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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어쩌다가 모래 고갈 위기에 처했는가

인간이 불을 발명한 이후, 인류 사회와 문명은 점점 고도화되었다. 초기에 물과 돌 같은 자원만 소비하던 호모 사피엔스는 점차 구리와 철 같은 광물들을 쓰게 되었고, 나중 가서는 석탄과 석유를 활용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천연가스와 코발트를 마음껏 채굴하고 있다. 인간의 천연자원 사용량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오늘날 인간이 쓰는 다양한 자원들은 대부분 현대 문명에 필수적이다. 코발트와 콜탄이 없으면 첨단 전자기기도 없고, 석유와 천연가스가 없으면 자동차와 전기도 없다. 이런 필수 자원들 중 제일 저평가 받는 자원을 꼽자면 모래가 있다. 모래는 얼핏 보기에는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늘날 인류 사회는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들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이 위풍당당한 도시들은 전부 모래로 만들어져있다. 콘크리트는 거의 전기만큼 혁명적인 발명품이다. 오늘날 우리가 만드는 건축물들은 거의 전부 콘크리트를 사용한다. 인간은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강물을 다스릴 댐을 짓고, 높이 수백미터의 마천루들을 건설하며, 수억명이 거주할 아파트들을 만들어낸다. 콘크리트는 인류의 생활 공간을 완전히 바꿔버린 셈이다. 이런 콘크리트를 만드는 기본 재료 중 하나가 바로 모래다. 콘크리트의 성분은 자갈과 모래가 75%, 물이 15%, 시멘트가 10%다. 인간은 말 그대로 모래성 위에 살고 있는 셈이다. 어디 그뿐만인가? 모래는 유리의 제조에도 쓰이는 원료다. 창문과 전구 등도 전부 모래로 만들어진다. 우리가 사용하는 치약에도 모래가 포함되고, 우리가 입는 팬티의 실리콘도 모래를 기반으로 한 물질이다. 실리콘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반도체와 반도체를 이용하는 다른 전자제품들도 전부 모래가 첨가되어 있다. 심지어 새로운 땅을 창조하는 작업도 있다. 모래를 이용해 바다를 문자 그대로 메우는 간척 사업이다. 네덜란드는 이 간척 사업으로 영토를 두배 가까이 늘렸고, 오늘날의 한국과 싱가포르도 간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랍과 중국의 인공 섬 건설 사업들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인간 괴벨스에 대하여

-몸이 약한데다 만곡족(발바닥이 안으로 심하게 굽은)이라는 선천적인 장애가 있었던 소년 괴벨스는 제대로 걷지 못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다. 이 때문에 2층 다락방에 혼자 틀어박혀 울곤 했다. -수술도 해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평생 보조구를 착용하고 살아야 하는 아들을 바라보며 부모님도 가슴아파 했다. 당시 독일 사회는 장애를 '신의 형벌'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괴벨스의 부모님도 그의 장애를 불의의 사고 탓에 그렇게 되었다며 둘러대고 다녀야 했다. -괴벨스의 같은 반 학생들은 체격이 작고 장애를 가진 소년 괴벨스를 늘 업신여겼고, 괴벨스가 같은 반 여학생에게 쓴 연애편지를 빼앗아 큰 소리로 읽으면서 절름발이라고 놀려댔다. -괴벨스는 항상 혼자 있고 싶어 했고, 자기를 이렇게 만든 하느님을 원망했다. -하느님은 왜 나를 사람들에게 경멸당하고 조롱당하는 인간으로 만들었는가? 나는 인간을 사랑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증오해야 하는가? - 괴벨스의 일기 中 -유일한 재미는 책이었다. 괴벨스는 골방에 틀어박혀 도스토예프스키, 신비주의, 종교적인 러시아 사회주의 성향의 책을 읽어댔고 이 때문에 몽상가 소년이 되었다. 심지어 자신이 직접 소설을 쓰기도 했는데, 모든 소설이 타락한 사회를 비난하고, 세상을 구원해줄 강력한 지도자를 열망하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