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Following
0
Follower
0
Boost

Snoop Doggy Dogg - Tha Doggfather (Death Row Records, 1996)

이제는 힙합 뮤지션이라기 보다는 토탈 풀패키지 연예인이라 할 수 있는 스눕독의 음악 커리어에 있어서 꽤나 많이 무시 당하고 있는, 허나 나름 괜찮은 내용물을 담은 준쾌작 2집. 데뷔작 Doggystyle (1993) 이 초대박을 쳤지만, 살인사건에 연류되어 재판과 옥살이를 와리가리 하고 오니 닥터 드레는 슈그 나잇과 못 해 먹겠다며 나갔고, 투팍은 운명을 달리 한 상태... 그러한 주변 사정을 직격으로 얻어 맞은 바 있는 비운의 앨범 되겠다. DJ Pooh 와 Tha Dogg Pound 의 커럽트가 닥터 드레를 대신하여 사운드의 핵심을 담당 했지만 평은 "닥터 드레가 만졌던 데뷔작 만큼은 아니네" 라며 은근 많이 까였고, 팍팍 돈 쓴 프로모션에 비해 판매고도 좀 별로였다. 특히 초반 판매고 화력이 "으잉?" 할 정도로 낮았었던... 수많은 음악 언론들이 96년을 초토화 시킬 초대박 앨범이라고 설레발 엄청 떨어 댔지만, 매주 팍팍 떨어지던 차트 순위를 실시간으로 겪었던 본인의 개인적 황당함은 진짜... (음반 심의가 엄청 살벌하던 90년대 중반 한국에서도 거의 실시간으로 & 무삭제로 발매 될 정도로 기대작이었음!) 게다가 투팍의 사후 첫 앨범 The Don Killuminati: The 7 Day Theory 에 완전 가려졌다는 점도 있었다. 투팍의 죽음이라는 빅이슈를 놓칠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이 앨범을 The Don Killuminati: The 7 Day Theory 1주일 뒤에 발매 하는건 완전 미친짓이었다. 홍보는 당연 투팍 사후 앨범에 올인... 찬밥 신세당한 스눕은 빡이 제대로 올랐고, 그런 찬밥 취급한 원인 슈그 나잇이 차후 음악 작업에 간섭을 엄청 해대고 데뷔작 판매고에 따른 개런티도 안 챙겨주자 서로 개새끼 소새끼 하며 투닥 거리다가... 스눕이 나가고 커리어가 휘청... 여기까지만... 여하간 "망한 앨범" 취급 당하긴 허나, 그래도 나름 꾸준히 팔려 더블 플래티넘 (데뷔작이 4백만장이니 2집이 2백만장이면 소포모어 징크스라 하기에도 뭐함) 을 달성 한 바 있다. 그만큼 괜찮은 음악이 담겨 있기도 하다. 스눕의 화려하고도 스무쓰한 랩 스킬이야 당연하고, 디제이 푸와 커럽트가 담당한 비트/프로덕션도 수준급이다. 닥터 드레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닥터 드레없이 만든 G-훵크 데스로우 릴리즈 중 최고" 임에는 틀림 없다. Doggystyle 에서의 쫄깃한 음란 훵크 비트의 이어짐도 있고, 그 Doggystyle 의 스타일에서 벗어나려는 새로운 비트와 스눕의 화려한 랩 스킬과의 조화도 좋다. 피쳐링진도 나름 폭넒다는 점도 중요. 갱스터 힙합에서 벗어나 좀 더 폭넒은 흑인 음악 사운드를 담으려는 포석이 피쳐링진과의 조화로 생각보다 좋은 시너지를 낳고 있기도 하다. Gap Band 의 리더인 Charlie Wilson 와의 피쳐링 넘버들은 진짜 베리굿. 스눕은 지금도 Charlie Wilson 과의 작업을 정기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기도 한데, 그 시발점이 본작이기도. 가사 또한 갱스터적 주제에서 멀어져 "입담 좋고 잘 나가는 흑형" 으로 스무스 해 진 감도 있기도 하다. 그 당시엔 반응이 좀 싸 했지만, 지금의 종합 연예인적 스눕의 포석이기도 하기에 나름 괜찮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기도.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스눕과 데스로우/슈그 나잇은 철천지 원수가 되었고, 그로 인해 스눕이 거들떠도 안보는 수준이지만... 발매 당시 이래저래 치이고, 욕먹고 그랬지만... 그래도 스눕을 알아가는데 소홀히 하면 곤란한 한장 되겠다. "드레없는 스눕" 앨범들 중에서 힛트를 기준으로 하면 시원하게 저 뒤로 밀려나지만, 그래도 음악성을 따지만 은근 상위에 랭크되는 오묘한 한장이기에 더더욱...
음악
힙합
+ 1 interests

Too $hort - Life Is...Too Short (Jive Records, 1988)

N.W.A. 의 존재감이 너무 강렬해 쉽게 간과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웨스트코스트 힙합을 논하는데 있어서 절대로 빠트릴 수 없는 1세대 래퍼 투숏의 2번째 앨범이자, 메이저 데뷔작. 심플하다 못해 허전 할 정도로 드럼 머신으로 만든 한두가지 정도의 일렉트로-합 성향의 비트 패턴 + 몇몇곡에 적당히 삽입한 멜로디라인이 전부인, 말 그대로 80년대 힙합 특유의 미니멀함이 주가 되기에 지금 관점으로 보자면 매우 재미없는 한장이기도 하다. 래핑 스타일 또한 테크니컬한 측면으로나, 카리스마틱한 측면으로나 매우 심심한 것도 사실. 하지만 흑인 빈민가에 대한 매우 직설적이며 맛깔난 가사 표현방식은 심플한 사운드 & 래핑 스타일과 어우려져 꽤나 독특한 재미를 부여한다. 마약, 여자, 금전확보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 주면서도, 그러한 것들이 가진 어두운 측면 (마약중독, 범죄, 총기사고, 죽음) 에 대한 경고 또한 보여주는, 애티투드적인 균형감각 또한 매우 뛰어난 것 또한 이 앨범의 특징이기도. 지나친 찬양도 없고, 지나친 꼰대적 교훈남발도 없다. 그저 딱 자신이 보고 느낀것을 들려주는, 지금 생각하면 꽤나 청자에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스피리추얼한 한장이기도. 그와 동시에 투숏을 유명하게 만든 여성 비하와 탐닉 (Bitch, Whore, Pimp 와 같은 마쵸성향의 힙합 비속어를 탄생/유행 시킨것도 이 양반이다. 요즘은 그런쪽으로 특화 된 파티 음악만을 만들어 많은 골수팬을 실망케도...) 적인 가사 센스도 굉장한 한장. 상업적 가치가 나날히 떨어지던 90년대 중후반에 아예 "100% Pimp 타령 힙합" 으로 올인하여 지금도 먹고 사는거 보면 대단하지 않던가? 그 싹수가 이 앨범에서도 제대로라는 점은 매우 중요. 또한 이 앨범은 자신의 홈타운이자 지금도 악명높은 흑인 빈민도시 오클랜드에 대한 집중적 묘사로 인해 흑인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앨범이기도 하다. 가사를 통해 흑인 빈민가의 분위기를 집중 조명하고, 뮤직비디오를 통해 오클랜드의 풍경을 그리며 어필한 "흑인 사회에 대한 자발적 르포" 는 그 당시 처음있는 일이었다고. 그 부분만큼은 N.W.A. 보다 한 수 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메이저 레이블 Jive 레코드의 묵직한 프로모션 덕택에 상업적으로도 크게 힛트한 한장이며 (무려 2백만장 판매! 더블 플래티넘!), 앞서 설명한 것과 연결 해 본다면 "힙합이라는 장르 특유의 매니악한 면모로나, 상업적 빅힛트로의 면모로나 모두 만점" 으로 평가가 가능하다. 힙합의 메이저화가 서서히 시작되던 시기에 그러한 것을 달성 해 냈다니, 지금 생각하면 가희 놀라울 따름. 이런 대단함들이 있는데 현재 좀 많이 간과하고 있지들 않나 싶기도 하다. 힙합 특유의 공격성, 컬트함을 알아 가는데 있어서 절대 놓쳐서는 한장이라 사료된다.
음악
힙합
+ 1 interests

¡Mayday! x Murs - ¡MursDay! (Strange Music, 2014)

초 진보적 힙합 사운드를 추구하는 레이블 Definitive Jux 에 몸담은 바 있으며, 소울-재즈를 근간으로 한 의식있는 붐뱁 힙합이라는 정통파적인 스타일은 물론이거나와 하드코어 펑크 근간으로 한 하이브리드 힙합까지도 시도 한 바 있는, 스킬 및 마인드가 앞서가는 언더그라운드 초거장 래퍼 머즈. 소울, 레게, 수많은 남미 음악, 아프리카적 트라이벌 비트를 십분 활용 하면서도, 현대적/일렉트로닉스한 프로덕션에 대한 조예도 굉장히 깊은 프로덕션, 밴드 진용의 인스트루멘탈을 동원한 힙합까지, 매우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힙합 밴드/집단이자 그 유명하신 Tech N9ne 이 몸소 자신의 레이블 Strange Music 에 모셔가기도 했던 의미심장한 커리어도 지닌 메이데이와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각각의 이름을 따서 머즈데이로 지었다나 뭐래나. 남미 음악을 근간으로 하여 힙합, 하이브리드 락적인 음악을 들려 준 바 있는 Ozomatli 와 같은 믹스쳐를 시도하지만, 적당한 음악적 무게감만을 유지한채 시종일관 흥겨운 분위기로 대중적인 힙합을 만들어 나가는, 뛰어난 밸런싱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앨범이다. 튠 자체는 가벼운 파티 분위기지만, 비트제조 및 프로덕션을 귀 귀울여 들으면 매우 놀라운 한장이기도. 아날로그함과 디지털함의 기막힌 조화, 다양한 남미/트라이벌 비트의 모던한 활용, 기타를 앞세운 하이브리드 록적인 질감의 곡들의 제조등이 바로 그러한 것들. 래퍼들의 수준 또한 굉장하다. 머즈의 래핑이야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그의 스킬이나 센스에 버금가는 메이데이 진영의 랩 스킬도 대단하다. 래핑만의 스킬도 굉장하며, 앞서 설명한 매우 개성적인 비트와의 융합을 하는듯한 어우러짐 역시 이 앨범의 하일라이트. 대중적인 가벼움, 음악적인 묵직함, 그 두가지가 지닌 장점의 극대화, 단점의 최소화, 제3세계 비트의 다량구비, 그 비트들의 센스 넘치는 도심화 등 꽤나 재미진 것들로 가득한 한장. 조금 많이 가벼운 편이라 평단의 호들갑은 적었던 것이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지는 한장이기도 하다. 멋진 한장인데 2014년에 좀 많이 투명인간 취급 당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그리 느꼈습니다요. https://www.youtube.com/watch?v=yNfqmm18kjQ

Rival Schools - United By Fate (Island, 2001)

Gorilla Biscuits, CIV, Youth Of Today, Iceburn 이라는 하드코어 아이콘 밴드들 출신의 멤버들이 모인 슈퍼팀 라이벌 스쿨즈 (캡콤 제작의 동명의 격투 대전 액션게임에서 이름을 따온걸로도 나름 유명) 의 데뷔 앨범. 짦고 빠르고 날카롭고 격렬한 80년대 올드스쿨 하드코어에 지겨워진 밴드들은 그와 정반대 코드들인 길고 느리고 헤비하고 프록/아트락적인, 반-80 하드코어 펑크 코드들로 새로운 개념의 하드코어 펑크를 만들어 갔는데, 이는 90년대 중요 락 스타일로 나름 의미심장한 족적을 남긴바 있는 포스트 하드코어 (Post Hardcore) 라고 불러우는 장르였다. 라이벌 스쿨즈는 앞서 열거한 포스트 하드코어 코드에 매우 충실하며 그 전통을 이어간다. 그와 동시에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매니악한 아티스트리의 확보 &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대중성의 부족함을 뛰어난 대중성의 얼터너티브 기타팝을 덧대어 엔터테인먼트적으로 매우 크게 개선하는 굉장히 파격적인 시도 또한 하고 있다. 그 첫 결실물이 데뷔작인 United By Fate. 포스트 하드코어로만 한정짓기에는 너무나도 뛰어난 음악적 깊이와 대중성을 지닌 기타팝 전통의 뛰어난 계승이 일단 이 앨범의 중요 음악색이다. 90년대 초중기 얼터너티브/그런지 특유의 거칠지만 정감있는 독특한 매력의 확보, 장르가 어쩌고가 필요 없을 정도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퓰러한 훅의 적재적소 투입, 얼터너티브 기타팝으로 보기엔 너무나도 역동적인 하드코어 펑크 특유의 로우한 에너지의 매니악한 폭발을 체계적으로 구사하며 서서히 자신들의 음악적 매력이 한두가지가 아님 또한 제대로 보여준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이질적인 음악 요소들의 설득력 있는 나열이라고나 할까? 포스트 하드코어, 기타팝, 그런지/얼터너티브가 지닌 장점의 극대화, 단점의 최소화를 보여주는 매니징이 뛰어난 이들만의 하이브리드 헤비팝으로 보는것도 괜찮을듯 싶다. 매니악한 장르적 코드들이 가득하기에 음악적으로 분석을 하며 듣는 재미도 쏠쏠하며, 그러한 분석없이 캐치한 보컬라인을 흥얼거리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 락 음반으로써의 매력도 굉장하다. 그 당시 메이저 락뮤직 비즈니스의 절대적 스탠다드였던 뉴메탈적 코드 역시 적절히 첨부 되었고, 앞서 설명한 독특한 음악적 무게감과 결합되여 긍정적 측면의 세일즈 포인트를 보여주었다는 점도 이 앨범의 장점이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잘 된 앨범은 아니다. 하드코어 펑크팬이 듣기엔 너무 파퓰러 했으며, 대중들이 듣기엔 매니악한 코드가 강했고, 이는 결국 실패로 이어지고야 말았다. 허나 발매 당시 음악 평단의 호평은 실로 굉장했고, "2000년대 숨겨진 명반" 으로도 지금도 여기저기 쏠쏠히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밴드 멤버들은 이 앨범을 통해 은근 상업적 성공을 노리고 있었고, 1집인 본작이 실패로 돌아가자 2번째 앨범 Found 를 제작하다 해산을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실패한 뉴메탈 밴드" 라는 최종낙인이 찍혀 버리게 된다. 알고보면 야심찬 밴드였고, 굉장했던 한장이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 오명은 2011년 컴백 앨범이자 2집 Pedals 에서 충분히 보상받게 되기도 한다.

Mercyful Fate - Melissa (Roadrunner, 1983)

귀에 거슬릴 정도의 / 하지만 너무나도 매력있고 개성있는 가성 팔세토 보컬의 소유자, "콥스 페인팅" 이라고 불리우는 사타닉/언홀리 코드의 메탈 분장에 결정타 그 자체를 보여준 바 있는 독특한 캐릭터성,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가사안에 존재하는 등장인물에 대한 연기까지 선보이는 심히 대단한 인물 King Diamond 가 이끄는 밴드이자, 그의 첫번째 밴드였던 머시풀 페이트의 전설의 레전드와도 같은 데뷔 앨범. 냉정하게 보면 NWOBH 라고 불리우는 7-80년대 헤비메탈 신조류 사운드를 좀 더 세련되게 다듬었을 뿐이지만, 프론트맨 킹 다이아몬드가 써 내려가는 가사를 통해 만들어지는 사타닉/언홀리한 이미지의 강렬함은 메탈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기에 "세기의 메탈 명작" 으로 여길 수 밖에 없는 앨범이기도 하다. 쓰래쉬, 데스메탈, 블랙메탈의 거친 사운드적인 면모의 원조는 Venom 에게서 비롯 되겠지만, 악마-언데드-반 기독교적 테마라는 다소 유치한 코드들을 묵직한 무게감을 지닌 메탈 캐릭터로 만들어 낸 것은 바로 이들이 아니던가? 모든 종류의 익스트림 메탈의 정신적 지주 (정확히는 사타닉 코드의 메탈 음악 가사 제조의 영원한 참고서) 가 이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듯. 수많은 북유럽 블랙 메탈러들이 자신을 "외세 침략자인 기독교에 맞서는 북유럽 전사" 를 자처하는데, 그에 있어 원조라 할 수 있는 곡이자 악의 전사 이미지를 정의한 곡 Evil 하나만 하더라도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킹 다이아몬드의 과도하게 오버하는 팔세토 메탈 보컬 스타일 & 매우 진지하게 풀어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유치 할 수 밖에 없는 헤비메탈적 색채로 인해 뛰어난 곡 제조 능력 / 연주파트의 테크니컬적 튼실함은 절대로 가벼히 여겨서는 안된다는 점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화려하고도 빠른 손놀림을 보여 주면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그러면서도 바로 기억에 남게 만드는 기타 솔로 파트의 존재감은 90년대 중반에 등장하여 90-2000년대 메탈에 가장 중요한 파트를 차지하는 "멜로딕 데스메탈" 의 청사진을 제공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Satan's Fall 이라는 곡에서 보여주는 공격적인 스피드, 화려한 솔로잉, 11분대의 러닝타임에서 비롯되는 대곡 지향주의는 훗날 등장하는 Metallica, Megadeth 와 같은 밴드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는 점 또한 빠트려서는 곤란한 중요 체크 포인트. 또한 일개 메탈음반 유통사였던 Roadrunner Records 가 키워 낸 첫번째 스타 밴드가 이들이라는 점도 빠트릴 수 없다. 이들의 성공을 뒤로하여 Sepultura, Machine Head, Slipknot 으로 이어지는 Roadrunner 의 전설이 만들어졌기 때문. 여러모로 헤비메탈의 음악적/이미지적/ 비즈니스적 발전 & 변화상을 알아가는데 있어 흥미만점인 앨범.
음악
록뮤직
+ 1 interests

James Brown - In The Jungle Groove (Polydor, 1986)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는 소울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의 이색 컴필레이션 앨범이자, 힙합이라는 음악에 있어 디제잉이나 비트 메이킹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들어봐야 할 위치에 놓여진 한장. 80년대 중반에 힙합 음악이 무섭게 음악 산업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수많은 힙합 명곡들이 너도나도 제임스 브라운의 음악을 샘플링한 결과물들임이 드러나자 레코드 레이블이 그러한 열기에 편승하여 "팔리는 물건 하나 만들어 보자" 하여 나온 다소 불순한 취지의 물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Funky Drummer, Hot Pants 등 힙합 샘플링/비트 메이킹에 절대적 진리가 되는 곡이자 지금도 토나올 정도로 재활용되는 진리들을 너무나도 알짜배기로 모아 놓았기에 그러한 불순함은 바로 무마된다. 또한 이 앨범에 수록 된 버전들은 6-10분대의 긴 러닝타임을 가진 미발표 버전들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수많은 제임스 브라운의 명곡들이 상업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원래 취지에서 "훵크 인스트루멘탈" 이 강조되는 연주파트를 죄다 제거한 2-3분대 스탠다드 팝 노선의 버전이었으나, 이 앨범의 제임스 브라운 클래식들은 그의 단독 공연 무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훵크 인스트루멘탈의 무삭제적인 참맛 그대로를 100% 제대로 담고 있다. 힙합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한 + 80년대에 앨범으로 어필하는 아티스트로의 가치가 완전 떨어져 버린 제임스 브라운을 어찌 잘 이용해서 금전적 성과를 내 볼까 한 기획이었지만, 제임스 브라운 골수 팬부터 모든 시대를 아우르는 힙합팬들을 제대로 만족 시키는 한장이 나와 버린 것! 제임스 브라운이 주인공이 아닌, 그의 매력을 백업 해 주는 밴드 세션이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본격 훵크 인스트루멘탈 쾌작 되겠다. 왜 지금까지도 제임스 브라운의 음악에서 비롯된 힙합 비트가 탄생하는가에 대한 최고의 모범 답안이라는 점도 매우 매우 중요하다. 2003년에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발매 될 정도이며, 재발매 버전엔 제임스 브라운이 담당했던 영화 Black Caesar 의 수록곡이자 힙합 샘플링의 또 하나의 전설 Blind Man Can See It 의 무삭제 버전이 보너스 트랙이 더해지며 더욱 가치를 높히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힙합 팬이라면 무조건 경험해야 하는 한장이 아닐까 하다. 이렇게 제임스 브라운 명곡을 제대로 써먹은 곡을 찾아보는것도 엄청난 재미를 선사한다. 계속 공부하게 만드는 대단한 한장!
음악
힙합
+ 1 interests

Will Smith - Willennium (Columbia, 1999)

대중적 랩스타 -> 시트콤 주인공 -> 촉망받는 배우 -> 헐리우드 빅스타라는 안정적이지만 매우 의외라 할 수 있는 커리어를 보여 준 바 있는 윌 스미스의 솔로 2집. 초대박 영화 Men In Black 의 주제곡 담당 & 빅힛트, 그 여세를 놓치지 않고 발표 된 솔로 데뷔작 Big Willie Style (1997) 의 초초초 대박 힛트 (무려 900만장 판매!) 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 한 바 있기에 발표 당시 의외로 기대작이기도 했었다. 하드코어 랩/갱스터랩이 여전히 메이저 힙합의 주류로써 강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으며 Eminem, DMX, Ja Rule, Nelly 등이 차례대로 등장하며 세대교체가 되던 그 시기에 "무려 두세물간 이미지의 댄스랩" 으로 9백만장을 팔아 치운 데뷔작의 충격과 공포를 계속 이어가려는 야심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던 앨범. 그가 프레쉬 프린스로 활동하던 듀오 DJ Jazzy Jeff & Fresh Prince 에서의 DJ 인 재지 제프가 데뷔작에 이어 또 한번 많은 음악적 비중을 담당하여 음악적 무게감을 확보 했으며, 전작에 이은 빅 힛트를 하기 위한 전략 또한 만발의 준비가 갖춰져 있기도 하다. 매우 대중적인 댄스 힙합 사운드를 추구 했지만, 랩댄스 사운드가 지닌 "랩댄스 = 음악적 무게감이 영 아님" 을 가장 멋지게 박살냈던 DJ Jazzy Jeff & Fresh Prince 시절의 그 위용이 또 한번 멋지게 발휘되고 있는것이 특징. 1999년이라는 시기에 걸맞는 현대적 튠의 대거 가미 또한 꽤나 흥미롭다. 80년대 빅힛트곡이자 펑크 역사상 최대의 상업적 힛트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The Clash 의 Rock The Casbah 를 "경이롭게 재해석" 한 Will 2K, 그의 고향 필라델피아의 명물들 (LOVE 조형물, 세븐티 식서즈 & 앨런 아이버슨, 록키 계단 등등) 을 제대로 담아낸 명작 비디오로 유명한 Freakin' It, 그가 주연한 또 하나의 영화 주제곡 Wild Wild West 의 3연타 콤보는 가희 살인적. "안 뜰수가 없구만!" 라는 말을 꺼내게 만들 정도로 힛트송적인 면모의 극을 보여 주여주고 있고며, 그러한 흥겨움 속의 매번 담아내고 있는 묵직한 음악성 또한 데뷔작만큼 인상적이다. 하지만 매우 강렬한 싱글컷에 비해 논-싱글컷들은 대중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의외로 매우 별로라는 단점도 있다. 앨범 가치를 매우 떨어트릴 정도. "3곡의 싱글뿐이다" 라고 냉정하게 말해도 그리 틀린말은 아닐듯. 싱글만큼 괜찮은 논-싱글곡이 두어곡만 있었으면 정말 매우 뛰어난 한장이 되었을 아쉬운 앨범. Lil' Kim, Eve, K-Ci 등 의외의 피쳐링도 나름 소소한 재미이기도. 데뷔작 9백만장 판매고에 매우 못 미치긴 하지만 그래도 2백만장은 시원히 팔아 치우기도 했다. 댄스랩의 존재가 완전 사라진 새천년 카운트다운 시기에 말이다! 하지만 음악적 하향곡선은 선명했고, 이는 후에 발표되는 두장의 앨범에 큰 타격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우리 빅윌은 2005년 이후 음악 커리어를 행하지 않고 계신다능. (근데 최근에 칸예 웨스트한테 겁나 갈굼 당하면서 작업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개 되었다고 한다 ㅎㅎ)

Brain Failure - American Dreamer (Thorp Records, 2005)

중국 베이징 출신의 70 펑크락 리바이블 밴드이자, 중국 펑크를 논하는데 있어서 절대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밴드인 브레인 페일류어의 두번째 앨범이자, 세계시장 발매작. "중국에도 펑크락 밴드가 있다" 수준이 아닌, "세계가 놀랄만큼 제대로 하는 중국 스트릿/오이 펑크 밴드가 있다" 로써 세계시장에 발매 된 바 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 이전에 Rancid 의 리더 팀 암스트롱이 경영하는 Hellcat Records 의 컴필레이션 시리즈 Give'em The Boot 에 참가, 미국 스카펑크 스타밴드 Big D And The Kids Table 과의 스플릿 앨범 Beijing To Boston 발매라는 실력 검증이 100% 이뤄진 상태로 발매 되었다는 화려한 배경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러한 뒷배경 만큼 제대로 것들로 가득차 있는 한장. "Rancid 로 대표되는 70 펑크 리바이블" 의 모든것을 행하고 있으며, Rancid 의 과한 카피가 좀 많이 거슬리지만 (솔직히 모든 70 펑크 리바이블러들이 "Rancid 의 응용" 아니던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것도 좋지 않다.), 앨범 전체적인 퀄리티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다. 70년대 정통 오이/스트릿 펑크 구사 & 그러한 70 펑크의 90년대적 재해석 & 다양한 템포 추구 등 곡 스타일도 매우 다양하고, 한곡 한곡 훅 또한 굉장하며, 연주 센스 역시 제법 괜찮기도 하다. 중간중간 들어 있는 스카 넘버들 역시 꽤나 괜찮게 구사된다는 점, 영어 가사를 주로 사용하지만 발음도 상당히 괜찮다는 점, 70 펑크 리바이블의 대명사 Dropkick Murphys 의 Ken Casey 가 프로듀스로 인한 뛰어난 사운드 프로덕션, 미국의 70 펑크 & 하드코어 전문 레이블 Thorp Records 에서 정식으로 US 펑크 필드에 소개되어 세계 펑크씬에 적잖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는 점 등등등 역시 플러스 포인트. 여러모로 놀라웁고 재미진 한장 되겠다. 70 펑크 리바이블에 관심 있다면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한장이 아닐까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