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생소한 날 '아이다호 데이'. 매년 5월 17일은 아이다호 데이로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입니다. 영어인 IDAHO Day는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 Biphobia(동성애 혐오, 트렌스젠더 혐오, 바이섹슈얼 혐오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5월 17일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 되었을까요? 성소수자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이 전무하고 혐오가 만연하던 시절, 동성애는 질병으로 규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제대로 된 지식이 확립되고, 동성애를 질병으로 규정하는 것이 무지와 편견의 소산임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1990년 5월 17일 세계 보건 기구(WHO)는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 항목을 삭제했습니다.
바로 이 날, 5월 17일을 혐오 반대의 날로 삼게된 것입니다.
혐오는 참으로 쉽게 일어나지만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사회적 고립감에 우울증을 겪거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직접적인 폭력에 노출이 되 물리적, 언어적 폭력을 겪는 경우도 많구요. 이 같은 현상들은 성소수자들을 둘러싼 편견과 혐오가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일 것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2014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6.8%의 13세 이상 성인들이 '지난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소수자의 경우 이 비율이 66.8%로 높아지죠. 특히나 25.5%가 이 같은 충동이 실제 시도로 이어졌다고 답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적인 차원의 고민과 지원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그러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삶을 등질 결심을 하거나, 혹은 시도로 옮기기도 합니다. 이 같은 상황이 나아질 때 까지, 우리는 5월 17일을 계속 기억하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