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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선생님이 메시에게 보낸 감동의 편지 ~진정한 영웅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학교 선생님이 대표팀 은퇴 선언한 메시에게 보낸 감동의 편지 "영웅인 당신, 우리 아이들에게 이기지 못하면 포기해도 괜찮다는 선례를 남가지 말았으면..."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리오넬 메시에게 결정을 번복해달라는 자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어느 학교 선생님이 그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메시는 최근 미대륙 최강자를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칠레에 패한 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개인 통산 네 번, 그리고 최근 3년 연속으로 메이저 국제대회 결승전에 오르고도 매번 준우승에 그친 데 자책하며 더는 대표팀에서 뛸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그 이후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시작으로 호라시오 로드리게스 라레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그리고 디에고 마라도나까지 메시에게 "제발 은퇴를 번복해달라"며 복귀를 부탁하고 있다. 그러나 메시를 향한 그 어느 유명 인사의 은퇴 번복 요청보다 더 가슴을 울리는 한 평범한 직장인의 편지 한통이 최근 아르헨티나 언론을 통해 소개되며 큰 감독을 주고 있다. 메시에게 편지를 쓴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에서 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는 요아나 푹스. 아르헨티나의 작은 마을 비알레에 거주하는 푹스는 메시에게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대표팀 은퇴를 번복해달라고 말했다. 푹스는 페이스북에 게재한 편지를 통해 "나는 선생님이 돼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향한 학생들의 존경심은 그들이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아이들이 지금 영웅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당신을 지치게 만든 일부 아르헨티나인들의 어두운 면을 나도 잘 안다. 그러나 대표팀 은퇴는 당신을 욕하고 깎아내리는 그들에게 굴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들처럼 승리의 가치만 느끼고 패배를 통해 성장하는 가치를 무시하는 어리석음에 넘어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푹스는 "아이들에게 이기는 것만이 우선이고 유일한 가치라는 선례를 남겨선 안 된다"며, "아르헨티나의 어린아이들이 인생의 목적은 다른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선 안 된다. 당신이 어린 시절부터 어떤 어려움을 이겨내며 오늘의 메시가 됐는지 잘 안다. 성장 호르몬 결핍이라는 희귀병을 앓은 당신이 어린 나이에 고통스러운 주사를 몇대나 맞아야 했는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신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면, 이 나라의 아이들은 당신을 통해 배울 가치를 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지금의 당신처럼 가족은 물론 부와 명예까지 있는 사람이 졌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한다면, 오늘도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