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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한국정계와 공각기동대

어느 독자는 웃을지도 모르겠다. 공각기동대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있다. 어떻게 보면 SF장르지만 사실, 사회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1기인 Stand Alone Complex는 집단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사회의 부당함과 무력함을 잘 다루고 있다. 공각기동대 1기의 내용을 조금 심플하게 풀어보자면, 한 천재해커가 사회의 부조리를 알게되고 이를 개선하고자 부조리의 주요인물을 납치한다. 그러나 해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사회속에 조용히 파묻혀지내다가 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자 활동을 재개한다. 갑자기 뜬금없는 SF와 한국 정계를 엮는지 모를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애니메이션을 볼 때만 해도, 진짜 소설이네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한달 전까지만해도 한국에서 이런 이상한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도 못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 정계는 어느 소설보다 더 소설 같다. 이 만화의 악행을 저지른 인물들보다 머리를 더 못썼으며, 그럼에도 국민들은 이상하게 여겼지만 잘 몰랐으며, 그렇게 때문에 이 이후에 한국 정치계의 변화 또한 잘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은 정의 구현이 어느정도 된 것과 같은 결말을 보여준다. 당연하다. 소설이고, 만화다. 그러나 정말 겁나는 일은 과연 한국 정계는 이 사건으로 경악한 국민이 그나마 믿을 만한 정치로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