 같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쪽팔리네요 내가 뭐라고... 식물이나 죽일 줄 아는 무지랭이 새낀데... 쨋든 끝! 앞으로도 지켜봐주십쇼
카모마일&바질 키우기 4편 - 씨 발아! 엄청난 수준!
수십개의 바질 씨앗을 던져둔 지 며칠이 지났다. 폭풍전야. 이제 확인해볼 차례다. 카모마일(예명 : 8마일)은 무럭 무럭 자라고 있다! 본잎이 꽤 그럴듯하게 나기 시작했다. 한건 뭣도 없지만 좀 많이 뿌듯... 다음주에는 분갈이를 해줘야겠다. 그리고 대망의 바질(예명 : 바실금)... 과연 80개의 바질군단은 어떻게 되었을지... 오오오...! 꿈틀꿈틀 뿌려놨던 씨앗들이 미친듯이 발아하기 시작했다. 사진 상에서 조금이라도 연두빛이 보이는 아이들은 모두 바질이다. 아직 흙이 촉촉한 편이지만 주말동안은 회사를 가지 않기 때문에 지금 미리 물을 좀 줘야될 듯 싶다. 물론 여전히 분무기는 없다. 챱! 챱! 챱! 이렇게 하면 분무기보다 효과적으로 자연에서 내리는 빗방울들을 연출할 수 있다. 이 친구들은 여기가 유럽의 들판인지 코리아의 좁디좁은 화분인지 절대 알아차릴 수 없을 것이다. 영상 찍을땐 나름 지극정성으로 물주는 것처럼 보이겠지 싶었는데 다시 보니 병신이 따로 없다. 왜케 개 목덜미 긁는것 마냥 손을 경박하게 발발발 털어댄걸까 개꼴깝을 떨고 나니 탕비실 싱크대가 엉망이다. 왜 나는 물만 주면 항상 이 모양이 되는걸까? 쓱싹쓱싹쓱싹 쓱싹ㄲ슥ㄱ싸ㄱ스슷각ㅆㅡ깍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나름 열심히 닦았는데도 너저분해 보이는 건 내가 아름답지 않기 때문. 이쁘게 자라거라 8마일과 바실금. 다음주에는 너희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대하겠어. 그나저나 바질이 저렇게 많이 자랄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다. 바질 싹으로 해먹을 만한 거 없나... 투비컨티뉴 --------------------------------------- 키우다보니 은근 재밌네요... 다른 바질&카모마일 키우는 분들 더 없나여???ㅠㅠㅠㅠ 없으면 가서 사와. 다이소에 천원이면 되드만. 뭐.
카모마일 키우기 3편 - R.I.P 바질
*주의* 원예 초보, 식물파괴범의 글입니다. 부디 쓱 보고 가지 마시고 댓글로 꿀팁이라도 좀 던져주고 가주세요. 일주일 전 오늘도 햇볕을 쬐고 있는 아가들. 아가...는 아니다. 여전히 감감무소식 그래도 넌 꾸준히 자라고 있구나 고마워 아가야 자꾸 햇빛 방향으로 눕지마 넌 해바라기가 아니야 쨋든 햇빛을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뚜껑을 벗겨줘야겠다 비록 감감무소식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물을 주었다. 물을 쏟아버린 건 아니다. 조심히 주다보니 흘린 것 뿐. 꼭 식물을 키우는데 분무기가 필요할까요? 때때로 우리는 우리 아이를 너무 얕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잘 자라거라 8마일과 바실금 3일 전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미 본잎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뚜껑을 벗겨놨음에도 여전히 해 방향으로 쳐 누우려 한다. 기껏 벗겨놨더니 흙만 더 잘 마르는군. 넌 기대도 안했어 개새꺄. 그래도 물은 준다.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8마일은 햇빛 반대방향으로 돌려줬다. 그럼 다시 해 쪽으로 휘면서 곧게 자라겠지. 어릴 때의 자세 교정은 정말 중요하다. 커서도 척추 측만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를 보며 느꼈다. 1일 전 잠깐 살 게 있어 다이소에 들렀다. 참고로 한국 다이소는 일본 기업이 아니니 불매 대상이 아니다. 드라이 플라워다. 나도 차라리 저걸 갖다 놓으면 속이나 편할텐데 싶다. 내 새끼들은 언제쯤에야 꽃피우려나 개 새끼들 온 김에 바질 생각이 나서 그냥 사버렸다. 마침 바질이 아닌 바실이라고 써있다. 바실금이라는 이름에 더 어울려. 사실 그렇다... 뒤진 자식 붙잡고 있어봐야 살아돌아오나...살 사람은 살아야지... 다만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아픔을 간직해야지... 가자, 바실금 2호기. 오늘 드디어 본잎이 3개 다 올라왔다! 이뿌잖아 짜식들 되게 보이스카우트 로고같네 하지만 뿌듯함과 동시에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 분갈이는 언제쯤 해줘야 하는 걸까. 가격은 얼마일까. 자식 키우는 부모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그래야 차로 우려먹지. 그리고... 뒤진 1호기를 양분삼아 새롭게 자랄 바실금 2호기를 소개한다. 졸라 많다. 씨앗이 이렇게 많아도 될 일인가. 1인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이런 '많이 주는 정'은 이제 곤란하다. 한 열 몇 알은 심은 것 같은데 줄지가 않는다. 이제 덮을 흙도 없다. 이렇게 되면 다 방법이 있지. 얍! 포장지를 보니 80알 정도 된다더라. 그럼 이렇게 흩뿌려도 된다. 자랄 놈은 알아서 잘 자랄 것. 삶은 만만한게 아니야 바실금들아. 야생에서도 포근하게 온 흙이 다 너흴 감싸줄 것 같아? 물을 주고 나니 더 가관이다. 물에 불은 바질 씨들이 육안에도 보일 정도. 환경이 좀 거지같긴 하다만 살 놈들은 뭘 해도 살아남는다. 약육갱싁...어설픈 자는 살아남지 못하지... ......미안하다 싹 트면 넓은 곳으로 분갈이 해줄게... 이불 정도는 덮어줄게. 일주일 후에 보자. 그리고 저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디 댓글로 얘네 어케 키워야 할지 정보를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빙글의 집단 지성이 빛을 발할 순간입니다. 여러분의 무관심이 8마일과 바실금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내가 죽이는 거 아님. 님들임.) 부디 식물 하나 살린다 생각하시고 이 미련한 놈에게 도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