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 잔에 시시때때로 무언가를 채워가며 산다.
누군가는 물. 누군가는 술. 누군가는 커피일 수도 있는데..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물이든 술이든 커피든 가득 차면 무겁고. 흘러넘쳐서 손도 옷도 몸도 마음도 지저분해지는데..
그걸 막기 위해 나는 두가지 방법을 쓴다.
첫번째는 마시는건데, 항상 즉각적이다. 물을 마시면 갈증이 가시고. 술을 마시면 취하고 기분좋고. 커피를 마시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다만 과하면 탈이 나서 해갈이 갈증이 되고 기분은 좋다가도 나빠지고. 가라앉은 기분은 떠오를 줄 모른다.
그래서 한가지가 더 있는데,
쏟아 버리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