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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선수 중 'LOL' 최강자는 누구? 게임을 사랑한 프로레슬러들
전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 WWE는 '세계 최대 단체'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국적, 인종, 성별, 취미를 가진 선수들이 모여 있습니다. 여러 취미 활동 중 프로레슬러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는 단연 '게임'.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한 자리에 모여 PS4나 닌텐도 스위치 등을 이용해 콘솔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클래시 로얄> 등 모바일 게임을 즐깁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프로레슬러들 중, 게임을 사랑하다 못해 '프로레슬러'겸 '프로게이머', '게임 유튜버'로 살아가는 선수가 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프로레슬러 중 게임 덕후로 유명한 '재비어 우즈'와 '캐니 오메가'가 누군지, 그리고 얼마 전 개최된 WWE <리그 오브 레전드>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 진성 겜덕의 이중 생활? 밤에는 프로레슬러, 낮에는 게임 유튜버 '재비어 우즈' WWE 소속 프로레슬러 재비어 우즈 (출처: WWE) 프로레슬러 '재비어 우즈'는 지난 2013년 WWE에 데뷔한 선수입니다. 그는 데뷔 후 지금까지 통산 5회 'WWE 태그팀 챔피언'에 올랐으며, 동시에 WWE 태그팀 챔피언 벨트를 최장 기간 보유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링 위에서 언제나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으며, 많은 팬들에게 '웃음 바이러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재비어 우즈. 이처럼 그는 일반적으로 대중들에게 '프로레슬러'로 알려져 있지만, 케이팝이나 만화, 게임 등을 매우 좋아하는 '진성 덕후'(?)로도 유명합니다. 심지어, 게임계에서는 성공한 덕후, 이른바 '성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임 덕후뿐 아니라 케이팝, 만화 덕후로도 유명한 재비어 우즈. 그는 '뉴 데이' 팀원들과 함께 프로레슬링 최대 축제 '레슬매니아'에서 '드래곤볼' 속 사이어인 복장을 입고 경기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출처: WWE) 프로레슬링 경기가 끝난 뒤, 카메라와 팬들로 가득한 경기장에서 빠져나와 일상으로 복귀한 재비어 우즈는 곧바로 카메라가 설치된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프로레슬링 홍보 영상이라도 찍는가 싶지만, 컴퓨터 앞에 선 순간 그는 링 위의 스타 '재비어 우즈'가 아닌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게임 유튜버 '오스틴 크리드'로 변신합니다. 재비어 우즈(유튜브 닉네임 '오스틴 크리드')가 운영 중인 유튜브 페이지 '업업다운다운'(UpUpDownDown)은 지난 2015년 개설됐습니다. 해당 페이지 주 콘텐츠는 재비어 우즈가 여러 게임을 플레이하며 소감을 전하는 '실황 방송'입니다. 재비어 우즈는 <파이브 나이트 엣 프레디>를 시작으로 <GTA 5>, <레고 배트맨>, <FIFA> 시리즈, <WWE 스맥다운> 시리즈 등 다양한 게임을 실황 방송하고 있습니다. 실황 방송뿐 아니라 동료 프로레슬러들과 함께 진행하는 게임 방송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에는 골드버그나 커트 앵글, 랜디 오턴 등 레전드 레슬러는 물론이고,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AJ 스타일스, 세스 롤린스, 세자로, 루세프 등 다양한 레슬러들이 출연해, 게임 대결을 펼치거나 게임과 WWE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페이지 개설 직후 매일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있는 ‘업업다운다운’ 2018년 11월 21일 기준으로 구독자 172만 4,098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총조회수는 2억 뷰가 넘습니다. 재비어 우즈(오스틴 크리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업업다운다운’(UpUpDownDown) 방송은 재비어 우즈 혼자 진행하는 게임 방송 외에도 동료 프로레슬러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방송부터 고전게임, e스포츠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진성 겜덕이라고 하기에는 그냥 프로레슬러가 유튜브 페이지 운영하는 정도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재비어 우즈는 자신의 게임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각종 게임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가 참여했던 대회 중 가장 유명한 건 지난해 열린 Evo 2017, 행사에서 재비어 우즈는 한국 선수 '무릎' 배재민 선수와 경기를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재비어 우즈는 경기 전 본인 트위터를 통해 "Evo 첫 라운드 상대가 역대 최고 플레이어 '무릎'이라니 영광이야! 매일 아침마다 그의 경기를 봤고, 한 라운드라도 이긴다면 Evo 우승이나 다름없을 정도야"라고 전하며 '게이머'이기 이전 '무릎' 선수 열혈 팬임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vo 2017에서 <철권 7> 경기 중인 재비어 우즈와 '무릎' 배재민 선수 # 서양 겜덕 재비어 우즈 VS 동양 겜덕 케니 오메가, 동∙서양 대표 프로레슬러들의 게임 승부 재비어 우즈는 지난 6월 개최된 E3 2018에도 참가했습니다. 참가 이유는 캡콤 부스에서 개최된 <스트리트 파이터 5> 대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해당 행사는 개최 전부터 많은 프로레슬링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됐는데, 재비어 우즈와 맞붙는 선수가 동양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 '신일본 프로레슬링'(이하 NJPW) 소속 선수 '케니 오메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E3 2018을 통해 프로레슬링 팬들의 염원이자 '드림 매치'로 손꼽혔던 'WWE VS NJPW'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었습니다. '진성 겜덕'으로 유명한 신일본 프로레슬링 소속 현 IWGP 헤비웨이트 챔피언 '케니 오메가' (출처: 케니 오메가 트위터) 참고로, '프로레슬링 신동'이라고 불리는 케니 오메가는 프로레슬러로써도 게이머로써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습니다. 케니 오메가는 프로레슬링 업계 최고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건 물론이거니와, 재비어 우즈 못지않게 게임을 좋아하는 ‘진성 겜덕’으로 유명했기 때문입니다. 케니 오메가가 '진성 겜덕'으로 알려진 건 그가 인디 단체를 오가던 시절부터 유명했던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케니 오메가는 등장 음악으로 <록맨 2: 닥터 와일리의 수수께끼> 중 '닥터 와일리' 스테이지 BGM(유저들에게 흔히 '추억은 억천만'으로 불리는 곡)을 사용했니다. 여기에, 그의 필살기 '편익의 천사'는 <파이널 판타지 7> 최종 보스전 테마곡 '편익의 천사'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케니 오메가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열혈 팬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지난 5월 <스트리트 파이터 5> 신규 DLC ‘코디’ 트레일러 주인공이 되기도 해, 게임 유저뿐 아니라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성덕’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미지 매칭이 전혀 되지 않을 것 같은 게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이하 뱅드림) 공식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프로레슬링 경기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뱅드림>을 플레이하는 케니 오메가. 평소 ‘진성 겜덕’이미지 덕분인지 극심한 위화감은 들지 않는군요.(?) 케니 오메가 필살기 '편익의 천사'는 <파이널 판타지 7> 최종 보스 테마 '편익의 천사'에서 이름을 따왔다 (출처: NJPW) <스트리트 파이터 5> 신규 DLC '코디' 트레일러에서 '코디' 역을 연기한 케니 오메가 케니 오메가에 대한 설명은 이쯤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E3 2018 캡콤 부스 현장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재비어 우즈와 케니 오메가의 대결은 3 대 3 팀전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재비어 우즈 팀에는 그가 속한 WWE 팀 '뉴 데이' 멤버 코피 킹스턴과 빅 E가 참가했으며, 케니 오메가 역시 NJPW 소속 팀 '디 엘리트' 멤버 '영 벅스' 맷 잭슨과 닉 잭슨 형제가 참가했습니다. 경기는 숨막히는 접전 끝에 4 대 4 동점 상황에서 케니 오메가가 재비어 우즈를 상대로 승리하며 '디 엘리트' 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 WWE VS NXT, 경기 방식은 <리그 오브 레전드>...? 지금까지 '겜덕' 프로레슬러들과 이들의 대결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WWE 소속 프로레슬러들 중 나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좀 한다는 프로레슬러들'이 모여 전면전을 벌였던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WWE 소속 프로레슬러들이 <LOL> 승부를 펼친 'WWE VS NXT: LOL' 행사가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미 LCS(League of Legends Championship Series)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재비어 우즈와 코피 킹스턴, 빅 E 등 '뉴 데이' 멤버들이 진행한 이번 행사는 WWE 팀 5명과 이들을 대적하기 위해 모인 WWE 산하 단체 NXT 팀 5명이 모여 <LOL> 최강팀을 가리는 자리였습니다. 'WWE VS NXT: LOL'은 WWE가 최근 라이엇 게임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된 이벤트였습니다. 행사에는 재비어 우즈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업업다운다운'에 출연해 게임 실력을 검증받았던 프로레슬러들이 팀원으로 참여했으며, 이들은 특수 제작한 사이드 플레이트가 장식된 'WWE 챔피언 벨트'를 걸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해당 행사는 본 경기 외에도 선수들의 훈련 과정과 경기 준비, 대립 등을 WWE 공식 유튜브 페이지와 '업업다운다운'에 공개해 행사 전부터 많은 프로레슬링 팬과 게임머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속 팀원들은 누구였을지 확인해볼까요? 우선, WWE 팀 소속 선수에는 '현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세스 롤린스, '현 WWE 스맥다운 태그팀 챔피언' 세자로, 루비 라이엇, 타일러 브리즈, 그리고 <LOL> 전 프로게이머 'IMAQTPIE' 마이클 산타나가 주장으로 참가했습니다. 팀원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이 예상된 멤버는 '업업다운다운' 단골 게스트인 세스 롤린스와 세자로. 이들은 재비어 우즈와 함께 진행한 게임 방송에서 <클래시 로얄>과 <WWE 2K> 시리즈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NXT 팀도 만만치 않은 선수 구성을 자랑했습니다. NXT 팀에는 애덤 콜, '현 NXT 위민스 챔피언' 셰이나 베이즐러, 다코타 카이, 쟈니 가르가노, 북미 LCS 서머서 객원 해설로 나섰던 스트리머 ‘Tyler1’ 타일러 스테인캠프가 참여했습니다. NXT 팀 주장은 타일러 스테인캠프가 담당했습니다. 많은 프로레슬링 팬과 게이머들의 기대를 불렀던 WWE와 산하단체 NXT 간의 불꽃 튀는 <LOL> 승부.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치열한 승부가 예측됐던 경기는 예상과 달리 NXT의 압도적인 플레이로 20여 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경기는 초반부터 WWE 팀이 고전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경기 시작 9분 기준, 팀 킬 수가 WWE 팀 1, NXT 팀 8로 격차가 심하게 벌어진 상황. WWE 팀 '미드'를 담당한 세스 롤린스(티모)가 계속해서 상대팀에게 킬을 내주며 안 그래도 벌어진 격차를 더 벌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세스 롤린스는 경기를 마칠 때까지 단 한차례도 킬을 따내지 못했으며, 경기 결과 0 킬 15 데스 1 어시스트를 기록해 NXT 팀 승리 발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경기 내내 맵 전체를 휩쓸고 다녔다고 해도 무방한 선수는 NXT 팀 다코타 카이(미스 포츈)였습니다. 다코타 카이는 경기 시작 9분 기준, 4 킬을 따내며 팀뿐 아니라 전체 선수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했습니다. 경기 결과, 다코타 카이는 13 킬 1 데스 5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날 행사 최고 성적을 가진 선수로 등극했습니다. 진성 겜덕 유튜버부터 <LOL> 대회까지, 프로레슬링을 넘어 게임 산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프로레슬러들. 내일은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지 기대해봅니다. 경기 시작 9분 경과, 세스 롤린스가 5 데스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직전, 팀 킬 수는 WWE 팀 5, NXT 팀 30으로 벌어졌다 결국 우승 트로피와 챔피언 벨트를 가져간 NXT 팀 이날 행사는 재비어 우즈와 '뉴 데이' 멤버들이 진행했다
“브록레스너 고르지마!” 버튼 연타 게임에서 시뮬레이션까지, WWE 게임 변천사
전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 WWE를 주제로 만든 ‘프로레슬링 게임’은 지난 30여 년 동안 많은 변화를 거쳤다. 오락실에서 헐크 호건을 골라 버튼이 부서져라 누르던 시절부터, 동생에게 PS2 패드를 사이좋게 건네주며 “브록 레스너랑 스톤콜드는 사기캐니까, 너는 타지리나 레이 미스테리오 골라”라고 친절하게(?) 설명하던 시절까지. 추가 콘텐츠가 재미를 살리기도, 때로는 불필요한 변화로 게임을 망치기도 했던 프로레슬링 게임속 크고 작은 변화들. 프로레슬링 게임의 지난 30년을 기억하며, WWE 공식 라이선스를 받아 발매된 게임들의 변천사를 되돌아봤다. # "두드려라 그러면 뭐라도 나갈 것이다" 빠른 버튼 연타가 필수였던 아케이드 시절 WWE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최초 게임은, 1988년 NES(패미컴)로 발매된 <WWF 레슬매니아>다. 게임은 헐크 호건, ‘마초맨’ 랜디 새비지, 앙드레 더 자이언트 등 플레이어블 캐릭터 6명이 등장한다. 다만, WWE에서 공식 인증한 ‘프로레슬링 게임’인 것 치고 이렇다 할만한 프로레슬링 기술은 등장하지 않는다. <WWF 레슬매니아>는 대전 격투 게임이다. 발차기나 어퍼컷을 사용해 적을 쓰러트려야 하며, 프로레슬링 기술은 상대가 쓰러졌을 때 카운트를 따내는 '핀 폴'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게임에서 공격에 맞는 순간 캐릭터가 잠시 주춤거리는데, 이때 추가 공격을 맞아 금방 체력을 날릴 수 있다.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는 마음으로 발차기와 어퍼컷 버튼을 연달아 누르게 된다. 경기 중 랜덤으로 ‘파워 업’아이템이 등장하는데, 헐크 호건은 십자가, '밀리언 달러맨' 테드 디비어시는 달러 문양 등 각 캐릭터 별로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 정해져 있다. ‘파워 업’이라는 이름 때문에, 1985년 NES로 발매된 <근육맨: 머슬 태그 매치>처럼 습득 시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거창한 이름과 달리 체력 회복 아이템이다. WWE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두 번째 게임 <WWF 슈퍼스타즈>는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이다. 1989년 발매된 <WWF 슈퍼스타즈>는 <더블 드래곤>, <쿠니오쿤> 시리즈 개발로 유명한 일본 게임 개발사 테크노스 재팬이 만들었다. 앞서 발매된 공식 라이선스 게임이 대전 격투였던 것과 달리, <WWF 슈퍼스타즈>는 프로레슬링 룰에 따라 진행되며 규칙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구사할 수 있는 프로레슬링 기술도 구현했다. 게임은 버튼 연타가 승리로 향하는 핵심 열쇠인데, 버튼 연타 결과에 따라 기술 성공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WWF 슈퍼스타즈> 발매로부터 6년이 지난 1995년, WWE 프로레슬링 게임은 대전 격투 게임 <모탈컴뱃>을 떠올리게 하는 상상도 못 한 괴작으로 돌아온다. <모탈컴뱃> 시리즈를 개발한 미드웨이는 1995년 <WWF 레슬매니아: 더 아케이드 게임>을 발매한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모탈컴뱃> 시리즈와 유사한데, 실사 캡처 바탕으로 제작된 캐릭터, 캐릭터별 특수기술 등 <모탈컴뱃>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많다. <WWF 레슬매니아: 더 아케이드 게임>은 버튼 조합에 따라 특수 기술이 발동되는데 이중, 각 캐릭터 개성을 살린(?) 부분들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언더테이커는 유령을 발사하거나 무덤 비석을 사용해 적을 공격하며, 레이저 라몬은 레이저(Razor, 면도날)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팔을 칼로 만들어 공격한다. # 역대 최고 콘텐츠가 시리즈 최악이 되기까지, 프로레슬링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를 입다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주구장창 싸움만 하던 프로레슬링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PS1)과 닌텐도 64(N64)로 넘어오며 ‘오리지널 스토리’를 더하기 시작한다. 이중,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된 <스맥다운> 시리즈는 WWE 프로레슬링 게임 중 최초로 스토리 모드를 구현한 게임으로, 시리즈 모두 현재까지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스맥다운> 시리즈 첫 작품 <WWF 스맥다운!>은 THQ가 유통하고 유크스가 개발했다. 게임은 아케이드 스타일을 살려 빠른 템포로 경기가 진행되며, 방향키 조합에 따라 다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등 기존 프로레슬링 게임에 비해 발전을, 향후 프로레슬링 게임에는 토대를 마련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처음 등장한 모드가 ‘시즌 모드’인데, 원하는 선수 한 명을 선택해 1년 이상 선수 생활을 체험하는 스토리 모드다. 플레이어는 챔피언십에 도전하거나 특정 선수와 대립하는 등 시즌 내내 각종 사건에 휘말린다. 시리즈 중 시즌 모드를 가장 잘 살렸다고 평가받는 작품은 2003년 PS2로 발매된 <스맥다운: 히어 컴스 더 페인>이다. 게임은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며, 반격 시스템을 세분화하고 선수 무게 시스템을 구현하는 등 이전 시리즈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여러 발전 요소 중 가장 호평받는 건 단연 시즌 모드. 지난 작품들이 단일 스토리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스맥다운: 히어 컴스 더 페인>은 스토리 분기점이 세분화되어 있어 유저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진행된다. 해당 모드는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를 시작으로, 인기도, 선∙악역 구도, 현재 대립 중인 선수, 분기점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진다. 여기에, 특정 기간에만 등장하는 이벤트도 있어 내 선택이 어떤 이야기를 부를지 기대하게 된다. 이런 세밀한 구성 덕분에 플레이어는 플레이 스타일이나 선수 성향에 따라 전혀 다른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기실에 있는 다른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하거나 브랜드 단장에게 챔피언십 기회, 브랜드 변경 기회를 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등 역대 시리즈를 통틀어 최대 자유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스맥다운: 히어 컴스 더 페인>에서 호평받은 시즌 모드는 차기작으로 넘어오며 망가지기 시작한다. 2004년 PS2로 발매된 <스맥다운 VS 로우>는 그래픽 변화뿐 아니라 선수 및 경기 밸런스 개선, 브랜드 간 대립에 집중된 시즌 모드 등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시즌 모드는 전체 스토리 변화뿐 아니라 선수들 음성 더빙이 추가했는데, 게임 속 등장하는 모든 선수들의 대사는 실제 선수들이 더빙했다. 그래픽 개선으로 비슷해진 외모에 이어, 음성 더빙으로 “이거 완전 선수 본인이네!”라는 감탄도 잠시. 시즌 모드 스토리가 누구로 플레이 해도 단일 스토리로 진행된다는 사실에 실망하게 된다. 유저들은 음성 더빙이 빠지더라도 이전 시리즈처럼 자유로운 시즌 모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지만, 유저 의견은 이후 시리즈에 반영되지 않았다. <스맥다운 VS 로우>이후 작품들은 모두 음성 더빙이 들어갔고, 스토리 분기점이 추가된 작품도 있었지만 <스맥다운: 히어 컴스 더 페인>처럼 자유로운 구성은 아니었다.  여기에,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진부 해지는 스토리와 어색한 더빙 등, 시즌 모드가 퇴보하는 모습에 유저 불만은 날로 깊어졌다. 결국 시즌 모드는 2007년 발매된 <스맥다운 VS 로우 2008>을 끝으로 자취를 감추고 만다. # "게임 하자며 왜 DVD를 켰어?" 실사 시뮬레이션으로 방향 선회, 프로레슬링 게임의 오늘 WWE 프로레슬링 게임들을 유통하던 THQ가 2012년 파산하면서, WWE 게임 라이선스는 2K 게임즈로 넘어간다. 이때부터 WWE 게임은 아케이드 요소를 완전히 벗고, ‘스포츠 시뮬레이션’으로 다시 태어나기 시작한다. 빠른 템포로 진행되던 경기는 실제 프로레슬링 경기처럼 느린 템포로 바뀌었고, 카메라 시점 역시 실제 WWE 방송 화면처럼 변했다. 그래픽 역시 새로운 엔진을 사용해 실사에 가까운 모습이 구현됐다. 때문에 얼핏 본다면 게임 화면이 아니라 WWE 방송화면을 보는 듯 한 느낌이 들 정도다. 게임성 변화에 이어 신규 콘텐츠 ‘쇼케이스 모드’도 등장했는데, 실제 WWE 경기를 게임으로 재현하는 스토리 모드다. 쇼케이스 모드에는 '재현 진행률'이 있어 실제 경기 상황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 선수 체력이나 특정 부위 부상 경도, 기술 사용 유무에 따라 이벤트 성공 여부가 달라지며, 재현도를 100%로 채우지 못하면 실패처리 된다. 쇼케이스 모드는 시리즈 별로 매번 다른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WWE 2K15>는 2011년 존 시나와 CM 펑크 간 대립과 2002년 숀 마이클스와 트리플 H 대립이 담겼다. <WWE 2K16>은 대립이 아닌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에 일대기가 담겼으며, 그의 데뷔부터 은퇴까지 있었던 주요 경기들이 구현됐다. 오는 10월 9일 발매되는 <WWE 2K19>에는 다니엘 브라이언의 WWE 데뷔부터 은퇴까지를 그린 쇼케이스 모드가 담길 예정이며, 밀리언 달러 모드와 ‘빅 헤드’모드 등 각종 신규 콘텐츠도 함께 등장할 예정이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게임도 변하고, 똑같은 게임이 넘버링만 바꾸고 출시한다는 악평을 받는 이른바 사골(?) 게임 WWE 시리즈도 변하고 있다. 과연 이번에 출시될 게임은 어떤 변화를 담았을까? 게임이 추석 이후 발매되기는 하지만, 풍성한 한가위 그 이상의 콘텐츠가 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게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