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같던 울 엄마 어릴 적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양반집 막내로 이쁘게 자란 곱디 고운 처녀는 17곱살 어린 나이에 시집 온 첫 날부터 열여덟살이나 차이나는 동서 시집살이, 고집 센 시어머니와 형님간의 고부갈등 사이에서 매우 힘 들었음. 형님이 낳은 여자 조카아이들이 십대 중반부터 갓난쟁이까지 5명이 있어 걔들도 키워야 했고...
한 동네에 사는 시집 간 시누들ㅡ2명ㅡ뒤치닥거리까지.....
고등교육까지 받은 아주버님은 사업차...뭐 아시져....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양복으로 좌악 빼입고 서울이고 부산이고 마산이고 다니셨고. 더할 수 없는 멋진 올화이트 신사 아주버님이 두어 달에 사나흘 집에 들린 후에는....
큰소리 좀 나고...
나면 어김없이 곰방대를 뺨이 홀쭉하게 빡빡 서너대 빨고 난 시아버지는 가산을 팔아 주고.....동네 집 중 하나를 팔아 또 주고....ㅡ조상대로부터 마을을 이룬 집들 대부분이 집안 소유였고 그 집에 사는 주민에게는 집터ㅡ 정도의 텃세만 받았다함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