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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Diary

2019년 8월 28일,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8월 28일 제 세상에는 꽤나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소리쳐 러브 다이나마이트 🧨 실은, 어제 제가 저의 고막남친 적재씨의 공연을 봤거든요! 으핳핳핳핳!!! 소리벗고 팬티 질러어어어어얽!!!!!!!!!!! 회사동료이자 귀인 ㄱㅅㅁ님의 은혜를 통해 팔자에도 없던 적재씨의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지 못하시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제가 어제 보고 온 공연은 아리랑 TV에서 방송하는 1'm Live (tmi : 1'm live는 I'm Live로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1m 거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헙니다. 훔냐릥) 저는 표를 양도받아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강남에 위치한 카페 '알베르'로 향했습니다. 공연 입장이 6시 30분에 시작한다고 하여 회사에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출근했죠 후후.. 극도의 피곤함도 나의 사랑을 막을 수 없지. 하지만 공연 입장 시간이 15분 정도 당겨졌고 저는 버스에 탄 한정서를 잡기위해 달리는 송주오빠에게 빙의 된 듯 달렸습니다. 보이시나요 격동의 치맛자락 강남역의 수 많은 인파를 재빠르게 뚫고 도착한 알베르.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편의점에 들려 비오듯 떨어지는 땀을 먼저 닦았습니다. 티켓을 양도해주시는 분이 저의 낯짝을 보고 기겁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거든요..(시무룩) 여기서 쭈우우욱 올라가면 편의점 바로 옆에 위치한 '알베르'가 보입니다. 초록초록하니 아주 예쁜 카페죠. 지하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1층과 2층은 카훼 ☕️ 나중에는 조금 더 평온한 심신상태로 방문해보고 싶은 카페였읍니다. 인테리어... 자연물..... 분위기... 호우... 갱냄을 뒤집어 놓으셔따. 대충 땀을 말린 저는 티켓을 양도받고 줄을 섰습니다. 저의 입장번호는 124번. 제 앞, 뒤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군요 껄껄 이번 아임라이브의 경쟁률은 10:1이였다고 합니다 (경악) 다시 한번 티켓 양도자와 직장동료에게 감사 또 감사..🙏 근데 조금 씅이 난게... 아니 입장시간 당긴다고 해서 진짜 회사에서 강남까지 믜칑듯 달렸는데 줄도 엉성하게 세우고 방치플레이를 시전하셔서 결국 30분이 넘어 입장하였읍니다. 존빡. 나 왜 뛰었어? 겨우 입장한 공연장은 에어컨도 빵빵하고 아주 쾌적하더군요. 원래 카페여서 그런지 천장에 달려있는 샹들리에가 아리따웠습니다. 찰칵! 비록 124번으로 입장하긴 했지만 무대가 생각보다 가까워서 좋더라고요 희희 7시부터 온라인 생중계가 되는 공연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라인업은 .... 제가 사랑하는 적재와 슈퍼밴드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자이로, 갬성하면 빠질 수 없는 실력파 먼데이 키즈 (순서도 적재 - 자이로 - 먼데이키즈) 제일 체력이 좋을 때 적재님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진ㅉㅏ 터져버릴 것 같은 심장소리에 맞춰 등장하신 적.재.왕.자.님. ☆요☆정☆와☆쪄☆연☆뿌☆우☆ 심박수 160은 찍었을 듯.. 와 진짜 그때부터는 모든 순간순간이 슬로우 비디오처럼 지나갔습니다. 소리도 못지르고 진짜 멍- 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요. 🔈 오늘의 set list 🔈 1. 나란 놈 2. 사랑한대 3. 타투 4. 요즘 하루 5. View 앵콜 . 별 보러 가자 아니 세상 가사도 안틀리고 이렇게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시다니 (오열)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가는 이유를 알 것 같더라고요.. 직캠, 스트리밍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울림과 감동으로 저는 열반의 경지에 도달하였읍니다. 특히나 조금 새로운 편곡의 타투를 듣고 첨엔 '뭐야 직접 들으니까 좀 새롭네?'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적재님께서 아 새롭게 편곡을 해보셨다며... 공연마다 조금씩 다르게 연주하는걸 좋아한다며... 뭐야 오빠 진짜.... 못하는게 뭐야... 늘 새로운 모습.. 노력하는 자세... 발전하는 남자.. 효도 뮤지션... 정말 2019년 올 해를 통틀어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마지막 앵콜곡은 촬영이 가능해서 나름 열심히 사진과 영상을 찍었는데 아주 난장판이더군요. 몇 장 공개해볼게요.. 제가 시력을 잃은 이유는 조명때문일까요 적재님의 빛나는 외모 때문일까요? 오늘은 밖에 비가 내리네요… 심장마비.. 제발 핸드폰을 내려주세요.. 핸드폰을 눈 높이에서 흔들지 말아주세요.. 와 진짜 적재오빠와 벽이 느껴지네요.. 그 벽은..바로.. 완..벽.. 적재오빠의 인기는 다 거품이지... 언빌리버블... 앞에 서있던 팬분이 자꾸 부채와 핸드폰을 들고 눈높이에서 흔드셔서 무슨 협곡 사이로 관람하듯 구부정하게 적재님을 마주했네요..... 그르지마요.. 뒤에도 팬 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적재님 눈에 담고싶고 그래요...... 진짜 그때 솔직한 심정은 핸드폰으로 정수리를 찍어내리고 싶었는데 아직 이성이 남아있어서 겨우 참음. ~매너관람~ 12초 같았던 40분이 지나고..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허망하게 바라만 보았습니다. 뭔가 동화속에 있다가 갑.자.기 현실로 돌아온 기분이랄까... (아쉽) 다음에는 꼭 콘서트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시간을 들어도 아쉬울 것 같아 ㅇ<-< 적재선생님의 무대가 끝나고 곧이어 '자이로'성님이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진짜 대스타 콘서트에 온 듯 팬분들 함성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멋남 특집인가? 섹시도발 아이돌적 모먼트의 연속.. 제 뒤에 자이로 팬분들이 계셔서 앞으로 나와 보시라고 자리를 양보하고 저는 한가한 뒤편에서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춤출꼬야) 똥손과 썩어버린 6s로 찍은 사진이지만 느껴지시나요? 빛나는 그의 이목구비가? 근데 티비보다 실물이 100배 더 잘생기신듯..? 진짜 깜짝 놀랐어유 너를 그려, 바람 이 두곡을 들을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제 마음을 읽으신건지 셋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우히히~!~!^^* 노래도 따라부르고 덩실덩실 빵댕이도 흔들며 아주 즐겁게 들었습니다. 완따봉 👍 마지막 순서가 되자 다크템플러 같이 조용하던 남성관객분들이 야광봉과 씨디를 주섬주섬 꺼내시며 고개를 들었습니다. 엔딩의 주인공은 '먼데이 키즈' 성님!!!!!! 뒷통수로 팬심 뿜뿜하시며 우뚝 솟아있는 남자분. 과묵하게 적재, 자이로 무대를 보시던 분이 어머머머!!!ㅇ아아아아!!!! 형!!!!!! ㅡ아아아!!! 어떡해!!!!!! 하시면서 포효하는 모습을 보고 괜히 뒤에서 웃었습니다. 덕심 앞에서 성별은 중요하지 않죠. 발자국으로 무대를 시작하신 이진성 성님.. 와 진짜... 창법... 와아... 비트, 리듬, 소울... 그대로 그냥.... 무대를 뒤집어노으셔따 오오.... 그리고 이 날 제가 생각보다 먼데이 키즈 노래를 많이 아는구나 싶었어요 ㄹㅇ 거의 다 따라부름 총 3시간에 걸친 모든 무대가 끝이나고 저는 두 다리의 모든 감각을 잃어버렸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행복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진짜 정말 너무 좋았어요....... 웅웅거리며 귀가 울리고 허리도 아프고 피곤함의 정점을 찍었지만 오늘 들었던 음악들을 들으며 집에 돌아가는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했습니다 ❤️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진짜 ㅈㅔ발.. 콘..서..ㅌ...ㅡ...... 아 그리고 공연 시작하기 직전 옆에 서계시던 적재 팬분들이 부채를 나눠주셨어요 핳핳 앞 면은 뭔가 파크랜드 모델처럼 나온 적재 선생님의 용안이.. 뒷면에는 노래제목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큐티 뽀-짝-☆한 부채! 아까워서 못들고 다니겠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집에 고이고이 보관해두었습니다 ^^* 귀엽 20대 초반에는 밴드에 미쳐서 공연도 정말 많이 보러다녔는데, 좋아하던 밴드가 해체한 이후로는 페스티벌을 제외하고 이렇게 직접 공연에 찾아가본게 처음이라 뭔가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다녀보려고요 후후.... 덕통사고가 이렇게 무섭다니까..
태국 등뼈찜 LENGZABB을 만들어보자!
방콕 여행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꼽아보라 한다면 저는 주저않고 딸랏롯파이 야시장에서 먹었던 이 태국식 등뼈찜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산처럼 쌓여있는 등뼈들과 압도적인 양의 고추들 처음 먹었을 때는 너무 당혹스러울 정도로 매워서 "이 ㅆ발 이새끼들 혐한 아니야?"할 정도로 속으로 분개했으나 그 참을 수 없이 중독적인 매운맛에 꽂혀서 허버허버 먹게 되더군요. 그 땐 그저 이름도 모르고 사진으로만 보고 시켰는데... 나중에 계속 생각나더군요 내 혀를 무자비하게 고문하던 맵고 짜고 시던 국물과 보드라운 등뼈의 살결...맛의 카타르시스...요리계의 SM플레이.... 결국 한국에 돌아와서 태국 감자탕 > 태국 등뼈찜 > 딸랏롯파이 등뼈 > 유튜브에서 이름 발견 > Lengzabb으로 레시피 검색 이라는 장장 1시간에 걸친 서치를 통해 레시피를 찾았습니다. 남은 건 요리뿐 지난 번 장을 봐오면서 같이 사온 돼지등뼈 2키로입니다. **이 카드 역시 직장 동료 ㅇㅁㅇ 군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가려진 커텐 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 했고 가슴엔 사랑이 꽝꽝 얼은 돼지등뼈를 해동시키고 피도 빼줄 겸 찬 물에 한 시간 정도 담궈놓습니다. 보통 한국의 감자탕 레시피에는 거의 두 세시간 동안 핏물을 주구장창 빼는 듯 하지만 그러면 뭔가 고기의 영혼마저 모조리 빠져나간 듯한 기분이 들 것 같아 적당히 빼주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재료 샷 너무 생소한 재료들이 많아서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레시피 찾으면서 안 거지만 태국 향신료 세트를 사지 않았다면 엄두도 못 낼 음식이었습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라임즙, 마늘, 생강, 피쉬소스, 고수, 청양고추, 오이고추, 고수 씨앗, 갈란가, 후추입니다. 고수 씨앗과 갈란가가 포인트입니다. 내 생애 다신 볼 일 없는 향신료들... 운 좋게도 이마트에서 산 고수에 조금이나마 고수뿌리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이 고수뿌리 역시 원 레시피에서 국물내는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따로 빼줍니다. 고추를 제외한 채소 손질이 끝났습니다. 문제는 고추지... 매운 맛을 중화시켜줄 오이고추입니다. 칼만하네요. 솔직히 쫌 부럽습니다. 청양고추입니다. 얘는 부럽지 않습니다. 오이고추 썰 때는 전혀 힘들지 않았는데 청양고추를 썰기 시작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옛 어른들 말씀이 틀린게 하나 없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진리는 인류사를 관통하는 지혜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전 맵지 않습니다. 진짜 졸라 많이 썰었네요. 사진만 봐도 눈이 매운 기분. 그러는 사이에 붉은 선혈을 모조리 토해낸 어미 돼지의 브로큰 등골을 깨끗이 씻어줍니다. 이제 5~10분 정도 데쳐내어 남은 핏물을 모조리 빼줄 시간입니다. 어째서 사진이 뒤집혔는가. 그것은 며느리도 모를 일입니다. 오분 정도 끓여주니 이렇게 회백색의 핏물을 모두 토해내셨습니다. 찬물에 씻궈줍니다 순전히 제가 손으로 만지기 뜨겁기 때문입니다. 냄비에도 잔뜩 불순물이 달라붙어 있으니 다시 설거지를 해준 뒤 끓여줄 차례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뼈의 양을 고려해 이원생중계를 실시합니다. 요로코롬 각종 향신료를 넣어줍니다. 여기에도 넣어줍니다. 그리고 뚜껑을 닫고 약불에서 1~2시간 끓여줍니다. 요리할 땐 생각 못했는데 하고 나니 가스비가 걱정됩니다. 비교적 맑은 국물과 함께 보들보들하게 잘 익었습니다. 이제 고기만 건져낸 뒤 국물을 걸러내고 간을 해줄 차례입니다. 설탕 한 스푼과 라임즙을 사정없이 때려넣습니다. 대강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참았던 오줌을 싸는 정도의 시간동안 때려넣으면 됩니다. 다만 그렇게 했을 경우 정량을 넣는 데에는 용이하지만 다소 식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지같이 조금씩 나오는 피쉬소스를 소주 한 잔에 가득 채워줍니다. 모르는 사이에 파도 넣었습니다. 저도 언제 넣었는지 기억은 안납니다. 이제 국물이 쿰쿰하고 짭짤하며 새콤해졌을 것입니다. 간을 봅니다. 그때 그 맛이 아닙니다. 좀 더 쿰쿰짭짤해지거라. 그리고 준비한 고수와 고추를 몽땅 때려넣습니다. 초등학교 때 봤던 학교 뒤편 연못가같습니다. 수생식물 관찰용으로 만들어놓은거긴 한데 저그 스포닝풀같았던 기억이 나네요. 마치 부레옥잠과 개구리밥으로 가득 찬 것 같습니다. 이제 이 국물을 등뼈 위에다 부어주면 꽤 그럴싸한 비쥬얼이 완성됩니다. 와 이 정도로 재현해내다니.... 태국 음식점 하나 차려도 되지 않을까요. 살은 부들부들하고 국물은 새콤짭짤하면서 묘한 쿰쿰한 맛과 함께 매운 맛이 혀를 강타합니다. 원했던 맛이 그대로 재현된 것 같아 기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 때의 그 맛보다 덜 맵다는 점입니다. 역시 태국고추... 한국의 고추로는 따라잡지 못하는 강렬함이 있습니다. 문득 제 혀가 마조히스트가 된 건 아닌지 싶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만들면서 느낀 거지만 집에서 해먹기엔 재료도 시간도 상당히 무리가 따르는 아이니 여러분들은 방콕 여행 갈 일이 생기면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태국풍 면식수햏 - 100% 핸드메이드 조선의 팟타이
방콕을 다녀온지 어언 일주일이 지나버렸건만 여전히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따이랜드의 향수에 젖어있는 도비입니다. 어찌하여 고국에 돌아왔음에도 마음이 허전하며 이리도 슬픈지 생각해보니 그것은 기껏 태국에서 업어온 갖은 향신료들을 모른 체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엔 태국을 그리워하며 태국의 대표음식 팟타이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제게 남은 건 꼴랑 향신료뿐인지라 장을 봐와야 했습니다. 게다가 여행 이후 통장이 빈사상태가 되어버린지라 장을 볼 돈도 없었고 결국 제가 선택한 구제방안은 '회사 동료에게 돈 빌리기'였습니다. 참으로 치졸하고 구질구질한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남깁니다 **이 카드는 직장 동료 ㅇㅁㅇ씨의 후원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먼저 쌀국수를 물에 불려줍니다. 제 기억 속에서 팟타이는 되게 넓직한 면으로 볶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럽게 안 불습니다. 이렇게 물에 담궈놓으면 언젠가 불겠지 하는 마음으로 재료 손질을 시작해봅니다. 뭔가 써놓고 나니 물고문하는 기분이라 마음이 안좋군요. 숙주를 깨끗이 씻어줍니다. 사실 자취생 입장에서 콩나물과 숙주는 아픈 손가락입니다. 가끔 한 번 땡길 때 사먹고는 싶은데 죄다 대용량인데다가 유통기한도 미친듯이 짧습니다. 게다가 심지어 제일 싼 놈을 골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용량이 많습니다. 자본주의의 논리에 역행하는 상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거 순 빨갱이 식재료입니다. 왜 80그람이나 더 주냐고 300그람 가격에 380을 주지말고 그냥 220그람을 줘 미친놈들아 다음은 청경채입니다. 원래 팟타이에 들어가는 재료는 아닙니다만 저는 푸릇푸릇한 채소들이 많은 걸 좋아하기에 한번 사봤습니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청경채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은 제품입니다. 산지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서 이 정도 시들음으로 끝났다고 믿어봅니다. 안티에이징은 마음이 신선하다고 될 일이 아니지요. 우리도 더 늙기 전에 얼굴에 뭐라도 펴바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씻궈서 보니 제법 신선해 보이긴 합니다. 샤워 뒤에 거울을 볼 때 스스로가 쾌남처럼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다음은 당근을 손질할 차례입니다. 태국여행 가기 전에 채소가 상할 것을 염려해 모두 손질하여 냉동실에 쳐넣어놨습니다. 이렇게 하얗게 서리가 서려있는 것들을 볼때마다 영화 샤이닝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납니다. 싸늘하게 얼어붙은 잭 니콜슨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씻고 나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그 딴딴하던 몸뚱아리는 온데간데 없고 힘없이 축 쳐져버렸습니다. 딱히 해동을 하거나 불에 조리하지 않았지만 힘없이 늘어져버린 당근을 보고있자니 가슴이 아픕니다. 당근을 채썰어주고 난 뒤 계란을 풀어줍니다. 팟타이에 빠질 수 없는 요소. 계란과 새우 짠 그리고 고명으로 땅콩을 얹어주던 것이 문득 기억이 나 편의점에서 부랴부랴 견과류를 업어왔습니다. 원래는 땅콩이지만...땅콩은 필요 이상의 대용량밖에 팔지 않았고, 땅콩보다 아몬드가 더 맛있다는 일반론에 따라서 탈노스 대체를 시도해봤습니다. 원치 않던 허니와 버터까지 딸려온 모양이지만 이것이 다 내 불찰이다 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으깨놓으니 허니도 버터도 아몬드도 모두 땅콩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 사이에 쌀국수 면이 좀 불은 것 같습니다. 얼마나 불려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 흐물흐물이면 됐겠지 사진은 왜 쓸데없이 격정적인지 모르겠네요. 막상 조리하니 전혀 불지 않았고 졸라 딱딱합니다. 이것 때문에 쓸데없이 오버쿡하느라 새우가 퍽퍽해졌네요. 여러분은 걍 속 편하게 살짝 데쳐주는 게 나을 것입니다. 본격적인 요리 시작 넉넉히 두른 기름에 건새우를 넣어줍니다. 다진 마늘도 넣어줍니다. 면도 넣어줍니다. 이거 봐 이거 딱 봐도 하나도 안 불었잖아. 염병.... 그리고 오늘의 비장의 무기 짜뚜짝 시장에서 산 팟타이 소스입니다. 요거 하나만 잇으면 딴게 필요가 없다 이말이야 (없으신 분들은 간장, 굴소스, 액젓, 식초를 적당량 섞어서 커버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용법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번역기를 켜봅니다. 비록 영어로 적혀있긴 하나 굳이 요리하면서 머리까지 쓰긴 싫거든요. 여전히 번역이 그지같습니다 "당면 요리 될 때까지 볶음 결합" 당면 요리가 될 때까지 한번 볶음 결합을 시도해봅니다. 볶음 결합 과정 중에 손질한 당근과 새우를 넣어줍니다. 당근은 채썬건데 아직 해동이 덜 됐는지 지들끼리 붙어서 굵어보일 뿐입니다. 혹시 간이 맞나 싶어 한 입 먹어보니 뭔가 밍밍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럴 땐 피쉬소스만이 답이다. 알아두십시오 태국 음식의 빛과 소금은 오직 피쉬소스입니다. 얼추 다 볶아져간다 싶을 때 청경채를 넣어주고 숙주도 넣어줍니다. 콩나물 시루 아닙니다. 양 조절에 실패했을 뿐입니다. 필요한 재료들은 모두 넣었으니 이제 숨이 죽을때까지 열심히 볶음 결합을 해줍니다. 이 이후의 조리 과정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면은 생각보다 안 익고 그 와중에 풀어놓은 달걀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우왕자왕 얼타다가 "아 그냥 지단으로 부쳐서 이쁘게 오므라이스처럼 올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늘 그렇듯 세상 만사 내 맘대로 쉬이 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계란 님께서는 참여에 의의를 두시고 있습니다. 제 플레이트에 올림픽 정신을 녹여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이번 2020 올림픽의 개최지로 도쿄보다는 제 자취방이 낫지 않을까요? 그래도 앞에서 보면 이쁩니다. 갠적으로는 태국 가서 먹었던 여느 팟타이보다도 비쥬얼이 이쁜 것 같습니다 양이 좀 많아보이는데 물론 저 혼자 먹을 양은 아닙니다. 촬영에 많은 도움을 준 여친분과 함께 식사했습니다. 맛은 새우가 오버쿡되어 뻑뻑한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팟타이의 기본은 따라왔다고 생각합니다. 여친분은 오히려 방콕에서 먹었던 팟타이보다 맛있다며 극찬을 해주셨습니다. 하하 참 민망하게시리 하하 참 다만 저는 볶음면에 새콤한 맛이 있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지라 방콕에서도 라임즙을 뿌려먹지 않았는데, 이번 요리는 아예 소스에 새콤한 맛이 들어있던지라 아쉽습니다. 저런 소스가 없으면 팟타이를 못해먹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팟타이 말고 팟씨유라는 볶음면은 재료는 다 똑같고 거기서 양념만 굴소스와 간장을 베이스로 한 요리기 때문에 오히려 더 친숙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재료도 사실 건새우, 청경채 등은 없어도 되고 숙주와 파, 당근, 계란 정도로만 요리해도 충분하니 한번쯤 요리해서 드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음 카드는 태국식 등뼈찜, 렝쌥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빠이!
남자의 면식수햏 - THE 매운맛 라면
'남자' 남자란 가끔 허세를 부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괜한 부자 행세로 나타나기도, 펀칭머신으로 나타나기도, 혹은 매운 음식 부심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마음의 고향 간만에 태국 음식, 태국 라면이 아닌 한국의 라면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걸맞는 놈을 먹어줘야 하겠습니다. 매대에 좀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상단에 위치하던 짱구 볶음면이 사라지고 다른 라면들이 올라왔습니다. 하하 강등권이로구만 이새끼 오늘 먹을 라면은 [THE 매운맛 라면] 입니다 남자라면 매운 맛... 한국인이라면 매운 맛... 불닭볶음면 따위도 쉽사리 정복하는 저를 만족시킬 수 있을런지...후후 시뻘건 디자인만 봐도 오지게 맵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스프의 양에 따라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나봅니다. 우스울 지경입니다. 나 한국인인데? 저런 거 조절할 필요 없는데ㅋㅎㅋ? 구성은 심플합니다. 분말스프와 별첨스프. 얼핏 보기엔 후레이크와 분말스프같지만 둘 다 분말입니다. 일단 기본 분말스프의 향은 빨계떡 스프에서 나는 그 묘한 소고기?참치?의 중간스러운 향이 올라옵니다. 스프의 퀄리티 자체는 꽤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저런 냄새를 좋아하거든요. 고기맛이 풍부할 것 같은 느낌. 물을 부은 뒤 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별첨스프를 구경해봅니다. 아쉽게도 더 더 매운맛 까지밖에 없군요 풉... 이거 참...불닭소스라도 사왔어야 했나 후후... 뭐 아쉽지만 아쉬운대로 탈탈탈 털어줍니다 색깔은 그리 매콤해보이지 않습니다. 냄새도 뭐 그냥 보통 라면 같은...그런 느낌 면발도 딱 그냥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그런데... 먹기 시작하니 슬슬 열이 오릅니다. 이게 뜨거워서 그런건지 매워서 그런건지 구분이 안 갈 쯤에 슬슬 콧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중간쯤 먹었을 땐 아 이거 맵다 인정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불닭볶음면이 입이 퉁퉁 붓는 매콤함이라면 이 녀석은 혀부터 식도를 거쳐 위까지 얼얼한 느낌입니다. 막 죽겠다 수준은 아니지만 분명 회사에서 점심으로 먹을만한 놈은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면을 다 먹고 국물을 먹기 시작하니 와 이 새끼 쫌 하네??? 따위의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선선해지는 날씨와 반대로 온 몸이 달아오릅니다 원래는 국물 다 먹는 스타일인데 저 밑에 스프 액기스가 모여있는 거 보고 뜨악해버렸습니다. 여기까지 먹는 것도 힘들었는데...휴... 최초로 다 못먹은 라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허세는 괴롭습니다... 매운 걸 잘 먹는 건 남성미와도, 한국인과도 아무 관련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현재 출근 이후 3화장실 2벌컥벌컥 기록 중이며 여전히 속쓰린 상태입니다. 총평 "마초이즘을 깨부수는 이 시대의 강렬함이란" 면발 : ★★★☆ 3.5/5 국물 : ★★★★☆ 4.5/5 건더기 : ★★★☆ 3.5/5 가격 : ★★★ 3/5 총평 : ★★★☆ 3.5/5
드디어 직접 만든 포도주(와인) 개봉기!
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 3일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되게 무기력하고...다시 놀고 먹고 싶고... 몇 년 살다온 사람처럼 굴고 자빠졌네요 생각해보니 방콕 갔다오기 전에도 이런 기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일하기 싫은 거인듯... 쨋든 방콕 가서 이런 것도 먹고 이런 것도 먹고 이런 것도 먹고 이런 것도 먹었습니다 와 이거 야시장에서 먹은 건데 진짜 미치도록 맛잇씁니다. 맑게 끓인 등뼈찜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데 저 푸릇한게 죄다 고추에요. 미친놈들이 고추를 저따시만큼 썰어놔서 넣어놔가지고 진짜 저거만 봐도 혀가 얼얼하네요 맛은 약간 피쉬소스와 약간의 식초로 간을 한 듯 짭짤 쿰쿰 매콤합니다. 가뜩이나 더워서 땀 질질인데 혀는 엄청 맵고 근데 넘 맛있어서 놓지도 못하고 거의 반쯤 실신한 상태에서 마약에 취한 듯이 쑤셔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쨋든 이런저런 걸 먹고 아주 포동포동하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내 머릿 속을 가득 채운 단 한 가지 생각 "포도주는 어떻게 됐을까?"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으니 발효가 충분히 됐으리라 믿고 한 번 먹어봤습니다. 일단 좀 차갑게 먹고 싶어서 미리 냉장고에 넣어놨습니다 발효가 끝났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술의 표면에서 이산화탄소가 뽀글뽀글 올라오는지 아닌지를 보면 됩니다. 여행 짐을 막 풀고 확인해보니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관심과 더불어 걱정어린 조언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몹시 불안해졌죠 와 시바 이거 까딱하단 조지는 거 아닌가 부디 즐겁게 여행 다녀와서는 포도식초로 마무리하는 일이 없었으면 했습니다. 일단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특징은 일반 포도쥬스보다 상당히 투명하다는 점입니다. 어떤 원리인지는 도통 알 수 없으나 발효가 진행되면서 점차 이쁜 보라색 보석처럼 빛을 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정말 와인같기도 합니다. 뚜껑 개봉 향은 다행히 시큼한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달콤한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옅은 알코올 향과 은은한 포도 내음이 올라오는 것이 비록 와인은 쥐똥만큼 먹어봤지만 와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향이었습니다. 갑분그릇 이번에 짜뚜짝시장에서 산 목재식기입니다. 이쁘지 않나요? 반해버리겠어 아주 오늘은 이 그릇에 안주와 포도주를 담을 겁니다. 나무잔의 밑바닥이 비칠 정도로 투명합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된 걸까요? 한 입 먹어보니 식초처럼 새콤하지도 포도쥬스처럼 달짝하지도 않습니다 단맛도 새콤한 맛도 거의 사라지고 정말 그 와인 특유의 맛이 납니다 솔직히 달거나 새콤하거나 둘 중 하나일 줄 알았는데 정말 정직하게 와인 맛이 나서 놀랐습니다. 딱 한잔 털어넣으니 속이 뜨끈뜨끈한 게 도수가 적어도 12도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완전 '술'이라고 부를 만한 놈이 탄생한 것 같아서 기쁘네요 다만 제빵용 이스트를 넣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포도쥬스로 만들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맛이 깊지가 않고 뭐랄까... 코어가 빈 맛?이 납니다. 딱 먹었을 때 오! 술이네? 오 맛 괜찮다! 라는 느낌은 있는데 진짜 기깔나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저냥 먹을만 한 느낌입니다 오늘의 안주는 돼지껍데기 튀김. 태국말로 켑무 라고 한답니다. 치차론으로 알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치차론은 멕시코... 이름이 뭐가 됐든 돼지껍데기를 빠싹 말린 후 튀겨낸 음식입니다. 빠삭빠삭한게 과자로도, 안주로도 제격입니다. 오늘의 안주 여기에 분위기를 더해줄 잇템을 소개합니다 태국산 향초와 태국산 라이터 좋아 아주 느낌있어 뭔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사진만 찍고 중간쯤부터 향이 거슬려서 향초는 치워버렸습니다. 요 녀석은 특이한 게 돼지껍데기만 남겨서 튀긴 게 아니라 껍데기 밑의 지방층과 약간의 근육조직도 남아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이렇게 영지버섯같은 모양을 띄고 있네요. 오히려 바삭바삭 딱딱하기만 한 게 아니라 지방층의 푸석하고 기름진 식감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약간 느끼한 듯 짭쪼름해서 술안주로도 제격이었구요 아마 쿠팡에서도 살 수 있을 듯...? 안주가 부족해서 그린 커리 라면 하나 더 뜯었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면식수햏에 남겨놨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어찌됐건 새로 시도해 본 포도주는 굉장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어차피 드라이 이스트도 많이 남았고 설탕도 꽤 있고 해서 몇 병 더 담그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사과, 오렌지, 포도쥬스로 해서 세 개씩 만들어 쟁여놔야겠습니다. 흥분되네요 흐흐흐흐 여러분도 망설이지 마시고 도전하세요 도전하는 주당이 아름답습니다.
불타는 폭염의 THAILAND 면식수햏
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요 며칠 제가 안보였죠? 주말 껴서 3박 5일동안 실전압축형 방콕 여름 휴가를 갔다 왔습니다. 너무 제 스타일의 나라라 거기서 살 뻔했어요 귀국하니 현타가 굉장히 크네요... 참으로 황망한 기분입니다... 어찌 됐든 당분간 태국을 잊지 않을 만큼의 기념품들은 많이 사왔으니 만족스럽습니다. 얼만큼이냐구요? 이따시만큼 사왔습니다. 나무 식기, 향신료, 피쉬소스, 동전지갑, 건망고, 망고젤리, 코코넛칩, 스카프, 라면, 망고비누....등등등 캐리어에 오지게 쑤셔넣어 왔읍니다 허허 다른 것들도 먼가 막 썰을 풀고 싶지마는 면식수햏의 프레지던트인 만큼 가장 먼저 라면을 좀 잡사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앞으로 면식수햏자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면식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동진 스타일 맛 리뷰"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이동진 스타일 맛 리뷰 그것이 무엇인가? 예시) "대충 있어보이는 한 줄 평" 면발 : ★★★☆ 3.5/5 국물 : ★★★★ 4/5 건더기 : ★★★☆ 3.5/5 가격 : ★★★ 3/5 총평 : ★★★☆ 3.5/5 이런 식으로 한 눈에 들어오는 리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면식수햏에 카드를 올려주시는 많은...? 빙글러 분들께서는 이동진 스타일 맛 리뷰 작성에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 허허... 첫번째로 리뷰할 컵라면입니다. 이름은 뭔지 모릅니다만 뒤에 다진 돼지고기가 먹음직스럽군요. 이럴 때는 구글 번역기의 카메라 실시간 번역을 이용해서 뜻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때때로 놀라울 정도로 경이로운 기술의 발전에 소름이 돋곤 합니다 사루 저는 털이 많은 음식은 별로 먹고 싶지 않은데 말이에요 그래도 아이유라 참습니다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예전에 미고랭 라면 리뷰할때처럼 한 접시에 찬찬히 보여드리고 싶지만 심히 귀찮은 관계로 그냥 진행하겠습니다. 인상깊은 건 라면 안에 플라스틱 포크가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새벽 늦게 도착한 호텔에서 이걸 첫 끼로 먹었는데, 어딜 봐도 나무젓가락이 없길래 뭐지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첫번째엔 고춧가루가 있구요 두번째엔 스프가 있습니다. 마늘향과 육향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주 한국인 입맛에 제격일 듯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후레이크와 조미유입니다. 이 조미유에도 무언가 담뱃재스러운 건더기들이 섞여 있던데 정체를 모르겠군요 그리고 표시선까지 물을 부어준 뒤 3분을 기다리면 짠 굉장히 맑은 국물의 컵라면이 탄생합니다. 향기는 뭐랄까 꼬꼬면의 돼지고기버전같은 냄새가 납니다. 태국 특유의 향신료냄새가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젓가락은 태국에서 산 나무젓가락입니다.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면발은 우리나라 육개장 사발면의 그 가느다란 면발의 식감과 일치합니다. 덕분에 빨리 익기도 했고 호로로록 잘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깔끔하게 짭짤한 국물이 인상적입니다. 처음에는 잔뜩 긴장하고 먹었지만 결국 이 익숙하고 친근한 맛에 안심해버린 기억이 납니다. 역시 국경 불문하고 짭짤한 고기육수는 모두들 좋아하나 봅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의 콩고기 후레이크 장난질과 달리 리얼 진짜 돼지고기도 들어있습니다. 농심과 오뚜기가 좀 본받길 바랍니다 알겟냐 새ㄲㅣ들아? 클리어 썩 괜찮은 맛입니다. 총평 "낯선 곳의 이방인에게 선사하는 유쾌한 웰컴드링크" 면발 : ★★★ 3/5 국물 : ★★★★☆ 4.5/5 건더기 : ★★★★ 4/5 가격 : ★★★★★ 5/5 총평 : ★★★★☆ 4.5/5 하지만 여전히 저는 배고픕니다 히딩크에 빙의한 채 요번엔 조금 색다른 라면을 까보겠습니다. 공포의 초록색 그린커리 라면입니다. 사실 태국가서 제일 맛있게 먹은 요리 중 하나가 그린 커리였기 때문에 솔찬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조리법부터 알아봐야겠군요. 이번에도 현대과학의 산물 구글 번역기의 힘을 빌려봅니다 리빙포인트 :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려면 덥고 습한 장소에 보관해라 태국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나라입니다. 자꾸 거지같은 빛반사와 구겨짐때문에 인식이 되지 않아서 내용물 다 덜어내고 봉지만 쫙 펴서 찍었더니 그제서야 번역이 되는군요 참고로 저건 제 발가락입니다. 이쁘죠? 어찌 됐던 봉지라면임에도 불구하고 끓이는 라면이 아니라 컵라면처럼 먹는 라면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재료명에 반짝 합성 향료는 뭘까요? 구성품은 아까보다 씸플합니다 액상스프와 가루스프 단 두개뿐 그런데 생각보다 액상스프가 많이 되직합니다 마치 토끼가 설사하면 저런거 쌀 것 같네요 물을 부엇습니다. 색깔이 굉장히 불안합니다. 마치... 애들끼리 메로나주 만들어먹자고 막 신나서 만들다가 소주 양 잘못 조절해서 굉장히 소주맛만 날 것 같은...그런 색깔... 이거 만들때까지만 해도 배고팠는데 색을 보고 나니 식욕이 떨어지네요 다이어트용으로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면이 익은 후 골고루 섞어줬습니다 와 야 이번에는 메로나주 잘됐다! 면발은 역시나 육개장 면발 비쥬얼은 끔찍하지만 맛 자체는 생각보다 그린 커리를 훌륭하게 재현해냈습니다. 그 특유의 레몬그라스 향과 코코넛 밀크의 풍미, 그리고 묘하게 느껴지는 감칠맛 향신료를 싫어하신다면 어쩔 수 없겠으나 저는 굉장히 입에 맞았습니다. 만약 밥이 있었다면 밥 말아먹고 싶은 맛입니다. 국물도 참 맛있습니다. 뜨끈뜨근하면서 구수하고 짭짤하니... 향신료 향 그윽한 태국의 맛 비록 진짜 커리보다는 묽고 색도 연하지만 그래도 다시 태국뽕을 차오르게 하는 정도는 되는 듯 합니다. 총평 "프로페서 헐크가 가진 뜻밖의 상냥함" 면발 : ★★★ 3/5 국물 : ★★★★★ 5/5 건더기 : ★★★ 3/5 가격 : ★★★★★ 5/5 총평 : ★★★★ 4/5 흑흑...맛있었다...오늘 밥은...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쿠팡에서 같은 제품들을 찾아보실 수 있으니 절 믿고 구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럼 이만...! 다음 카드는 집에서 직접 만든 포도주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