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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행복의 조건

어떤 세사람이 죽었습니다. 헌데 저승의 사람들도 한때 사람이었는지 실수가 있었습니다.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먼저 죽어 오게된 거였습니다. 염라대왕은 이를 미안하게 생각하여 다시 인간계로 되돌려 보내주며 소원을 한 가지씩 들어준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자신의 가난이 싫었다며 부자로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 되었습니다. 두번째 사람은 좀 달랐습니다. 돈은 있을만큼 있어봤다며 단지 권세가 없어 당한 서러움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세도가가 되어 세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장담컨데 이 두 사람 현실에서 만나면 꽤나 짜증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쉽게 얻은 돈이며 권세가 오래나 갈까요. 이런 류 이야기에서 3번째는 뭔가 기대할만한 것이 나오죠. 아기돼지 삼형제도 그랬듯 3번째 사람은 좀 달랐습니다. 돈도 권세도 필요없으니 그저 한적한 곳에서 낚시나 하며 평안히 살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염라대왕이 팍! 짜증을 내며 그런 곳이 있으면 내가 갔겠다며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해보이고 누구라도 마음 먹으면 가능할 것 같은 일을 전능자인 염라대왕도 이뤄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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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임계점

살다보면 참 여러가지 고민할 게 있습니다. 어떤 생각에는 공조하면서도 어떤 생각은 쉬이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마찰이 생기거나 일의 성패에 영향을 주는 일도 허다합니다. 저도 그런적이 참 많은데 어떤 화학 용어를 들으며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습니다. 기체와 액체는 특정 레벨 이상의 온도와 압력을 받으면 임계점이라는 영역을 돌파하게 됩니다. 이걸 돌파한 것은 기체라고 말할 수도 있고 액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덧셈으로 새로운 것이 생겨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원천이 되는 것들까지 간직한 형태입니다. 이걸 듣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황희정승이 몇 사람에게 '그들 말이 모두 옳다'고 하신 일화였습니다. 사진처럼 반드시 대척점에 있지 않더라도 한 가지 선택을 위해서는 A 1.0과 A 1.1이 맞붙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얼마전 흥행작이었던 히어로 무비를 보면 각자 일리가 있는 이야기들인데 서로 양보하지 않은 덕분에 일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들은 임계점에 도달하지 못한 거죠. 그렇다고 임계점을 단순한 합의의 순간이라 생각하시는 것은 조금 곤란합니다. 임계점을 돌파하면 합해진 한가지가 아니라 각자가 양립하되 더 새로운 가능성을 하나 더 가져가는 놀라운 혁신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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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태양

노래가사에도 '태양처럼 빛을 내는'이라는 가사도 있고 한 하늘의 두개의 태양에선 최고 존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최고의 왕권을 누린 루이 14세의 별칭은 '태양왕'이었습니다. 우리 은하에 단 하나뿐이고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존엄하고 입지전적의 무언가 혹은 희망으로도 묘사됩니다. 사진처럼 강렬한 빛으로 모든 것의 색을 뒤엎어 보이게 할만큼 강한 리더로 생각되지만,, 사실 태양의 리더십이 남다릅니다. 태양은 자신이 나설 자리가 되면 그 누구도 똑바로 보지 못하게 할 정도로 강한 아우라를 뿜으며 당당히 홀로 섭니다. 카리스마형 리더십만 가진 걸출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밤에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많은 이들이 밤은 태양에게 허락되지 않은 시간이며 힘을 잃는 시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하늘을 수놓는 수많은 별과 달조차 태양의 빛으로 제 색을 냅니다. 여기서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되 각 구성원이 빛을 내도록 돕는 '지원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자기 스타일에 맞는 한 가지 정도의 리더십 유형을 가지는데 상반되는 스타일이 양립하는 경우는 대단히 드뭅니다. 너무 지원적이면 리더가 나설 자리에 우물쭈물거리고 카리스마만 있으면 독재를 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리더에 대한 불만들이 대게 이 균형에서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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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미지의 X

영어단어에서 잘 쓰이지 않는 알파벳 X입니다. 이 알파벳은 본래 글자의 역할보다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순기능에서는 다른 알파벳에 밀릴지 몰라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꽤 잘 나가는(?) 중입니다. X로 시작하는 단어 자체는 많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키보드에서 엑스는 가장 누르기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무려 왼손약지의 아래라서 손을 올리고는 잘 보이지도 않고 같은 처지의 Z는 ㅋ와 연동되어 엄청나게 차용되지만 X는 ㅌ라서 그런 것도 없습니다. 엑스를 본격적으로 알아가는 것은 학교에서 입니다. 곱하기가 X를 닮았고 방정식에 접어들면 미지수 X를 배우게 됩니다. 이공계의 꽃인 함수에 접어들면 영원히 X축과 Y축에서 헤매는 비범함도 가졌죠. 덕분에 X는 단어나 문장 외의 사용영역이 많은 알파벳이 되었습니다. 안된다는 걸 의미하는 X도 있고 뭔가 가리고 싶은 것(삼X전자)도 가리게 도와줍니다. X-ray 방사선으로는 반대로 가려져 있어 알기 어려운 걸 알게 되기도 합니다. 이토록 '미지'라는 알수 없음의 이미지를 가진 것이 바로 X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기업 '구X'의 비밀 연구소 X가 있습니다. 이 기업은 자신들의 검색포털 사업이 영원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여 이를 설립했습니다. 이 곳은 기업의 직원들조차 모를 정도의 보안을 가지며 향후 20년 후를 내다본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그 중 하나가 지난 2014년 공개된 '프로젝트 아우라'의 구X 글래스입니다. 그들의 예상대로 큰 변혁을 불러 왔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을 단순한 퓨처리스트라고 생각할수만도 없습니다. 이들이 성과물로 내놓은 것을 본 사람들은 미지의 연구소 'X'에 대한 의문과 신뢰감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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