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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팬돔에서 공개될 배트맨 신작, 메인 빌런은 '올빼미 법정' 유력
WB 몬트리얼, DC 팬돔 앞두고 지속적으로 메시지 전달 배트맨 게임 팬들의 오랜 기다림이 끝날 수 있을까. 23일 개최될 DC 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이벤트, 'DC 팬돔'(Fandome)을 앞두고 WB 게임즈 몬트리올(이하 WB 몬트리올)이 꾸준히 신작 배트맨 게임에 대한 의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배트맨'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팬들은 그간의 메시지를 종합해 신작의 배경은 배트맨에 등장하는 '고담'이 될 것이며, 고담의 비밀 조직 '올빼미 법정'이 주요 빌런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B 몬트리올의 메시지는 정말 새로운 배트맨 게임을 향하고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전작 이후 5년 만에 공개될 배트맨 게임에 등장할 빌런은 누가될까. 배트맨 게임 팬들의 오랜 기다림이 끝날 수 있을까 (출처: 락스테디) # 힌트는 '새로운 배트맨 게임'을 가리킨다 WB 몬트리올은 얼마 전부터 'r3dakt3d'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통해 의문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특히 19일에는 'WE HAVE BEAN EXPECTING YOU 8/18'(당신을 기다려왔습니다 8/18)이라는 문구가 WELCOME BACK(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으로 재 정렬되는 한편, 코드를 입력할 수 있는 칸이 등장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WB 몬트리올 트위터에 공개된 코드를 입력하면, 고담으로 추정되는 도시를 배경으로 'Two Face'라는 글자가 포함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투 페이스는 범죄 조직과 싸우던 중 얼굴 한쪽이 크게 손상되는 부상을 입고 타락한 인물로, 배트맨 세계관에 등장하는 대표 악역 중 하나로 꼽힌다. 추후 공개될 배트맨 신작에 '투 페이스'가 등장할 것을 암시한 대목이다. 또한, 18일 WB 몬트리올이 자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올빼미'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넣은 점과 r3dakt3d 트위터에 올라온 퍼즐이 '올빼미 법정'을 연상케한다는 것 역시 신작에 대한 메시지로 추정된다. 신작 배트맨 게임에 투 페이스가 등장할 것을 암시한 대목 (출처: r3dakt3d 홈페이지) WB 몬트리올의 메시지가 정확히 어떤 게임에 대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공개될 게임이 '배트맨'과 연관되어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올해 1월 WB 몬트리올은 자사 트위터를 통해 의문의 로고를 공개한 바 있다. 무엇보다 해당 이미지가 'Capture the Knight'(기사를 잡아라)라는 글귀와 함께 올라온 만큼, 많은 팬과 매체는 아캄 시리즈의 뒤를 잇는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가 나오는 게 아니냐고 예상했다.  해외 매체 역시 새로운 배트맨 게임이 나올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18일 해외 매체 유로게이머(Eurogamer)는 신작 배트맨 게임의 이름은 '<배트맨: 고담 나이트>'이며, 이달 말 진행될 DC 팬돔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블룸버그의 제이슨 슈라이어(Jason Schreier) 역시 "WB 몬트리올이 DC 팬돔에서 새로운 배트맨 게임을 공개하지 않을 리 없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아캄 오리진 개발사, 의문의 로고로 신규 배트맨 타이틀 암시 DC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샌디에이고 코믹콘'이 취소되자 DC 코믹스 원작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신작을 발표하는 온라인 이벤트 'DC 팬돔'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새로운 배트맨 게임 역시 DC 팬돔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 비밀조직 '올빼미 법정', 배트맨 게임에 첫 등장 할까 그렇다면 <배트맨: 고담 나이트>에는 어떤 빌런이 등장할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것은 '올빼미 법정'이다. 고담의 재력가 집단인 올빼미 법정은 '탈론'이라는 인조인간을 만들어 음지에서 도시를 장악하고자 하는 수수께끼의 집단이다. 특히 2018년 발레리 베지나(Valerie Vezina) WB 몬트리올 프로듀서가 트위터를 통해 올빼미 법정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공개함에 따라, 올빼미 법정이 <배트맨: 고담 나이트>의 메인 빌런이 될 것이라는 가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진 빌런, '라스 알 굴'의 등장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WB 몬트리올은 자사 트위터에 배트맨 8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겉보기엔 평범해보였지만 3초와 20초경 '올빼미 법정'과 '라스 알 굴'로 추정되는 로고가 등장하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따라서 라스 알 굴이 올빼미 법정과 함께 신작 배트맨 게임에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간 배트맨 게임에는 수많은 빌런이 등장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배트맨: 아캄 트릴로지>(이하 아캄 트릴로지)에는 조커, 할리 퀸, 펭귄 등 세계관을 대표하는 빌런은 물론 <배트맨: 고담 나이트>에서 등장할 것으로 지목된 투 페이스와 라스 알 굴도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올빼미 법정은 단 한 번도 배트맨 게임에 등장하지 않았던 빌런이다. 따라서 올빼미 법정이 <배트맨: 고담 나이트>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할 경우, 그간 공개된 것과 다른 색다른 스토리로 게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WB 몬트리올이 공개한 영상에 등장한 의문의 로고 (출처: WB 몬트리올 트위터) 락스테디가 개발한 <아캄 트릴로지>는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배트맨: 아캄 시티>, <배트맨: 아캄 나이트> 3부작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시리즈의 문을 연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은 2009년 BAFTA(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로부터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됐으며, <배트맨: 아캄 시티>는 글로벌 누적 판매고 1,250만 장을 돌파한 바 있다. 히어로를 기반으로 한 게임에 대한 평가가 팬과 평론가 사이에서 갈리는 것을 감안하면, 꽤 좋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만약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배트맨: 고담 나이트>가 DC 팬돔을 통해 공개된다면, 이는 <배트맨: 아캄 나이트> 이후 약 5년 만의 신규 배트맨 게임에 해당한다. <배트맨: 고담 나이트>가 배트맨 게임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WB 게임즈는 올빼미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노출시킨 바 있다 (출처: WB 게임즈)
ART & Toy
예술과 장난감의 경계. 난 내가 만드는 디오라마들이 예술품이라 생각해본 적은 없다. 다만 내가 그것을 만들어가는 그 과정은 하나의 예술이라 말해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 나이 서른이 넘어서..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무언갈 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알 수 있는 감정. 언젠간 내가 만드는 작업물들에 들어가는 재료비와 그에 필요한 내 생활비 보다 내 작업물들이 더욱 가치있다는 것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고 달려온 1년.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을 사랑해주는 많은 개인 콜렉터 & 회사들이 늘어났다. 내 아집과 고집들이 스며들어 , 아집덩어리가 되어버린 내 졸작들이 "작품"이라며 콜렉터들 사이에서 이른바 프리미엄 거래까지 되는 것을 지켜보며 다시한번 곰팡이가 쓸어버린 반지하 골방 작업실에서 막붓 두자루 , 싸구려 물감세트와 아이소 피으 몇장을 가지고 시작했던 그 선택들이 틀리지 않았음을. 국내부터 해외까지.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 국내에서 그치지않고 해외에서도 그 가치를 알아봐주는 감사한 사람들이 생겼다. 그때쯤부터 국내 방송사와 꽤나 이름난 유튜버들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이젠. 재료비를 아끼지 않아도 괜찮은 삶이 시작되었다. 상처투성이 내 작업물들 나이 서른이 넘어서야 새롭게 시작한 제2의 인생. 그 시작을 내 작업물들과 내 작업을 사랑해주는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에 서울에서 작은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손가락에 꼽힐만한 위대한 피겨 아티스트들과 함께 협업하여 완성하는 찰나의 예술. 그들과 6개월을 교류하며 피규어 조형부터 페인팅 , 그리고 의상을 직접 제작하여 그것을 나의 디오라마에 세운다. 그것으로 영화의 순간. 그 찰나의 순간들을 담아낸 나의 아니 , 우리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 팀에 응해준 제이콥 라미에르 작가님의 작품 머리카락 한올부터 모공 한땀까지 담아내는 12인치의 예술. 그들의 배경까지. 2년안엔 작은 전시를 한번쯤 열어보고 싶다며 달려온 1년. 이제 곧 그 꿈이 실현될 것 같다. 이것을 함께 즐겨주는 분들과 함께. 곧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배트맨' 게임이 가을에 출시된다는 루머가 나왔다
'아캄 유니버스'의 리부트... 배트맨 패밀리로 플레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 나와 워너브라더스 게임즈가 이번 가을에 새로운 배트맨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왔다. 배트맨 액션 게임 시리즈는 2015년 출시된 <배트맨: 아캄 나이트>를 끝으로 한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워너브라더스 게임즈 게임즈 몬트리올이 SNS에서 "나이트를 잡아라"라는 말과 함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신작이 개발 중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공개된 4개의 문양 중 하나는 배트맨 코믹스에 나오는 '올빼미 법정'과 관련이 있어서 주요 빌런으로 등장할 것으로 추측된다. 올빼미 법정은 음지에서 고담을 장악하고 있는 수수께기 집단이다.  관련기사: 아캄 오리진 개발사, 의문의 로고로 신규 배트맨 타이틀 암시 그 후 구체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Geeks World Wide라는 한 커뮤니티에서 게임의 콘텐츠에 대한 루머가 나왔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배트맨 3부작이라 불리는 '아캄 유니버스'의 리부트 버전이 될 것이며 시리즈에서 최초로 코옵 기능이 추가되고 배트맨 패밀리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루머는 올가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덧붙였다. 다만, 아직 루머일 뿐이고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한편, 워너브라더스 게임즈는 올해에 미국에서 열리는 게임쇼 E3에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6월 행사에서 신작의 소식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E3가 취소되면서 발표가 어렵게 됐다. ▲ 워너브라더스 게임즈 몬트리올이 지난 1월에 공개한 이미지 (출처: 워너브라더스 게임즈 몬트리올)
[조커]에서 위험성이 감지되는 진짜 이유
- 영화를 향한 근심 어린, 또는 근엄한 시선들에 부쳐(기존 글 수정·추가, 재업로드) 우선 # 몸, 춤 1. 어쩌다 보니, 아서 입장에서는 ‘내 주파수’를 찾아가는 여정. 웃음에서 잡음, 즉 이질감을 걷어낼수록 세계 안에서는 어째 더 이질적인 무엇이 돼간다는 게 문제. 2. 이질화는 ‘옹호’는 아니더라도 ‘보호’는 된다. 영화는 클로즈업과 풀 숏을 오가며 아서의 신체 일부 혹은 전체를 화면 가득, 다각도로 채우는 데 정성을 다한다. 그럼으로써 그의 몸이 발산하는 광기의 추이 및 총량은 프레임에 지속적으로 동기화되는데, 그 기(氣)가 너무 세다 보니 숏들은 거의 관객을 때릴 지경으로 운용된다. 3. ‘볼품없는 몸’에서 ‘아름다운 몸’을 추출해낸 건 물론 카메라의 공(功)만은 아니다.(feat. 사람&사운드) 이를테면 호아킨 피닉스가 최적의 몸 선을 찾아 던져두면, 첼로 선율이 슬쩍 와서는 그 윤곽을 다시 한 번 매만지는 느낌. 4. 화장실 춤 신(scene)은 한데 엉겨 붙은 억압과 분노와 두려움 덩어리를 슬픈 희열 같은 것으로 변환시키는, 빛나는 영화적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이 정도의 혼돈에 이 정도의 아름다움을 치덕치덕 발라버리다니. 이 퇴폐미가 예술이 아니라면 지구상에 예술이라 부를 만한 건 단 하나도 없을 것이다. 고백컨대 <마더>(2009)의 관광버스 춤 이후 이토록 숨이 턱, 막히는 몸짓은 처음 만났다. # 위험성이 감지되는 진짜 이유 1. 위험성에 관한 근심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앞서 말했듯 영화 <조커>(2019)는 조커화(化)를 ‘권장’은 않되 열렬히 ‘전시’는 한다. 내면 어딘가에 폭발물을 간직 중인 어른이나 청소년이 불쏘시개로 삼을 수 있겠다 싶다. 2. 다만 세상에는 유사 <조커>들이 너무 많다. 게다가 갖가지 형태로 갖가지 장소에 흩어져있다. 이를테면 뉴스 한 꼭지, 댓글 하나일 수도 있다. 유튜브가 추천한 한 편의 영상이 터뜨림의 구실이 될 수도 있겠다. 가족의 말 한 마디는 또 어떤가. 마음에 안 드는 노래 가사가 하필 그 자리에 놓일 수도. 그저 날씨가 흐려서, 또는 화창해서일 수도 있다. 물론 딱 하나가 아니거나, 뚜렷하게 집어내기 힘들 확률이 높다. 3. 그중 눈에 아주 잘 띄는 유형이 있으니 바로 영화다. 영화는 처음과 끝을 지닌 하나의 서사 덩어리로, 잘 ‘집힐 수 있도록’ 저마다 근사한 제목까지 달고 있다. 제일 신속하게 가져다 쓸 수 있는, ‘비난의 화살’의 공인된 출처인 셈이다.(자매품 게임 탓) 실제로 극악무도한 자 앞에 잔혹한 장면이 담긴 영화나 게임(중독)이 수식어로 붙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풍습인 양 익숙하다. 4. (다른 맥락이 생략된) ‘장도리 신을 인상 깊게 봤다는 살인자 A씨…’ 따위의 기계적 주어들은, 옳은가. 5. 현대 사회에서 병리적인 요소들은 무수한 점처럼 많으며 매순간 각기 새롭게 얽히고설킨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마치 거대 큐브 같은 구조. 하지만 ‘탓하기’는 대개 이 큐브의 면면과 무관한 시간, 엉뚱한 장소의 것들로 향한다. 그게 손쉽고, 본질을 비켜갈 수 있으니까. 그렇게 사회가 (영화나 게임) 탓의 요령을 습득하면 할수록, 관련 데이터를 쌓으면 쌓을수록, 그 작업에 무뎌지면 질수록, 큐브의 생김새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고 말 것이다. 6. 영화 <조커>의 ‘진짜 위험성’은 여기에 있다. 아서의 무너짐 비슷한 걸 나도 겪은 것 같은데, 그래서 불온하되 쩌릿한 감각이 느껴지는데, 그러다 보니 어떤 이들한테는 폭력의 원인으로 지목하기에 딱 좋은 영화라는 것. 요컨대 큐브의 작동 원리, 즉 진짜 병리적인 것들의 정체가, 한결 더 뿌예질 아주 높은 확률 말이다. ⓒ erazerh ※ 이 글은 ‘브런치’에도 올라갑니다.
조커
<택시드라이버>와 <분노>가 생각난다. 1 아서는 엄마가 주입하던 대로 '해피'하고 싶었다. 조명을 받는 일(코미디언)이 그렇게 만들어 줄 거라고 믿었다. 다른 얘기지만 조명은 빛을 다루는 일이다. 하지만 어둠도 잘 알아야 피사체를 잘 보여줄 수 있다. 이 영화가 그렇다. 그동안 조커를 비추던 조명의 세기를 낮춘다. 대신 그 뒤의 그늘진 아서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그림자가 어디에 걸쳐져 있는지 확인하게 한다. 그의 고단하고 높은 담을. 2 영화는 조커의 전사를 다루지만 사회현상들의 전사를 다루기도 한다. 그래서 조커라는 희대의 빌런에 심정적 동의를 구한다. 미국에서 모방범죄를 걱정할만 하다. 조커 이전에 아서의 맨얼굴은 다름아닌 우리의 실제 삶이므로. 3 영화가 비추는 그의 분칠된 얼굴은 우습지도, 무섭지도 않다. 서글픈데, 그가 불쌍하지도 않다. 모호하다. 안티테제에 대한 권위의 위선은 밝은 걸까 어두운 걸까? 왜 고담시의 공중보건이 무너졌을까? 아서의 얼굴을 뒤덮은 그 창백한 웃음 역시 위선이라기도, 위악이라기도 어렵다. 아니, 애초에 웃음이라 할 수가 없다. 4 분명한 건, 세상사는 대체로 불분명하더라는 것. 어쩌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아서와 대비되는 브루스, 그들이 물려받은 유산일지도. 지난번 기생충을 보고 쓴 글의 마지막 문장이 또 어울리는 것 같다. 좌절과 절망, 저 절로 이어진 오늘의 나.
명작의 탄생, '조커'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비도 오는 김에 친구랑 감자탕을 먹었어요. 영화관이 앞이길래 영화도 보러 갔어요.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갔던 하루였네요. 근데,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10월달 화제의 영화, '조커'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사실 우리는 히스레저의 조커가 더 익숙합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모르지만 범접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크나이트의 배트맨과 비슷한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죠. 처음에 조커가 다른 누군가에 의해 다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과연 이전의 그를 넘어설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죠. 그런데 직접 보고 온 지금, 저는 2명의 조커를 섬기게 됐습니다. 그도 사람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커는 무자비하고 냉소적이고 살인에 감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과거는 어떠했을까? 궁금했습니다. 이 작품은 조커의 탄생비화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탄생의 배경뿐만이 아니라 세상에 던지는 야유, 인간에게 던지는 물음과 같은 어둡고 깊은 내면의 주제를 다루기도 합니다. 결국 조커라는 캐릭터도 원래는 사람이었고 그렇게 괴물이 된 조커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영화는 설득합니다. 보통은 설득이 안 되고 허무맹랑하나 이번엔 2시간 내내 그의 힘에 매료됐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라 쓰고 고담으로 읽는다 배트맨과 조커의 화려한 싸움을 혹시라도 생각한다면 그런 기대는 접으시길 바랍니다. 액션은 얼마 나오지 않고 폭력보다 조커의 내면에 집중합니다. 허나 애드 아스트라보다 더 깊고 우울하며 관객이 관찰자가 아닌 당사자가 되는 작품입니다. 조커의 배경은 평범한 인간이었을지 모르고 순수한 꿈을 지닌 청년이었을지 모르며 자본주의 사회 속 짓밟힌 아웃사이더일지 모릅니다. 즉, 시작은 자본주의 속 우리들 중 누군가입니다. 고담 시티는 철저하게 잇속으로 더럽혀진 현대사회를 압축적으로 축소한 세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속에서 누군가는 폭동을, 누군가는 선동을 시작합니다. 첫 장면부터 중요하다 조커는 장면 하나하나, 사건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 관객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세세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첫 장면부터 자신의 얼굴을 칠하는 '해피'는 웃으면서도 눈물을 흘리는 희한한 장면을 표현합니다. 이는 조커가 아닌 슬프지만 웃을 수 밖에 없는 인간으로서 '해피'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점점 사건이 심각해지고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해피가 '조커'로 각성하게 되죠. 처음은 순수하고 겁쟁이었습니다. 다음은 충동적이고 분노에 차 있었죠. 또 다음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심판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수동적이고 무시받던 외톨이가 결정을 내리는 능동적인 처형자가 되는 그림을 2시간에 걸쳐 감상하면 됩니다.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한 때는 인간이었던 '해피'가 어떻게 '조커'로 변화하게 되는지, 어느 순간 '조커'로 됐는지 구분지으면 더 흥미롭습니다. 모든 걸 잃어버렸음에도 세상에 기댈 곳 하나 있었다면 해피는 조커가 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한 구석도 믿지 못하게 됐을 때, 잃을 게 없어졌을 때 마침내 괴물은 태동하게 된 것입니다. 그도 그저 평범한 인정을 바랬고 평범한 위로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개인밖에 모르는 인간들 틈에서 순수한 인간은 괴물의 탈을 쓰고 변화하게 됩니다. 호아킨의 연기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명품입니다. 조커 그 자체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름과 전율의 연속이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로 긴박한 장면이 많지 않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빠르게 시간을 녹여냈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깊이 있는 조커입니다. 히스레저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원했던 조커의 모습, 기다렸던 괴물의 탄생, 진정한 안티 히어로의 출현이 이 작품에서 나타났습니다. 스토리도 좋고 연출도 좋고 설득력도 있고 모든 게 좋지만 단순히 호아킨 피닉스 연기 하나만으로 영화를 보는 이유가 충분할 정도입니다. 명대사 천국 조커하면 공감가는 명대사로 유명한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인상적인 명대사를 많이 남겼습니다. 내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개 같은 코미디였어 당신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처럼, 웃기고 안 웃기고도 판단할 수 있는 거야? 코미디는 주관적이야 방금 웃긴 조크가 하나 생각났거든. 이해 못할 거야 조커의 탄생 코미디와 비극, 웃음과 슬픔, 부자와 빈민, 모든 건 반대되지만 동시에 주관적인 것. 하지만 부자와 빈민의 역전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조커는 모든 인간이 같은 상태를 경험하길 원합니다. 돈을 뺏어서 빈민에게 나눠주는 의적이 아니라 돈을 태워서 없애버리는 공정한 심판자입니다. 그리고 부자나 빈민할 거 없이 잘못하거나 예의가 없으면 죽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커가 생각한 예의는 상대를 멋대로 판단거나 무시하는 행동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었고 룰이 있는 빌런입니다. 무섭지만 싫지 않고, 난폭하나 설득력이 있는 조커를 우리가 어찌 미워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우리도 조커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호아킨의 조커, 꼭 영화관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청불이라 대박까지는 힘들 수 있습니다만 300만~400만 정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 영화 '조커'의 솔직한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