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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ere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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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ere1989
October 15, 2018
새벽 세시에 가야금 소리를 듣고
당신이 나다 벽 속에서 음악을 꺼내는 당신이 나다 술병 속에서 사람을 꺼내는 고독 속에서 환청을 듣는 극단적으로
시
영감을주는이야기
lumiere1989
October 15, 2018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시
영감을주는이야기
lumiere1989
July 13, 2018
배를 매며
장석남 아무 소리도 없이 말도 없이 등 뒤로 털썩 밧줄 날아와 나는 뛰어가 밧줄을 잡아다 배를 맨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시
사랑과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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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ere1989
July 13, 2018
열쇠
김혜순 역광 속에 멀어지는 당신 뒷모습 열쇠구멍이네 그 구멍 속이 세상 밖이네 어두운 산 능선은 열쇠의 굴곡처럼 구불거리고 나는 그 긴 능선을 들어 당신을 열고 싶네 저 먼 곳, 안타깝고 환한 광야가
시
영감을주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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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ere1989
July 12, 2018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적은 없다..."
"Hoy me gusta la vida mucho menos ..." 세사르 바예호 (Ce'sar Vallejo)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적은 없다. 항상 산다는 것이 좋았었는데, 늘 그렇게 말해왔는데. 내 전신을 이리저리 만지면서, 내 말 뒤에 숨어 있는 혀에 한 방을 쏠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오늘은 턱이 내려와 있는 것을 느낀다.
시
영감을주는이야기
lumiere1989
July 12, 2018
쓸쓸한 날에
강윤후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시
영감을주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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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ere1989
July 12, 2018
낮
김행숙 너의 주위는 몇 개의 눈동자가 숨어 있는 떨기나무 같은 것. 가시들은 눈동자의 것. 덤불의 것. 너의 주위는 밝다. 하루 종일 불을 켜두었다. 시간은 인공호수 같다. 열두 시간과 열두 시간이 똑같았다.
시
lumiere1989
June 24, 2018
길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시
영감을주는이야기
jjiae6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아침. 좋은 시 감사해요
Bio
@unun_451 'sawubona' 나는 당신을 봅니다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굽이 뜨내기 세상 그늘진 심성에 불질러 버려라 운운." - 이상 , 봉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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