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장소에서 눈치 없이 목소리를 높이는 중장년층 남성, 혹은 아무에게나 반말을 던지고 함부로 남의 몸에 손을 대는 중장년층 남성, 혹은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특히 나이 어린 여성에게 고압적으로 구는 중장년층 남성, 일각에서는 이런 남성들을 두고 '개저씨'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합니다. 중장년층의 남성의 그러한 모습이, 이름을 붙일 정도로 만연하다는 주장이지요. 그런데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매체에 이 '개저씨'에 대한 영문 칼럼이 실렸습니다.
칼럼이 실린 곳은 '코리아 엑스포제(korea expose)', 한국의 맨얼굴을 보여준다는 기치 아래에 운영중인 영문 웹사이트입니다. 필자인 구세웅 교수는 이 웹진에 '개저씨는 죽어야 한다'라는 칼럼을 게제했지요. 칼럼의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자는 얼마 전 간장 종지 두 개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식당을 아우슈비츠에 비유하고 식당의 위치를 폭로한 칼럼을 언급합니다. 또한 필자는 이 칼럼이 한국 주류 신문에 버젓이 실렸으며, 한국에서 이런 식의 갑질은 만연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리하여 칼럼은 개저씨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1.한국에서 나이가 든 남성이며, 2.온 우주의 중심이 자신이라 잘못된 자신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3. 자신보다 하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막무가내로 구는 사람'. 필자인 구세웅 교수는 어떤 사람들을 만났길래, 개저씨는 사라져야 한다고 했을까요?
그가 밝힌 것에 따르면, 자기를 부당하게 부려먹으려는 주제에 편의 봐주는 것 처럼 생색내던 기자와 교수,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선 아직도 술집에 있는 마냥 소리지르던 아저씨, 자기가 일본인 관광객인줄 알고 길을 돌아가려한 택시기사, 마지막으로 음식점 직원들이 하인인냥 '언니! 소주 두 병 가지고와, 지금!' 이라고 외친 아저씨 손님이 그가 마주친 '개저씨'의 목록이었습니다.
필자는 여기에 조금 더 분석적인 설명을 첨가합니다. 그렇다면 왜 특정 나이 때, 특정 성별에서만 이 공통적인 인간군상이 탄생하냐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