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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ys, 스쳐지나가는 기구한 운명

국민도서관에서 아키텐의 엘레오노르를 빌려서 읽었다. 이 분 자체가 프랑스 영토의 1/3 가량되는 대공국의 영주로 프랑스 왕비였다가 영국 왕비였다가 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그 유명한 사자왕 리처드와 마그나카르타로 역사 시간에 달달 외웠던 존 왕의 어머니이다. 이 분의 자손들이 나중에 영국왕, 독일왕, 스페인왕 유럽 역사에 많이 나오는 분이고, 엘레오노르가 영국왕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백년전쟁도, 영국의 의회주의도 없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역사의 큰 줄기에 있던 여성인데... 이 분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신경이 쓰였던 사람은 곁가지로 잠깐 나오는 프랑스의 공주 알리스 (Alys)이다. 비슷한 이름이 여럿 나오는데,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루이7세와 두번째 부인 사이의 두번째 공주인데, 사자왕 리처드의 약혼녀였으나 기구한 운명을 살았으리라 짐작이 될 뿐 정보는 별로 없다. 알리스는 1160년에 태어났는데, 알리스를 낳으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듯 하다. 루이7세가 아들이 없어서 아키텐의 엘레오노르와 이혼 하고 (엘레오노르와는 딸만 둘), 둘째 부인을 맞았는데, 이 둘째 부인이 알리스의 어머니이다. 이 둘째 부인도 딸만 둘 낳고 알리스는 낳은 직후 죽는다. 아버지인 루이7세는 아들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형편이었는데, 4번째 딸로 태어났으니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을 것 같지 않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어머니의 사랑은 태어나면서 불가능했을 거고, 더군다나 두번째 부인이 죽자마자 몇 주만에 루이7세는 재혼을 했으니 아마 공주였어도 천덕꾸러기로 자라지 않았을까. 그 당시 공주들에게 흔하게 일어나듯이 알리스도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데, 8살에 영국왕 헨리2세의 아들 리처드와 결혼이 결정되어서 영국왕실에 가서 살게 된다. (8살이 어리긴한데, 바로 위에 언니는 리처드의 형인 헨리왕자와 1살때 약혼해서 영국으로 보내져서 살고 3살에 결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