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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에 어울리는 노동자들의 삶 다시보기…'위로공단'

영화 '위로공단'을 보고 극장을 빠져나올 때, 휴대전화기에선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국민에게 위로를 준다며 "오는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소식이 떴다.
진정한 위로가 필요한 국민이 편안히 쉴 수 있기를 바라며, 연휴 기간에 볼 만한 다큐멘터리를 추천한다.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이다. 개봉 전부터 이 작품은 영화계뿐 아니라 미술계가 주목했다. '미술 올림픽'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세계 3대 비엔날레 중 하나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 최초로 은사자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이 직접 초청해야만 참가할 자격이 주어지는 '본전시'에서 한국 작가로는 6년 만에 초청된 작품이고, 영화 자체를 미술 작품으로 인정받아 전시장 내에서 그대로 상영한다는 것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이자 '한국 미술 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기 전에 사실 걱정이 있었다. 사람들의 심리적인 상황에 따라 미술관에서 영상 작품을 보는 것과 영화관에서 영상 작품을 보는 것은 다른 맛이 있기 때문이다. 임흥순 감독은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 작품들이 기호적이고 함축적이기 때문에 일반 관객이 관람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중들이 이 작품을 블록버스터가 즐비한 여름철에 극장에서 관람할 여지가 있는가에 대해 물음표가 있었다.
물론 '위로공단'에서도 추상적인 개념의 존재들은 분명히 나타난다. 여러 장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인터뷰 사이사이 지속해서 나오는 눈이 가려진 소녀, 대나무 숲에서 뛰어노는 소녀, 개미떼들의 행진, 건물 안 형광등을 따라다니는 잠자리 등이 그런 존재들이다. 이런 존재들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하지만 임흥순 감독은 영화를 추상적으로 가는 것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들의 목소리와 표정에 좀 더 힘을 주었다. 그래서 미술 작품이지만, 관객들은 스토리 라인에 몰입하면서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한국 역사, 그중 노동사의 절반에 해당하는 부분을 인터뷰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1970년대 동일방직 노동자 투쟁, YH무역 농성사건을 경험한 '공순이'들의 이야기들로 소개한다. 1980년대엔 구로동맹파업의 모습을 담아내며, 2000년대엔 기륭전자 사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소재인 삼성반도체 직원들의 이야기, 영화 '카트'의 모티브이기도 한 이랜드 노조 투쟁에 관련한 내용을 보여준다. 그리고 현재의 대한민국에선 한진중공업 크레인 농성, 120 다산콜센터와 항공사 승무원들의 애환을 그려낸다. 그뿐 아니라, 시선을 국외로 넓혀 캄보디아 유혈사태에 관련한 내용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 역시 작품 안에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사건만 나열하니 '위로공단'은 한국 노동사를 단순히 '백화점식 나열'처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위로공단'은 철저하게 역사 속에서 묵묵히 살고 일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보여준다. 정보전달이 목적인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위로공단'은 40년 가까이 봉제공장에서 '시다' 생활을 한 임흥순 감독의 어머니를 비롯해 여성 노동자 21명, 남성 사진사 1명이 인터뷰이로 등장한다. 이들 이야기의 사연을 소개하는 내레이터는 없다. 오직 이들의 말로 전개된다. 하지만 관객들은 4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과 현재나 내면의 풍경은 닮아있음을 깨닫게 된다.
일반적인 영화의 줄거리 구조인 기승전결은 없을지라도 '위로공단'은 노동자, 그중 여성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와 육체노동부터 감정노동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으로 풀어간다. "구로공단에 일하셨던 '공순이'라 부른 여공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라는 질문으로 임흥순 감독은 작품 구상을 했다. 그래서인지 여성 노동자들의 사연은 슬프고 심지어 분노가 느껴지기도 한다. 남동생과 오빠를 대학 보내기 위해 공부도 하지 못하고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일을 하게 된 사연부터 콜센터 일을 하면서 성적 모멸감을 느끼는 내용의 전화를 받은 여성 노동자의 사연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이 작품이 무서운 것은 바로 이 점이다. 실제로 사건을 경험한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지를 던진다.
이 작품의 제목이 '위로공단'인 이유에 대해 임흥순 감독은 "일하는 여성들이 그 시대의 가족과 시대 자체를 위로했듯이,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이 작품이 13일에 개봉되는 것은 어쩌면, 그런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앞서 언급한 걱정은 이런 위로를 받아야 할 사람들에겐 필요하지 않아도 된다.
[글] 미르 from 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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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장르의 수많은 ㅈ망작들을 제외하고 인상깊게 봤던 영화들만 소개시켜드림 딱히 곱씹어보지 않아도 될 킬링타임용 영화들이 대부분이니까 맥주하나 까고 맘에드는거 보면 될 듯 1. <다운레인지, 2017> 한적한 시골길 차타고 여행가다가 싸이코패스 스나이퍼때문에 길 한복판에서 고립되는 내용 서스펜스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오로지 생존만 그려내는 완벽한 킬링타임용 영화 대부분의 피격 장면들(머리에 총을 맞는다던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므로 고어 못 보는 사람에게는 비추천 결말 또한 띠용? 하기때문에 납득할만한 결말을 중요시하는 사람에게도 비추천 2. <베리드, 2010> 못 본 사람이 더 적은 레전드 영화 사실 베리드 이전에 성공한 밀실 영화는 꽤 많았지만(쏘우1, 폰부스 등등) 밀실만을 보여주기보다는 그 밖의 상황도 같이 연출되며 스토리를 이끌어나간 영화들이 대부분임 하지만 이 영화는 믿기지 않겠지만 1시간 30분동안 오로지 관이랑 주인공, 핸드폰밖에 안 보여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긴장감과 몰입도는 가히 최강 꼭 보세욤 3. <높은 풀 속에서, 2019> 풀숲에서 들려오는 길잃은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찾으러 들어갔다가 풀 속에 갇히는 커플의 내용 단순히 풀 키가 커서 길을 잃는게 아니라 사람 위치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등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서 탈출 못하는거임 점프스케어도 간간히 섞여있어서 지루하지 않은 관람을 할 수 있으며 사실 줄거리나 엔딩은 요즘 영화답지않게 좀 뻔하지만, 그럭저럭 재밌게 볼 수 있음 4. <4 x 4, 2019> 빈차털이하려고 고급 SUV 따서 들어갔다가 차 안에 갇히는 영화 거의 베리드급으로 영화 98%가 SUV 차량 안에서만 진행됨 연출도 야무지고 배우들 연기도 괜찮으며, 무엇보다도 그저 좀도둑 하나 갇혀서 쩔쩔매다가 어떤 비극을 맞을까 관찰하려는 내용이 아닌, 영화 배경인 아르헨티나 전반에 걸쳐있는 부적절한 사회 현상에 대한 고발영화임 웬만하면 재밌게 볼 수 있을거라고 장담하는 영화 5. <브레이크, 2012> 차 트렁크 속 유리관에 갇힌 특수요원이 정신을 차리면서 무작정 시작되는 영화 스토리가 살짝 베리드와 겹치는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이 영화의 포인트는 반전임 스포일러 들으면 영화 안 봐도 될 정도로 몰입감이 제로가 되어버리니까 꼭 아무 정보없이 영화만 감상해보는걸 추천 사람에 따라 결말이 좀 어거지다 라고 평가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진짜 진짜 개재밌게봤음 6. <인시던트, 2014> 아직까지도 사람마다 해석이 분분한 문제의 영화 끝도없이 반복되는 계단에 갇힌 세 남자와 끝도없이 반복되는 고속도로에 갇힌 한 가족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내용 영화가 상당히 난해하지만, 반복되는 공간 속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나 그 공간 자체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감각적이어서 그거 보는 맛에라도 영화를 중간에 끌 수가 없음 기승전결 확실한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완전히 비추천 7. <더 플랫폼, 2019> 30일마다 소속 층이 랜덤으로 바뀌는 플랫폼이라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에 대한 영화 가운데 구멍을 통해 맨 윗층에서부터 진수성찬이 내려오며, 한 층 한 층 내려갈수록 아래사람들은 윗층에서 2분동안 먹다남긴 음식들로 배채워야하는 매우 신박한 줄거리 에 몹시 기대하여 봤는데 솔직히 소신발언하면 내 기준 개 쌉ㅈ망작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초딩이 봐도 대번에 알아차릴만큼 직관적이지만, 뿌린 메시지를 후반부에 정리하는 데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개하는 이유는 소재가 너무 참신해서,,,눈으로 보는 맛은 있음(잔인한 장면도 다수 포함됨) 출처 : 에펨코리아 지난번에 좀비글 올리면서 이 글쓴이의 영화 추천 글들 좀 살펴봤는데 저랑 취향 겹치는 영화들이 많아서 가져왔습니다 핳핳 위에 소개된 영화 중 저는 베리드, 인스던트, 더 플랫폼 이렇게 세 작품을 봤는데 다들 기묘한 분위기에 취해서 재밌게 본 기억이 있네요 (더 플롯폼 망작이라고 하는데 저는 꽤 괜찮게 봤습니다.. 물론 와 추천!!까지는 아니지만요)
영화 '검은사제들'의 진짜 엔딩 (장문주의)
김범신(김윤석)이 영신(박소담) 구마하기 전에 장미십자회에 전화하는 장면이 있음. 장미십자회에서 영신에게 악마가 깃들었으니 빨리 구마하라는 편지를 한국으로 보냈는데, 구마를 하면 숙주가 죽는단 말임. 근데 숙주가 누구야. 영신이잖아. 영화 보면 범신이 영신을 아끼는 장면도 나오고 (영신이 성가대 도전할 때) 그래서 영신이는 범신을 아버지처럼 따르고 그랬단 말임. 영신이 범신을 아버지처럼 따랐다는 것은 영신의 집에 갔을 때, 범신이 영신이 구마한다고 괴롭게 하는 걸 보고 영신이 부모가 한탄하면서 말함. "아버지처럼 따르던 애를...!"이러면서. 아무튼 범신은 구마를 하면 영신이 죽는다는 것을 앎. 그래서 장미십자회에 전화를 걸어서 구마 못하겠다고 울부짖음. 그때 나온 대사가"씨발, 여기는 부마자가 여고생이라고 여고생!!"이것. 그러다가 이대로 계속 악마를 구마하지 않으면 안 되겠기도 하고 영신이가 힘들게 악마 붙잡고 있는 것도 알아서 결국 구마하기로 마음먹음. 그리고 구마는 최준호 아가토를 부제로 영입하고 드디어 반년만에 성공하게 되고. 영신은 죽음. 범신은 죽은 영신 앞에서 오열하면서 "네가 다 했다..."고 함. 영신이 지금까지 뇌사 판정난 몸으로도 여태 죽지 않고 악마가 도망가지 못하게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걸 범신은 아니까. 그리고 최준호는 흑화한 돈돈이를 들고 한강으로 택시 타고 가고 (택시 번호 2201) 같은 시각, 김범신은 이영신 살인죄로 현장에서 긴급체포 되어 연행되고 있음. 그리고 최준호가 마침내 한강에 도착하고 돈돈이와 함께 한강에 빠져서 구마 최종 의식과 본인의 정화 의식을 성공해내고, 사망한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갔던 (사망판정은 의사만 내릴 수 있는 거라 시신은 모두 의사에게 데려가야 함) 영신은 하얀 천보자기에 쌓여서 손가락을 꿈틀거림. 이는 영신이 살았다는 것을 보여줌. 그렇게 해서 검은사제들 영화 엔딩은 최준호는 부제에서 진짜 구마사제가 되고, 김범신은 구마 성공과 함께 딸 같은 영신이를 살리게 되고, 영신은 다시 건강한 새 삶을 얻은 찐 해피엔딩이 됨. ☆ 영신이 다시 살아난 줄 모르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 구마 성공 후 찾아오는 슬픔에 울지 말고 다시 봐 보세요... 영신이가... 영신이가... 손을...움직입니다...! (기적) ☆ 자, 근데 택시 번호판 2201의 뜻과 영신이가 왜 다시 살아났는지를 모르겠지 않나요? 구마하면 숙주가 죽는다는 사실도 분명하고 어차피 오컬트 영화니 막판에 씁쓸하게 이대로 끝내도 좋은데 왜 굳이 영신을 다시 되살려서 (무슨 예수도 아니고...) 이런 엔딩을 만들었냐 하는 의견도 있는데 영신은 어차피 살아날 수밖에 없었음. 왜냐. 택시번호판의 2201의 22는 창세기 22장을 뜻함. 창세기 22장의 이야기는 무엇이냐. 여호와(하느님 *'하나님'이라고도 하지만 천주교에서는 '하느님'이라고 부르므로 하느님이라고 표기합니다)께서 아브라함에게 시험을 함. 네가 진짜 나를 믿는지 시험을 해 봐야겠다, 네 아들 이삭을 내게 제물로 바쳐라, 하시니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물로 올리려는데, 그때 사자(천사)가 나타나 네 믿음을 시험하는 것뿐이었다며 아들 이삭을 다시 풀어주는 이야기임. [창세기 22장 9절-12절: 하느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한마디로 네 믿음을 시험하려 네 자식을 내게 바치라, 한 것 뿐이었고 진짜로 귀중한 생명을 뺏을 생각은 없었던 것. 그러면 이 이야기가 영화 어디에 나오느냐. 아브라함은 김범신 베드로이고그의 아들 이삭(제물로 바쳐진 자)은 이영신임. 장엄구마는 사제라고 하여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자기 목숨까지도 위험에 놓일 것을 알면서 신과 타인을 위해 악마를 내쫓고 구하는 일임. 최준호가 구마 중간에 소금선을 넘고 악마에게 들켜서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공격받으니 막 도망치잖아. 그러고서 멀리 가지도 못하고 다시 돌아오니까 김범신이 "이제 너는 선을 넘었다."고 함. 선을 넘었다는 그냥 소금선을 넘었다는 의미를 넘어서 악마에게 존재를 들켰으니 이제 최준호도 김범신처럼 까마귀의 눈을 피해 다녀야 하고, 구마를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사탄의 방해와 핍박을 받게 될 것을 말하는 것. 그래서 너는 이제 편히 잠들지도 못하고 어쩌고 하면서 김범신이 최준호에게 갖가지 악한 상황들을 말해주고 최준호는 결심한 얼굴로 대답함. 한마디로 구마사제는 매우 신앙적이고 이타적인 직업임을 보여줌. 그리고 영화를 보면 또 중간에 나오지만, 원래는 정기범(사제)와 김범신(보조사제)로 영신이를 그동안 계속 구마해왔었음. 정기범-김범신 콤비는, 정기범이 갑작스런 뇌졸중에 걸려서 와해되고 그동안 김범신은 박 수사와 어떻게든 구마를 하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박 수사마저 도망가서 최준호 신학생 (부제: 아직 사제 서품도 받지 못함)을 데려오기까지 한 것. 개인적으로 나는 정기범 신부의 갑작스런 뇌졸중도 아마 악마짓일 거라고 생각함. 이렇듯 구마는 자기 목숨도 내놓고 하는 일임. 어쨌든 이후, 김범신은 정기범의 뒤를 이어 보조사제에서 제1사제(주 사제)가 되어서 구마를 이끌게 되고 딸같은 영신이를 죽이는 짓임을 알면서도 구마하기로 함. 그리고 김범신의 이영신 구마 과정을 보면, 구마의식 → 이에 아브라함이 그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영신의 죽음 →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최준호의 최종 구마 의식 →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 이부분에서 최준호가 한강까지 타고 가던 택시 번호판 2201: 창세기 22장 1절 말씀: 하느님이 아브라함을 시험 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 영신의 소생 →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이렇게 됨. 김범신이란 캐릭터는 천주교에서도 내놓은 인물이었음. 다른 신부들 보면 김범신 되게 못마땅해하고 (구마사제인 것도 한 몫하겠지) 외골수라고 욕함. 그런 김범신에게 유일한 친구이자 같은 신자는 그를 잘 따르던 이영신뿐. 아브라함에게 아들인 이삭은 귀한 독자인 것처럼. 그러나 마치 범신을 시험하기라도 하듯 범신에게 너무나 소중한 영신이 사탄에게 걸리면서 일이 벌어짐.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네 아들 이삭을 내게 바치라고 명했던 것처럼, 범신은 이 세상과 모든 중생들을 구하려면 영신에게 구마의식을 행해야 하고 이는 영신이 죽는다는 것을 뜻함. 잠깐 짚고 넘어가기! 구마하면 무조건 숙주가 죽는 것 × 구마하면 사탄에게서 벗어남 ○ 근데 영신은 왜 구마하면 죽나요? 영신은 이미 뇌사 상태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 그 몸 안에 악마가 있어서 숨을 부지하고 있는 것. 근데 여기서 악마를 내쫓게 되면 영신은 그대로 죽음. 그래서 영화에서는, 장미십자회: 영신을 구마해서 천국으로 인도해라. 김범신 베드로: 씨발, 여기는 부마자가 여고생이라고 여고생!! ( =아직 어린 아이다, 어떻게 죽게 하냐! ) 이렇게 된 것 ㅇㅇ 그러나 결국 범신은 구마의식을 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영신을 구마함.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결국 제물로 바치기로 결심하고 결박했던 것처럼. 이로써 김범신은 악마 구마에 성공하고 아브라함을 시험해보셨던 하느님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정하고 아들인 이삭을 풀어준 것처럼 영신은 살아남. 신부도 뭣도 아니라고 미움받던 김범신과 믿음이 흔들리던 최준호는 하느님이 내린 시험에 통과하고 이영신은 살아남. 끝! 긴 글 고생해 읽어줘서 땡큐하고 tmi 적어보자면 검은사제들 감독=사바하 감독=정재헌 감독. 정재헌 감독 개신교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반기독교적인 성향 띠는 것처럼도 보이는데 영화 후반 메시지를 보면 '메시아'로 이야기가 끝남. 검은사제들에서는 성경을 인용해 이렇게 끝매듭짓고 사바하에서는 박 목사의 대사로 직접적인 메시지를 줌. 다시 말해 신은 없다, 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신이시여 어디있나이까, 하며 존재는 인정하되 왜 우리를 이토록 힘들게 하십니까 하는 부르짖음임. 출처 : 쭉빵 굉장히 장문이긴 하지만 이 글을 보고나니 검은사제들 한번 더 보고 싶네요 핳핳 전 무교지만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분명 검은사제2 나온다고 했던 걸 기억하는데.. 저의 기억조작일까요.. 정재헌 감독님 '파묘'라는 신작 작업하고 계신다 들었는데 어서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네요 ㅠㅠ 엄청 기다리고 있습니다.. 믿고보는 정재헌 감독님..
지브리 "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가 명대사로 꼽히는 이유
한 부부가 산 속 들개한테 잡아 먹힐 위험에 처하자 자신의 어린 딸을 대신 먹이로 던져주고 도망침 너무 매정한 부모의 행동에 들개조차 먹이로 던져진 인간의 아이를 동정해서 차마 잡아먹지 못했고 그렇게 들개 손에 키워진 소녀 '산' 산은 스스로를 인간이 아닌 들개라 생각함 그리고 자꾸만 들개들의 서식지를 침범하려 하는 인간들에게 목숨 바쳐 대항함 산을 키운 들개신 '모로' 「人間にもなれず山犬にもなりきれぬ哀れで醜い可愛い我が娘だ」 "인간도 되지 못하고 들개도 되지 못한, 불쌍하고 추한 나의 귀여운 딸이다" 대사에도 나타나듯이 모로는 산을 진심으로 아끼고 자신의 딸처럼 여기지만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아이라는 생각을 떨칠 순 없었음 그래서 불쌍하고 '추한' 나의 귀여운 딸이라고 표현 모로의 이런 맘을 산이 몰랐을 리가 없음 숲 속에서 함께 사는 다른 짐승신들에게도 인간의 소생이란 이유로 배척당하는게 일상이었는데 뭘 해도 출신은 바꿀 수 없으니 대신 산은 자길 길러준 들개 가족을 위해 들개를 위협하는 인간과 싸우기로 결심함 가족을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 하나쯤 전혀 대수롭지 않아함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산은 가족을 위협하는 인간들의 마을로 쳐 들어가 그 무리의 두목 '에보시'와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이는데 누가 봐도 산이 불리한 상황 이를 지켜보던 '아시타카'는 둘의 싸움을 막고 산의 목숨을 구함 「 왜 날 방해한거지? 죽기 싫으면 대답해! 」 “ 그댈 죽게 내버려둘 수 없었소. ” 「 죽는건 하나도 두렵지 않아! 인간을 쫓아낼 수만 있다면 이깟 목숨 따위! 」 “ 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 ” 여지껏 숲 속 짐승신들한테 인간의 아이라 배제당하고 역겨운 눈빛을 받고 살아왔는데다가 다소 자기 목숨을 가볍게 여겼던 산이 태어나 처음으로 들은 존재긍정의 말 넌 얼굴이 예쁘니까 살아야 해 <- 이런 외모지상주의 좔좔 흐르는 플러팅이 아님 너라는 존재는 무척 고귀하니까 목숨을 그렇게 가벼이 내던지려하지 말고 살아달라는 뜻임 산이 인간도 들개도 되지 못한 어중간하고 외로운 존재이듯이 아시타카도 저주 때문에 부족에게 배제당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떠돌아다니는 어중간하고 외로운 존재임 닮았기에 더 신경쓰였고 끌렸던 게 아닐까 함 참고로 저 대사 듣고 난 뒤부터 아시타카를 대하는 산의 태도가 눈에 띄게 온화해짐ㅋㅋ 당연함 나 같아도 그 날 당장 내 인생의 반려자로 삼음 출처ㅣ더쿠
전설의 미소년이라 불린 배우가 아동성착취 피해자라고 밝힘
비요른 안데르센 커뮤하면 이사람 얼굴 한번쯤은 봤을건데 데뷔작으로 슈스됐는데 그 데뷔작이 <베니스에서의 죽음>이고 감독이 루키노 비스콘티.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칸 황금종려상도 받은 이탈리아에서는 로셀리니급 거장임. 이사람은 양성애자였는데 <베니스에서의 죽음> 내용도 저 포스터에 있는 아재가 타지오라는 미소년(비요른 안데르센)한테 반한다는 내용이고 쟤한테 잘보일려고 아저씨가 화장하고 그럼ㅋㅋㅋ 아무튼 안데르센이 최근 다큐에서 오디션 과정에서 팬티벗으라고 요구 당하고 자신은 게이가 아닌데도 15살의 나이로 게이클럽 끌려다니고 스탭들 대부분이 게이여서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음 집안환경도 불우해서 고아로 살았기 때문에 도움 청할 곳도 없었고 이후 10대 20대를 성정체성 혼란+알콜중독+우울증으로 힘들게 살다가 결혼함 딸, 아들 낳고 살다가 아들이 9개월에 돌연사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부인이랑 별거. 지금도 혼자 산다고. 2003년부터 다시 나오는데 스웨덴 영화 위주로 나오고 미드소마에도 잠깐 나옴 이 할배가 안데르센 이건 청년 시절. 아무튼 안데르센은 비스콘티 감독을 안만났으면 지금 자기 인생이 훨씬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몸을 도구화하고 착취한 포식자라고 표현함 지금도 여전히 우울증으로 힘들다고 하고 딸이 결혼해서 외손주 2명을 봤다고 함 출처 : 디미토리