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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6월 메르스

드디어 우리에게 유월이 왔다. 뿐만 아니라 메르스라는 바이러스도 함께 왔다. 이번 바이러스는 예감이 좋지않다. 마치 전국민이 탑승한 배가 바다밑으로 가라앉고 있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믿음을 잃어가고 있는 정부가 이번에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심상인듯 해서이다. 최초 3차 감염자가 우리 동네에서 나타나 친구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도 환자가 나타나 우리 치과도 일주일 휴진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뮤트캐스트에 집중을 하면 된다. "내일 메르스가 오더라도, 나는 오늘 뮤트캐스트 기획회의를 하겠다." 15년 6월 4일 준택이와 독대 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누군가와 1:1로 만나는 것을 꺼려한다.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보통은 개운하다는데 나는 후회가 되기때문인지,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듣는 것조 부담이 된다. 하지만 가족과 팀원은 예외다. 준택이는 개발자다. 그동안 팀원과 함께 움직여야한다는 이유로 본인에게는 과하게 창업세미나에 참가한 것이 짐이었다. 그러다보니 개발도 늦어지고 비슷반복된 세미나에 지쳐버렸다.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 아이에게 논술을 강요한 꼴이 됐다. 이제 슬슬 각자 분야로 나눠져야할 시기가 왔다고 알려주는 신호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