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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게 두 딸을 빼앗겼어요” 엄마의 눈물

“사이비 교주 이만희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과 사랑하는 두 딸 ○○, ○○를 집과 꿈이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라!” 12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김귀자(52·여)씨는 몸 전체를 가릴 만한 크기의 피켓 두 개를 들고 힘겹게 서 있었다. 김씨는 “애지중지 키운 두 딸이 신천지 교회에 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2015년 9월 쯤 두 딸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에 다닌다는 사실을 같은 교회 권사로부터 전해 들었다. 교회 청년 한 명이 신천지교회에서 두 딸을 봤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2014년 10월 두 딸이 갑자기 친구 따라 다른 교회에 간다고 말했을 때 의아하게 여겼던 게 뒤늦게 생각났다. 하지만 두 딸은 이미 신천지에 깊이 빠진 상태였다. 김씨는 딸들을 되찾기 위해 피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7월 중순쯤에는 한번만이라도 이단 상담을 받아보기 위해 경기도 안산상록교회를 찾았다. 김씨와 가족들은 원룸까지 구했다. 이단 상담을 받는 중에 딸들이 도망 갈까봐 임시 거처를 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한 달 만에 물거품이 됐다. 큰딸은 이단 상담을 받기로 한 첫 날 도망쳤다. 작은딸은 3주 동안 상담을 받았지만 다시 빼앗겼다. 자동차가 문제였다. 원래 갖고 있던 차를 타면 신천지 신도들이 위치 추적을 한다는 말을 듣고 차를 렌트했다. 하지만 20일이 넘자 렌트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렌트카를 반납하고 집에서 차를 가져와 상담을 받으러 가려는 순간, 신천지 신도 10여명이 덮쳐 작은딸마저 데려갔다.

“7번째 손님은 무료” 23살 치킨 배달원의 ‘착한 거짓말’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생의 ‘착한 거짓말’이 네티즌을 감동 시켰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눈물 났던 치킨 배달”이라는 글과 영상이 게재됐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치킨 배달을 하는 23살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1일 언어 장애가 있는 여성 고객에게 주문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다소 어눌한 발음으로 메뉴를 주문하는 이 여성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고객님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잘 안 들린다”며 재차 메뉴를 되물었다. 그러자 이 고객은 “잠시만요”라고 말한 뒤 아들(초등학생)을 바꿔줬다“고 했다. 전화를 이어받은 아들은 “‘죄송해요, 엄마가 좀 아파서’라며 주소와 메뉴를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주소를 확인한 A씨는 이들 모자가 반지하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어려운 형편에 아들에게 치킨 한 마리 사주고 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내 마음이 울컥했다”면서 사장님 몰래 사비로 치킨을 무료로 선물하기로 결정하고 이 모자가 기분 나쁘지 않게 치킨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두고 고민했다.

文대통령에 등 돌린 김진태, 손뻗은 나경원… 이언주는? (영상)

첫 시정연설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의 발걸음은 야당으로 향했다. 국민의당은 물론 ‘국민약속 5대원칙 대통령은 이행하라’는 문구를 모니터에 부착한 자유한국당에게도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이런 문 대통령을 대하는 의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2시쯤 첫 시정연설을 갖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기립만 할 뿐 박수는 치지 않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시정연설에 앞서 의원석 모니터에 ‘야당 무시 일방 통행 인사참사 사과하라’ ‘국민약속 5대원칙 대통령은 이행하라’ ‘인사 실패 협치 보기 문재인정부 포기하라’ 등의 항의 문구를 부착했다. 연설 도중에도 14번의 박수가 터져나왔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냉랭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졌다.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을 떠나기 전 뒷줄 복도를 가로질러 야당 의원들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웃으며 악수를 청하자 한국당 의원들 역시 표정을 풀 수 밖에 없었다. 서청원 정갑윤 이주영 윤상현 원유철 등 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차례로 인사를 나눴고,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도 다가가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았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뒷줄이 아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손을 뻗었다. 다시 민주당 쪽으로 돌아간 문 대통령은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재인정부 인사에 대해 연일 대립각을 세웠던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뒷줄 두번째 자리에 서서 문 대통령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먼저 손을 내밀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와도 반갑게 인사했다.

'신정환 블레임룩' 논란 잇는 '정유라 스마일 티셔츠'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31일 한국 송환길에 '스마일' 무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다. 우스꽝스럽고 튀는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범죄 혐의로 송환·체포되는 상황에 부적절한 옷차림이라는 비판도 일었다. 더불어 '블레임룩'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블레임룩'(Blame Look)이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사람의 패션과 스타일, 그것에 쏠리는 대중의 관심과 이를 모방하는 현상을 뜻하는 표현이다. 1999년 탈옥수 신창원이 입고 있던 '미소니' 반팔 니트, 2000년 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이 검찰에 소환될 때 착용했던 '에스까다' 선글라스가 대표적이었다. 최순실씨가 지난해 10월 검찰에 출석해 청사로 들어갈 때 그의 '프라다' 신발 한 짝이 벗겨졌다. 당시 '최순실 신발'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적도 있다. 이번에는 딸의 티셔츠가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정유라씨는 3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해 이동할 때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흰색 티셔츠를 입고 베이지색 카디건을 걸쳤다.  웃는 모습의 이모티콘 '스마일'과 비슷한 노란색 얼굴이 그려졌다. 한 쪽 눈이 동그라미가 아닌 별 모양이어서 더 특이했다. 온라인에는 강제송환되는 와중에 웃는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것을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조심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개그맨 신정환씨의 2011년 블레임룩과 비교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신정환씨는 그해 1월 필리핀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자 도피 생활을 해오다 귀국했다. 당시 장난스러운 모양의 비니 모자를 써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또 이를 사죄하는 마음이 있다면 좀 더 조심스럽게 입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지적이었다.

아프리카TV BJ, 부산 바닷가서 생방송 중 변사체 발견

부산의 바닷가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아프리카TV BJ가 방송 도중 변사체를 발견했다. 해안에 떠밀려 와 물에 일부 잠겨 있던 변사체의 모습이 한동안 온라인 방송에 중계됐다. BJ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 해양경찰서는 31일 새벽 3시20분쯤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24세 서모씨의 변사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자는 당시 인터넷방송 중이던 진행자였다. 이 BJ는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바다 산책’ 방송을 하다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변사체의 모습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영상에서 BJ는 모래사장 위에 있는 어떤 물체를 발견하곤 “사람 아냐?” 하면서 다가갔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마네킹인 것 같다”고 말했으나 이후 변사체임을 확인한 뒤 크게 놀라 뒷걸음치는 모습이 영상에 나타났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도 함께 이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BJ는 변사체 발견 당시 시청자들에게 “영상에 담긴 변사체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방송의 다시 보기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변사체는 옷을 모두 입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부패가 진행되지 않았다. 유서나 편지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대한민국 신입사원 리포트] ‘눈치·버티기·무시’ 조직문화… 겪어보니 앞이 캄캄

[취재대행소 왱] 직장생활이 쉽지 않다는 얘기는 누구나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다. '신입사원'은 그 쉽지 않은 생활을 목표로 오랜 기간 준비한 사람,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마침내 목표를 이룬 사람을 뜻한다. 그런데 사원증 잉크도 마르기 전에 그들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있다. 신입사원 10명 중 6명 이상이 '퇴사'를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중 37%는 조직문화 때문에, 30.6%는 직장 상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답했다. 사표 부추기는 ‘눈치문화’ 국민일보가 모바일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를 통해 ‘회사에 대한 신입사원들의 생각’을 조사한 결과 입사 1∼2년차 25∼34세 신입사원 858명 중 62.8%(539명)가 ‘사표를 내고 싶다’고 답했다. 퇴사를 원하는 500명에게 견디기 힘든 점을 물었더니 ‘정시퇴근 및 휴가가 자유롭지 못한 눈치 문화’(68.4%·복수응답)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신입사원들은 ‘조직 및 직무 적응’(49.1%)을 가장 큰 고충으로 꼽았었다. 상사 눈치 때문에 할 일이 없어도 사무실에 남아 있거나 휴가 얘기를 꺼내기 부담스러운 분위기를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밥 먹듯이 야근하는 ‘버티기 문화’(47.0%), 인격모독에 가까운 ‘무시 문화’(39.4%)를 지적한 답변이 많았다. 특히 ‘인격 무시’는 상대적으로 여성 응답자가 많이 꼽았다. 기업 조직에 여성 신입사원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무기력 문화’(37.2%), 위계질서가 엄격한 ‘군대 문화’(34.8%), 배경에 따른 ‘차별 문화’(20.6%), 회식을 시작하면 끝을 보는 문화(20.2%)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 응답자는 “일을 떠넘기는 빈대 문화”나 “퇴근 후 또는 주말의 카카오톡 업무지시 문화”를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지난해 상반기 유통 대기업에서 퇴사한 김승혜(이하 가명·28·여)씨는 이번 설문조사에 등장한 조직문화를 “하나도 빠짐없이 고스란히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 기업에 대한 악평을 익히 듣고 입사했지만 아는 것과 겪는 것은 달랐다고 한다. 김씨는 “취업난이 심하니까 처음에는 어디든 뽑아주는 곳에 나를 맞추겠다고 다짐했는데, 생각보다 버티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부장님, 소통해주세요”

숨 쉴 수 있어 행복했어요… 대륙발 초미세먼지 공습 (영상)

숨 쉬는 즐거움은 오래 가지 못했다. 파란 하늘을 보며 맑은 공기를 마셨던 열흘 남짓의 행복은 다시 늘어난 미세먼지로 가로막혔다.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를 공습한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일본기상협회에 관측됐다. 일본기상협회는 29일 오전 9시 현재 한반도로 유입된 ‘극도로 많음’ 수준의 초미세먼지(PM-2.5)를 관측해 그래프로 표시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48시간을 예상한 그래프다. 이 그래프에서 초미세먼지는 정오부터 수도권을 강타한 뒤 전국으로 확산된다. 초미세먼지는 밤까지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그래프만 놓고 보면 수도권은 지금 초미세먼지로 뒤덮였다. 환경부 실시간 대기오염도측정 서비스 ‘에어코리아’에서 오전 10시 서울 중구를 기준으로 관측한 미세먼지(PM-10) 농도는 70㎍/㎥, 초미세먼지 농도는 39㎍/㎥로 ‘보통’ 수준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분포 범위에 따라 ‘좋음’(15㎍/㎥ 이하) ‘보통’(16~50㎍/㎥) ‘나쁨’(51~100㎍/㎥) ‘매우 나쁨’(101㎍/㎥ 이상) 등 4단계로 분류한다. 1㎥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인 공간이다. 1㎍은 100만 분의 1g이다. 반면 일본기상협회는 상대적으로 엄격한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하고 있다. 분포 범위에 따라 ‘적음’ ‘다소 적음’ ‘다소 많음’ ‘많음’ ‘매우 많음’ ‘극도로 많음’ 등 6단계로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 농도 범위가 50㎍/㎥을 넘지 않으면 ‘보통’ 수준을 가리키는 반면, 일본에서는 36㎍/㎥를 초과하면 ‘극도로 많음’으로 관측돼 그래프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다. 일본기상협회 그래프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우리나라에선 ‘보통’ 수준을 가리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